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딥테크 기업이 1,700억 원을 조달한 프리젠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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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덱 톺아보기
자금조달 및 IPO/M&A에 성공한 해외 스타트업의 피치덱을 분석합니다.
Loft Orbital - 시리즈B 라운드 (2021년 11월)
  
블랙록 주도 1,700억 원 시리즈B 자금 조달에 성공한 우주개발
스타트업의 피치덱 분석

비전과 목표만으로 투자자를 설득하는 시기를 넘어선 시리즈 B 라운드, '스토리'에 '실적', '수주', '모멘텀'까지 뒷받침될 때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
 
Loft Orbital은 인공위성의 '우버화'를 기치로 내걸고 위성의 개발에서 발사, 운영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자 하는, 샌프란시스코와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시리즈B 단계 우주개발 분야의 스타트업입니다.

2017년 또Spire Global (NYSE:SPIR) 출신 인력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Loft Orbital은...

  • 연구, 정찰, 기후 모니터링 등 정해진 미션에 따라 인공위성을 개발하는 기존의 '단일 미션 - 배치 프로세스' 방식에서 벗어나

  • 이미 운영되고 있는 인공위성 또는 발사 준비 중이 인공위성을 여러 기업이 나눠쓸 수 있는 '유니버설 버스'를 개발하여 인공위성의 우버화 -  '공유서비스'의 개념을 구현하고자 하며,

  • 궁극적으로 인공위성의 개발, 발사 및 운영 전 단계에 걸쳐 존재하는 비효율을 제거하여 위성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자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Loft Orbital이 파트너쉽을 맺고 출시한 '위성 클라우드 서비스'  

Loft Orbital의 시리즈 B 피치덱을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 비전과 팀, 계획이 중요한 초기 스타트업 단계를 넘어 가시적인 성과와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설득해내야하는 스케일업 단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실리콘밸리의 딥테크, 하드웨어, 우주개발 분야 스타트업이면서...

  • ...지난 2021년 11월,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리드로 약 6,600 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1,700억 원 시리즈B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스타트업입니다.

많은 초기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스케일업 단계로 나아가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 요구되는 자본의 금액은 커지는 반면 가시적인 성과를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눈높이 또한 높아지니 기대와 현실 사이에서 괴리가 점차 커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우주개발과 같은 딥테크 및 하드웨어 스타트업의 경우 소프트웨어, 핀테크, 커머스와 같이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는 분야 대비 직관적인 설명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투자의향을 가진 투자자 풀 자체가 적기 때문에 그만큼 개별 투자자를 설득하기위해 공을 많이 들여야 합니다. 
Loft Orbital이 제공하는 가치 - 2 - 3년 소요되는 위성 론칭 기간을 6개월로 단축  
피치덱 분석 시리즈에서 늘 언급했던 것처럼, 피치덱이 펀드레이징을 해결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피치덱의 역할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메세지를 전달하며, 추가 미팅과 Q&A를 진행하기 위해 잠재적 사업 파트너에게 제공하는 최초의 마케팅 자료라고 봐야 합니다. 때문에 미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관련 내용을 두서없이 담기 보다는 간결하면서도 정교한 스토리라인이 중요한 것입니다.

Loft Orbital은 프랑스 출신의 창업팀 특유의 성격이 드러나는 지표와 분석 중심의 상세한 피치덱을 준비하여 투자자 설득에 성공하였습니다. 특히 B2B 스타트업이 반드시 제시해야하는 단계별 세일즈 리드, 고객 로고 등을 짜임세있게 Appendix에 배치하여 우주개발에 대한 배경지식이 많지 않은 청자에게도 시장의 잠재력을 전달할 수 있는 피치덱을 구성하였습니다.

