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툴고 성글지만 우리 잘 해보자!
Pausing by POPOPO MAGAZINE

포텐님은 폭염이 이어지는 8월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상상만 하던 아이의 방학 게이트가 열렸습니다. 그건 돌아서면 밥하는 무한 돌밥 게이트, 동시에 그간 힘들게 지탱해 오던 일상의 루틴이 무너질 거라는 신호탄이기도 한데요...

 

방학 게이트가 열렸습니다

 부제  나 자신을 얼마나 알고있나요?

 ▶️SIDE A : 지면에 다하지 못한 이야기
    - 나 자신을 얼마나 알고 있나요?
    - 무엇이든 해야겠어!
    - 엄마를 위한 책 추천

 ▶️SIDE B : 포텐님과 함께 만들어 가는 이야기
   [Bang Bang] 방장님의 방구석 프랑스 통신 : '이모들과 점심을 먹었다'
   [캥거루의 뛰다가 생각했어] '그래도 따뜻한, 사람'

   [김작가의 프로젝트 B] '복 받으실 거예요'

   [똔뚜 가족의 핀란드 이야기] '똔뚜력 테스트'

   [News] 포텐 여러분 함께해요!
   - 임파워링 맘챌린지 라이브 '리나킴'
   - RiseTogether 지나영 교수와 함께하는 대구상륙작전
   - 바라다드림 특강 '박정원 영양사와 함께하는 우리아이 식단 노하우' 

  II    스스로를 얼마나 알고 있나요?


"말이 늙었어"
목소리가 잘 안 나온다는 아이를 데리고 소아과로 향했습니다. 오전은 이미 마감. 똑닥 앱 예약 접수 시간인 13:40에 맞춰 39분부터 대기하다 접수한 오후 진료의 대기는 15번이었어요. 소아과에서 한시간을 기다리다 지쳐 들어간 진료실에서 왜 사람이 많은지 알게 되었어요. 아이들의 삐뚤빼뚤한 글씨로 "선생님 감사해요! 사랑해요!" 편지가 벽 여기저기에 빼곡하게 붙어 있었거든요.
숨 돌릴 틈 없이 아이들을 진료했을 선생님의 눈빛에는 여전히 총기로 빛나고 있었어요. 자지러지는 아이를 어르고 달래는 부모도 잘 들릴 수 있도록 뮤지엄 도슨트가 쓰는 마이크를 메고 계셨어요. 아이의 상태를 브리핑 하는 동안에도 아이와 눈을 맞추고 상태를 신중하게 살피는 모습이 믿음이 자랐습니다.

대기 인원이 적어 급할 때면 들리던 동네 병원이 떠올랐어요. 진료실 입장부터 퇴장까지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기로 유명한 곳이거든요. 각자의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병원은 단지 몸이 아파서 오는 곳이 아닙니다. 가뜩이나 예민하고 성이 난 상태에서 들어 온 환자들을 향해 감정 노동을 강요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교감이라는 것은 그저 찰나의 눈빛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수가 몇 천원짜리 환자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 대하는 마음.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아니라 눈을 맞추고 작은 숨소리에 귀 기울이는 마음. 낡고 오래된 건물에 위치한 작은 소아과라는 무대, 착착 들어맞는 동선으로 움직이는 의료진을 보면서 합이라는 건 이런 거구나 감탄이 튀어나왔어요.
아무리 나보다 소중한 내 새끼라는 하지만 종일 이 아이를 돌봐야 하는 방학이 되면 어서 끝나기만을 바라게 됩니다. 엄마에게만 보이는 진상이기만을 바랄 정도로 밉고 화나다 못해 열폭하게 만드는 순간이 하루에도 얼마나 많이 터지는지 몰라요. 아이를 맡기면서도 늘 조심스러워지는 이유는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아이를 직접 키우고 싶어 내 손으로 커리어를 놓고 택한 지역행이었지만 아무 기반 없이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는 건 각오했던 것보다 더 어려웠어요.

나를 모르는, 나를 보증해줄 수 없는 이가 아무도 없는 곳에서 오롯이 나라는 사람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고 험난한 일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포포포 매거진을 만들어서 일까요. 오픈채팅방을 운영해주시는 민영님을 비롯해 '지면을 드립니다'에는 결혼이주여성이라 불리는 또다른 엄마들의 이야기가 쏟아집니다. 

