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은 경제가 아니다. 탄생부터 정치였다. #후쿠시마 #오염수 #은행 #문어 #꿈꾸는문어 #자율주행 #반도체
2023년 07월 06일
안녕하세요 님, 정오에 어김없이 찾아온 explained입니다.
라면 가격이 내렸습니다. 오르는 일은 있어도 내릴 줄은 몰랐는데, 기어이 내렸어요. 정부의 의지로 상품 가격이 내리는 일이 정말 일어났습니다. 게다가 이게 처음이 아닙니다. 라면 가격은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언제나 가격 인하의 타깃이 되어왔어요. 왜일까요? 라면이 정치적인 먹거리이기 때문입니다. 정치가 라면의 탄생을 허락했고, 성장을 부추겼죠. 빈곤에서 탄생해 한국인의 소울푸드가 된 라면. 라면이 경제 논리가 아닌, 정치 논리에 흔들려 온 과정을 설명해 드립니다.

에디터가 15분 안에 오늘의 뉴스를 해설합니다.

북저널리즘 브리핑
* 북저널리즘이 선정한 오늘 주목해야 할 뉴스입니다.

1.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다음 달로 조율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이에 앞서 기시다 총리는 다음 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방류 계획을 설명할 전망이다. 한편,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IAEA 보고서에 대해 “IAEA의 결론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link

2. 미국 경제의 실질적인 사령탑으로 불리는 재닛 옐런 재무 장관이 오늘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옐런 장관은 리창 국무원 총리, 류쿤 재정부 장관 등과 연쇄 회동할 전망이다. 미국의 대중국 고율관세 문제와 환율, 미국의 첨단기술산업 공급망재편 등 양국 간 경제 현안들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link

3. 31년 만에 새로운 시중 은행이 등장한다. 지방 은행인 DGB 대구 은행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 과점 해소 대책 주문에 따른 결과 중 하나다. 다만, 5대 은행 과점을 해소와 경쟁 완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시중은행과 지방 은행의 규제 차이가 크지 않고 자기자본이 일반 시중 은행의 7분의 1 수준이기 때문이다. link1 link2

4. 생성형 인공지능의 학습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특정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긁어가는 ‘스크래핑’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부산대가 무료로 공개하고 있는 맞춤법 검사기에도 비슷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정 IP가 수백만 번 접속을 반복하면서 엄청난 트래픽 비용이 발행한 것인데, 선의의 피해자가 더 발생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link1 link2

5. 국내 청각 장애인이 수어 교육을 처음 받게 되는 평균 연령이 15.6세로 나타났다. 특수 학교 중에서도 농학교는 몇 안 되고, 수어를 교육할 수 있는 선생님이 손에 꼽는다. 국내 청각 장애 특수 학교는 전국에 열네 곳이며, 이 가운데 수어 교육이 가능한 곳은 아홉 곳에 불과하다. link

6. 바다에도 누리호가 뜬다. 국내 연구진이 만든 자율 운항 선박 ‘해양누리호’가 시험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선원 승선이 없는 자율 운행 단계인 IMO 레벨 3를 목표로 한다. 중국도 지난 4일 자체 개발한 레벨4 자율 운항 선박을 선보였다. 조선업에 강한 한국이 시장을 유의미하게 점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ink1 link2

7. 자동차 제조 업체 피아트(Fiat)가 초소형 전기 자동차 토폴리노(Topolino)를 출시한다. 자동차의 길이는 2.53미터이며, 최고 속도는 시속 45킬로미터다. 완충에 필요한 시간은 4시간이다. 이탈리아에서는 14세 정도의 어린 운전자도 면허만 있다면 운전할 수 있다. link

8. 문어도 꿈을 꾼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잠을 자는 문어의 피부 보호색이 변화하는 현상이 꿈을 꾸는 증거라는 것이다. 샘 래이터 일본 오키나와과학기술원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다. 문어도 잠을 자고 얕은 잠과 깊은 잠, 두 가지 다른 수면 단계를 겪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link

문어는 알고 있다 link

* 더 넓은 시각이 필요하다면?

오늘 브리핑의 마지막 기사를 흥미롭게 읽으셨다면 이 놀라운 생물, 문어를 사랑할 준비가 이미 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문어가 고양이만큼 똑똑한 고등 생물이라는 것만큼은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이죠. 그런데 바닷속에서 다른 생물체들과 소통하고 고통을 느끼며, 도구를 사용할 수도 있는 이 생물체는 인류의 식탁에서 고작 ‘고급 먹거리’ 정도로 전락합니다. 수산 양식 업체들은 문어를 양식하는 것이 문어에게도, 지구에게도 더 나은 일이라고 말하는데요, 문어에 대해서 알고 있는 과학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과학자들의 반박은 매일 무언가를 먹고 사는 우리에게도 질문을 남깁니다. 다른 생물을, 원하는 만큼 많이 먹어도 좋은가라는 질문입니다. 
북저널리즘 explained는 오늘 꼭 읽어야 할 이슈를 선정하고 해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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