해당 피치덱의 본문은 아래와 같이 총 22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표지 - 키워드: Space Infrastructure-as-a-Service
  2. 배경 - 우주개발은 일회성 주문형 생산으로 인해 여전히 비효율이 존재하는 곳 
  3. 발상의 전환 - '플러그앤플레이' 방식의 인공위성 운영
  4. 발상의 전환 - 인공위성 운영에 '타임쉐어'를 도입
  5. 제품 | 서비스 - 버스, 페이로드, 유니버설 아답터로 구성된 위성 YAM-3
  6. 제품 | 서비스 - Loft Orbital의 서비스 구성
  7. 고객 - 로고 및 채택 사례
  8. 시장 - 2026년 200조 원 시장 겨냥
  9. 경쟁 우위 - 대규모의 저궤도 군집 위성 시대 👉 비효율 존재
  10. 경쟁 우위 - 인공위성의 '플러그앤플레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력
  11. 경쟁 우위 - 고객은 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을 위해 Loft Orbital 선택
  12. 경쟁 우위 - 재고 활용이라는 개념을 인공위성 인프라 운영에 도입 
  13. - Spire Global 출신 CEO & COO
  14. 예시 - 개발 단계 이미지
  15. 예시 - 탑재 단계 이미지
  16. 예시 - 발사 단계 이미지 (2021년 6월 2기 인공위성 궤도 안착)
  17. Why Loft? - 투자 하이라이트
  18. Why Loft? - 인공위성 개발의 '서비스화'는 우주개발의 마지막 혁신 분야
  19. Why Loft? - 700억 원 수주 완료, 1조 원 이상의 주문 협상 중
  20. 재무 - 고객 별 계약 금액
  21. 전망 -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대형 클라우드 운영사와 협업 논의 중
  22. 전망 - 2024년 2천억 원 매출 목표 

또한 Appendix를 통해 투자자가 궁금해할 수 있는 세부 사항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24. - 25. 수주 및 매출 상세
26. - 32. 제품 상세 소개
33. - 37. 단위수익성 분석
38. - 41. 전략적 포지셔닝 분석
42. - 44. 고객 사례

아무리 벤처 투자의 분위기가 바뀌었더라도 결국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실있게 전달하는 것이 펀딩 그리고 나아가 사업 성공의 근간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피치덱입니다. 또한 설명이 필요하다면 Appendix를 적극 활용하는 것 또한 딥테크 스타트업이 고려해볼 수 있는 전략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Loft Orbital시리즈B 피치덱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페이지: 표지
첫 페이지에서 회사가 하는 일을 단 한줄로 요약하는 캐치프레이즈 "Space Infrastructure-as-a-Service" 제시 - Loft Orbital은 이전부터 언론을 통해서도 "인공위성의 우버", "스페이스 카풀" 등의 키워드를 선점하며 직관적 이미지 구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 

2페이지: 배경 (요약)
핵심 메세지의 요약하며 주의 환기  
  1. 인공위성 개발은 여전히 기술적 복잡성이 높고 상당한 자원 투입이 요구되는 분야
  2. 그럼에도 여전히 일회성 주문 제작 방식으로 이뤄지는 마지막 산업
  3. 비싸게 쏘아올린 인공위성은 Full Capacity 대부분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

요약의 핵심은 비전문가도 직관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내용 👉 "위성은 비싸다.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면 낭비가 많다."
3 - 4 페이지: 회사의 접근 방법
Loft Orbital이 강조하는 핵심 가치를 네 가지 키워드로 제시
  • "as-a-Service" - 주문형 서비스 (가용성)
  • "Plug-and-play" - 플러그앤플레이 (범용성)
  • "High-margin data business" - 고마진 데이터 사업 (수익성)
  • "Space infrastructure business" - 우주개발 인프라 사업 (지속성)

1차 위성 발사에 성공 👉 현재는 스케일업의 초기 단계
5 - 6 페이지: 제품 및 서비스 소개
배경 및 회사의 가치 제안을 제시한 후 "그래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란 질문이 나오는 시점에서 상세 제품 및 서비스를 설명

  • 2021년 6월 위성 2기가 궤도 진입에 성공하였기 때문에 실제 제품을 투자자에게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 대규모 시리즈B 라운드의 원동력
  • [하드웨어] 위성을 제작하여 스페이스X 등 발사 사업자를 통해 궤도 진입 후 운영
  • [소프트웨어] 별도 관제 시스템 없이 손쉽게 소프트웨어로 소프트웨어를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 제공