  II    무엇이든 해야겠어!


무엇이든 해야겠다! 마음 먹고 지역에서 일을 찾았을 때 제일 먼저 시작한 일은 과외였어요. 동네 아이들을 시작으로 성인까지 클래스를 확보하면서 방과후 학교 강사로도 일한 적이 있어요. 작은 분교부터 과밀학급의 도심 학교까지 원서를 뿌리고, 책을 잔뜩 이고지고 가서 수업 커리큘럼을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는지 면접을 보던 기억이 납니다.

관련 경력이 없는 상태에서 첫발을 내딛기가 이렇게 어렵구나. 그렇게 하나씩 경험을 쌓다 보면 그 다음 길은 좀 더 수월하게 열리구나. 안전하게 나의 리그에 머물던 판을 걸어나와 보니 매일이 자기존재의 증명이더군요. 지금도 또 다른 분야에서 매일의 검증을 위해 자료를 만들고 끊임없이 설득하는 작업을 반복하는 중입니다.

끝도 없이 증식하면서 산발적으로 퍼져가는 문제 앞에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에요. 예측가능한 범위를 매일 넘나들다 보니 무계획이 계획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가장 큰 변수인 아이를 데리고 일하는 상황에서 돌봄 노동의 굴레로 또 다른 이를 끌어들이는 것도 괴로운 일입니다. 아이를 친정에 맡기고 두시간만 일하고 올게! 하면서 호다닥 도망 나와 카페에서 이 레터를 쓰고 있는 지금도. 벤티 사이즈 커피의 카페인 때문인지, 약속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초조함 때문인지 심장이 쿵쾅거리는 소리가 우퍼를 달았는지 고막이 흔들거리는 기분이랄까!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라는 가사처럼 나이가 어리다는 이야기를 그 가치가 상대적으로 적다로 해석하고 있지는 않나 돌아보게 됩니다. 오히려 이런 감각은 어릴 때 더욱 발달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상대가 나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귀신처럼 알아챕니다.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는다'는 속담도 그래서 나왔겠죠. 아이를 키우면서 '노 키즈 존' 팻말을 붙일 수밖에 없는 점주의 마음도 십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품 안에 쏙 안기는 영아임에도 울음소리의 데시벨은 건물 밖을 뚫고 나갈 정도인걸요.

얼마나 힘들까 속으로 생각하면서도 울음이 한시간 넘게 지속되면 잠깐 나갔다 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집니다. 내 목숨을 내주어도 아깝지 않은 존재임에도 아이와 함께하는 매순간이 행복하지만은 않으니까요. 나이와 영악함의 상관관계가 비례하는 것도 아니고요.

한 학기 동안 아이들과 책을 만들면서 지루하지 않도록 수업 중간중간 만들기 키트를 제공하거나 과자 파티를 열어주었는데요. 각 지점마다 흩어져있는 키트를 한데 모아 박스채 싣고 갔던 어느 날, "이거 딱 봐도 중국산 싸구려네. 요새 누가 이런 걸 써?"라고 제 눈을 보고 이야기하는 아이에게 말 문이 막힌 적도 있어요. 분명 아이의 목소리지만 어른의 말투와 표정으로. 어른의 말을 그대로 복제해 돌려주는 아이의 얼굴을 보면서 나의 언어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생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만 나이 여섯살. 지금의 제 아이와 같은 나이였네요. 

4교시 하교 후 우연히 들렀던 교실에서 바닥에 대자로 뻗어있던 1학년 담임 선생님을 보면서 세상은 '보이지 않는 손'으로 굴러간다는 사실을 실감했어요. 애덤스미스의 경제학 이론 보다 <잠깐 애덤 스미스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가 생각납니다. 사명과 소명으로 일하는 이들이 있어 사회라는 유기체가 호흡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폭우로 생긴 인재부터 교권을 둘러싼 이야기들로 들썩였던 7월을 지나 폭염의 절정을 달구는 8월이 되었습니다.  


