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13
안녕하세요. 한국경제신문이 매주 금요일 발행하는 고품격 생활·문화 섹션 '웨이브'입니다. 음식, 패션, 리빙, 인테리어, 건축, 예술, 레저 분야를 망라해 깊이 있는 정보와 스토리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끓어오르는 마음
다도로 다독이다


Cover Story
茶益善의 세계
소설가 해산(海山) 한승원 씨는 저서 《차 한잔의 깨달음》에서 차는 깨달음 그 자체는 아니지만, 깨달음을 낳는 자궁은 된다고 적었습니다. 찻잔을 앞에 놓고 멍하니 들여다보고 있으면 번잡스러움과 탐욕이 어느새 사라지고 고요한 내면의 우주로 가라앉는다는 것이죠.
차는 인생의 진리를 깨우치게 하는 도구입니다. 겨우내 긴 추위를 견뎌내며 아래로 곧게 뿌리를 내리고 그렇게 자란 어린 찻잎을 찌고 말리는 과정을 수차례 반복합니다. 거기엔 햇살과 비바람, 흙의 기운 그리고 찻잎을 딴 사람의 땀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한 잔의 차에 온 우주의 원리가 들어 있다고 하는 이유죠.
코스요리로 오마카세로
나게 마셔볼까 

럭셔리 다이닝에 스며든 茶

차 인구가 늘어나면서 일상에서 티타임을 즐길 기회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차와 함께 핑거푸드를 즐기는 애프터눈 티는 이제 낯설지 않죠. 차를 음식과 함께 코스로 즐기는 티 오마카세’, 음식과 어울리는 차를 매치하는 티 페어링’, 차에 여러 재료를 배합하는 티 블렌딩등이 최근 새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카페에도 차 메뉴가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최근에는 전문적인 티 브랜드를 입점·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요차만 오롯이 취급하는 티룸도 인기랍니다.

홍차는 딱 한번만
녹차는 여러번 우리세요
입문자가 꼭 알아야할 茶상식

이제 막 차의 세계에 입문한 당신완벽한 한 잔의 차를 즐기기 위해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따뜻한 물에 담긴 티백을 제시간에 건져내는 것만으로도 떫지 않은 향긋한 차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잎차의 종류에 따라 조금씩 우리는 방법에 차이가 난다는데 어떻게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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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할 때만? 출근할 때도!
레깅스, 일상으로 밀착 
레깅스가 패션 시장의 주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레깅스가 운동복을 넘어 일상복이 되면서 레깅스를 입고 회사에 출근하는 사람들까지 등장했습니다. 부츠컷등 부담스럽지 않은 레깅스 디자인이 나온 데다 남들의 신경 쓰지 않는 MZ세대의 영향이 컸죠. 남성을 위한 레깅스도 있는데요. 이런 트렌드에 맞춰 패션 아웃도어업체들이 레깅스 신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집념의 발레리나
파리의 별이 되다 
피플스토리 
파리오페라발레단 수석무용수 박세은

발레 종주국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의 352년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인 수석무용수가 나왔습니다. 바로 발레리나 박세은입니다. 지난 611일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는 박세은은 늘 준비돼 있다. 그의 춤은 영혼을 드러내듯 섬세하면서도 정밀함을 보여준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한국에서 내놓은 백옥 같은 에투알()’이다.” 라고 호평했습니다. 모두가 당연하게 여긴 승급을 박세은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서울 정동극장에서 그를 만나 물었습니다.


빨려들어갈 듯
깊고 짙은 제주 삼나무숲

제주 토박이들만 아는 비밀의 숲

“‘’ 이라고 모국어로 발음하면 입 안에서 맑고 서늘한 바람이 인다.” 소설가 김훈이 《자전거 여행》에서 예찬한 것처럼 숲에는 언제나 청량한 기운이 넘칩니다. 제주의 숲은 화산 지형이 만들어낸 독특한 풍광과 울창한 원시림이 어우러져 이채로운 느낌을 줍니다. 사려니숲길 외에도 제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숲길이 꽤 많습니다. 한적하게 걸으며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길부터 가족과 함께 오붓하게 걸을 수 있는 숲길까지 토박이들만 아는 제주 숲길을 소개합니다


정적 깨트리는 첨벙 소리
LA가 그려낸 여름의 순간

이명옥의 명작 유레카
데이비드 호크니 '더 큰 첨벙'

데이비드 호크니의 더 큰 첨벙은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는 무더운 여름날, 수영장 다이빙대에서 누군가 시원한 물속으로 막 뛰어든 순간을 묘사했습니다. 수평선에 배치된 집과 수영장, 수직으로 솟은 야자수, 대각선 다이빙 보드를 대비시킨 기하학적 구성의 화면에는 사람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작품의 주인공은 여름 한낮의 정적을 깨는 첨벙하는 물소리와 수면으로 튀어 오르는 물보라의 파편들입니다영국 예술가인 호크니는 어떻게 캘리포니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수영장 풍경을 이토록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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