위성이 단일 미션이 아닌, 여러 고객의 복수 미션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플러그앤플레이' 체계의 기반을 제공하는 Universal Payloader Adapter가 핵심 기술력
7 - 8 페이지: 고객 및 시장 규모
"도대체 누가 쓰는가?"
  • 📣 DARPA, NASA, 유럽항공우주국, UAE 우주개발청, 허니웰, AWS 등을 기고객으로 확보
  • 미국 및 각국 정부 관련 및 민간 분야 모두 Loft Orbital의 잠재적 고객
  • 급증하는 저궤도 소형 위성 수요가 회사가 노리고 있는 미래 시장임
9 - 13 페이지: 경쟁 우위
Loft Orbital의 경쟁 우위에 대한 부연 설명
  • 인공위성이 여전히 단일 고객의 단일 미션을 위해 설계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고비용 비효율이 존재하는 점을 집중 공략
  • 인공위성의 핵심 구조인 페이로드와 버스를 분리하는 기술을 활용하여 위성의 '표준화'와 '주문형 사용 방식'의 도입을 가능하게 함
  • 인공위성 발사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5 - 10배 단축하고 비용 75% 절감 가능
  • NASA, 에어버스, Spire Global 출신 창업자 및 경영진 구성
14 - 16 페이지: 예시
시각 자료를 활용한 부연 설명
  • Loft Orbital이 제작하는 인공위성의 실제 사진 
  • 스페이스X 발사체 탑재 사진
17 - 19 페이지: Why Loft Orbital?
Loft Orbital이 제시하는 투자 하이라이트
  • 2021년 6월 인공위성 2기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 👉 검증된 사업성
  • 빠르게 성장하는 고객 수주 잔고 👉 성장 가속화 기대
  • 미국 정부기관 기 고객으로 확보 👉 사업 신뢰도 💥
  • AWS 및 마이크로소프트 Azure와 파트너쉽 확보
  • 천억 원 대 수주 예상

시리즈 B 단계에서는 추가 성장 잠재력에 대한 의문이 따라붙는 시기 👉 상세 영업 단계 및 기대가치를 제시하여 회사의 잠재력이 단지 목표나 희망이 아닌 가시적인 성과임을 제시  
20 - 22 페이지: 재무 계획 및 전망
재무 현황 및 전망 
  • 기존 고객의 단계별 수주 금액
  • 가까운 미래에 예상되는 고객 파트너쉽 마일스톤
  • 연도 별 운영 인공위성 목표 및 예상 매출

피치덱 전반에 걸쳐 '하드웨어 기반 저마진 사업'이 아닌 '타임쉐어 및 소프트웨어 사용료 기반 고마진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점이 특징
Appendix - 제품
Appendix - 단위수익성
Appendix - 포지셔닝
이상으로 'Space Infrastructure-as-a-Service'를 만들어가고 있는 Loft Orbital의 2021년 9월 시리즈 B 피치덱을 살펴보았습니다.
 
Loft Orbital이 블랙록 리드로 대규모 시리즈B 라운드를 마무리하던 2021년 당시에는 여러가지 외부적인 모멘텀 또한 회사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바 있습니다.

  • 첫 번째로 Astra (Nasdaq:ASTR), Rocket Lab (Nasdaq:RKLB), Spire Global (NYSE:SPIR) 등 Loft Orbital의 비교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곳들이 조단위 기업가치로 스팩 상장에 성공하면서 밸류에이션의 벤치마크가 생겼으며,

  • 두 번째로 스페이스X의 성장에 힘입어 아니라 Relativity Space 등 다양한 우주개발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펀딩에 성공하면서 시장이 본격 개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팽배하던 시기였죠.

시리즈 B를 완료한 지 1년 남짓 지난 시점에서 당시 회사가 공언했던 목표들을 되돌아 보면...

...펀딩 당시 공유했던 대규모 수주 및 대기업 클라우드사와의 파트너쉽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반면, 세 번째 위성 YAM-5는 기존에 계획했던 2022년 3분기 대비 일정이 늦춰지면서 2023년 1월 3일 스페이스X를 통해 궤도에 안착하였습니다. 다만 2023년 발사 예정인 YAM-7까지 모두 사용 예약은 완료된 상황입니다.

기업가치에 대한 논쟁은 논외로 하더라도, 시리즈 B 당시 공수표를 남발한 건 아니라는 점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Loft Orbital 피치덱의 하이라이트
  • 난이도가 높은 인공위성 사업을 직관적으로 풀어낸 스토리라인
  • 실제 숫자로 뒷받침할 수 있는 수주 실적 및 기존 고객 별 단계별 계약 금액까지 공개하며 사업의 실효성을 알리는데 주력
  • 상세한 잠재 시장 규모 및 세일즈 파이프라인 분석을 통해 사업의 잠재력 어필

오늘의 피치덱 분석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다음에는 더 재미난 피치덱으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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