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는 종종 '집짓기 책' 출판사로 분류됩니다. 바로 『집짓기 바이블』 덕분인데요, 12년 전 초판을 낸 뒤로 꾸준히 개정을 하며 2024년에는 완전 개정 신판 『집짓기 바이블 2.0』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자축하며(!) 그간 예비 건축주들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아온 『집짓기 바이블』에 대한 독자 후기 세 개를 주워 왔습니다. 직접 받은 것도 있고 건너 건너 받은 것도 있어요. 더 많은 후기를 듣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 나은 개정판을 낼 수 있도록요.🙂

12년 동안, 『집짓기 바이블』은 무슨 일을 했을까?

독자 3인의 후기를 청취하고 받아 적었습니다. 


🟢 2018년 10월 경기도 도농복합도시에 단독주택을 지은 60대 부부

언젠가는 내 집을 짓고 살겠다고 마음먹은 후, 40대 후반부터 단독주택 구옥 전세를 얻어 살기 시작했어요. 먼저 경험을 해보고, 지을지 말지 결정하려고요. 한 10년 넘게 세 곳 정도 겪어보니 내 집에 대한 상이 잡히더라고요. 그동안 땅도 참 많이 보러 다녔죠. 땅은 뭐, 잘 산 것 같았는데, 설계 사무소와 시공사를 찾는 일이 막막하대요. 주변 사람들로부터 원하지 않는 조언을 들으며 고민하는데, 딸이 『집짓기 바이블』을 사다 주어 읽었습니다. 그게 벌써 6-7년 전이네요. 집을 한번 지어볼까? 생각해본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었어요. 이런 책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말이죠. 우리 부부는 이 책에서 하나를 확실히 배웠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지간에 귀를 닫고 설계자와 시공사와 대화하라. 철칙으로 삼고 지켰습니다. 그래서인지 정말이지 큰 갈등 없이 집을 완성했어요. 누가 집을 짓고 싶다고 하면, 우리 부부는 이구동성으로 이 책부터 소개합니다. 2년 전인가, 동생이 집짓기를 고민해서 빌려줬고요.

동생분이 아직 집짓기에 돌입하지 않으셨다면, 2024 완전 개정 신판을 선물해주세요! 지난 5년간 계속된 자재비 상승, 변화한 건축법, 감리법 등에 관한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했습니다. 무엇보다 건축가, 건축주, 시공자 모두 바뀌어 완전히 새로운 사례를 접하실 수 있어요.


🟣 2023년 여름 전라남도 여수에 단독주택 구옥을 리모델링한 50대 부부

내 집을 새로 짓는 것이 오랜 꿈이었던 터라 『집짓기 바이블』은 진즉부터 책꽂이에 있었어요. 사실 이 책은 예비 건축주들 사이에서 너무 유명해서 이렇게 따로 추천사(?)를 받을 필요가 있나 싶네요. 어차피 집 짓는 일을 내일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남들은 어떻게 하나 궁금하고, 과연 우리가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돼서 읽었었죠. 읽다 보니 대뜸 저지르면 안 되겠더라고요. 집을 짓는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하고 어렵구나를 느꼈고, 우리가 진짜 원하는 집이 뭔지 모르고 있단 사실을 알게 됐달까요. 건축가들이 계속 자기만의 이야기를 집에 담아야 한다고 말하는데, 맨날 아파트에서만 살았으니까, 그걸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구옥 리모델링으로 선회했어요. 근데 『집짓기 바이블』에는 리모델링 사례는 없더라고요. 그건 좀 아쉬운 점이었어요.

➥ 맞아요, 지난 10년 동안 '내 집 짓기'란 '마당 있는 단독주택'의 로망을 실현하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최근 많이 바뀌었다는 것이 피부로도 느껴지고, 실제로 『집짓기 바이블 2.0』 대담자들의 사례에서도 드러납니다. 새로운 대담자들은 상가 주택, 소규모 공동 주택, 작은 개발 등 다양한 주거 형태와 방식을 보여줍니다. 리노베이션 사례도 비중 있게 다뤄집니다. 


🟠 집 생각만 하면 가슴이 답답한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후반 1인 가구

곧 있으면 마흔인데요, 몇 년 전에 지방 소도시로 발령받아 내려간 친구가 집을 짓겠다면서 시공사 카페에 가입하더라고요. 저도 호기심에 가입해서 눈팅하다가 『집짓기 바이블』을 알게 됐어요. 이런 책도 있구나 했죠. 카페 댓글에도 언급되길래 좀 유명한가 보다 생각만 했어요. 어느 날, 도서관에 갔다가 이 책이 있어서 조금씩 읽었어요. 시공 과정 이런 게 자세하게 나오는 부분은 건너뛰고요. 집을 짓겠단 생각도 없으면서 읽는데, 아파트가 문제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도 독립하기 전에는 부모님과 아파트에서 살았죠. 그땐 아파트가 딱히 문제 같지 않았거든요. 근데 사회생활 시작하면서부터 계속 빌라나 오피스텔에 월세로 살잖아요, 50살에도 이렇게 살까? 무서워요. 자기 집을 지은 사람들이 나오는 『집짓기 바이블』 이야기는 사실 너무 멀게 느껴지죠. 좀 부럽기도 하고요. 읽으면서 싱숭생숭했던 게 기억나요. 집 전문가들이 집 문제를 현실적이고 솔직하게 다루는 책이었으면 저한테는 더 좋았을 것 같네요. 

