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수소연료 탱크 제조업체 일진하이솔루스가 최근 국내 최초로 탄소튜브 4세대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개발로 일진하이솔루스는 기존 타사 저장탱크의 두 배 가량의 압력을 견딜 수 있는 트레일러를 양산하는 기업이 되었으며 상장까지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차에 싣는 차량용 수소연료 탱크(튜브)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1999년 한국복합재료연구소가 모태인 일진하이솔루스는 2011년 수소연료 탱크의 잠재력을 높이 산 일진그룹에 인수되면서 몸집을 불려왔다. 이후 2014년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수소자동차에 수소연료 탱크를 납품하면서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했다. 현대자동차가 2017년 출시된 모델에도 일진하이솔루스의 수소연료 탱크가 들어갔다. 해당 모델에는 총 3개의 수소연료 탱크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수소차 시장이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차가 5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수소연료 탱크 시장도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연 6만 개의 수소연료 탱크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재 수준에서 가장 발전된 형태의 타입4(4세대) 수소연료 탱크 양산화에 성공한 기업은 일진하이솔루스를 제외하고 일본의 도요타뿐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이러한 미래 성장 동력을 기반삼아 일진복합소재라는 사명을 지금의 일진하이솔루스로 변경하기도 했다. 이번에 개발한 탄소섬유 수소튜브는 트레일러로 이동시킬 수 있는 수소 저장탱크로 높은 수소 저장율에도 기존 제품보다 무게가 10% 가량 가볍다. 트레일러로 이동 가능한 수소튜브는 약 500kg 분량으로 수소차 24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이다. 충전소 입장에서는 더 많은 용량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 트레일러의 상용화를 통해 그동안 수소차 보급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소연료 탱크는 수소차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디젤을 대체할 친환경 동력원으로 수소가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선박, 드론, 철도, 산업용 지게차 등에도 수소연료를 활용하는 방안들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