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엄청 섹시하게 생겼다.
애플에서 Music 앱과 별도로 "Classical"이라는 이름의 클래식 음악 전용 앱을 출시했고, 아주 만족하는 중이다. 덕분에 예전에 구독하던 베를린 필하모닉 디지털 콘서트를 더이상 연장하지 않을 생각이다.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멜론이나 유튜브 뮤직, 스포티파이와 같은 음악 스트리밍 앱은 클래식 음악을 즐기기에는 다소 불편한 점이 있다. 일반적인 곡들은 대체로 뮤지션, 앨범, 곡 정보만 있으면 된다. 클래식 음악은 작곡가와 곡 이름, 악장 정보 뿐만 아니라 각 곡의 별명(베토벤 5번 교향곡은 "운명"), 누가 연주를 했는지의 정보도 중요한데 일반적인 음악 앱에서는 이러한 정보를 한 눈에 보기가 어렵다.
애플은 이러한 아쉬운 점을 해결하기 위해 클래식 음악만을 위한 별도의 앱을 출시했다.클래식 앱에서 스트라빈스키를 검색하면, Popular Works라고 스트라빈스키의 대표 작업을 "봄의 제전", "불새", "페트루슈카" 등의 순서로 보여준다. "불새"를 누르면 해당 곡에 대한 설명, Editor's Choice라면서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녹음 앨범을 보여주고, 그 아래에 다른 교향악단의 녹음 앨범을 보여준다. 클래식 음악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이 어떠한 순서로 즐겨야하는지 잘 가이드해주는 셈이다.
특히 클래식 앱에서 가장 좋은 것은 "The Story of Classical"이라는 이름의 9편짜리 교육용 오디오북 시리즈인데,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 낭만, 고전 등 시대별로 어떤 특징이 있는지, 대표적인 작품은 무엇인지 설명해준다.
미국 앱스토어 계정으로 애플 뮤직을 구독 중이라면 무료로 앱을 다운받을 수 있으며, 한국 애플 계정으로는 이용할 수 없다.
2023 UN Water Conference를 위한 프로젝트. 이 가상의 온라인 스토에서는 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상적인 식료품이 어떻게 판매되는지, 가격은 어떻게 바뀌는지 보여준다. 패키지 디자인을 포함한 브랜딩이 아주 훌륭하고 홈페이지도 일품이며, 각 상품에 적힌 상세 설명과 리뷰가 통렬하게 풍자적이다.
물이 부족해지면 우리가 누리는 모든 문명이 비싸진다. 농사를 짓고, 가축을 사육하고, 직물을 짜는 등의 모든 활동에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스토어에 올라온 상품의 가격은 이러한 비용을 계산한 것이다.
물이 귀한 시기이다 보니 음식이 부족해서 벌레로 만든 스낵을 식품으로 팔고 있으며, 그마저도 $152나 한다. 햄버거는 $2,899의 사치품이다. 특별할 것 없는 하얀 치마는 $6,499, 스마트폰은 무려 $11,500나 한다.
이 스토어에서는 두 종류의 물을 판매하는데, 깨끗한 물은 15ml에 $198, 그냥 물(Regular Water)는 590ml에 $1.99다. 그냥 물에 대한 리뷰 코멘트: "찌꺼기를 걸러 마시기 위해 이빨 사이로 빨아들여야 하는데, 뭐... 병원체나 오염물질은 어쩔런지 모르겠다."
아, 물론 가상의 스토어이기 때문에 실제로 구매는 불가능하다.
섹시한 디지털 녹음기
자신들만의 세련된 제품 디자인으로 유명한 Teenage Engineering이 녹음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날로그 시대의 테이프 녹음기를 디지털 버전으로 가장 아름답게 만들면 어떨까?'의 대답같다.
실제 핸즈온 영상도 추천한다.
올 여름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1500달러.
Teenage Engineering의 제품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면, 이케아랑 협업으로 만들었던 조명 제품군도 소개하고 싶다. 난 이 조명을 출시 당시에 살려고 찾아봤는데 다 품절이었다.
딱 세 가지 종류의 향수만 판매하는 것 같다. 병뚜껑에 오브제를 박아둔 게 마치 Ormaie 향수가 생각난다.
멋지다. 이 영상을 보고 아키라와 에반게리온을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욕타임스가 세상의 모든 걸 다 담았다는 자신감이 느껴지는 광고다. 위 링크의 영상 말고 '스니커즈를 이해한다면' 버전도 있다. 광고대행사 Drago5가 맡았다.
요새 뉴욕 스트릿 아트는 이런 게 유행이라고 한다.
바닥에 Bad Luck Spot, Healing Spot, Highfive Spot 등이라고 적고 동그라미를 그려놓는 식이다. 직접 가서 봐야겠다.
그리고 이 사옥의 설계를 아모레퍼시픽 사옥을 맡았던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담당한다. 건축투시도가 공개되었는데 원통형의 곡선이 들어가서 좀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닌 것 같다는 감상이다.
건물 이름이 "K-Project"라고 불리던데… 설마 가칭이겠지…?
혀로 조작하는 마우스피스 콘트롤러
"마우스패드"라는 이름의 이 디바이스는 이빨에 끼는 마우스피스 형태이며, 혀가 닿는 안쪽 부분에 터치 센서가 달려있어 혀로 누르거나 쓸어넘기는 등의 동작을 감지할 수 있다. 침이나 음료와 같은 액체로 오작동할 염려가 없다. 착용자의 이빨 형태에 맞게 커스텀 제작한다.
제품 이름이 "MouthPad^"인데, 캐럿기호(^)가 왜 제품 이름에 포함된 건지는 모르겠다.
캔맥주를 병에 따를 때 거품이 덜 나는 Nendo의 캔뚜껑 디자인
두 번에 걸쳐 캔뚜껑의 혓바닥(?)을 더 깊게 열리게 하면, 따를 때 거품이 덜 나는 원리다.
이 영상을 보면 이해가 된다.
🟢 독자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뉴욕에서 가볼 만한 곳 추천
6월 초에 뉴욕을 여행할 계획이고요, 웬만한 유명한 곳은 미리 방문 계획이나 예매를 해두긴 했습니다…만, 혹시 '아 여기는 너무 좋았어!'하는 곳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미술관, 공원, 빌딩, 식당, 재즈바 등등 종류는 가리지 않습니다.
메일이나 인스타그램으로 대충 슥슥 던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