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라도 제대로 시도하고 싶다면

시도할 수 있는 마음
사실 전 이번 2020년은 아주 대충 시작했습니다. 힘든 일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2분기가 되자 무언가 하고싶었던 것들이 생겼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시작하는 마음에 대해 돌아봅니다. 진짜 시작을 할 수 있는 마음을 그리면서요. 2분기가 시작했으니까요.
첫 번째 문장
정말로 원하는 것이 있다면 아마 안 될거라는 생각, 일단 그 생각을 먼저 버려야 한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하면 될 것인지를 고민하면서 앞으로, 앞으로 걸어갈 것. 
-김얀, "버려야 부자가 된다"
연애와 사랑에 관한 에세이 두 권을 내신 김얀 작가님의 브런치 글입니다. 브런치에는 “대문호가 아니라 대부호가 되기로 결심했다”라는 첫 글과 함께, 돈을 모으기로 결심하시면서 했던 생각을 풀어내고 계십니다. 부지런히 일하고 에어비엔비를 운영하며 종잣돈을 모으고, 투자를 하고, 달리는 과정. 이룰 수 있는 것과 포기해야 할 것들 사이의 결론을 내리고 행보를 이어가시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그 글이 너무 좋아서, 독자님에게도 소개합니다. 브런치에 가보시면 에세이(책)로 이야기를 보고싶다는 저의 읍소도 보실 수 있습니다. 
원래 저는 일단 안 될거야, 라는 체념섞인 태도로 한계점을 많이 말하는 비관적인 사람이에요. 하지만 한계점을 인정하고 이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를 먼저 그리는게 실용적인 태도기도 하죠.
독자님이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지금 인지하고 있는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이를 이루기 위해 버릴 수 있는것과, 버리지 못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작가님의 이전 에세이 책이 궁금하다면 
두 번째 문장
“저는 강력하게 권합니다. 차라리 포기한다고 생각하고 일단 시작을 하세요. 시작해야 포기라는 결과도 열매라는 결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약간 사심을 담아(!) 저희 회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을 소개해봅니다. 저는 IT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이 글은 IT 전문가이신 저자님이 쓰신 글이에요. 사실 이 글의 전반적인 내용은 "SQL 튜닝"이라는, IT관련 글입니다.
하지만, 위의 단락이 실린 "포기에 대하여"라는 글이 유난히 좋아 여기저기 소개했었습니다. 전반적인 회사 솔루션이나 상황과 전혀 상관이 없지만, "차라리 포기한다고 생각하고 시작하세요"라고 이메일 제목까지 부여하면서요.
사실 무언가를 시작하는 마음이 무서운 거잖아요. 그런데 산뜻하게 "시작해야 포기라는 결과도 열매라는 결과도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와 닿았습니다.
세 번째 문장
어디까지나 행동을 일으킨 다음 자신에게 맞는 자리를 찾는 과정에서 얻는 깨달음이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머릿속에서 선만 긋는 것과는 다르다. 확고한 생각이나 단단한 가치관이 되어주는 것들은 내가 자발적으로 경험한 것들을 통해서 채득된다.
아직 생생히 기억나요. 판교의 '알레그리아'란 카페. 재취업을 위해 계속 지원서를 쓰고 면접을 봐야 하는 시점이었어요. 당시 면접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었어요. 막 현실 도피를 하고 싶었던 그 때, 저 문장을 보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힘을 내서 회사에 지원하고, 방황도 하다가 지금까지 왔네요.
그러니 이 문장은 무기력해진 저를 일으켜준 문장이에요. 여전히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 사람이에요?"라는 질문이 가장 어렵습니다. 아직은 본문에서 언급된 "확고한 생각이나 단단한 가치관"으로 자신있게 말하는 일도 어려워요. 그래도 이제 저의 성향과 태도에 대해서는, 말로 풀어낼 수 있습니다. 일단 그것만으로도, 조금이나마 발전한 거라고 저를 격려해주고 싶습니다.
"하고싶다"는 생각이 독자님에게 떠오르기를
"제가 문장줍기 뉴스레터를 읽고 인생이 바뀌었다"는 간증은 불가능하겠죠. 그래도, 혹시 이 편지를 읽다가 뭔가 떠올랐나요? 단 하나의 생각이라도 좋아요. 저도 이 뉴스레터를 만들기까지 몇 달 동안 생각만 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래도 만일 제가 보내드린 문장에서 힘을 얻어 지금 떠오른 일들을 시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1% 더 기분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다른 사람들에게 힘이나 격려가 될 것 같은 문장을 나눠주고 싶다면 언제든 알려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번 [문장줍기]는 어떠셨나요?
앞으로도 계속 좋은 문장을 소개해드릴게요!
지인들에게도 이 뉴스레터를 소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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