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까지니 달려요 달려🏃🏃🏃🏃🏃
안녕하세요, 구독자 뱅이님!
술영입니다 :-)

저는 오늘 기다리고 기다리던
2022 국제 주류&와인 박람회에 다녀왔어요!

원래부터 팬이던 양조장과 술을 만나서도,
새롭게 알게된 맛있는 술을 만나서도 행복했답니다💛

주류박람회는 오늘(목)부터 토요일까지인데요,
최대한 빨리 후기를 보내드리는게 좋을것 같아 
레터를 오자마자부터 쓰기 시작했어요!

개요나 퇴고를 꼼꼼하게 할 수 없어서
오늘은 조금 많이 정신없는 레터가 될 수도 있다는점 
양해 부탁드려요😂

*그리고 모든 후기는 지극히 주관적임을 미리 밝힙니다*
(광고도 아닙니다!)
_

나만의 해장팁 빅데이터를 모으고 있습니다!
저번에 설문에 참여하지 않으셨다면, 
딱! 2분만 내주셔서 해장 꿀팁을 알려주세요😉
오늘의 술토리
주류박람회 1일차 후기🌿
2022 국제 주류 & 와인 박람회
🗓2022. 6. 30(목) ~ 7.2(토)
💰얼리버드 17,500원/지금 예매 25,000원
이지만 무조건 이 이상 먹을 수 있는 곳(시음무료)
📍코엑스 A홀

오늘 막 다녀온 주류 박람회! 정말 없는 게 없는 박람회였어요. 약주, 소주, 막걸리같은 전통주는 물론이고 와인, 맥주, 위스키, 보드카, 안주류, 오크통(?)도 있는 곳! 전시장도 넓은데 부스도 가득해서 보는 재미, 마시는 재미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오늘 레터는 이 순서로 진행해볼게요! 
    1. 주박에 준비해가면 좋을 것들
    2. 반했던 술과 안주, 부스
    3. 궁금한 것들 모두 모아 Q&A
    4. 소개 안하면 아쉬운 곳들
1. 주류박람회에 준비해가면 좋을 것들
물론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아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게 주류박람회지만, 챙겨갔다면 더 잘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있어 소개합니다. 배부른 위, 시음할 잔, 폴딩카트와 자유로운 손을 준비해가시면 정말 좋으실 거예요! 

✅ 신분증은 필수, 미지참시 입장 불가

1️⃣배부른 위
꼭 준비하셨으면 하는 건 배부른 위입니다. 주류박람회는 오전 11시부터 시작하는데요, 전통주 박람회처럼 안주를 직접 요리해주는 부스가 거의 없어요. 제가 확인하기로는 딱 1곳, 떡볶이 부스*뿐입니다. 꼭 근처에서 점심을 넉넉하게 드시고 입장하는 걸 추천드릴게요. 모든 주종들이 함께 있기도 하고, 위스키나 증류주는 고도수라 위에 부담이 갈 수도 있으니까요! 안주를 구매할 수 있는 부스도 물론 존재하긴 하나 대부분 줄이 아주 긴 편입니다. 20분씩 대기 하셔서 안주 쪼끔씩 드셔야 할 지도 몰라요🥲 (앗, 외부음식도 반입 불가니 참고해주세요!)
*떡볶이 부스 위치 : B-21

2️⃣시음할 잔
이번 주류박람회는 시음잔을 따로 제공하지 않습니다. 물론 입구에서 와인잔을 5,000원에 구매할 수 있기는 하지만, 집에서 가져가도 상관 없다면 가져가시는 걸 추천! 만약 집에 플라스틱 컵이 있다면 그게 더 나을 지도 몰라요. 왜냐면 짐도 많고 술도 한 잔, 두 잔 하다보니 정말 많은 분들이 와인잔을 깨트리시거든요. 어느 정도냐면.... 약 15분에 한 번씩 잔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는 정도?😇

3️⃣폴딩카트
내가 술을 좋아한다. 여기서 3병 이상 살 생각이 있다 싶으면 폴딩카트 가져가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주.박에서 1병만 살거라는 얼척없는 다짐을 하고 그냥 갔는데요..🥲 박람회에서도, 집에 오는 길에서도 정말 무거워서 눈물이 찔끔 났어요🥲🥲 폴딩카트 가지고 다니시는 분들 보면 너무 부럽고 지혜로워 보이고 그랬습니다. 만약 카트 가져오시면 집에 가실때까지 편안하게 가실 거예요! 