➥ 새로운 버전의 『집짓기 바이블 2.0 1부 1, 3장까지의 내용이 바로 이 얘기입니다. 이전 판본에 비해 주거 문제, 건설 환경의 변화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진단과 도시와 집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깊게 나눕니다. 독자님의 바람(?)대로 어쩌면 1부의 3장까지는 사회과학서로 분류할 만한 내용일지도 모르겠어요.



⭐️⭐️⭐️⭐️⭐️

 『집짓기 바이블 2.0

예약 판매 중!

* 『법률신문 2024년 2월 7일에 게재된 글을 재수록합니다. 수록을 허락해주신 김소리 밝은책방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여자가 사랑할 때 맞닥뜨리는 정치적 질문들에 관하여

🔮 김소리(법률사무소 물결 변호사, 밝은책방 대표)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고, 자녀를 양육한다. 이후 자녀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되면 또 그 손자녀를 돌본다. 여자가 사랑을 한다고 했을 때 가장 흔한 일대기가 아닐까 싶은데, 단순하고 평범한 듯 보이는 이 사랑의 흐름 곳곳에는 여자라면 마주하게 되는 고민들이 빈틈없이 존재한다. 왜 여자의 사랑은 유독 힘들고 머리가 아플까.


일하는 여성이 백혈병 진단을 받은 어린 딸을 간병하면서 써 내려간 기록인 사랑에 따라온 의혹들은 단순히 저자 개인의 자녀에 대한 간병, 돌봄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경험 속에서 여자의 사랑에 관한 사회의 통념을 반박하고, 여자의 사랑이 투쟁의 과정이 되지 않으려면 정치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하며 우리 사회의 중요한 문제를 짚어낸다.

 

갑작스럽게 자녀의 백혈병 진단을 받을 때부터 여자는 이 비극의 원인을 자신 탓으로 돌리기에 바쁘다. 실은 누구의 탓도 아니지만 가정의 비극 앞에서 여성은 쉽게 그 원인이 되고, 또 극복의 가장 적극적인 주체가 된다.


“그러니까 진짜 비극은 아이의 병이 아니었다. 팔자 센 엄마의 운명에 원인을 돌리고, 엄마의 사랑으로 모든 고난을 극복하라는 가스라이팅이 바로 비극이다”

-42쪽, 1막 ‘타고난다는 오해’ 중


아이의 투병 생활이 시작되고부터는 더더욱 인정투쟁의 연속이다. 아이가 아픈 경우 아이 곁에는 반드시 엄마가 있어야 한다고 믿으며 엄마의 희생을 당연시한다. 당연히 엄마가 간병을 도맡을 것이라고 전제한다. 생각해 보면 사실 이는 아이가 아플 때만 한정되지 않는다. 일하는 여성에게 아이가 있다고 하면, ‘애는 누가 보는지’부터 궁금해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여성의 헌신을 가동시키기 위해 우리 사회는 여전히 ‘모성’을 소환한다. 모성이 문제인 이유는 그 자체로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여성의 돌봄 노동을 당연히 여겨 그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데 있다. 이뿐인가. 자녀 양육의 결과에 대한 책임 역시 오롯이 엄마가 지게 된다. 그렇다고 일터에서 이러한 여성의 가정 내 부담을 인정하고 존중해주지도 않는다. 결국 일하는 여성은 일터에서, 가정에서 이중의 부담을 진다.


“갓 태어난 아이를 ‘정상적인’ 사회구성원으로 길러내고, 아픈 아이를 ‘완치’될 때까지 돌보며, 장애가 있는 아이는 평생 보조한다. 양육자와 사회, 국가의 책임이지만 실제 이 책임을 다하는 사람은 엄마다”

-53쪽, 1막 ‘타고난다는 오해’ 중


“피가 섞이지 않으면 할 수 없을 정도로 고단한 일이라고들 하나, 이는 그만큼 돌봄의 노동 가치가 내내 평가절하되어 왔단 뜻이다. 또한 돌봄의 의무를 여성 가족구성원에게 손쉽게 전가하기 위한 것이란 혐의를 지울 수 없다. 어쩌면 간병은 기술적 측면에서 엄마가 아닌, 펼연으로 묶이지 않은 다른 이가 더 전문적으로 잘 해낼지 모른다. 신사임당이 병원에 가면 나이팅게일이 될 것이란 환상을 버려야 한다”

