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기억] 님의 기억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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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즈

일주일에 한 번, 캠페이너의 목소리를 전합니다.

님, 어떤 주말을 보내셨나요?

지난 주말 10.29 이태원참사 1주기를 맞아 각자의 방법과 모양으로 그날의 사건을 기억했는데요. 캠페인즈에서는 9명의 캠페이너가 '함께 기억'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캠페인즈가 던지는 질문에 대해 각자의 기억과 생각을 기록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작년 10월 29일에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올해는 어떤 마음으로 10.29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있나요?
반복되는 사회적 참사(10.29 이태원 참사, 세월호 참사 등)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사회적 참사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개인으로서의 우리는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요?
사회적 참사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라는 공동체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요?
사회적 참사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기억과 추모를 넘어 사회적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까요?

님은 어떤 답을 하고 싶으신가요?

먼저, 아홉 캠페이너의 이야기를 확인해보세요.

기꺼이 걸려 멈춰 설 수 있는 기억

"나치 희생자의 이름과 사망일이 새겨진 황동판은 길거리 곳곳에서 바쁜 걸음을 방해하고, 평온한 일상에서 비극의 기억을 되살린다. 우리에게는 잠시 멈춰 서서 지난 참사를 되돌아보는 충분한 추모의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기꺼이 걸림돌에 걸릴 줄비가 되었다."

우리의 이야기임을 인정해야 할 때

“참사가 발생했을 때 먼저 생각났던 '설마'는 안전한 사회에 대한 바람이었을 것이다. 일상을 사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당연함의 바람이고, 이를 책임질 사람이 있기를 바라는 당연함이었다."

추모의 마음만큼은 서로 나눌 수 있는

"제 가방에 달린 노란 리본을 보시고는, 어떤 분이 말을 거셨습니다. 지금까지도 리본을 달고 있는 건 정치적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죠. 추모하는 마음을 서로 나눌 수 있는 공동체가 되기를, 10월 29일 오늘 더욱 간절히 바라봅니다."

이 사고를 어떻게 인식해야 할까요

"안타깝지만 사회적 참사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참사는 이미 벌어진 일이고 돌이킬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하나 하나 개선해 나가며 사고가 재발되지 않기를, 후대에 물려주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회적 참사를 다루는 우리의 무게감

"반지하에 거주하든, 전세집을 계약하든, 비가 오는 날 운전을 하든, 축제 때 거리를 걸어다니든, 누구도 특별할 것 없고 잘못도 잘 한 것도 없고, 죽어야할 이유도 전혀 없었다. 그렇게, 사회적 참사는 사회적 참사로 기억하며 무겁게 다루고, 이태원은 우리에게 그간 그랬던 것처럼 신나게 노는 공간으로 두고 싶다."

참사로 탄생한 이름

"2014년 4월 16일의 부모님들처럼, 2022년 10월 29일의 부모님과 형제, 자매, 남매. 친구들과 예비 신랑과 예비 신부들은 또다시는 ‘한량없는' 슬픔에 잠겨 있다. 참사를 통해, 세상에 있지 말았어야 할 이 이름들이 생겨났다. 우리가 그 이름을 잊어버리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

이태원을 가지 않는 게 해결 방법은 아닐 겁니다

"작년의 사고는 사실, 다른 어떤 곳에서도 벌어질 수 있는 일이었으니까요. 당장 오늘 출퇴근 길만 생각해도 지하철 인파에 양팔만 겨우 들어갈 정도의 틈으로 수십 분을 버텼으니 말입니다. 이태원 참사는 이태원에서만 벌어질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삭제된 공간의 기억- 왜 우리는 다시 묻고 있는가

"이태원 참사는 그 좁은 골목에서 아직 이렇다 할 반응도 대응도 없이, 연기처럼 소실되었다. ‘이태원’ ‘할로윈’은 금기가 된 듯하다. 다만 언어가 삭제된 것으로, 그 공간이 삭제되고, 그 사건이 삭제되었다. 결국 기억이 삭제되고 있다."

어떤 일이 있었더라도, 잘 지내고 있다고

"잘 지내냐고 묻는 말. 내가 가늠할 수 없는 1년이 담긴 안부였다. 나에게 그런 안부가 온다면 잘 지낸다고 답하고 싶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안부를 물었을 때도 잘 지낸다고 했으면 좋겠다. 어떤 일이 있었더라도, 잘 지내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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