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1ㅣ잘림 없이 보기ㅣvol.330

• 예스24는 디퓨저 제작을 위해 프랑스의 프리미엄 향기 브랜드 발쇼(BALCHAUD)와 협업했습니다. 엠마, 위대한 개츠비, 월든, 오디세이아 등 5가지 작품으로 5가지 디퓨저를 선보였어요.

• 엠마의 주인공인 에마의 사랑스러운 에너지를 장미 향으로 표현한 에마의 우아함, 위대한 개츠비 속 황금빛 세계를 오렌지 향으로 재해석한 개츠비의 태양 등 디퓨저마다 작품별 서사를 담고 있습니다.

• 향 개발에는 세계적 향료 회사 '로베르테' 소속의 조향사인 카린과 8년 동안 향기 오스카 심사위원으로 활동해 온 조향사 샤디가 참여했어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송지혜 작가가 고전 문학에 어울리는 패키지를 디자인했고요.

• 예스24는 내달 13일까지 디퓨저, 일러스트 패키지, 쇼핑백, 리드 스틱으로 구성된 세트를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오픈 이벤트도 진행합니다.

• 온·오프라인 서점은 브랜드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책에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꾸준히 제공해야 합니다. 책만으로는 다른 서점과 구성이 크게 다르지 않아서 차별화하기 어려우니까요.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닌 새로운 경험을 파는 곳이 돼야 하는 거죠.

• 그동안 서점 시장에서도 이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펼쳐졌습니다. 2023년 고보문고 강남점은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와 함께 '여행책방'을 운영했어요. 여행의 재미를 책으로 표현한 공간으로 운영 기간 동안 3만 명 이상의 방문객 수를 달성했죠.

• 특히 여행 관련 도서들의 일부 문장을 카드 형태로 전시한 코너가 인기였어요. 마음에 드는 카드를 골라 여권 모양 홀더에 담아갈 수 있게 했습니다. 여행에 필요한 영감을 줄 도서 15권과 갖가지 굿즈도 함께 전시했고요.
  

• 책에 어울리는 음악을 활용한 사례도 있습니다. 회현역 인근의 스틸북스가 지난해 슈즈 브랜드 캠퍼와 함께 선보인 팝업 코너에요. 캠퍼가 발행하는 여행 매거진 워킹소사이어티를 위한 공간이었죠. 캠퍼의 플레이리스트를 듣거나 다양한 캠퍼 슈즈를 둘러보며 매거진을 읽을 수 있는 코너를 운영했습니다.

• 아무리 식당 콘셉트가 새로워도 손님 입장에서 이해하기 어렵다면 소용 없겠죠. 주관식당의 콘셉트는 이해하기 쉬운데다 재밌습니다. '주문도 요리도 모두가 주관식인 푸드 토크쇼'. 주관식당의 콘셉트입니다. 마치 주관식 문제를 푸는 것처럼 게스트가 작성한 주문서에 맞춰 요리하는 프로그램이에요.

• 소주 말고 와인이랑 먹어야 할 것 같은 감자탕, 화려한 비주얼의 매콤한 밥상 등 독특한 주문 내용 덕분에 재밌는 요리가 많이 등장합니다. 이번 회차에서는 어떤 주관적인 요리를 선보일지 기대하는 맛이 있어요.

• 콘셉트와 잘 어울리는 게스트 구성도 흥미롭습니다. 주관식 푸드 토크쇼답게 가수, 배우, 댄서, 셰프, 크리에이터 등 여러 분야의 게스트들이 등장해 다양한 주관을 들려줍니다.

•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는 말이 있죠. 실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도 전달 방식에 따라 그 맛이 반감되거나 배가되기도 합니다. 인기 식당들이 철저하게 서빙 교육을 실시하고, 안내판과 영상 등을 통해 맛있게 먹는 법을 공유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에요.

• 주관식당은 '잘 짜인 스토리텔링'으로 해결합니다. 영상 초반에는 요리 과정을 자세히 보여줍니다. 큰 연잎으로 옥돔을 감싸거나 감자탕용 고기를 삶는 과정처럼요. 두 진행자의 유쾌한 대화에서 홍감자, 고기버섯, 아욱 등 식재료별 특징과 손질법을 알 수도 있고요. 가끔 도화지에 스케치한 요리 그림을 보여주며 어떤 재료들이 활용되는지 짚어주기도 하죠.

• 토크쇼에서도 요리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두 진행자가 레시피에서 주목할 점, 더 맛있게 먹는 방법 등을 게스트에게 차분히 설명해요.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일을 대하는 태도, 번아웃 등 일상적인 이야기를 꺼내놓기도 합니다.

• 크록스 신발을 꾸밀 때 사용하는 액세서리입니다. 신발에 뚫린 구멍에 붙여서 쓰는 식이죠. 한 부부가 자녀들의 크록스를 꾸미기 위해 단추 등으로 핀을 만든 것에서 시작됐어요. 인기를 끌자 부부는 사업으로 발전시켰고, 크록스가 이를 인수하며 지비츠가 탄생했습니다.

• 최근 크록스는 AI 패션 디자인 플랫폼 ABLO와 협업해 소비자가 지비츠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제작 방식은 간단해요. 원하는 사진을 업로드하거나,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다양한 스타일의 지비츠가 완성됩니다.

• 예를 들어 '커피'라고 입력하면 AI가 커피 그림을 생성한 후 지비츠로 디자인하는 거죠. 크록스는 완성된 지비츠를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도입했고요.

• 지비츠는 크록스의 핵심 경쟁력입니다. 마음대로 개성 있게 꾸밀 수 있다는 브랜드 가치를 실현해 주니까요. 지비츠를 사용하기 위해 크록스를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죠.

• 이에 보답하듯 크록스도 꾸준히 독특한 지비츠를 선보였어요. 브랜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제작한 작업물들이 대표적입니다. 예컨대 디즈니와 협업해 미키마우스와 스파이더맨 등 인기 캐릭터를 본 떠 지비츠로 만들었고, KFC와는 실제 치킨 향이 나는 닭다리 튀김 지비츠를 내놓았습니다. NBA(미국프로농구협회)와 손잡고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등 다양한 팀의 로고도 활용했고요.

• 이번 ABLO와의 협업은 지비츠의 개성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미 완성된 지비츠가 아닌 소비자가 처음부터 직접 기획할 수 있다는 점에서요. 브랜드 개성이 묻어나는 기존의 컬래버레이션 작품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물하는 거죠.

• 크록스는 최근 새로운 지비츠를 더 빠르게 출시하는 것이 2025년에 가장 우선시해야 할 전략 중 하나라고 발표했습니다. ABLO와의 협업도 이에 맞춰진 프로젝트로 보여요. 수많은 소비자의 상상력을 토대로 꾸준히 새로운 지비츠를 완성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