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테크 정리해고가 기후산업에게는 희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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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어워드 2022 우승작 (feat. 지속가능성)
빅테크 기업 정리해고…기후테크 희소식
브리핑(산불 재보험 스타트업 /공급망 ESG 실사 대비 /업사이클링 밀가루 /FDA, 배양육 닭고기 안정성 인정 /COP27 시사점 /월마트 탄소배출 비결)
생선 비늘 타일

▲ 스왈레 오아시스(왼)레이텐 쳉(오)이 개발한 ‘폴리포머’가 다이슨 어워드 2022 지속가능성 부문 우승작에 선정됐다. ©James Dyson Award

Circular Economy

일상 문제 해결책 제시한 다이슨 어워드, 올해 우승자는?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주제로 젊은 인재들이 생각하고 발명하는 경험을 통해 잠재력과 도전의식을 키우도록 시작된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2(James Dyson Award 2022). 다국적 기술 기업 다이슨(Dyson)이 주관하는 공모전으로 올해로 18회를 맞이했는데요. 다이슨은 지난 16일 다이슨 어워드 2022 국제전의 최종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올해에는 ▲국제전 우승작 ▲지속가능성 부문 우승작 ▲국제전 입상작이 선정됐습니다.

지속가능성 부문 우승작에는 '폴리포머(Polyformer)'가 선정됐습니다. 폴리포머는 폐페트병을 3D프린터용 필라멘트로 만들어내는 장치입니다. 필라멘트는 3D 프린터를 출력할 수 있게 하는 소재인데요. 산업디자이너인 레이턴 쳉과 스왈레 오아시스가 함께 폴리포머를 개발했습니다. 폴리포머가 지속가능성 부문 우승작에 선정된 가장 큰 이유는 '확장성'입니다. 르완다에서 만난 두 디자이너는 현지의 재활용 시설이 부족하단 점을 알게 됐습니다. 여기에 3D 프린터의 필수 재료인 필라멘트를 해외에서 수입한 탓에 비용이 높단 문제를 깨달았는데요. 이에 두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폴리포머를 개발하게 된 것.

폴리포머는 설계에서부터 수리용이성과 재활용·재사용 원칙이 적용됐습니다. 모듈식 설계 덕에 부품 교체가 용이할뿐더러, 기계 자체를 사용자가 원하는 바에 맞게 수정이 가능한데요. 두 사람은 장치 제작에 필요한 도면 및 가이드라인 등 모든 정보를 오픈소스로 공개한 상황입니다.

다이슨 설립자이자 수석 엔지니어인 제임스 다이슨이 지속가능성 부문 최종 우승작으로 폴리포머를 택했는데요. 다이슨은 "폴리포머는 폐페트병을 3D프린터 필라멘트로 전환함으로써 매립지로 가는 폐기물의 양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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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기후 프로그램의 포스터. ©Terra.do

Climate

빅테크 기업에 부는 감원 돌풍…"기후테크 산업에게 희소식, 그 이유는?"

아마존, 메타(구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글로벌 빅테크(거대기술기업)들이 수천 명에 달하는 인력 감축에 나섰습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올 3분기 주요 기업의 실적 악화 등이 인력 감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11월 한달 동안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공식 발표한 감원 계획 수는 골드만삭스(GS) 기준 3만 4,000명, 미국 재취업 컨설팅 기업 '챌린저 그래이 앤 크리스마스(CG&C)' 기준으로 3만 1,200명입니다.
구체적으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1만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정리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메타 또한 전체 직원의 13%인 1만 1,000여명을 해고했는데요. 트위터의 경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수 직후 전체 직원 7,500명 중 3,700명이 해고됐습니다. 구글, 애플 등 인력 감축을 추진 중이지 않은 기업들의 경우 채용을 동결 또는 축소하는 방향인데요.

이번 빅테크 기업의 대규모 인력 감축이 되려 기후테크 산업에 몰릴 것이란 전망입니다. 빅테크 기업로부터 해고된 이들에게 기후테크 산업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는데요. 실제로 스트라이프(Stripe), 트위터 등 빅테크 기업에 종사하던 이들 상당수는 기후테크 산업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구인구직 플랫폼 '워크 온 클라이밋(Work On Climate)'의 공동설립자 겸 CEO인 유진 키르피초프 또한 빅테크 기업의 정리해고로 인한 인재 유입이 기후테크 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2020년 설립된 이 플랫폼은 1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회원 수가 지난해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고 키르피초프 CEO는 밝혔는데요.

👉 모 스타트업 왈 "채용 지원서 80장서 800장까지 늘어났어!"

▲ 케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32만 개의 마이크로 그리드로 나눠 각각의 산불 가능성을 분석·예측한다. ©Kettle

인공지능(AI) 산불예측 솔루션 개발한 케틀, 89% 산불 예측 가능해! 🔥

이상기후에 따른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 여파는 재보험사로 번지고 있습니다. 재보험이란 보험계약의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보험회사가 드는 보험을 말합니다. 세계 최대규모의 재보험사인 스위스리(Swiss Re)는 2022년 상반기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사의 청구금액이 지난 10년 평균 대비 22% 증가한 380억 달러(약 52조원)로 추산했습니다. 이 때문에 주요 글로벌 재보험사들은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상황. 이번 시간에는 산불 예측 모델로 더 정확한 재보험 솔루션을 개발한 재보험 스타트업 케틀(Kettle)을 소개합니다.

