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15, 2023
편집자 레터
안녕하세요? 우리학교 편집자 H입니다.
어느덧 새봄이네요. 흔히들 사랑하기 좋은 계절이라고도 하지요.
마침 어제가 ‘화이트 데이’였군요. 여러분의 사랑도 안녕한가요?


‘사랑해’라는 말이 내게 처음으로 잔혹하게 느껴진 순간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 그 속에 감추어진 이야기를 써야 했다.
_『당연하게도 나는 너를』 작가의 말 중에서


이꽃님 작가의 새 장편소설이 출간되었습니다.
아래 줄거리만 보아도 순식간에 10만 독자를 사로잡았던 이꽃님 작가의 전작 『죽이고 싶은 아이』의 강렬함을 짐작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책을 펼치자마자 ‘역시, 이꽃님!’ 하게 되실 거예요.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또한 깊은 재미와 소름 돋는 반전, 파격적인 메시지로 숨 가쁜 독서를 준비해 놓았으니까요.


한밤중 저수지에서 가지런히 놓인 소녀의 새하얀 운동화가 발견되고
함께 있던 소년이 실종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소녀의 집으로 찾아온 경찰이 말한다.
“이상하네. 남자친구가 실종되었다는데 넌 왜 놀라지 않을까?”
사라진 소년, 해록. 더는 상처받지 않으려는 소녀, 해주.
쩌억쩌억 소리를 내며 갈라지는 평범한 일상 사이로
마침내 놀라운 비밀이 드러나고야 마는데…….
_『당연하게도 나는 너를』 줄거리


이꽃님 작가는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을 통해 십 대의 관계 맺기 방식에 쓰라린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외로움, 간절함, 집착, 소유욕, 심리적 의존, 그리고 가스라이팅……. 왜 어떤 아이들의 사랑은 그토록 비틀려 있고, 또 그토록 집요한 것일까요?

좋아한다는 이유로 타인의 삶을 어디까지 침범할 수 있는지, 작품을 읽노라면 언젠가 움츠러들었던 기억과 다시금 스스로를 되찾았던 기억이 같이 떠올라 더 여운이 남는 듯합니다. 이 위태롭고도 애틋한 이야기를 통해 이제 막 좋아하는 마음을 터뜨린 십 대들이 세상의 비틀린 ‘현실’ 사랑을 깨진 거울처럼 좇지 않기를, 그래서 그들이 서로의 마음을 할퀴고 상처 내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수많은 이야깃거리가 있고 심리 미스터리물로도 손색없을 만큼 탄탄한 플롯을 가진 이 작품이, 많은 이들에게 책 읽기의 깊은 재미를 다시 한번 선물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이 이야기가 당신에게 가 닿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반짝이고 설레는 진짜 사랑을 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사랑이 따뜻하게 빛나길 바라며
_이꽃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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