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등장한 것이 큐레이션.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몇 개만 선별하여 제공하는 것이 큐레이션의 역할이죠. 하지만 큐레이션조차 많아졌습니다. 큐레이션의 큐레이션이 필요할 지경입니다.

인풋은 충분히 많은 세상입니다.

그란데 말입니다.

인풋을 많이 받으면 내가 똑똑한 사람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당장 내일이라도 뭔가를 해볼 수 있을 것 같고, 마치 대단한 깨달음을 얻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그게 끝일까요?

인풋은 절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무엇이든 진짜 내 안에서 효과를 보는 데에 인풋은 부족합니다. 나머지 절반은 아웃풋입니다. 내가 이 인풋을 받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구체적인 결과물로 녹여내는 것이죠. 그리고 아웃풋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글을 쓰는 것입니다.

제가 항상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글을 쓰는 사람입니다. 자기가 가진 생각을 잘 녹여내는 사람이 진짜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생각을 글로 잘 녹여낸다는 건 그만큼 생각이 잘 정리되어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잘 쓸 필요 없습니다. 길게 쓸 필요 없습니다. 글의 구조가 탄탄해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가 교육받아온 소위 “좋은 글"은 모두 본질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글의 본질은 내 생각을 얼마나 정확하게, 잘 정리해서 녹여냈느냐입니다. 글의 가독성과 구조는 그 다음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도 좀 멋있어지고 싶어서 글을 많이 씁니다. 그리고 제 주변에 멋있는 사람들을 많이 끌어들이고 싶어서 글쓰기 챌린지를 시작합니다.

기간은 30일. 써야 하는 글은 10편입니다.

• 에필로그의 콘텐츠들을 읽고, 떠오르는 생각들을 간단히 적어주세요. 또는, 에필로그에서 몇 가지 질문을 던져 드립니다. 그 질문에 대한 나만의 답을 적어주세요.
• 단, 각 글의 길이는 200자를 넘어야 합니다. 200자가 어느 정도냐구요? 지금까지 읽으신 글자의 수가 무려 700자가 넘습니다. 200자, 그리 길지 않죠?
• 30일 동안 10편 작성에 성공하면 레벨이 +1 오릅니다. 레벨이 높을수록 더 특별한 혜택을 준비중이에요.
• 8월 6일 토요일에 일괄적으로 시작합니다. 신청 후 시작 안내 메일을 기다려 주세요.
• 참가 비용 : 당분간 참가 비용 없이 진행합니다.

챌린지 참여자를 대상으로 밋업(meet-up)을 합니다.

삶의 중요한 질문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큰 행운이자 재미입니다. 같이 즐거운 대화 나눠봐요! (필수는 아닙니다)

• 언제 : 8월 넷째주 일요일 오후
• 어디서 : 대면/비대면 여부는 아직 미정입니다. (단, 대면으로 결정될 경우 장소는 강남역 부근의 공간입니다)
• 무엇에 대해 : 차차 공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