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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INTERVIEW
#1. 청강에 길을 묻다 - 공연예술스쿨편
ㅣ무대미술전공 온지연 학생

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공연예술스쿨에서 무대미술전공에 재학중인 24살 온지연이라고 합니다!

2. 연기 관련 전공으로 입학했다가 무대미술(조명)전공으로 전과했다고 들었어요.
저는 고등학교 2학년때 연기를 시작해서 청강공연예술스쿨에 뮤지컬연기전공으로 입학 했었어요. 고등학교 수업시간에 본 뮤지컬에 감명을 받아 가장 눈에 띄는 배우의 길을 선택했던 것 같아요. 그때는 공연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만들어지는지 잘 몰랐었거든요. 연기하고 노래 부르는건 정말 즐겁고 재미있었지만, 제가 그리는 무대 위 모습이 실제 내 마음처럼 되지 않아 자꾸 외적인 것에 계속 집중하게 되고 이런 것들이 어느 순간부터 저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왔어요.

그러다 3학년 여름방학때 워크샵으로 진행한 공연에서 우연히 조명디자인을 해볼 기회가 생겼어요. 정말 기본적인 지식들만 가지고 덜컥 디자인을 맡게 되어 조금 두려웠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때 그렇게 디자인을 맡게된 건 운명이었던 것 같아요. 내가 그린 그림으로 공연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바꿀 수 있고 배우들의 생각도 보여줄 수 있고 관객들에게 더 큰 감동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너무 즐겁고 매력적이었어요. 그 일을 계기로 조금은 늦었을지도 모르겠지만 3학년 2학기부터 복수전공을 시작했어요.

연기전공 3학년 수업과 무대미술 1학년 수업을 동시에 진행하며 무대조명에 대한 꿈을 키워가다 결국 1년 졸업 유예를 결심하게 됐어요. 지금은 무대조명 2학년과 3학년 수업을 같이 들으며 배우가 아닌 무대조명파트로 공연을 하는 중이에요. 남들보다 적은 시간안에 많은것을 배워야 해서 때로는 버겁고 힘들었지만, 그것조차 즐겁고 행복한걸 보면 전 정말 저에게 맞는 길을 찾았다고 생각해요.(웃음)
보이지 않는곳에서 무대를 더욱 빛낼 수 있도록 준비하는 무대조명디자인
3. 코로나19로 올해 문화예술관련 전공들이 모두 어렵다고 들었는데, 공연예술스쿨은 어땠나요?
외부에서도 정말 많은 공연들이 취소되었을 정도로 코로나19는 문화예술에 큰 피해를 입혔어요. 학교에서도 많은 수업들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이 됐었는데, 공연예술스쿨은 거의 대부분의 수업은 실기가 아니면 진행하기 어려운 수업들이에요. 저도 조명기를 직접 만지며 그 조명기가 어떤 빛을 내는지,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실제로 경험해야 하는데 연초에 처음 실시했던 비대면 수업으로는 조명기를 만질수 조차 없었으니까요.

이후 기준이 조금 완화되어 대면수업을 할 수 있었지만, 많은 사람이 한 장소에 마스크 없이 모일 수는 없어서 규정 안에서 제한된 실기 연습과 더불어 공연 대부분을 리딩공연 정도로 끝내게 되었어요. 하지만 조명전공 친구들과 교수님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조명, 음향, 배우의 합작 갈라쇼를 온라인에서 인스타 라이브로 송출할 수 있었어요. 이번 2학기도 다시 코로나 단계가 격상되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온라인을 활용하는 등 모두가 최대한 안전히 공연을 선 보일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했어요. 하루빨리 코로나가 사라져 다시 공연계가 활기를 띄었으면 좋겠어요! 