-63쪽, 1막 ‘타고난다는 오해’ 중


저자가 아이에 대한 자신의 감정과 태도를 규정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저자는 이를 ‘모성이 아니라 의리’라고 이야기한다. 간병을 통해 자신의 아이에 대한 감정이 상호호혜적인 사랑에 기반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자신의 돌봄은 모성에서 발현된 헌신이 아니라 상대에 대한 의리와 도덕에 가깝고, 이렇게 의도치 않게 실현하게 된 이 모종의 윤리가 사실은 이 세상을 지탱하고 있다고 말한다.


“적어도 나의 헌신은 모성 신화에 등떠밀린 것이 아니다. 나와 윤이의 사랑은 그렇게 전형적이거나 일방향적이지 않다. 내가 아이에게 받은 과분한 사랑, 계산 없이 돌격하는 순정에 나는 내 시간과 자유를 기꺼이 희생한다. 여기에 굳이 이름을 붙이라면 의리 정도가 적당하겠다”

-64쪽, 1막 ‘타고난다는 오해’ 중


그럼 이제 여성의 ‘일’은 어떻게 되는가. 저자는 자신에게는 부양과 돌봄 중 선택할 권리가 한 번도 주어진 적이 없었다고 말한다. 자신은 남편에게 생계부양자가 되라고 등 떠민 적이 없음에도 남편은 일을 하고 자신은 아이를 간병한다. 저자는 바쁘다며 최소한의 돌봄 책임도 지지 않는 것 같은 남편에게 화가 났던 경험을 이야기한다. 하나밖에 없는 아이를 거의 돌보지 못할 정도로 바쁜 직업이라면 ‘실천적 대안’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진다. 같은 상황 속에서 여성들은 그렇게 하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마따나 엄마들은 코로나 팬데믹 탓을 하거나 경제불황, 가혹한 회사 탓을 하지 않는다. 돌봄에 있어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당연히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녀 돌봄은 엄마의 의무가 아니라 부모의 의무이거늘 어째서 여자만 이토록 치열한 줄다리기를 하며 사는 걸까.


“그들이 사용하는 사랑의 언어는 천편일률적이고, 현실을 외면한 채 관념으로만 존재한다. 그래서 그것은 키치다. 소도시 변두리에 느닷없이 들어선, 먼 나라의 르네상스 양식을 조아하게 흉내 낸 황궁예식장 같은 키치다. 책에서 본 성평등을 흉내 내고 아직 실현되지 못한 인간해방을 추종하고 있지만 결국 그 본질은 가부장제인 가짜 성곽이다. ..(중략)..독박육아의 현실을 부정하고 말뿐인 가사분담, 공동육아를 앞세우며 좋은 아빠이자 다정한 남편으로 행세하려는 허위가 바로 키치다. 그들은 돌봄이 어떤 것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끝내 모른다”

-100쪽, 3막 ‘가족 내 정치’ 중

 

“남자의 일자리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팬데믹에 위협받지만 여자의 일자리는 가족이 위협한다”

-125쪽, 4막 ‘눈에 보이는 구원’ 중


하지만 저자는 이를 단순히 부족한 남편, 부족한 아빠의 탓으로만 돌리지 않는다. 근본적으로는 국가가 돌봄 문제를 오롯이 가정에 떠맡기고 있는 것이 문제임을 짚는다. 국가 스스로의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하는 시스템이 문제이며, 이를 바꿔내지 않는 한 부족한 아내, 부족한 남편은 계속하여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엄마나 아빠가 부족해서 가족이 흔들리는 게 아니다. 이상적인 가정이 불가능한 근본적인 원인은 가족이라는 작은 공동체의 불완전성, 그리고 돌봄을 오로지 개인에게 떠맡기는 사회구조에 있다”

-126쪽, 4막 ‘눈에 보이는 구원’ 중


세상이 변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남자의 사랑과 여자의 사랑의 흐름은 결코 같지 않다. 변하기 전 세상의 관습이 여전히 우리를 지배한다. 사회의 구태와 국가의 책임 방기 속에서 자녀가 엄마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게 되는 상황 즉, ‘모성’으로 빠져들기 딱 좋은 상황에서 한 개인으로서의 자아를 잃지 않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저자의 모습에서 강인함과 치열함을 느낀다. “미시적 서사와 사회 구조를 치밀하게 교직한 열정과 지성이 넘치는 불꽃 같은 책”이라는 여성학자 정희진의 추천사가 이 책을 가장 잘 설명하는 것 같다.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에세이 형식의 글임에도 여성의 돌봄노동이라는 중요한 사회적 의제를 풀어내는 귀중한 책이다.

