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버스 일일뉴스] 12일차(안산-인천)
평등버스 일일뉴스(2020. 8. 29.)    

[안산 안산역 선전전]
08:00 이른 아침 안산역에서 진행한 선전저에 지역사회에서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해주셔서 평등버스 전국순회의 마지막 선전전 잘 마무리 하였습니다.
[안산 세월호가족협의회와 간담회]
10:00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차별금지법에 관한 간담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재난참사 피해자가 겪은 차별의 이야기 나누며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인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기자회견]
14:00 평등버스의 마지막 지역 기자회견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앞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혐오선동세력의 방해에 굴하지 않고,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에 대한 우리의 이야기를 하였던 자랑스런 순간이었습니다. 
[인천 온라인 상영회]
20:00 인천인권영화제와 평등버스 라이브방송팀이 함께 <감염병의 무게> 온라인 상영과 대화의 시간이 연분홍TV 라이브방송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방송은 유튜브 연분홍TV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 역사의 가장 큰 걸림돌은 ‘나중에'였습니다. … 나중에로 미뤄왔던 ‘그 때’가 지금입니다. 지금의 판단이 코로나 이후 다가올 사회의 모습을 결정짓는 중요한 판단이 될 것입니다. … 너무나 오랫동안 미뤘던 차별금지법 제정, 지금이 그 때입니다. 더 늦기 전에 평등에 합류하길,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당과 시당 소속 국회의원부터 나서길 촉구합니다.
-  차별금지법제정촉구를 위한 의견서 中
주목! 이 사진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평등버스 순회단
평등버스에 실린 사연들
세종시에서 보내주신 미대생 고씨의 사연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법적 성별 여성이며 아직 성별 정정을 하지 않은 트랜스맨 입니다.
요즘 대학 졸업을 앞두고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걱정을 하게 됩니다.
커밍아웃, 성별정정 이후에도 계속 내 전공을 유지할 수 있을까?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업계를 떠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취업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전공 특성상 팀원들과 밤을 새면서 붙어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오랜 시간 붙어 있으면서 팀원들 끼리도 많이 친해졌습니다.
쉬는 시간에 밥을 먹으면서 서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고씨 : 저기 선배님
선배 : ~ 딱딱하게그냥 언니라고 불러!
고씨 : 아 네
 
선배 뿐만 아니라 후배들과 친해지기 시작하면서 후배들도 자연스럽게 저를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부터 이전보다 팀원들을 대하기 불편해지기 시작했고 대화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대화를 언니 오빠 같은 성별 호칭을 듣지 않도록 진행 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 뿐이었습니다.
커밍아웃을 하고 싶기도 했지만 학교에서의 커밍아웃이 일자리까지 이어져 아웃팅이 될 수 있다 느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 소문이 났을 때 잘 견뎌낼 만큼 강한 마음도, 나를 보호해 줄 법도 없다고 느꼈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나의 목표는 많은 사람의 기억에 남지 않도록 조용히 졸업하는 것이 됐습니다.
 
차별금지법 하나 생겼다고 당장 내 고민이 해결되고 일상이 바뀌진 않겠지만, 나의 존재를 법으로 인정해준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생각해요. 사회 수준에 법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법이 만들어지고 인식이 따라간다고 생각하거든요. 저에게 차별금지법은 단지 법조문 하나가 아니라 너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나는
: 내가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부모님이 내 편을 들어줄 것 같다.
예전에 부모님께 커밍아웃 했었는데 잘 되지는 않았다. 근데 부모님이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더 힘들것 같아서 그렇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지금도 힘든데 왜 더 힘든 길을 가려고 하냐는 식으로. 적어도 차별금지법이 생긴다면, 부모님도 조금은 내 걱정을 덜 하시지 않을까.
오늘의 평등버스
<8. 28. 평등버스 일정>

10:00 서울 평등버스 서울 일대 순회
14:00 서울 평등버스 마무리 기자회견
평등버스와 함께 해요!
[예고] 전국순회 평등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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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7일 평택지역 일정에 연대해주신 평택안성지역노동조, 평택비정규노동센터에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정성스런 아침을 준비해주신 다른 세상을 꿈꾸는 밥차 ‘밥통’, 점심식사를 후원해주신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간식을 후원해주신 민선님, 정혜실님, 선전전, 기자회견, 간담회에 연대해주신 민주노총 건설노조 경기중서부건설지부, 반월시화공단노동자권리찾기모임 '월담', 사회변혁노동자당 경기도당/안산분회, 민주노총 안산지부, 정의당 경기도당, 안산단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인천차별금지법제정연대, 인천퀴어문화축제, 그리고 평등을 향한 여정에 함께 한 안산, 인천 시민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전국순회 평등버스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차별금지법을 바라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고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8. 17. - 29. 2주간 전국 25개 도시를 순회하는 캠페인입니다. 평등버스 일일뉴스는 매일 아침 그 전날의 평등버스 활동을 소개하는 소식지입니다. 
equalact201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