또한 국가 자격증인 ‘무대예술전문인’ 자격증이 있는데, 비대면 기간을 오히려 기회로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해서 최종적으로 취득에 성공했어요. 국가 자격증인 만큼 합격 난이도가 쉽지 않았는데, 감사하게도 학교에서 자격증을 위한 수업에 더해 교수님들께서도 공부에 많은 도움을 주시고, 특강도 준비해 주셔서 합격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강에서 배웠던 부분이 쪽집게처럼 딱 시험에 출제되서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웃음)
4. 향후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전 학교에 제 이름으로 조명기를 기부하는게 제 꿈이에요. 제가 조명기를 학교에 기부할때쯤 학교에 다니고 있을 후배들이 제 이름을 다 아는거죠! 그만큼 뛰어난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공연을 보러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배우나, 작품을 보고 공연을 보러와요. 사실 조명은 의도하지 않은 순간에 ‘어! 저 조명!’ 하고 눈에 띄어버리면 안되거든요. 그래서 조명 디자이너를 보고 공연을 보러오는 사람들은 거의 없죠. 전 공연을 보고 사람들이 그 장면이 참 아름다웠다, 환상적이었다 이런 생각이 들어 조명이 누구였을까? 하고 조명디자이너를 찾아볼 수 있게 만들고 싶어요. 절 보고 공연을 보러오지는 않아도 믿고 보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5. 마지막으로 공연예술스쿨을 지망하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말 부탁드립니다😊
공연은 절대 혼자서는 만들 수 없다는 것을 꼭 알았으면 좋겠어요. 하나의 공연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들어가는지 알기를 바래요! 저도 공연에 배우로 참여했을 때 나름 다른 파트들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과를 해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많은 노력들이 들어가더라구요. 그리고 조명을 전공하면서 배우였던 경험들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었구요.

무대미술분야를 지망하는 친구들도 배우들이 어떤 작업을 하는지 안다면 공연을 진행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될거에요. 지금은 코로나19 감염증으로 공연예술계가 정말 많이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준비하고 노력하다보면 분명 공연예술은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믿어요. 실제로 보는 공연의 힘은 정말 크거든요. 

어떤 전공을 배우더라도 많이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을 테지만 분명 공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지원하고 있으리라 생각해요. 초심을 잊지 말고 노력하다보면 여러분에게 분명 좋은 기회가 다가오리라 확신합니다. 모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해서 언젠가 꼭 현장에서도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대한민국 창작 공연의 메카!
공연예술스쿨에 대한 보다 자세한 안내는
대학 홈페이지를 참조해주세요😉

#2. 일진만화
안녕하세요, 양혜림입니다. 오늘은 ‘장르’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보려 합니다. ‘어떤 장르의 만화를 좋아하세요?’ 라는 질문을 받으시면 어떻게 답하시겠어요?

‘장르’라는 말은 흔히 사용되지만 사실 학술적인 용어는 아닙니다.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흔히 ‘로맨스’, ‘판타지’, ‘액션’ 등의 장르명으로 서사를 구분하곤 하지요. ‘로맨스’는 중심인물 두 명이 만나 사랑하는 사건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판타지’는 (독자가 자신의 세계가 아니라고 인식할) 다른 세계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이야기, ‘액션’은 작품 내에 액션(높은 확률로 격투) 장면의 비중이 높은 작품임을 뜻합니다. 따라서 ‘지금 여기가 아닌 다른 세계에서 벌어지는(배경), 활극이 많이 포함된(연출) 사랑 이야기(사건)’라면 ‘판타지 액션 로맨스’라고 부르지 못할 것도 없겠죠. 참고로, 최근작인 tvN 드라마 <구미호뎐>이 자신의 장르를 판타지 액션 로맨스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장르’는 유형입니다. 유형은 구분을 위해 필요합니다. 구분이 필요한 것은 선택 가능한 콘텐츠의 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30년 전의 만화 애독자들은 만화방에 죽치고 앉아 그날 나온 모든 만화를 다 읽었습니다만 2020년 현재의 독자들에게 그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돈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의 문제입니다. 카카오페이지에 오늘 딱 하루 업데이트 된 작품 수만 796작품입니다. 먹지도 자지도 않고 쉴 새 없이 읽는다 해도 1시간에 33작품, 2분에 한 작품씩 해치워도 모자랍니다. 내일도 모레도 비슷한 숫자의 새로운 작품이 올라올 겁니다. 그리고 카카오페이지는 한국의 여러 웹툰 플랫폼 중 단 한 곳에 불과하지요.

