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플랜 3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은?
 2023년 3월 3일 (금)
 🗞 글/기획 : 심두보•노우진•우세현•정혜민•김나연
🗞 제작/편집 : 이유림•강동현
NASDAQ 11,462.98 (▲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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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2,984.11 (▲0.96%)
🇺🇸 오늘의 미국장 소식
애플 "챗GPT 기반 앱, 조심해 주세요"

마스터플랜 3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은?

코스트코 “매출 성장세 둔화됐어요” (네이버프리미엄)


💾 TECH! TALK! 

미국 칩스법은 사회주의 산업정책?


🛒 시장에 가면

•소매 섹터 : 쿠팡, 로켓 배송에 로켓 실적까지


💬 월가의 말
연준 통화정책은 실패할 것이다? :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 전 미국 재무부 장관)

🎞 오늘의 머슬TUBE
리비안 4분기 실적발표. 뚝 떨어진 주가, 리비안 투자해도 될까요?
•테슬라 마스터플랜3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
💬 Editor's Comment 💬

📮 계속되는 매파와 비둘기파의 싸움 


최근 미국 증권시장을 짓누르던 불확실성이 조금씩 해소되는 걸까요? 이날 증시의 상승세를 견인한 것은 연방준비제도(Fed) 인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이었습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FRB) 총재가 “빅스텝은 없다”며 선을 긋자, 더욱 강한 수준의 긴축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일부 해소된 거죠. 다만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강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 아직은 데이터를 더 지켜봐야 합니다.


우선 장 초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실업수당 청구건수부터 볼게요. 이날 나온 지난주(2월 19~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만 건을 기록해 전주 대비 2000건 감소했는데요. 블룸버그 전망치 중앙값이 19만 5000건이었으니 예상을 또 하회한 거죠. 최소 2주 연속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청구건수도 165만 5000건을 기록해 지난주에 기록한 166만 건보다 감소했고, 마찬가지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프리베디어의 보이드 내쉬-스테이시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극도로 강하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어요.


이런 가운데 지난해 4분기 노동생산성과 비용 확정치도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며 우려를 키웠습니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보다도 수치가 악화됐고요. 당초 전기 대비 연율 기준 1.1%였던 지난해 4분기 단위노동 비용은 3.2%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가 각각 1.6%, 1.4%였으니 이보다 훨씬 높게 나온 거죠. 단위노동비용은 산출물 1단위를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노동비용을 말하는데요. 이 수치가 커진다는 건 인건비가 급등하거나 생산성이 나빠졌다는 의미예요. 즉 노동자들이 일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임금을 더 받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죠.


이는 월스트리트에 팽배한 금리 인상 우려를 키웠습니다. 최근 월스트리트에서는 연준이 앞서 제시했던 최종 금리 전망치 5.00~5.25%를 넘어서 더욱 높은 수준까지 최종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어요. 또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0.5%포인트가 인상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었고요. 전날 금리 인상에 대해 입을 연 연준 인사들 역시 고강도 긴축 정책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며 빅스텝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습니다.


그러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입을 열며 판이 뒤바뀌었어요. 그는 이날 “나는 여전히 확고하게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춰야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긴축을 하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견해를 밝혔어요. 이 발언은 짓눌리고 있던 증시를 단숨에 상승세로 돌려놓기도 했는데요. 보스틱 총재 역시 최종 금리를 더 올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것은 눈여겨봐야 합니다. 그는 데이터가 안 좋으면 최종 금리를 더 올릴 수도 있음을 시사했어요.


물론 이것으로 매파와 비둘기파의 싸움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보스틱 총재가 가능성을 열어둔 것처럼, 향후 발표될 데이터에 따라 다시 매파적 발언이 쏟아질 수 있어요. 실제 이날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라디오 방송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필요하다”면서도 “정확히 얼마나 올릴지는 앞으로 나올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연준이 주시하고 있는 2월 고용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3월 FOMC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 데이터는 연준의 정책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에요. 미국 경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죠. 만약 2월 데이터에서 노동시장과 소비가 흔들리고 있다는 단서가 드러난다면, 조금 더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올렸을 때, 미국 경제가 버티지 못하고 침체로 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에요. 즉, 하나의 데이터를 다양한 요소와 연관 지어 해석해야 하는데요. 판단에 도움이 될 만한 데이터가 발표될 때까지 조금 더 기다려봐야겠네요.