4️⃣자유로운 손   
부스마다 시음도 해야하고, 팜플렛도 챙겨야하고, 술도 안주도 사야하는데 짐이 많으면 너무 힘들어요. 짐이 있으면 미리 맡기고 가는 걸 추천해요. 손에 핸드폰이랑 시음잔은 무조건 들고 있어야 하거든요. 그리고 지금 장마철이라 우산도 있으실 건데 꼭 보관함에 넣어버리는 거 추천이요! 우산도 굉장히 많이 떨어트리시곤 한답니다😇 

+ 만약 내가 주종을 여러 개 섞어먹으면 숙취가 있다? 하시는 분들 미리 숙취해소제 드시고 오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물론 주류박람회 안에 숙취해소제 부스가 있지만, 술 드시다가 가지 않으실 거 다 알아요😊
2. 반했던 술과 안주, 부스들
📍마크홀리(M-08)
✅ 막걸리 6도/10도

주황색 키 컬러와 키치한 부스에 발길을 멈췄던 곳. 6도와 10도 막걸리가 있어 둘 다 먹어보았는데 눈이 번쩍 뜨이는 맛이었어요. 술의 단맛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담백하게 달고 깔끔한 맛입니다! 전체적인 조화가 진짜 좋아서 진짜 맛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10도 짜리가 더 맛있었는데요, 10도는 토요일에만 박람회에서 한정으로 판매한다고 해요. 6도는 박람회에서도, 스마트스토어에서도 구매 가능합니다. 그리고 성수동 수제맥주 브루잉으로 잘 알려진 어메이징브루어리의 자회사라고 해요!
📍라온맥주(P-09)
✅ 수제맥주(라거/스타우트/IPA등)

여기 맥주가 엄청 맛있다는 말을 듣고 갔어요! '샌디'가 특히 유명하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정말 고개를 끄덕할 수 밖에 없는 맛이라서 당장 두 병 사서 왔습니다. 

부스에 계시는 분들이 다 시원시원하셔서 시음을 금방금방 할 수 있고 상세하게 설명도 들을 수 있어요. 만드신 술에 자부심 있는게 뿜뿜 느껴졌던 부스 중 하나예요. 그리고 라온맥주의 정말 좋은 점은 가격인데요! 병맥주, 캔맥주 상관없이 3,000원에 맥주를 살 수 있습니다! 
📍벌꿀술(D-07)
✅ 꿀술(아카시아미드/보쉐/포트미드/허니샤인)

미드 좋아하시면 여기 정말 오픈런 하시는 거 추천드려요. 저번에 술 박람회 갔다가 그때 모든 술 다 팔려서 못 마셨었는데, 오늘도 다른거 다 팔리고 포트미드만 딱 4병 남아 있었어요. 심지어 시음도 저희 뒷사람까지만 딱 하고 끝나서 다행이었답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시음술과 술 들여오신다고 하니, 미드 관심있으신 분들은 여기를 먼저 방문하기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보쉐 빼고는 다 마셔봤는데 다 맛있어요! 돈만 있다면 다 사고 싶은 마음! 특히 아카시아미드는 부모님 뵈러 갈 때 한 병 사가고 싶은, 모두가 좋아할 맛입니다😘 (저는 포트 미드를 사왔습니다!)
📍옐로우로즈(E-07)
✅ 위스키 

프리미엄 싱글몰트 위스키 맥켈란을 수입하는 디앤피에서 선보이는 미국 텍사스 위스키 브랜드. 박람회 중간에 크게 독립부스 형태로 운영하고 있어 어디서든 눈에 띄는 곳이에요. 맥켈란도, 그라우스 시리즈 위스키도 좋아했던 터라 바로 시음을 해봤는데 해리스 카운티가 맛있더라고요! 캐러멜라이징한 구운 견과류 향이 느껴지는 위스키라 자주 손이 갈 것 같았어요! 가격도 5만원대 근방이라 합리적이고🥰

집에 버번 위스키가 아직 많이 남아 있어 사지는 않았지만, 다음 버번 위스키를 살 때 해리스 카운티를 사보려고 해요! 
📍금주협의회(Q-02)
입장하자마자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서 뭐지? 했는데 이름부터 강렬했던 '금주협의회' 주룩주룩양조장, 페어리플레이, ABBF 양조장 대표님들이 모여서 '우리 술좀 그만 먹어보자' 하다가 세상에 나온 프로젝트라고 해요. 들어가면 애주가들이 공감할 만한 요소들이 가득해요! 재밌으니까 여기도 꼭 방문해보는 거 추천! 

배로 만든 '이제', 떠먹는 술 '소돌구름' 먹어봤는데 둘 다 너무 맛있었고, '이제' 같은 경우는 술을 잘 못하시는 분들도 좋아할 맛과 도수였어요. 그리고 떠먹는 술 '소돌구름' 역시 다른 떠먹는 술보다 텁텁함이 덜하고 요거트 + 더블비안코 아래 사과 샤베트 같은 느낌이라서 정말 취향저격이었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사려다 잊어버림.. )
📍열두쌀막걸리(한아양조, M-24)
✅ 막걸리/칠링백/에코백

원래 좋아하기도 하고 부스도 궁금했던 한아양조 부스! 하얗고 초록초록한 부스에 귀여운 캐릭터도 있어서 눈에 띄어요. 그리고 모든 막걸리를 시음해 볼 수 있어서, 평소 열두쌀 막걸리가 궁금했다면 여기서 시음해 보세요! 

