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13일(수) 아프리카 소식

2019년 2월 13일 (수) | 2019-28호
목차
1. 정치·외교 
  • 남수단, 새로운 폭력사태 발생으로 수천 명이 콩고민주공화국으로 피난 (VOA, 2.12.)
  • 프랑스군, 데비 차드 대통령 요청으로 반군 공격… 쿠데타 방지 명목 (Reuters, 2.13.)

2. 경제·통상
  • 우간다, 모바일머니를 통해 신규 국채 투자자 유치 추진 (Reuters, 2.12.) 
  • 대선 앞둔 나이지리아, 지난 2년래 가장 빠른 경제성장률 기록 (Reuters, 2.13.)
  • 짐바브웨 교원노조, 전국 총파업 중단 (Reuters, 2.12.) 

3. 사회·문화
  • 세계 ‘소년병’ 수 두 배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 (Reuters, 2.13.) 
  • 직접 만든 풍력발전기로 기근을 물리친 말라위 소년 이야기 영화화 (Reuters, 2.13.)

1. 정치·외교
남수단, 새로운 폭력사태 발생으로 수천 명이 콩고민주공화국으로 피난 (VOA, 2.12.)
유엔난민기구(UNHCR)는 남수단 예이州(Yei State)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로 민간인 8천여 명이 고향을 등졌고 이 가운데 약 5천여 명이 인근 콩고민주공화국으로 피신했다고 밝혔다. 키르(Salva Kiir) 대통령과 마차르(Riek Machar) 전 부통령 간에 지난 5년간의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평화협정이 작년 8월 체결됐으나 불과 4개월여 만인 지난 1월 남수단 정부군과 반대파인 민족구국전선(NAS) 간의 충돌이 발생했다. UNHCR 측은 동 협정 이후 주요세력 간의 폭력사태가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남수단에는 70개 이상의 파벌이 존재하고 있으며 NAS는 평화협정에 조인하지 않은 세력이라고 밝혔다. 이번 폭력사태는 DR콩고와 우간다 국경 인근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여성‧아동‧노인이 대다수인 피난민들이 걸어서 피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여기에는 말라리아 및 기타 질병 환자들도 포함돼 있으며, 살해‧강간‧약탈등을 목격한 뒤 정신적 외상을 입은 사람들이 많다. DR콩고로 향한 난민들은 이투리(Ituri)주에 다다르고 있는데, 에볼라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노스키부(North Kivu)주와 가까워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프랑스군, 데비 차드 대통령 요청으로 반군 공격… 쿠데타 방지 명목 (Reuters, 2.13.)
12일(화),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데비(Idriss Deby) 차드 대통령의 요청을 받고 프랑스군이 차드 반군에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리비아에 거점을 둔 반군연합인 ‘저항군사동맹(UFR)’이 공습 대상이었다. 차드 정부 전복을 위해 영토 깊숙히 UFR 중무장 차량대열에 프랑스 공군이 공습을 가하고 차드 정부군이 반군 250여 명을 포로로 잡았다. 프랑스는 이미 2008년에도 UFR의 정권 전복 시도를 막기 위해 개입한 전력이 있다. 1990년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데비 대통령은 이미 수차례의 반군 사태를 겪었다. 국제사회는 그간 치러진 대선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해 왔는데, 작년 차드에서는 데비 대통령이 2033년까지 집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이 있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사프리크(Françafrique)’*는 끝났다며 관계 재설정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었지만,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대항하는 거점으로서 차드를 여전히 핵심 지역으로 보고 있다. 차드 수도 은자메나(N‘djamena)에는 바르칸(Barkhane) 작전**을 위해 4,500명 규모의 프랑스군이 주둔하고 있다.
* 아프리카에 대한 후견주의적인 정책을 의미하는 단어로, 아프리카 구 식민지 국가들에 정치‧경제‧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프랑스 정책을 비판적으로 지칭하는 데 종종 사용된다.
** 2014년 8월 1일부터 프랑스군 4천여명과 사헬 G5 연합군이 사헬 지역에서 전개하고 있는 이슬람 반군 봉쇄 작전이다.