노우진 에디터

💰 애플 "챗GPT 기반 앱, 조심해 주세요" (AAPL)
🤖 심두보 에디터

애플 "챗GPT 기반 앱, 잠깐만요~" ✋🏻


챗GPT 열풍이 한창인 가운데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졌어요. 애플이 챗GPT 기반 앱의 업데이트를 막은 거예요.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은 이메일 앱 블루메일(BlueMail)의 업데이트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블릭스가 운영하는 블루메일은 이전 이메일과 캘린더 등을 활용해 이메일 작성을 도와주는 챗GPT 기반의 인공지능(AI) 기능을 업데이트하려고 했었죠. 그러나 애플의 앱 리뷰팀(app-review team)은 "블루메일이 생성형 AI를 포함하지만, 콘텐츠 필터링 기능이 없다"며 "연령 제한을 17세 이상으로 높이거나 콘텐츠 필터링 장치를 추가해야 한다"고 블릭스에 전했습니다.



적절한 조치였을까요? 🤔 


'그렇다'고 보이는데요. 현재 블루메일은 4세 이상이면 누구나 사용 가능합니다. 그런데 챗GPT가 어떤 문장을 만들지 알 수 없죠. 모욕적이거나 성적인 내용, 혹은 마약에 대한 언급 등이 자동으로 생성될 소지가 있다는 겁니다. 애플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앱의 연령 제한을 17세 이상으로 분류하고 있고요.


블릭스는 애플의 결정이 부당하다는 입장입니다. 벤 볼락 블릭스 공동창업자는 "이미 애플 유저들은 유사한 AI 기능이 있는 다른 앱들을 사용하고 있다"며 "애플은 우리의 혁신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케이스는 IT 기업들이 AI 기능을 얼마나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는지 보여주는데요. 특히 청소년 보호와 관련된 이슈가 크게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애플의 주가는


애플의 주가는 2일(현지시간) 0.41% 상승한 145.91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Jefferies Financial Group)은 이 기업의 목표주가를 195달러로 제시했습니다. 하루 앞선 1일 JP모간은 175달러의 목표주가를 냈고요. 올해 들어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애플의 목표주가를 소폭 상향 조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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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터플랜 3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은? (TSLA)

⚡️노우진 에디터

Tesla's Investor Day 🚗


테슬라가 1일(현지시간)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를 열고 세 번째 마스터플랜을 발표했죠. 그리고 기대했던 '반값 테슬라' 소식이 없자 테슬라의 주가는 급락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발표, 정말 부실했던 것일까요? 📄


테슬라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이번 이벤트에 대한 코멘트를 살펴봅시다. 일단 테슬라가 장기적인 비전은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했다는 의견이 여럿 있습니다. 도이치뱅크의 에마뉘엘 로스너 애널리스트는 "출시 시기, 가격 수준, 재무적 영향 등 차세대 플랫폼에 대한 전반적인 세부 사항이 부족했다는 점에 실망했다"고 전했습니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일론 머스크의 마스플랜 3는 테슬라에 대한 로드맵이라기보다는 광범위한 전기화(electrification)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른 이야기를 하는 애널리스트도 있어요 🙆


자동차 부문의 최고의 실력을 지닌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가 그 주인공인데요. 그는 "수직 통합에 대한 테슬라의 대담한 노력이 곧 결실을 맺을 것"이며 "바닥을 향한 경주에서 경쟁이 이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습니다. 반값 소식은 없었지만, 제조 비용을 낮추려는 테슬라의 전략 방향이 옳다는 거죠.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테슬라의 혁신이 산업 표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헨리 포드의 이동 조립 라인과 윌리엄 데밍의 품질 개선 전략, 그리고 토요타의 생산 시스템이 자동차 산업 표준이 된 방식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2일 테슬라의 주가 📉


테슬라의 주가는 2일(현지시간) 5.85%나 하락한 190.90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런 하락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무려 70% 이상 상승한 상태입니다. 이는 2022년 12월 이 기업의 주가가 190달러대에서 100달러대까지 급락한 영향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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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두보 에디터

🌎 GLOBAL ISSUE


미국 칩스법은 사회주의 산업정책?

