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리학교 편집자 H입니다.
어느덧 새봄이네요. 흔히들 사랑하기 좋은 계절이라고도 하지요.
마침 어제가 ‘화이트 데이’였군요. 여러분의 사랑도 안녕한가요?
‘사랑해’라는 말이 내게 처음으로 잔혹하게 느껴진 순간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 그 속에 감추어진 이야기를 써야 했다.
_『당연하게도 나는 너를』 작가의 말 중에서
이꽃님 작가의 새 장편소설이 출간되었습니다.
아래 줄거리만 보아도 순식간에 10만 독자를 사로잡았던 이꽃님 작가의 전작 『죽이고 싶은 아이』의 강렬함을 짐작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책을 펼치자마자 ‘역시, 이꽃님!’ 하게 되실 거예요.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또한 깊은 재미와 소름 돋는 반전, 파격적인 메시지로 숨 가쁜 독서를 준비해 놓았으니까요.
한밤중 저수지에서 가지런히 놓인 소녀의 새하얀 운동화가 발견되고 함께 있던 소년이 실종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소녀의 집으로 찾아온 경찰이 말한다.
“이상하네. 남자친구가 실종되었다는데 넌 왜 놀라지 않을까?”
사라진 소년, 해록. 더는 상처받지 않으려는 소녀, 해주.
쩌억쩌억 소리를 내며 갈라지는 평범한 일상 사이로
마침내 놀라운 비밀이 드러나고야 마는데…….
_『당연하게도 나는 너를』 줄거리
이꽃님 작가는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을 통해 십 대의 관계 맺기 방식에 쓰라린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외로움, 간절함, 집착, 소유욕, 심리적 의존, 그리고 가스라이팅……. 왜 어떤 아이들의 사랑은 그토록 비틀려 있고, 또 그토록 집요한 것일까요?
좋아한다는 이유로 타인의 삶을 어디까지 침범할 수 있는지, 작품을 읽노라면 언젠가 움츠러들었던 기억과 다시금 스스로를 되찾았던 기억이 같이 떠올라 더 여운이 남는 듯합니다. 이 위태롭고도 애틋한 이야기를 통해 이제 막 좋아하는 마음을 터뜨린 십 대들이 세상의 비틀린 ‘현실’ 사랑을 깨진 거울처럼 좇지 않기를, 그래서 그들이 서로의 마음을 할퀴고 상처 내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수많은 이야깃거리가 있고 심리 미스터리물로도 손색없을 만큼 탄탄한 플롯을 가진 이 작품이, 많은 이들에게 책 읽기의 깊은 재미를 다시 한번 선물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이 이야기가 당신에게 가 닿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반짝이고 설레는 진짜 사랑을 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사랑이 따뜻하게 빛나길 바라며
_이꽃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