#장마철술 #여름술 #휴가

긴 여름 장마가 시작됐어. 올해는 비가 정말 많이 온다고 해서 간간히 비치는 해가 반가운 나날이야. 다들 비 오는 날 뭐 하는 거 좋아해? 나는 빗소리를 들으면서 축축하고 눅눅한 노래를 듣는 걸 좋아하는데, 짙은의 ‘save’라는 노래를 특히 많이 들어. 장마 때만 느낄 수 있는 눅눅한 감성을 좋아하거든.


그래도 역시 비 오는 날엔 파전에 막걸리가 먼저 떠오르지? 어디서 봤는데 전 굽는 소리가 빗소리랑 비슷해서 그렇다는 말도 있더라.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때, 긴 장마에도 그 속에 숨은 행복이 있겠지. 오늘도 그러면 한잔하고 시작할까? 짠!

눅눅한 여름 장마에도 전통주 한 잔

#떠먹는막걸리 #디저트막걸리 #주룩주룩


비 얘기로 시작했으니 비 오는 날 마시기 좋은 전통주부터 추천할게. 작년 여름에 강릉에 재밌는 양조장이 하나 생겼는데, 바로 강릉 구름신을 모시는 ‘주룩주룩 양조장’이야. 대학 동기 셋이 모여 만든 양조장인데, 떠먹는 디저트 막걸리를 만들어. 강릉의 몽글몽글한 구름과 해변을 모티브로 만든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야. 우리나라에 떠먹는 막걸리 ‘이화주’가 있는데 만드는 방식이 조금 다르다고 해. 사람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디저트 막걸리를 만들게 되었대.

포근한 해변을 닮은 부드러운 막걸리

#달콤함 #디저트 #요거트


하평구름은 하평 해변의 포근한 가을 해 질 녘을 형상화했어. 강릉 오륜쌀로 만든 막걸리로, 요구르트를 떠 먹는 것 같은 부드럽고 꾸덕꾸덕한 단맛이야. 입에 넣자마자 찌르르할 정도로 단맛이 확 올라오는데, 텁텁하지 않고 산뜻한 요거트를 먹는 느낌이었어. 냉동실에 잠시 넣어두거나 아주 차갑게 해서 새콤한 과일과 먹으면 좋을 것 같아.

딸기잼 대신 디저트 막걸리 한 입

#강릉딸기 #딸기잼맛 #크래커


소돌구름은 강릉 딸기도 넣어서 옅은 핑크빛을 띠고 있어. 딸기잼을 약간 넣은 것 같은 맛이라고 해야 할까? 부담스럽지 않은 딸기 맛이라 좋았어. 솔직히 나는 단 걸 많이 못 먹어서 크래커에 찍어 먹었는데 너무 맛있는 거야. 디저트 막걸리라고 하는 이유가 납득이 됐어. 과일, 크래커, 그레놀라 같은 거랑 먹어도 좋고 더운 날 아이스크림처럼 꽝꽝 얼려 먹어도 맛있을 거야. 올 장마에 대추천!

❷ 잠이 오지 않는 여름 밤, 시원하게 마시기 좋은 우리 술

#스파클링 #과일 #와인 


슬슬 선풍기로는 견디기 어려운 눅눅하고 더운 날이 많아, 진짜 여름인가 봐. 이런 날엔 꼭 탄산이 있는 시원한 술이 땡기더라고. 집에서 샤워하고 냉장고에 차갑게 식은 술을 꺼내서 꼴깍꼴깍 마시면 얼마나 좋게요? 잠이 오지 않는 여름밤, 시원하게 마시기 좋은 국산 스파클링 와인도 추천해 줄게.

톡톡튀는 오미자의 맛

#새콤달콤 #오미자와인 #인연 


‘오미로제 연’은 2022년 대한민국 주류대상 BEST OF 2022로 선정된 와인이야. 한국산 오미자를 서양의 스파클링 와인 제조 방식으로 만든 술인데, 좋은 인연을 맺길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해. 그래서 그런지 데이트할 때 혹은 파티주로 마시기 좋은 술 같아. 오미자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과 톡톡 터지는 천연 탄산의 청량감이 매력적인 와인이거든. 평소에 오미자 에이드나 오미자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거야, 진짜 과일 맛이 그대로 살아있으니까.

복숭아 과육을 담은 수제 와인

#복숭아 #스파클링 #수제


여름 하면 떠오르는 과일 중에 복숭아를 빼놓을 수 없지. ‘오롯이 복숭아’는 국내 최초 복숭아 스파클링 와인이야. 재료 손질부터 제조까지 모든 과정이 100% 수제로 이뤄진대. 첨가물 없이 오직 복숭아만 사용해서 달콤한 맛을 낸 와인으로, 과육을 통째로 발효해서 만들어. 그래서 복숭아의 달콤함이 그대로 살아있어. 여름 과일로 만든 와인 궁금하지 않아?