에포케
 epochē 
얼마전 롱블랙에서 진행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인터뷰 중에 기억에 남는 단어가 있어요. 판단중지를 뜻하는 라틴어 '에포케'인데요. 내 판단의 기준이 한 쪽으로만 치우쳐 있지는 않을까. 이런 고민이 너무 엄격한 자기 검열이 되어 발목을 붙잡지는 않을까 어렵기만 합니다. 일단 너무 가혹하게 스스로를 몰아 붙이지는 않기로 했어요. 정리하고 가다듬고 나아가는 과정에서의 고민을 통해 그 기준은 더 명료해지고 진짜만 남을테니까요. 격주로 만드는 뉴스레터를 쓸 때마다 '마감의 힘'을 경험하는 것처럼요.

마감 전날 울면서 밤새 쓰던 나쁜 습관은 왜 이리 고치기 힘든 것인지, 의지의 문제인건가 아니면 나는 이 일이 안 맞는 사람이 아닌가 수만가지의 고민을 날려버리는 그 이름. 마감이라는 단어가 이 힘든 고비를 넘어가게 만드는 동력이 되는 건 분명합니다. 저는 그럼 다음 마감을 쳐내러 가보겠습니다. 이 편지를 보고 계실 때 쯤이면 저는 제주에서 엄마의 워케이션 중일텐데요. 과연 아이 동반 워케이션은 가능한 것일지에 대한 리뷰를 담아 전할게요. 매일이 실험의 연속인 우리네 삶.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II    엄마를 위한 책 추천


이번 레터에서는 엄마를 위한 책을 전합니다. 포텐취향클럽의 포문을 열어주셨던 로마가족 김민주 작가님과 아들 이안이의 <모자문답집 2> 그리고 아 기다리! 고 기다리! 고대하던 그로잉맘 이다랑 대표님의 신작 <불안이 많은 아이> 입니다. 

임파워링맘 챌린지 지난 세션에서 민주님의 커리어 여정을 통해 엄마 이후의 새로운 시작을 조명했어요. 경력이 단절되고 무엇부터 해야 할까 막연한 상황에서 나의 재능을 발견해 나가는 이야기는 매번 들을 때마다 놀랍기만 한데요. 라이브를 놓치셨다면 포포포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다시 보실 수 있답니다.
모자문답집2_"이탈리아에서 명품 쇼핑은 안내할 수 있어도 아이 선물은 뭘 추천하지? 가족여행 중에 갑자기 아이가 아플 땐 어떻게 해야 하지?" 로마에서 가이드로 일했던 민주님이 받았던 질문이에요.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한 이런 정보들을 시작으로 아무도 의뢰하지 않은 연재를 시작합니다. 매주 수요일, 3년간의 연재. 가이드로의 경력은 단절되었을지 몰라도 육아 관련 정보는 모두 통하는 '민주 선배'로 존재감을 드러냈어요.

브런치의 첫 포스팅은 '이안의 말을 기록하다'였어요. 해외에서 홀로 아이를 키우며 "나도 엄마 보고 싶다구!" 엉엉 우는 엄마에게 이안이는 말했어요. "그래서 내가 왔어. 엄마가 슬퍼하지 말라고. 엄마의 엄마를 대신해서 내가 왔어." 아이와 주고 받은 질문은 때로는 인생의 통찰력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엄마가 억지로 행복하려고 노력하면 엄마의 엄마는 행복할까? 행복을 노력해야 할 때는 '아빠가 해준 밥이 맛있어?'라고 물을 때야."

이안이와의 질문을 토대로 <모자문답집 2> 출간 소식을 전합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고된 육아로 지친 하루 속에서 오늘의 아이가 안겨주는 놀라운 언어들로 위로 받기를 바라면서요.
불안이 많은 아이_출간 예정 알림 예고부터 기다려 온 그로잉맘 이다랑 대표님의 신작을 읽으면서 나의 불안을 발견합니다. 어느 순간 아이로부터 "이거 (내가) 해주면 (엄마는) 뭐 해줄 건데?"라는 말을 돌려 받게 되었어요.

아차 싶었지만 늦었다 싶었어요. 저뿐만 아니라 아이를 둘러싼 아이들은 잘 먹지 않고 자지 않는 아이를 어르고 달래기 위해 조건과 단서 조항을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아이는 자신을 위한 행위를 타인의 요구사항으로 해석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죠.

"훈육은 협상하거나 부탁하는 것이 아닙니다."라는 문장을 읽으면서 얼마나 뜨끔했는지 몰라요. 주도권 싸움을 떠나 아이는 주변인의 불안을 잘못 해석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거든요. 세상에 나왔으나 여전히 떨어지기를 거부하는 시기를 지나, 이제 외부로의 탐색과 친구와의 관계라는 시기로 접어들기 시작했음에도 여전히 어렵기만 합니다.