미국, EU 등 글로벌 공급망 ESG 실사 대비 필요 🚨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공급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사 의무 시행을 앞두고 한국 기업들이 업종에 맞게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지난 24일 '주요국 공급망 ESG 관리 정책 동향 및 모범사례'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전경련은 "(공급망 실사 이슈는) 국경의 문제가 아닌 업종 간의 문제"라며 "업종별로 상이한 실사 이슈를 파악해 기업이 스스로 업종에 맞는 실사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리니엄이 보고서를 자세히 뜯어봤습니다.

▲ 오렌지 껍질, 파인애플 껍질, 토마토 씨 등을 원료로 만든 밀가루의 모습. ©Packtin

오렌지 껍질·당근 껍질로 만든 밀가루? 🍊

우리나라 통계청에 따르면, 밀가루 가격은 전년대비 36.9% 상승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밀가루 가격이 상승한 상황.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는 밀가루 대체재를 찾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밀가루 대체재 개발을 위해 푸드 업사이클링(Food Upcycling)을 더 활성화해야 한단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는데요.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오렌지 껍질, 당근 껍질, 커피박(커피찌꺼기) 등으로 밀가루를 만들고 있단 소식입니다.

'꼬끼오 꼭꼭'으로 시작된 편지…"美 FDA, 닭고기 배양육 안정성 인정해!" 🍗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에는 '닭의 언어'로 써진 편지가 게재됐습니다. '꼬끼오 꼭꼭(Bawk bawk)'으로 시작된 편지로, 푸드테크 스타트업 업사이드푸드(Upside Foods)가 전면 광고로 실은 것인데요. '인간어' 번역본에 따르면, 편지에는 업사이드푸드의 세포 배양 닭고기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는 소식이 담겨있습니다. FDA가 해당 닭고기를 1년간 검토한 결과, '질문이 없다(No Questions)'는 서한을 보낸 것인데요. 이 소식이 식품업계의 지속가능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그리니엄이 정리했습니다.

COP27이 한국 정부와 기업에게 주는 시사점은? 🤔

한국기후환경원과 한국기후변화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결과 공유와 대응전략 세미나'가 지난 23일 개최됐습니다. 이날 세미나는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 COP27의 결과 공유하고 대응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는데요. COP27의 결과가 우리 정부와 기업들에게 어떤 시사점을 줄까요. 그리니엄이 두 편으로 나누어 독자 여러분에게 전달합니다.

👉 1. 선진국들 기후변화 공여국 범위 확대 강력 주장…"한국은 1번 타겟"

👉 2. "기후공시 거스를 수 없는 흐름"…민관협력 증대 절실

공급망 탄소배출량 4년간 57% 감축한 월마트, 비결은? 📦

글로벌 유통 기업 월마트는 2022년 1월 기준 24개국에서 1만 593개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2017년 이 거대 유통기업은 야심 찬 발표로 업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월마트는 2030년까지 자사의 공급망에서 1기가톤(Gt, 1Gt=10억톤)의 온실가스 배출량(GHG)을 줄이겠다고 선언한 것! 월마트 제품 공급업체의 온실가스 감축을 지원하는 이니셔티브 '프로젝트 기가톤(Project Gigaton)'이 공식 발족한 것인데요. 얼마전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월마트는 2030년까지 공급망에서 1Gt을 줄이겠다는 목표 달성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단 소식입니다. 그 비결이 무언지, 그리니엄이 정리했습니다.

▲ 생선 비늘로 만든 각양각색의 타일(왼)은 프랑스 파리 디자인 위크에서 전시(오)됐다. ©Erik de Laurens

Design

생선 비늘로 만든 타일?

친환경 소재의 끝은 어디일까요? 최근 프랑스에서는 생선 비늘로 만든 타일을 선보여 화제입니다. 영국 왕립예술대학교(RCA)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한 에릭 드 로렌스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스칼라이트(Scalite)'란 이름이 붙은 타일을 만들기 위해선 먼저 생선 비늘을 수거해야 합니다. 이후 생선 비늘을 깨끗이 세척해 건조하는데요. 그다음 생선 비늘을 타일 모양에 맞춰 강한 열과 압력을 가합니다. 이때 비늘 속 미네랄과 콜라겐이 강한 열에 서로 붙어 단단해지는 원리입니다. 무엇보다 생선 비늘의 물결이 살아있단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요. 공정에 천연염료를 더할 수 있어 원하는 색상의 타일 제작이 가능하다고 로렌스는 덧붙였습니다. 다만, 소재 특성상 습기에 취약한 한계가 있는데요. 이에 로렌스는 타일 표면에 코팅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개 생선 비늘과 같은 부산물은 가축 사료 원료로 사용되거나, 매립·소각되는데요. 로렌스가 생선 비늘로 타일은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는 축제에서 생선 비늘로 만든 예술품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RCA 재학 시절 생선 비늘로 만든 플라스틱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아예 스타트업까지 설립한 로렌스는 스칼라이트 대량 생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