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일(월) 아프리카 소식

2020년 11월 2일 (월) | 2020-206호
한·아프리카재단 공지

코로나19 관련 아프리카 국별 조치 현황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코로나19 확산 관련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 안내 [바로가기]
목차
1. 정치·외교
  • 탄자니아 대선, 마구풀리 대통령 압도적 표차로 연임 성공 (Reuters, 10.30.)
  • 코트디부아르 대선 종료...와타라 대통령 3선 여부 둘러싸고 정국 긴장감 고조 (Al Jazeera, 11.1.)
  • 알제리, 정치적 충돌 완화 위한 개헌 국민투표 실시...투표율 23.7%로 저조 (Reuters, 11.1.)

2. 경제·통상

  • 세계식량계획(WFP), 코로나19로 생계 위협 받는 케냐 도시 빈민층 상대로 현금 지원 확대 (VOA, 10.31.)
  • IOM, 아프리카 경제 활성화 위해 케냐에 신속 코로나19 진단키트 제공 (VOA, 10.30.)

3. 사회·문화
  • 美 특수부대, 트럼프 명령에 니제르·나이지리아 국경 지역에서 미국인 인질 구출 성공 (Al Jazeera, 10.31.)
  • 케냐 법원, 2013년 웨스트게이트몰 테러에 가담한 가해자 2명 징역 18년 선고 (Reuters, 10.30.)
1. 정치·외교
탄자니아 대선, 마구풀리 대통령 압도적 표차로 연임 성공 (Reuters, 10.30.)
10.30일(금) 탄자니아 마구풀리(John Magufuli) 대통령은 야당이 부정선거를 외침에도 불구하고 연임에 성공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구풀리 대통령은 10.28일(수) 대선 집계에서 1,250만 표 (84%)를 얻어, 190만 표를 얻은 차데마(Chadema)당의 리수(Tundu Lissu) 후보보다 1,000만 표 이상 더 많이 득표했다. 마구풀리는 새로운 수력발전댐, 철도, 국정항공사 전용기 등 유권자들에게 야심찬 인프라 사업을 구축해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리수는 부정선거를 외치며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으며, 나기(Tibor Nagy) 美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 또한 “조직적인 선거 간섭에 대한 보도가 있었으며, 이는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집권여당인 혁명당(CCM, Chama Cha Mapinduzi)은 탄자니아가 1961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10.29일(목) 잔지바르(Zanzibar)에서 야당 관계자 및 야당당원 수십 명이 체포되었으며, 경찰로부터 구타를 당했다는 의혹과 함께 현재 한 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있다. 주탄자니아미국대사관은 10.29일(목), 대선에서 사기 및 협박을 포함해 정부의 언론 탄압 혐의가 있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美 대사관은 금번 대선은 야당 후보자와 시위대의 체포, 야당당원 투표소 출입 제한, 복수 투표, 사전투표, SNS 차단 등의 혐의로 얼룩졌다고 밝혔다. 한편, 탄자니아 선관위 관계자들은 비리 의혹에 대한 입장을 따로 밝히지 않았으며, ACT 카브웨(Zitto Kabwe) 당대표와 음보웨(Freeman Mbowe) 차데마(Chadema)당 대표는 금번 대선에서 패배한 수십 명의 야당 후보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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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 대선 종료...와타라 대통령 3선 여부 둘러싸고 정국 긴장감 고조 (Al Jazeera, 11.1.)
11.1일(일), 코트디부아르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10.31일(토) 실시된 대선 투표 결과를 집계 중이며, 최종 결과 발표까지 최대 5일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지난 8월, 와타라(Alassane Ouattara) 現 대통령이 3선 출마를 선언하자 야권은 이를 위헌이자 선거 쿠데타라고 규탄하고 항의 표시로 선거를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야당 지지자들에 의해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가 발생해 정국 불안이 고조되어 왔다. 당초 와타라 대통령은 3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쿨리발리(Amadou Gon Coulibaly) 前 총리를 집권여당의 대선후보로 내세웠으나 지난 7월, 쿨리발리 前 총리가 급사하자 대통령 임기를 연임까지로 제한했던 헌법이 2016년 개정으로 대통령 임기가 새로 적용된다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내세워 대선 출마를 번복한 바 있다. 이에 코트디부아르민주당(PDCI-RDA, Democratic Party of Ivory Coast) 후보로 나섰던 베디에(Henri Konan Bedie) 前 대통령은 “선관위와 헌법재판소가 정부를 지지하고 있어 공정한 투표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지지자들에게 적극적인 투표 거부 및 시민 불복종 운동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한 대선을 몇 주 앞두고 코트디부아르 북부에서는 와타라 대통령 지지 세력으로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디율라(Dioula)계와 야당을 지지하는 기타 부족들간 무력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와타라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공화당연합(RDR, Rally of the Republicans)은 지지자들을 향해 침착할 것을 촉구했으나 대선 당일 산발적인 폭력 및 소요 사태가 발생했으며, 일부 투표소가 폐쇄되고 선거 관련 자료들이 훼손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인 공화당연합의 고위 당직자인 빅토고(Adama Bictogo)는 “선거 보이콧을 몇 달간 주장해 왔던 야당의 예상과는 다르게 국민들의 의지가 정상적으로 표출되었다”며 대선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 야권 지도자들은 SNS를 통해 이번 선거는 완전히 실패했으며 와타라를 더 이상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항의했으며 응궤산(Pascal Affi N'Guessan) 前 총리는 “여당의 선거 쿠데타는 실패로 돌아갔으며 국민들은 선거를 중단시키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 연관기사 
- 그바그보 前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정국 불안 수습에 실패할 경우 대선 後 2010년 악몽 재현될 것”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0월 30일자 뉴스
- 코트디부아르 대선 4일 앞으로, 전문가들 “평화 정착 및 국가 개발 순조로워 2010년 악몽 재현 없을 것” 전망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0월 27일자 뉴스)  
- 10.31일(토) 코트디부아르 대선 후보인 응궤산 前 총리, 대선 2주 앞두고 자택에 방화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0월 19일자 뉴스)
알제리, 정치적 충돌 완화 위한 개헌 국민투표 실시...투표율 23.7%로 저조 (Reuters, 11.1.)
정치적 충돌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11.1일(일) 실시된 개헌 국민투표에 알제리 유권자 4명 중 1명만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분(Abdelmadjid Tebboune) 대통령과 군부는 매주 시행되는 대규모 시위대의 분노를 다스리기 위해 개헌을 제안한 바 있다. 국민투표의 결과는 11.2일(월) 10시에 발표될 예정이나, 선관위에 따르면 11.1일(일) 투표율은 23.7%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은 히라크(Hirak)로 불리는 반(反)정부 시위대가 국민투표를 속임수라고 주장해 참여를 하지 않은 것과 10.31일(토) 300건 이상의 새로운 코로나19 감염률이 기록돼 코로나19의 영향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개헌 국민투표 며칠 전, 코로나19 증세로 입원한 테분 대통령은 2019년 부테플리카(Abdelaziz Bouteflika) 前 대통령이 사임한 이후 반(反)정부 시위대의 집권 엘리트 교체, 군부의 정계은퇴와 부패 척결 등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개헌 국민투표를 제안하였다. 