돌올하다
[1] 높이 솟아 우뚝하다.
[2] 두드러지게 뛰어나다.

“오늘날 한국 시에서 가장 돌올한 자리에서 시 쓰기를 계속해오고 있는 시인과의 대화는 그 답변의 뜻을 헤아리고, 다시 적절한 질문을 찾아내기까지 적지 않은 고민이 필요했다.”

— 황인찬의 서문, 김혜순의 말』, 마음산책, 2023, 8쪽.

1️⃣ 밝은책방을 소개합니다
사랑에 따라온 의혹들』 서평을 써주신 김소리 변호사님이 운영하는 밝은책방은 관악구에 있어요. 법률사무소 물결과 밝은책방이 한 공간에 있는데요, 2층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면, 법률 상담이 필요해 방문한 이에게는 법률사무소 문이 먼저 보이고, 서점을 찾아온 독자에게는 책으로 가득 채워진 책꽂이가 먼저 보일 거예요. 저는 책방을 나설 때쯤에야 법률사무소가 같은 공간에 있다는 걸 알아차렸답니다.😇
책장과 매대를 1cm도 놀리지 않겠다는 김소리 대표님의 욕심이 묻어나는 큐레이션이 돋보입니다. 특히 노동, 동물, 기후위기, 젠더, 빈곤 등 일상에 밀접하게 닿아 있는 사회 분야 책들이 눈에 쏙쏙 들어오더라고요. 사회문제는 법과 떼려야 뗄 수 없으니 '변호사가 운영하는 책방'이라는 타이틀과도 잘 어울리는 느낌. 
동네서점은 동네주민이 들러야 제 맛이죠. 관악구민 구독자 여러분, 밝은책방 즐겨찾기⭐️ 해두세요!

🧡 밝은책방에서 🌱죽순이 구매한 책: 이나래 외 지음, 『일하다 아픈 여자들』, 빨간소금, 2023.
🧡 밝은책방의 큐레이션 덕에 알게 된 책: 크리스토퍼 D. 스톤, 『법정에 선 나무들』, 허범 옮김, 아르케, 2003.
2️⃣ 연희안경을 소개합니다
살다 보면 서로서로 소개해주는 밥집, 떡집, 빵집, 보늬밤집, 과일집 등이 있잖아요. 여기에 '안경집'을 추가해봅니다. 마티 편집자 4인 중 4인이 이 안경집에서 안경을 맞췄습니다. 이곳은 '연희안경'입니다.

◌ [안경 ≠ 액세서리]라고 단호하게 전제를 깔고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 [안경 = 시력 장애를 보조하는 기구]인 것이죠.
◌ 따라서, [안경👓 = 눈👁️]이라는 것이 연희안경 사장님의 기본입니다.
◌ 어떤 안경을 원하는지 자세히 묻습니다. 거의 '집'을 구하는 느낌.
- 콧대에서 찰랑찰랑 소리가 나도 괜찮으세요?
- 시야가 넓게 보이는 것이 편하세요?
- 색상을 민감하게 판별해야 하는 일을 하시나요?
- 멀리 있는 것을 자주 보시나요, 가까이에 있는 것을 자주 보시나요?
- 운전을 오래 하시나요?
- 빛 번짐 등 눈의 기능상 약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등등등
◌ 테가 가벼운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으며, 테 자체의 완성도와 디테일, 피팅이 중요하다고 보는 안경집입니다.
◌ 시력 측정과 렌즈 가공을 안경사인 사장님이 하지 않습니다. 자신보다 더 전문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시면서요. 사장님은 피팅만 맡아서 하십니다.
◌ 시력 측정은 안과에서 해 가야 하고요, 렌즈 가공은 협력 업체에서 담당한다고 합니다.
◌ 렌즈의 종류가 다양합니다. 놀랍게도, '압축'이나 '블루라이트' 같은 단어를 거의 안 꺼내시더라고요. '압축'은 '굴절률'로 설명되어야 하고, '블루라이트 차단 여부'로 렌즈 기능을 단순화할 수 없다고 말씀하시면서요. 안경집에서는 처음 듣는 내용이었어요.
◌ 피팅이 조금이라도 틀어진 것 같으면 언제든 방문해서 손볼 수 있습니다.
◌ 안경테와 렌즈의 가격은 2024년도 1인가구의 기준 중위소득으로 볼 때 결코 저렴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안경의 가치를 얼마나 높게 두느냐, 소비 비중이 어디에 더 쏠려 있느냐 등에 따라 다르게 판단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 첫 방문이시라면 1시간 30분 정도는 안경집에 계셔야 할 겁니다. 대표님의 안경 설명이 끝이 없고 유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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