바로 옆의 남편만 봐도 육아는 평생 졸업할 수 없는 종류의 것은 아닐지 오싹해질 때가 많아서일까요. 여러 모로 많은 양육자가 공감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 쏟아질 거라는 사실은 안 봐도 비디오! 아이 뿐만 아니라 남편에게도 적용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일 아침엔 아이와 굿모닝 인사를 이렇게 나눠보려구요.

"서툴고 성글지만 우리 잘 해보자!"
  II   [강민영의 프랑스 방구석 통신] 이모들과 점심을 먹었다
수녀복을 입은 이모가 춤을 이야기하니 이상하게 신선했다. 나는 젊은 이모가 사복을 입고 춤을 추는 모습을 상상을 해보았다.
 
식사를 마치고 다 같이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나섰다.
 
나는 걸음이 느려서 맨 뒤에서 걷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나란히 걷고 있는 나이 든 세 자매의 뒷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항상 파릇파릇한 내 어린 자식들 뒷모습에만 눈길을 주다가 나이 든 세자매의 뒷모습을 보니 기분이 묘했다. 지나가는 세월을, 그리고 늙음을 생각했다. 마흔이 되기 전에는 나이 듦에 대해서 생각했지 늙음에 대해 생각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마흔이 되어서야 어슴푸레 늙음이 만져지는 것 같다. 쉰이 되면 또 어떨까.
  II   연재칼럼 [캥거루의 뛰다가 생각했어] 그래도 따뜻한, 사람

고마운 사람이 참 많다. 살아오며 여의치 않은 상황을 많이 겪은 덕분에,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 자정 넘은 시각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자취방 바로 앞 어두운 골목에 매일같이 숨어 있던 변태부터 십 대 후반까지 할머니가 머리를 감겨주며 키웠다는 중국 소황제 귀동이까지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만나며 때로는 무서웠고, 이따금 화가 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사람이 좋다. 나도 모르는 나를 알아보아 주고 다정을 전해준 사람들 덕분이다.

  II   연재칼럼 [김작가의 프로젝트 B안] 복 받으실 거예요

친해지고 싶은 사람에게는 이것저것 자꾸 모아서 퍼다준다. 이미 친한 친구에게도 내가 더 많이 줘야 속이 더 낫다. 누군가에게 얻어먹기보다 내가 사줘버리는 것이 더 속 편하다. 이런 특성은 착하다고들 많이 오해하지만 글쎄다. 착해서라기보다 성격이 급한데다가 누군가가 좀 더 나를 좋아해줬으면, 하는 오히려 다소 자기중심적인 생각에서 나오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진짜 착한 마음이었다면 서운함이 없어야 할텐데, 약간은 또 서운함과 생색내고픈 마음이 은근히 돋아난다. 

  II   연재툰 [핀란드 똔뚜 가족 이야기] 똔뚜력 테스트 

당신의 똔뚜력은?? 정답은 하단에 공개합니다!

🐰<임파워링 맘 챌린지LIVE>🐰
엄마, 이방인, 예술가
한계를 강점으로 경력을 이어가는 여정

성악가이자 전미 배우협회 배우 리나킴의 세션이 진행됩니다.
포포포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함께 해요! 
💟라이브 일정: 8월 12일(토) 14~15시
💟포포포매거진 인스타그램 @popopo_magazine
🐰<지나영 라이즈투게더 대구상륙작전>🐰
본질육아로 많은 양육자들의 멘토로 활약중인 지나영 교수님의 대구상륙작전이 펼쳐집니다!

💜Rise together
💟장소: 대구 수성대학교 강산관 1층
💟일정: 8월 12일(토) 오후 3시~
🐰<바라다드림 특강>🐰
18년 차 임상영양사 엄마가 제안하는 '알고 보면 엄마가 먼저 건강해지고 수월해지는 아이 영양관리 노하우'! 바라다드림 특강에서 배워가세요! 

💟일시 
    한국 9월 1일(금) 오후 1시 ~ 2시 30분
    미국 8월 31일(목) 오후 9시 ~10시 30분
💟신청자 대상으로 줌 링크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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