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출에 영향을 주는 실질 환율과 구매력평가설, 빅맥지수에 대해 알아봅니다.

2021.07.01

님, 안녕하세요~😄
여러분은 아마존에서 물건을 구매해 보신 적은 있으세요? 
독일이나 미국에서 물건을 사서 해외 배송을 통해 받을 때 이를 한국에서 사는 가격과 비교를 해 보신 적 있으세요? 
환율만 생각했을 뿐 실제로 얼마나 절약했는지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 나라의 물건값과 한국의 물건값을 비교할 때 복잡한 방법으로 계산해야 한다고 해서 그냥 직관적으로 싸다면 구매할 거 같습니다. 
물론 저도 그런 경험이 많습니다. 


오늘은 단순히 비교할 수 있는 명목환율과 물건의 실제 가격을 비교해 보는 실질 환율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구매력으로 환율을 정하는 경제학 이론인 ‘구매력 평가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명목환율과 실질환율 

지난 뉴스레터에서 환율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이는 명목환율입니다. 
명목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와 다른 나라 화폐의 교환비율입니다. 
이와 달리 재화와 서비스를 기준으로 구하는 환율이 있습니다. 바로 ‘실질환율’입니다. 
여러분이 해외 배송을 통한 구매와 한국에서 구매하는 물건의 가격에 대해 비교해 보는 것, 이게 실질 환율입니다. 
실질환율은 한 나라의 재화 또는 서비스가 다른 나라의 재화, 서비스와 교환되는 비율입니다. 
앞서 1달러로 살 수 있는 외국 화폐를 더 많이 살 수 있는 경우 달러가 ‘절상’되었다고 했습니다. 달러의 가치가 올라갔다는 뜻이죠. 명목환율은 이처럼 그냥 화폐만으로 얘기합니다. 
실질환율에서 ‘절상되었다’는 것은 미국 제품의 가격이 상승했다는 뜻입니다. 단순히 돈으로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재화와 서비스의 기준으로 얘기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미국 제품값이 비싸지고 외국 제품이 상대적으로 싸지므로,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증가합니다. 바로 순수출이 감소하는 것이죠. 
물론 달러의 실질환율이 절하되면 미국 재화와 서비스가 싸졌으므로 수출이 증가하고 수입이 감소해 순수출이 증가합니다. 
즉, 실질환율은 그 나라의 수출과 수입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지표입니다. 

구매력 평가설 

환율은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요? 
지난 뉴스레터에서는 수요와 공급의 원리라고 했습니다. 
오늘은 좀 더 자세한 이론으로 접근해 보겠습니다. 바로 ‘구매력 평가설’입니다. 
구매력 평가설은 일물일가의 법칙에 입각한 것입니다. 
하나의 물건값은 하나의 가격으로 어디서나 같아야 한다는 것이죠. 
지역에 따라 가격이 다르면 그 차익을 취하는 사람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바나나는 1,000원이고 필리핀에서 바나나가 500원이라면 필리핀에서 사서 한국에 판매하는 방식이죠. 
이런 차익 거래에 의하면 필리핀에서는 수요가 증가하여 가격이 상승하고 한국에서는 공급이 증가하여 가격이 하락하게 됩니다. 차익 거래로 두 나라의 거래 가격이 비슷해지는 것이죠. 두 나라의 바나나 가격이 같아질 때까지 계속 거래될 것입니다. 이런 논리가 ‘구매력 평가설’입니다. 
구매력 평가설은 한 나라의 화폐는 어떤 나라에서나 구매력이 같다면 환율은 양국의 물가수준의 비율로 나타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앞서 실질환율과 비슷한 개념이죠. 물론 전 세계가 물가가 같을 수 없습니다. 
나라마다 인플레이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를 반영해 상대적 구매력 평가설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빅맥지수 

구매력 평가설의 대표적 사례는 ‘빅맥지수’입니다. 
구매력 평가설이 성립하려면 여러 나라에서 공통으로 거래되는 재화나 서비스가 있어야 합니다. 이를 ‘빅맥’햄버거로 정한 것이죠. 
1986년 이코노미스트지에서 처음 사용한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미국에서 빅맥의 가격이 5.71달러라고 합시다. 한국에서는 4,500원입니다. 
미국 빅맥을 원화로 환산할 때 환율이 1,130원을 기준으로 하면 6452.3원이 됩니다. 
미국 빅맥 1개의 가격은 한국에서 0.697개의 가격입니다. 
(현재 빅맥지수에 의하면 한국은 달러에 비해 –27.5%입니다) 
빅맥지수가 높으면 물가도 높고 화폐 가치도 높으며, 빅맥지수가 낮으면 물가도 낮고 화폐 가치가 낮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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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환율이 오직 구매력평가설에 의해 결정된다면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보다 높을 때 원화로 표시한 달러화 환율은 어떻게 변할 것으로 예상되는가?
 
① 실질환율이 하락한다 
② 실질환율이 상승한다 
③ 명목환율이 상승한다 
④ 명목환율이 하락한다 
⑤ 실질환율의 변동은 알 수 없다
[해설] 구매력평가설은 환율이란 각국 화폐의 구매력 차이를 반영하는 지표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똑같은 제품은 어느 나라에서든 동일한 실질 가격에 판매되기 때문이다. 만약 실질 가격에서 차이가 난다면 이를 이용해서 차익을 벌기 위한 상거래가 일어나고 결국 동일한 가격이 될 것이다. 즉 일물일가의 법칙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한국보다 높을 경우 미국 달러화의 구매력은 한국 원화에 비교해 낮아지게 된다. 따라서 구매력평가설에 따르면 원화와 비교한 달러화의 가치는 그만큼 낮아진다. 명목환율은 물가상승률의 차이만큼 떨어지게 된다. 실질환율은 이렇게 물가 변동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제거하겠다는 의도로 만들어진 지표다. 실질환율=명목환율×(한국의 물가지수/미국의 물가지수)라는 공식을 통해 산출된다. 일물일가의 법칙이 적용되는 세계에서 실질환율은 1로 유지된다. 정답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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