막걸리는 근처 바틀샵에서 종종 사는 터라 나중에 사기로 하고 전 여기서 칠링백을 샀는데요! 끈이 꽤 견고하게 매어져 있기도 하고, 칠링백 크기가 넉넉하게 나와서 당장 구매해버렸어요. 귀여운건 못참치 또 구매 시 귀여운 부채를 주시는데 요게 또 박람회에서 술먹고 열 오른 얼굴 식히기에 좋더라고요! 
📍TERRAKISI 와이너리(조지아쪽)
✅ 와인

여기 와인 진짜 맛있으니까 꼭 드셔봐주시겠어요..? 조지아 와인 코너에 각 양조장들이 쭉 나와 있는데 Terraqisi 여기 갔다가 너무 맛있는 와인을 마셨지 뭐예요. 보통 와인이랑 많이 다른 맛이긴 하지만, 한 입 마시자마자 갑자기 유럽 지중해 앞 흰색벽 레스토랑에서 세비체 먹는 느낌이 났다면 믿어지시나요..? 극도로 깔끔한 맛이라 저말고도 좋아하실 분 많을 거예요! 

몰랐는데 조지아가 와인의 본고장이라고 해요. 8천년전부터 와인을 만들어왔고, 라벨과 명함에 보이는 토기에 와인을 담아 보관/숙성하는 방식이 전통 방식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와인 지식 +1 하고 갑니당😆🍷
3. 궁금한 것들 Q&A
Q. 시음잔은 꼭 가져가야 하나요? 없으면 술 못먹나요?
A. 아니요! 시음잔이 없어도 마실 수 있습니다. 다만, 와인 부스의 경우 시음잔이 있을 경우에만 시음이 되는 곳들이 있어요. 그래서 와인을 마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가져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Q. 시음은 무료인가요?
A. 대부분 무료고, 가끔 유료 시음을 하는 곳이 있지만 아주 극소수입니다. 
Q. 박람회 안에서 물을 마실 수 있나요?
A. 티켓 구매자 대상으로 사은품을 주는데 그 안에 물 한 팩이 포함되어 있으며, 자판기로도 물을 뽑아 마실 수 있습니다. (물 반입은 가능합니다!)
Q. 잔은 씻을 수 있나요?
A. 박람회 곳곳에 세척존이 있습니다. 10곳 정도 있어서 편하게 잔을 씻을 수 있어요. 
Q. 이것만큼은 꼭 해라! 하는게 있나요?
A.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제일 큰 박람회인만큼,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술이 있다면 시도해 보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부스에 있는 모든 분들이 술에 대해 자부심이 있는 분입니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더라도 술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면, 눈을 빛내면서 잘 설명해주실 거예요. 

Q. 늦게 가도 괜찮나요?
A. 늦게 가도 괜찮지만 인기가 많은 부스는 오픈 직후 시음술, 판매 술이 모두 동나버리기도 합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는 게 목적이라면 큰 상관이 없지만, 구하고 싶은 술이 있다면 빨리 가는 걸 추천드려요!
4. 그냥 가긴 아쉬워서 TMI 방출
정고집동동주(P-12)에서 동동주와 나주배약주도 먹어주세요
너무 귀여웠던 병뚜껑 반지(이름은 무려 금주반지)  
인기가 너무 많았던 같이양조장(Q-10)
내추럴와인 맛이 나는 시그널 막걸리를
시음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저번 뉴스레터에서 소개했던 한영석청명주를
백곰막걸리 부스에서 만날 수 있어요! 
양촌양조(Q-14)의 우렁이쌀 막걸리와 우렁이쌀청주!
우렁이쌀막걸리 드라이는 이미 품절되었대요 ㅜㅜ
선인양조(Q-15)도 꼭 방문하시길 추천드려요!
직접 듣는 재밌는 술 이야기가 가득했던 부스💛
리뎀션 마셔봤는데 증말 맛있어서 좋았습니당
입구 근처의 Fercullen 여기 위스키도 존맛탱
배금도가 동동주(P-18) 시음하자마자 '와 한 병 주세요!' 함
보리로 만든 우리 증류주 사락도 추천!(L-11)
우리술상회(B-02) 부스의 소월미주도 맛있어요 
겉에 훈연한 소세지처럼 생긴 거 맛있어요!(B-08)
전부터 좋아하던 허니비 와인(C-07)도 맛있고
드라이한 꿀술인 시즌(H-06)도 너무 좋았어요!
오늘 술레터 잘 보셨나요?
아마 이번 레터가 지금까지 중
가장 긴 레터가 될 것 같네요. 

그만큼 맛있게 먹은 술들은
꼭 알려드리고 싶어서 욕심냈어요😉

하지만 제가 못가본 곳도,
못 먹어본 술도 많으니 만약 가신다면
저보다 더 잘 즐기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오는 길에 보니 만취하신 분들이 많던데
구독자 뱅이는 조심히 드셔요! 

그리고 궁금한게 생기면 
여기를 눌러 DM으로 물어봐도 괜찮습니다! 

그럼 곧 다시 뵈어요 :-) 

오늘 술레터는 여기까지! 
모두들 술람찬 하루 보내세요! 
주(酒)-멘 - 🙏


◡◡◡술 좋아하는 친구가 있나요?◡◡◡ 



술레터(술 한잔, 레터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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