2. 경제·통상
우간다, 모바일머니를 통해 신규 국채 투자자 유치 추진 (Reuters, 2.12.)
우간다는 정부 자금조달 시 상업은행과 기관투자자들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자 모바일머니를 통한 국채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은행에 접근하기 어려운 우간다 국민들도 모바일머니 계좌를 갖고 있다면 직접 국채를 매수할 수 있게 된다. 우간다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11일(월) 승인된 이번 조치를 통해 일반 국민들의 투자‧저축을 촉진함은 물론 국가 경제성장도 견인할 수 있으리라고 전했다. 2017년 케냐도 유사한 정책을 채택한 바 있다. 우간다 정부는 재외국민에게도 국채시장을 개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간다의 인구 4,100만 명 중 약 2,360만 명이 휴대전화 가입자다. 이번 조치로 우간다 무선통신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남아공 다국적 통신사 MTN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작년 6월 기준 공공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41.5%에 달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차입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90년대와 2000년대 초와 같은 채무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선 앞둔 나이지리아, 지난 2년래 가장 빠른 경제성장률 기록 (Reuters, 2.13.)
2018년 나이지리아 경제는 그 2년 전 겪은 불황을 딛고 가장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 예측치보다는 다소 낮았다. 경제성장이 코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영향이 주목된다. 나이지리아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1.93% 성장해, 2017년의 0.82%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나 정부 예상치인 2%에는 다소 못 미쳤다. 해당 발표 이후 나이지리아 주식시장은 2.14% 상승해 지난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이지리아 경제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2016년 3분기 이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8년 4분기에 2.4%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속도가 붙고 있다. 하지만 비석유부문의 동력이 여전히 약세라는 점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16일(토)로 예정된 나이지리아 대선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현 대통령 부하리(Muhammadu Buhari)와 부통령 출신인 아부바카르(Atiku Abubakar) 사이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두 후보 모두 경제성장의 적임자를 자임하고 있다.
짐바브웨 교원노조, 전국 총파업 중단 (Reuters, 2.12.)
10(일), 짐바브웨 양대 교원노조(Zimbabwe Teachers Association 및 Progressive Teacher’s Union)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벌인 전국 총파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교원노조는 마비마(Paul Mavima) 교육부장관과의 회담 뒤 11일(월)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다만 정부가 노조의 요구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재차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교원노조는 정부와 공공부문 근로자 사이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인 5일(화)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짐바브웨 교사들은 다른 공공부문 근로자들과 마찬가지로 임금을 인플레이션 및 통화위기로 불안정을 겪는 현지통화 대신 미국 달러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교원노조들은 10만 명 이상의 전국 공공부문 교사 가운데 80%가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짐바브웨는 국가예산의 90% 이상을 공공부문 임금에 사용하고 있어 IMF 등 국제금융기구들의 긴축 압력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3. 사회·문화
세계 ‘소년병’ 수 두 배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 (Reuters, 2.13.)
영국에 본부를 둔 소년병반대국제연합(CSI, Child Soldiers International)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세계에서 소년병 규모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특히 여성의 증가 추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CSI는 알려진 여아 소년병 규모가 2018년 전년도의 네 배인 900여명으로 급증했으며, 실제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2012-2017년 간 소년병 징집 사례가 17개국에서 2만9천 건 이상으로 파악됐으며 이는 2017년도에 추산했던 수치인 15개국 8천 건과 2012년 추산치였던 12개국 3천 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실제 수치는 수십만 명에 달할 수도 있다. 다만 높아진 수치는 국제사회의 소년병에 대한 여론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사례 계수 방법이 개선된 점 역시 반영한다. 지난 12일(화)에는 남수단의 한 무장단체에서 119명의 소년병이 석방됐으며 그중 48명은 여아였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남수단에서만 여전히 1만9천 명 이상의 소년병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만든 풍력발전기로 기근을 물리친 말라위 소년 이야기 영화화 (Reuters, 2.13.)
영화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원제: The Boy Who Harnessed the Wind)’은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윌리엄 캄쾀바(William Kamkwamba)가 쓴 자서전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윌리엄은 학비를 못 내 퇴학당했지만 학교 도서관을 몰래 이용하면서 공학애호가가 된다. 심각한 기근으로 고통받는 가족과 마을 사람들을 위해 윌리엄은 자전거와 나무, 고물들을 사용하여 직접 풍력발전기를 만들어냈다. 메마른 땅에 전기펌프로 물을 퍼올리자 푸른 식물들이 싹을 틔웠다. 에지오포(Chiwetel Ejiofor) 감독은 캄쾀바의 삶이 문제들에 머무르지 않고 해결책 속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드러내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현재 열리고 있는 2019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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