여름휴가에 즐기는 전통주 한 잔

#양조장 #휴가지 #페어링


7말 8초가 휴가철이라고 하잖아. 다들 슬슬 휴가 계획하고 있지? 우리나라 전통주는 지역 특산물을 사용해서 만들어서 다른 지역으로 관광 갔을 때 양조장을 방문하거나 대표 음식과 전통주를 페어링해서 먹어보는 걸 추천해. 혹시 올여름에 국내 여행 계획이 있다면 그 지역 술을 마셔보는 건 어떨까? 분명 특별한 추억이 될 거야.

평양냉면을 닮은 막걸리

#삼삼함 #가벼움 #단맛적음


태인주조는 정읍에 있는 양조장인데 ‘송명섭 막걸리’로 유명해. 송명섭 막걸리는 막걸리계의 평양냉면으로 불리거든. 막걸리 하면 달고 묵직한 맛을 상상하기 쉬운데, 송명섭 막걸리는 가볍고 단맛이 거의 없어. 탄산도 적고 산도가 있어서 처음 접한 사람들은 갸우뚱하게 되는 맛이야. 그런데 또 종종 생각나는 게 이 막걸리만의 매력이랄까? 정말 평양냉면 같지. 정읍의 대표 음식인 떡갈비나 묵은지 삼합과 잘 어울릴 거야. 삼삼한 맛이라 간이 센 음식이랑 먹으면 입가심용으로 딱이거든. 참고로 이 막걸리는 빚은 후 4주 정도 뒤에 먹었을 때 가장 맛있다고 해.

영롱한 달빛을 담은 약주

#새콤달콤 #밸런스 #이양주


문삼이공 약주는 홍천에서 생산되는 술이야. 영롱한 달빛을 닮아서 ‘문’, 오직 세 가지 원료(쌀, 누룩, 청정수)만 사용해서 ‘삼’, 이양주라 ‘이’, 첨가물이 없어서 ‘공’이라 ‘문삼이공’이래. 이름부터 독특한 이 약주는 밸런스가 좋아. 지나치게 달거나 진득하지 않고 적당한 단맛과 산도에 목 넘김이 부드러워. 도수가 16도라 마시고 나면 은근하게 올라오는 작열감도 느낄 수 있어. 홍천 막국수나 화로구이 같은 한식에 어디든 잘 어울릴 맛이야. 홍천에 방문한다면 꼭 마셔보길 추천할게.

📌지난 22일 원스피릿 대표 박재범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베트남에서 진행된 만찬에 참석했어. 전통 소주 기업 중 유일하게 경제사절단으로 선정되었는데, 증류식 소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했다고 해. 국내에 증류주 열풍을 일으킨 원소주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증류식 소주가 활약할 날이 오겠지?

 

📌충주시가 유튜버 참PD와 협업해서 전통주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고 해. 충주에도 훌륭한 전통주 양조장이 많은데, 대중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준비했다고 해. 우리술품평회 수상작들 위주로 콘텐츠를 제작할 것 같은데 어떤 영상이 나올지 벌써 기대된다.

 

📌서울 은평구에서 전통주 분야 청년 취·창업을 지원하는 ‘은평 한잔 빚음 사업’에 참여할 청년을 모집 중이야 (오늘이 마감일이네..!) 서울 거주민 중 만 19~39세 청년을 찾고 있어. 전통주가 요즘 MZ세대에게 주목받고 있는 만큼 국가 지원 사업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야.

 

📌국순당 횡성양조장에서 꾸준히 우리 술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거 알고 있어? 우리나라에는 정말 많은 가양주가 있었는데 대부분이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사라졌거든. 그런 술들을 재현함으로써 우리 문화의 한 부분을 복원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래. 그렇게 복원된 술이 ‘백세주’야.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런 복원 사업도 꾸준히 진행되면 좋겠다.

 

📌지난 22~24일에 3일간 진행된 주류박람회에 엄청난 인파가 몰렸어. 너무 많은 티켓이 판매되어서 현장 티켓은 판매하지 않았어. 이번 주류 박람회는 방문객의 성비와 연령에 큰 변화가 있었대. 절반 이상이 20대 여성이었대. 술을 취하기 위해 마시기보다 맛으로 즐기는 인구가 늘어가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전통주 브랜드 백세주에서 올여름 한정으로 ‘백세주 과하’를 출시했어. 과하주는 여름을 지나는 술이라는 의미로, 발효주에 증류주를 더해 빚는 술이야. 고문헌에 소개된 전통주 제조법을 토대로 개발했다고 하는데, 나도 한 번 마셔봐야겠어. 여름에 여름 술을 마시는 게 국룰이지.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야.

계절이 바뀔 때 그 계절에 어울리는 음식이나 술을 찾는 것도 큰 즐거움인 것 같아.

불쾌지수가 높은 날에도 어디서든 즐거움을 찾아보자.

 

안녕, 월주막에서 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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