독자는 이 중 무엇을 읽어야 할지 선택해야 합니다. 한정된 자원인 돈과 시간을 낭비하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내가 보고 싶은 이야기’를 보고 싶습니다. 따라서 실패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자연히 ‘내가 보고 싶은 이야기’를 핀포인트로 정의하게 됩니다. 앞에서 제가 ‘어떤 장르의 만화를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을 던졌었지요? 동시대 콘텐츠에 익숙한 사람일수록 답변은 디테일해집니다. “판타지 배경의 로맨스 중에서, 현대 주인공이 소설 속 악녀에 빙의한 거요. 근데 주인공이 고생 너무 많이 하는 건 싫고요, 남주는 흑발의 황제여야 해요.” “던전 터져서 레이드하는 거요. 정의로운 척 안 하는 엄청 센 천재 주인공이 나와야 돼요. 설정이 너무 주절주절 긴 건 별로고요, 납치당하고 그러는 민폐 여주는 안 나오는 거요.”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유형의 이야기는 그대로 장르로 자리 잡습니다. 방금 언급한 두 답변은 각각 ‘악녀빙의물’과 ‘먼치킨헌터물’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최근 ‘핫’한 장르들이지요. 조금 낯설게 느껴지시나요? 그렇다면 이런 이야기는 어떠신가요. “음, 일단 주인공은 남자 고등학생인데, 싸움을 엄청 잘 했으면 좋겠고요. 주먹으로 정의구현도 하고, 남들한테 인정받았으면 좋겠고. 어쨌든 답답하고 머리 아픈 건 싫고, 막 사이다 같이 통쾌한 그런 이야기요!”

네. 학원폭력물, 요즘은 ‘일진물’이라 불리는 장르입니다. 잡지 만화가 대세를 이루었을 때도, 단행본 시장이 성황이었을 때도, 웹툰이 메인 스트림으로 자리 잡은 지금도 여전히 변치 않고 매체 내 인기 순위 상위권을 점유하며 청소년 독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장르이지요. 더불어 태생적인 폭력성과 폭력 미화 이슈로 인해 ‘만화’가 비판의 대상이 되게 만드는 주범이기도 합니다.

이 칼럼에 익숙하신 분이라면 이제 슬슬 물어보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본인도 일진물을 기획하셨었다는 건가요? 학생을 지도하는 사람이 학원 폭력 만화를요?”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제가 기획했던 만화의 제목이 <일진만화>라는 것까지만 슬쩍 말씀드린 후, 나머지 이야기는 다음 칼럼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온하고 건강한 연말연시 보내시기 바랍니다. 

글_양혜림(만화스토리작가, 만화콘텐츠스쿨 교수)
#3. 2020 청강 게임 크로니클 - Stage21
'청강 게임 크로니클' 행사는 청강대 게임콘텐츠스쿨 졸업반 학생들이 자유롭게 팀을 구성하고 협업하여, 1년 동안 개발한 게임을 선보이는 [졸업작품 발표회] 입니다.

올해는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감염증 사태가 있었고, 그로인해 졸업반 학생들이 유례없이 '비대면 게임 개발'이라는 생소한 환경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2020년 졸업작품은 이러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부산 인디 커넥트(BIC)’, ‘새로운 경기 게임오디션’,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코로나19 상황조차 게임콘텐츠스쿨 학생들의 창작 열정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또한 이번 행사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변화에 따른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온라인으로 준비하게되었지만, 특별히 메이저 게임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인디>와 함께하는 산학협력 과정을 통하여 더욱더 흥미롭고 알찬 구성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미래 게임 산업을 선도할 예비 개발자들과 현업 게임 개발자, 게임 유저들 모두의 축제의 장이 되었던 이번 '청강게임 크로니클 스테이지 21'의 전체 과정을 영상 기록으로 담았습니다. 영상을 통해 청강의 멋진 졸업작품들을 함께 만나 보시길 추천합니다!😊
대한민국 대표 게임 창작자가 모인
청강게임콘텐츠스쿨의 졸업작품 전시회
<청강 게임 크로니클-Stage21>
영상을 통해 만나 보시죠!😆
레터에 포함된 일러스트레이션은
만화콘텐츠스쿨 박형동 교수 제작하였습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청강가창로 389-94 / 031-63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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