※ 연관기사 
- 알제리 테분 대통령, 코로나19 관련 증세로 입원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0월 29일자 뉴스
2. 경제·통상
세계식량계획(WFP), 코로나19로 생계 위협 받는 케냐 도시 빈민층 상대로 현금 지원 확대 (VOA, 10.31.)
최근 세계식량계획(WFP, World Food Program)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생계유지에 직격탄을 맞은 케냐의 도시 빈곤층 수십만 명에 대한 현금 지원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Nairobi)의 전체 인구 440만 명 중 60% 가량이 빈민가에 살고 있으며, 이들은 열악한 위생 환경에 노출되어 있어 바이로스 및 전염병 감염에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다. 피리(Tomson Phiri) WFP 대변인은 “코로나19로 인해 나이로비 시민 170만 명이 식량 및 영양 부족을 겪고 있다”고 운을 뗀 뒤 “나이로비 시민들은 WFP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나이로비와 몸바사(Mombasa)에 거주하는 40만 명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현금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WFP는 이들에게 매달 40달러를 지급할 계획으로 이는 4인 가구의 생계유지에 필요한 식량을 절반 가까이 부담할 수 있는 금액이다. 피리 대변인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와 고정 수입을 잃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으나 현재 WFP가 확보한 긴급구호지원금이 목표치인 6,400만 달러의 36%에 불과해 예산이 부족한 탓에 극빈층 가정을 대상으로 한 긴급 지원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피리 대변인은 국제사회의 적절한 지원이 있어야만 비공식 정착촌과 기타 취약 지역에 거주하는 72만 5,000명의 빈민들에게 식량 지원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 추산 현재까지 케냐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2,612명, 사망자는 총 964명이다.
IOM, 아프리카 경제 활성화 위해 케냐에 신속 코로나19 진단키트 제공 (VOA, 10.30.)
국제이주기구(IOM,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Migration)는 동부 및 중부아프리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케냐 전역 수천 명의 장거리 트럭 운전자들에게 신속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에 의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아프리카 무역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상당부분 중단되었다. 바이러스를 퍼뜨린 고위험군으로 지목된 트럭 운전자들은 국경을 넘기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우간다, 르완다, 부룬디, 남수단과 콩고민주공화국으로 향한 트럭 운전자들은 몸바사(Mombasa)의 항구에 갇혀 최대 2주간 코로나19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딜런(Paul Dillon) IOM 대변인은 장거리 트럭 운전자들은 코로나19 음성결과를 확인하기 전에 항구를 떠날 수 없어, 이는 운전자들에게 큰 경제적 어려움을 야기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IOM이 시행하는 코로나19 검사결과는 24~36시간 내에 확인할 수 있으며, 7월부터 17,000명 이상의 운전자들을 검사하여 상황이 크게 개선되었다고 덧붙였다. 딜런은 “한때 국경에서 90km의 교통 체증이 있었던 몸바사 항구는 신속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통해 비교적 자유로운 물자 흐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딜런은 코로나19 진단 중 약 2%의 양성반응이 확인되었으며, 케냐 보건부가 사건의 심각성을 파악하여 입원 또는 자가격리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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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간다, 코로나19 검사비용 65달러에서 50달러로 15달러 감액...동부아프리카 장거리 트럭운전자들 환영받아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0월 26일자 뉴스
- 동부아프리카 장거리 트럭 운전자들, 코로나19 음성증명서 발급 받기 위해 뇌물수수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0월 20일자 뉴스)  
3. 사회·문화