•초과 수익에 대한 환수 등 까다로운 조건

로이터 'TSMC가 지원금 신청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유보'

✔️ 까다로운 조건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흥미로운 사설이 실렸습니다. 제목은 <The Chips Act Becomes Industrial Social Policy>라는 제목의 사설인데요. '칩스법이 사회주의 산업정책이 됐다'는 의미입니다. 정부가 칩스법의 지원을 받은 기업들의 경영에 지나치게 많은 개입을 한다는 겁니다.


28일 칩스법 기금지원공고(NOFO) 세부안이 공개되었는데요. 기업들을 고민에 빠지게 하는 내용이 적지 않습니다. 1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받은 기업이 예상보다 더 많은 이익을 거둘 경우 기업은 미국 정부와 해당 초과 이익을 공유해야 합니다. 보조금의 최대 75%를 수익 공유 한도로 두고 환수하도록 하는 규정이 있으며, 미국 정부는 이를 자국 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사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보조금을 받은 기업은 향후 5년간 배당과 자사주 매입도 자제해야 합니다. 미국 정부가 쏟은 막대한 자금이 주주에게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조항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보조금 수령 기업은 상세한 재무 계획서를 미국 정부에 제출해야 합니다. 또 미국 국방부의 생산 시설 접근 허용도 세부안에 명시되어 있고요. 기술 및 경영상의 비밀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현지 건설 노동자 채용과 어린이집 설치 의무화와 같은 내용도 있습니다.



😕 망설이는 TSMC


이처럼 까다로운 조건이 공개되자 반도체 기업들은 다시 계산기를 두드리는 모습입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TSMC는 미국 정부에 지원금 신청서를 낼 것인지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습니다.


비용 문제 때문인데요. 대만과 한국 등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에 반도체 생산 기지가 구축된 배경에는 '가성비'가 있습니다. 기술력과 인건비 수준 등이 가장 균형을 갖추고 있어 반도체 생산에 있어 최적화된 지역인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는 자국 내 반도체 제조 시설 확보를 위해 '칩스법'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미국에서의 반도체 제조에 드는 비용은 대만과 한국을 크게 상회합니다. 결국 기업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은 '지원법'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에 삼성전자와 TSMC 등 여러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이에 호응했습니다. 미국 정부와 고객 기업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더불어 막대한 보조금도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만 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초과 이익에 대한 환수나 배당 및 자사주 매입에 대한 규제는 여러 국적의 기업들이 소화하기 어려운 규칙이기도 합니다.



경제학 vs. 정치학 ⚖️


미국은 정치역학을 한껏 이용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시도는 언제나 반대급부를 만나기 마련인데요. 국민의 세금을 보조금으로 쓰는 대신 정치인들은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국민들에게 증명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비효율적이거나 다소 불합리한 장치들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법은 원래 취지를 잃어가게 되고요. 기업들은 결국 돈을 벌기 위해 일을 벌이는데요. 미국행이 남는 것 없는 장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는 바이든 행정부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네요.

머니네버슬립 '칩코노미' 섹션은?

지난 1주일 사이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반도체 섹터의 이슈를 다뤄요. 글로벌 이슈에서는 주요 국가의 정부 움직임을, 컴퍼니 이슈에서는 반도체 기업 뉴스와 그 의미를 각각 다룹니다.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반도체 섹터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업데이트하세요.

소매 섹터 : 쿠팡, 로켓 배송에 로켓 실적까지

🌞 정혜민 에디터 & ⚡️노우진 에디터

💡오늘 주목할 섹터는?


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47%, 0.66% 하락했고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02% 소폭 상승했습니다. 이날 소매 기업들의 주가 하락이 눈에 띄는데요. 소매 업체인 월마트(-1.39%), 코스트코 홀세일(-1.14%), 타겟(-3.62%) 등의 주가는 일제히 떨어졌습니다. 이커머스 기업들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아마존(-2.19%), 쿠팡(-5.42%), 엣시(-2.58%), 쇼피파이(-2.53%) 등의 주가도 하락했습니다.



소매 기업들의 어두운 2023년🌩️


소매 기업들의 실적시즌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은 기업들도 있었지만 문제는 올해 전망이었는데요. 대부분의 기업들이 부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성장세 둔화를 예고했습니다. 이에 소매 섹터에 대한 투심이 악화됐어요. 최근 5거래일간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던 이유입니다.

