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쉬울랭 가이드 에디터 밥묵자입니다🍚

님은 요즘 어떻게 먹고 지내세요? 저는 정신없는 연말과 신년을 보내며 식습관이 완전히 붕.괴.되었습니다. 탄수화물과 튀김 중독 덕분에 살이 포동포동하게 올라서 주변 사람들에게 ‘살이 왜 이렇게 쪘냐!’라는 소리를 꼭 한 번 씩 듣고는 해요. 탄수화물도, 튀김도, 육류도 줄여야  하는데 반년 동안 망가진 식습관을 고치려니 만만치가 않네요… 쓰레기가 된 습관을 바로잡고 건강을 챙기기 위한 다짐 중 하나로 “주 1회 비건으로 삼시 세끼 먹기”라는 목표를 정했는데요, 마침 눈여겨보던 비건 밀키트가 있어서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간단하게 원팬으로 요리할 수 있는 덮밥 제품! 자세한 이야기는 이어지는 레터에서 맛나 보시죠~

이번 브랜드는요...🔍

✔️ 오늘의 밀키트는 함박스테이크와 고로케로 유명한 망원동 맛집 ‘길모퉁이 칠리차차’에서 출시한 제품입니다. 밀키트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매장에서 직접 3종의 밀키트를 제작해서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 ‘찐’ 맛집 밀키트예요. 판매 중인 제품은 모닝글로리 파스타, 참나물 깻잎 페스토 파스타, 어향가지 덮밥으로 3종인데요, 모두 비건 밀키트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세 메뉴 모두 매장에서는 판매하지 않던 밀키트 오리지널 메뉴였는데 밀키트가 인기를 끌어 현재에는 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메뉴는요...🔍

✔️ 오늘 소개할 ‘어향가지 덮밥’의 경우에는 인기 메뉴인 ‘소고기가지덮밥’을 변형해서 만든 제품이라고 합니다. 공식 소개에 따르면 '길모퉁이 칠리차차에서 개발한 수제 비건소스를 곁들인 중식풍의 덮밥'이라고 하는데요, 비건 버전의 가지덮밥을 원하는 손님의 요청으로 만들게 된 제품이라고 해요. ‘어향가지’는 어향 소스를 넣은 가지 음식으로, 두반장과 고추기름이 핵심적인 맛을 냅니다. 어향 소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마지막 한 마디 코너에서 이어갈게요!

재료 구성 4.5점 ★★★★☆

➕ 어향가지의 주인공, 촉촉한 가지가 먹기 좋게 손질되어 넉넉하게 들어 있어요🍆

➕ 표고버섯과 푸주, 그리고 두부튀김까지! 부재료들도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 풍미를 끌어올려 줄 소스가 세 종류나! 고소한 향을 더해줄 향신채유, 메인 소스, 고추기름까지,,, 사장님께서 소스에 진심인 게 느껴지는 재료 구성😎

➕ 알아보기 쉽게 재료 패키징에 1~5 넘버링한 센스! 덕분에 한 번에 레시피가 머릿속으로 뚝딱~

➖ 가지, 푸주, 표고버섯이 한 데에 진공포장이 되어 있어 물러지거나 가지의 색이 다른 재료에 묻을 우려가 있어요😞

*즉석밥은 밀키트 주문 시 추가 옵션에서 선택 가능하고, 저는 따로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냠냠츄베 4점 ★★★★

➕ 배송받은 후 냉장고 보관 기간이 길어 걱정했는데, 가지 상태가 정말 좋아요!🍆

➕ 처음 팬에 볶을 때부터 기대 만땅이었던 향신채유! 듬뿍 들어간 파와 마늘의 향이 깊은 맛을 한껏 끌어올립니다🧄

➕ 소스가 중화요리 특유의 향이 강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지만, 강한 향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아쉬울 수도 있어요.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 덮밥에 푸주 조합,,, 완전 사랑입니다😍 부드러운 가지, 버섯의 식감과 다른 쫄깃함으로 킥 역할을 해줘요!

➖ 고추기름이 살짝 매콤해서 양 조절이 필요하니 주의하세요~ (콜록콜록 기침 주의)🥵

*사진 속 어향가지 덮밥은 밥 1공기와 어향가지 절반만 플레이팅한 사진입니다.

가성비 4.5점 ★★★★☆

❓ 표시인분 ㅣ 2인분

❗️ 찐인분 ㅣ 2인분

햇반 한 공기에 조리한 어향가지 절반을 얹어서 점심 식사로 먹었어요. 한 끼 식사로 충분합니다! 남은 절반은 집에 있던 중화면을 삶아 어향가지 볶음면으로 해먹었어요. 덮밥으로 먹기에도 괜찮고, 반찬이나 술안주로 먹기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원래 메뉴인 ‘소고기가지덮밥’이 1인분에 9,500원인 것을 고려해도 가성비 굿! 다만 덮밥 한 공기로는 배가 금방 꺼지는 느낌이 있어 별점 반 개 뺐습니다~

🍚밥묵자의 간단 요리 상식!

: 어향 소스는 생선 향기가 나서 어향일까?

(사진 출처: 요리조리 중국 레시피)

‘어향가지’, ‘어향육슬’ 등 어향이 들어가는 중국 음식 이름을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어향’이면 피쉬 소스가 들어간 맛이 나지는 않을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생선요리의 비린내를 잡기 위해 강한 양념을 쓴 것에서 유래된 소스였습니다. 사천지역에서 간장, 식초, 설탕, 마늘, 생강 등을 베이스로 비린 민물 생선의 냄새를 잡기 위해 개발한 소스라고 합니다. ‘어향’은 생선 향이 아닌 생선 요리의 향을 의미한다는 사실! 진입장벽이 높지 안은 중국 소스 중 하나이니, 잘 모르시는 분들도 한번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