美 특수부대, 트럼프 명령에 니제르·나이지리아 국경 지역에서 미국인 인질 구출 성공 (Al Jazeera, 10.31.)
10.31일(토), 美 국방부는 자국 최정예 특수부대인 네이비실(Navy SEAL)이 니제르·나이지리아 국경지대에서 미국인 인질 구출을 위한 심야 군사 작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美 국방부는 “구조된 미국 시민은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으며 작전 중 희생당한 미군 병력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10.27일(화), 나이지리아 국경 부근 니제르 남부 마살라타(Massalata) 마을에서 가축업과 망고재배를 하고 있던 미국인 남성 월튼(Philipe Nathan Walton)은 AK-47로 무장한 남성 6명에게 납치되었으며 이들은 월튼의 부친에게 석방을 대가로 몸값을 요구해 왔다. 美 정부는 윌튼 피랍 사건이 테러에 연루되었다는 확실한 징후는 없으며 단순히 몸값을 노린 납치라고 밝혔으나 인질이 다른 무장단체에 넘겨지거나 해당 사건이 장기화될 것을 우려해 신속하게 구출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美 정부 관계자는 인질에 대한 몸값은 지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작전은 트럼프(Donald Trump) 美 대통령의 승인을 거쳐 이루어진 것으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 최정예 특수부대의 위대한 승리”라고 밝히며 작전 성공을 자축했다. 한편 폼페이오(Mike Pompeo) 美 국무부 장관 역시 성명을 통해 “우리 군의 비상한 용기와 능력, 우리 정보 전문가들의 지원 그리고 우리의 외교적 노력 덕분에 인질은 가족들과 무사히 재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Reuters) 통신은 무장 괴한들이 하우사(Hausa)어와 영어를 구사했으며 풀라니(Fulani)계 출신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최근 니제르에서는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또는 알카에다(al-Qaeda)와 연계된 무장단체들의 공격이 급증하고 있는데, 지난 8월에는 수도 니아메(Niamey) 동쪽에 위치한 야생동물보호지역에서 ISIL 소속 전투원들의 공격으로 구호 활동 중이던 프랑스인 6명이 피살된 바 있다.
케냐 법원, 2013년 웨스트게이트몰 테러에 가담한 가해자 2명 징역 18년 선고 (Reuters, 10.30.)
지난 2013년 케냐 법원은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샤바브(Al Shabaab)와 함께 웨스트게이트몰(Westgate Mall)에서 67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공격에 가담한 아브디(Mohamed Ahmed Abdi)와 무스타파(Hussein Hassan Mustafa)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그들은 국가테러방지법 아래 제기된 두 가지 혐의에 대해 18년씩 선고받았으며, 아브디는 테러관련 물건을 소장한 혐의로 15년 추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케냐 중산층이 즐겨 찾는 웨스트게이트몰에 대한 공격은 케냐 내 납치와 습격 사건이 잇따르자 케냐가 소말리아에 군대를 파견한지 2년 만에 발생했다. 한편, 세 번째 피고인인 오마르(Liban Abdullah Omar)는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구치소에서 석방된지 하루 만에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한 뒤 현재 행방이 묘연하다. 3명의 피고인은 모두 소말리계로, 테러범들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웨스트게이트몰 공격에 대한 케냐 당국의 비체계적인 대응은 케냐 내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군부와 경찰은 혼란스러운 나흘 동안 서로를 향해 발포한 바 있으며, 시체가 피로 얼룩진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가운데 군인들이 단지를 약탈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한편, 알샤바브는 2015년 가리사대학교(Garissa University)에 공격을 감행해 166명의 목숨을 빼앗았으며, 가장 최근 2019년 나이로비 호텔과 사무실 단체에 대한 공격으로 21명이 사망한 바 있다. 

※ 연관기사 
- 케냐 나이로비 호텔·업무복합단지, 1월 알샤바브 테러 이후 재개장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8월 1일자 뉴스)   
- 케냐 나이로비에서 알샤바브 소행 테러 발생… 최소 15명 사망, 구조 지속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1월 16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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