대표적인 소매 업체로 꼽히는 월마트와 타겟 모두 올해 실적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는데요. 2월 28일(현지시간) 타겟은 회계연도 2022년 4분기(2023년 1월 28일 종료)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타겟은 2023년 실적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재량적 지출을 줄이면서 소매업들은 더 많은 할인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 거죠. 이에 2023년 수익성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어요. 타겟은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를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9.23 달러보다 낮은 7.75~8.75 달러로 제시했습니다.



"홈디포는 불행하게도 주택 시장이 하락하면서 DIY를 하는 사람들의 수도 동시에 감소하는 일을 겪었다"

글로벌 데이터의 닐 손더스 상무



임의소비재를 판매하는 기업들의 전망은 더 어둡습니다. 소비자들이 필수소비재보다 임의소비재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죠. 3월 1일(현지시간) 로우스는 회계연도 2022년 4분기(2월 3일 종료)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했고, 2023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예상에 못 미쳤습니다. 건자재 및 인테리어 소매업체 1위 홈디포도 2019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빗나간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올 한 해 매출도 제자리걸음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글로벌 데이터의 닐 손더스 상무는 “홈디포는 불행하게도 주택 시장이 하락하면서 DIY를 하는 사람들의 수도 동시에 감소하는 일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커머스 기업들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전 세계 1위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도 비용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망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기업은 회계연도 2023년 1분기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0~40억 달러 사이로 제시했는데요. 팩트셋이 집계한 예상치(40억 4000만 달러)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아마존의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CFO는 “소비자 지출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우리는 여전히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연준 통화정책은 실패할 것이다? 💬

래리 서머스 / 하버드대 교수, 전 미국 재무부 장관

I would be quite surprised if inflation comes near target without a recession. I am much less confident about monetary policy because a variety of factors like inventories, high employment relative to output and depleted savings suggest that the economy could hit an air pocket.


번역하면?
만약 리세션 없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까지 낮아진다면 저는 꽤나 놀랄 것입니다. 현재 제가 통화정책에 거는 기대가 약해졌기 때문이죠. 재고 수준이나 생산성 대비 높은 고용률, 바닥이 드러난 저축과 같은 요소들을 보면 향후 경제가 하락세를 탈 가능성이 보입니다.
🍋 전경진 에디터

Editor's Comments🖋


연방준비제도(Fed)는 현재 2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설립 목적에 맞게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습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인데요. 이를 위해 연준은 지난해부터 고강도 긴축정책(금리 인상)을 펼치고 있습니다.


연준의 또 다른 목표는 경제 연착륙입니다. 이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초래되는 경기 둔화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물가 안정과 경제 연착륙이라는 연준의 목표가 ‘동시에’ 실현될 수 없다는 의견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연초 보였던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는 착각이었다는 게 여러 경제지표들을 통해서 증명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잇달아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개인소비지출(PCE) 등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거죠. 자연히 투자은행들은 연준이 고강도 긴축 정책을 유지-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 과정에서 경기침체 상황은 불가피하게 초래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럼 연준 입장에서는 물가안정이란 ‘절반의 성공’이라도 거둘 수 있을까요? 이와 관련해서도  회의적인 의견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부 장관도 회의적인 입장을 숨기지 않고 있죠. 그는 연준의 목표인 물가 안정, 경제 연착륙 모두 달성하기 어렵다는 의중을 트위터 글을 통해 내비쳤어요.


일단 그는 고강도 긴축정책에도 인플레이션이 전혀 둔화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과거 선례를 보면 현수준 정도의 고강도 긴축정책 뒤에는 늘 리세션이 초래됐다고 꼬집고 있죠. 무엇보다 그는 최근 기업들의 재고 문제, 생산 대비 높은 고용률, 고갈되는 (가계) 저축액 수준 등이 심각하고 말하면서, 리세션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란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요.     


결국 서머스 전 장관은 연준 통화정책의 실패를 예견하는 모습입니다. 긴축정책의  효과(인플레이션 둔화)는 없고, 부작용(리세션)만 우려되는 상황이죠. 이런 상황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럽습니다. 증시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무엇보다 지금과 같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가늠하기조차 하기 어렵죠. 이럴  때 어떤 태도로 투자에 나서야 할까요. 많은 전문가들은 비슷한 조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면서, '잃지 않는 투자' 전략을 짜야한다>. 다시금 곱씹어 보게 되는 문장입니다.


리비안 4분기 실적발표. 뚝 떨어진 주가, 리비안 투자해도 될까요?
테슬라 마스터플랜3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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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네버슬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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