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거리를 걸어가면서, 버스나 지하철을 탔을 때, 식당이나 카페에서 음식을 먹을 때에도 주변의 풍경과 사람들을 유심히 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한 번은 점심시간에 식사를 하러 나가는 길에, 멀리서 마주 걸어오는 사람을 보고 '어머낫- 오늘 지하철에서 봤던 사람이네? 호호호😊.'라고 생각하며 혼자 키득댔던 적도 있죠.

이런 제게 주기적으로 '관찰의 기쁨'을 가져다주는 것이 있는데요.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과 강남 교보 타워에 걸리는 '광화문글판'입니다. 1991년부터 무려 30년째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데, 저는 7년 정도 전에야 지인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 후로는 계절마다 글귀가 어떻게 바뀌는지 꼭 찾아보곤 합니다.

몇 주 전에는 강남 교보타워에 걸린 올해 여름 편 글판을 보고 한참을 그 자리에 서 있었어요. 요사이 제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던, 곧 다가올 '정지의 시간'이 제 삶에 어떤 의미가 되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 같았거든요.

 "씨앗처럼 정지하라. 꽃은 멈춤의 힘으로 피어난다. - 백무산 <정지의 힘>"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며 정지의 시간을 가져보는거 어떨까요?😉

옥스팜 컴즈팀에서는 수많은 참가팀 중에서 특별한 사연을 가지고 2020년 대회의 문을 두드린 팀들을 인터뷰했는데요. 직장에서 만난 동료들, 걷기 위해 모인 사람들, 혈연으로 뭉친 사촌들 등 알면 더 재미있는 참가팀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