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무시하는 마음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 이유
메이트, 이번 주 밑미레터는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외부 필진의 글을 소개해 보려고 해요. 사실 밑미레터의 형식을 내년부터 조금 바꿔보려고 이런저런 궁리를 해보고 있거든요. 마침 밑미에서 <별게 다 글쓰기 마을> 리추얼 마을을 진행하는 북스톤의 소개로 오늘 밑미레터에는 책 <가장 젊은 날의 철학>을 쓴 이충녕 작가의 이야기를 소개해 보려 해요. 철학과를 나와 철학 유튜버라는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가고 있는 작가는 남을 무시하는 마음으로부터 나만의 일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아이디어와 힘을 얻었다고 해요. 무시하는 마음이 어떻게 아이디어와 용기를 가져다주었는지, 오늘의 아티클에서 만나보세요! 그리고 밑미가 시도한 새로운 형식에 대한 피드백이 있다면 여기에 의견을 보내 주세요!  

철학? 나도 가르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저는 철학을 전공한 유튜버입니다. 제가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는 정말 간단합니다. 대학교에서 강의를 들으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거 나도 가르치겠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건 나도 하겠다.”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 일을 실제 실행에 옮기지 않습니다. 


철학 지식은 매우 심오하지만, 비전공자가 필요로 하는 수준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교수님들만큼 공부하지 않은 저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정도죠. 평범한 대학생도 고등학교 수학을 가르칠 수 있는 것처럼요. 게다가 저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딱 인강강사 포지션처럼, 대학교 수업보다 전달력에 주안점을 두는 겁니다. 그렇게 저는 지금 생각해도 참 마이너한 '철학 유튜브 채널' <충코의 철학>을 개설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이게 제 생업이 될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꾸준히 하니 조금씩 성과가 생겼습니다. 나중에는 직업으로 선택할 정도의 가치가 창출되기 시작했고요.

“이건 나도 하겠다”라는 찰나의 생각을 소중히 여기기

어떻게 보면 저는 ‘남을 무시하는 마음’으로 이 길을 선택한 셈입니다. 남이 하는 게 별거 아니어 보였고, 저도 충분히 그만큼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거니까요. 이 느낌을 누군가는 오만함이라고 부를 수도 있지만, 제게는 앞길을 밝혀주는 소중한 감각이기도 했습니다.


요즘 정보기술의 발달과 사회의 유동화로 인해 개인에게 선택지가 워낙 많이 열려 있다 보니, 무슨 일을 업으로 삼아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이런 시대일수록 '이건 나도 하겠다'는 찰나의 생각을 아주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좋아하는 일은 더러 바뀝니다. 하지만 타고난 능력은 정말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어떤 현상을 보고 '저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스치는 건, 순간적으로 자신의 능력 안에서 그 일의 비전이 드러나 보이는 겁니다.


능력이 없으면 비전도 생기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미적 감각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래서 브이로거들의 깔끔한 영상을 보면, 나도 만들 수 있겠단 생각이 도저히 안 듭니다. 하지만 그만큼 저는 다른 곳에서 능력이 있습니다. 저는 음악을 잘 이해하는 편이어서, 노래를 들으면 나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실제로 작곡을 많이 해봤고, 녹음도 해봤습니다. 비록 직업으로 발전시키지는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제 능력의 범위를 직접 확인했습니다.


우리는 자신 고유의 능력 안에서 밝게 드러나는 순간의 비전을 존중해야 합니다. 물론 때로 비전은 환영일 때도 있습니다. 자기 객관화가 안 돼서, 혹은 사회의 현실에 대해 잘 몰라서 어떤 일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처럼 잘못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런 환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그 일의 현실을 먼저 조사해 보고,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만큼 내가 잘할 수 있는지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일단, 실행해보는 것의 중요성!

하지만 결국에는 비전 중 몇 가지를 실행에 옮겨보는 과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서툴러도 상관없습니다. 누가 나를 평가하는 게 아닙니다. 내가 내 능력을 시험해 보는 것일 뿐입니다. 직접 해보면 정말 되는 게 있고, 안 되는 게 있습니다. 어느 정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시간과 에너지를 들이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비전을 실행에 옮기려면 용기가 필요합니다. 사회의 전형적인 목소리에 반기를 들 줄 알아야 합니다. 뭔가를 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다가도, 이내 ‘남들도 잘 안 하는데 내가 뭐라고’ 하는 생각에 기가 꺾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남을 무시하는 내면의 목소리에 죄책감을 안 갖는 게 중요합니다. ‘이건 나도 하겠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남을 어느 정도 무시하는 마음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그 우월감을 때로는 끝까지 밀고 가야 합니다. 남들이 틀리고 내가 옳은 것일 수 있습니다. 순간 번뜩인 내 비전을 존중하고, 실행을 통한 검증 과정을 밀어붙여야 합니다. 좌절해도 내가 좌절합니다. 직접 해보지 않으면 내 재능은 영영 현실에서 꽃펴보지 않은 물음표로 남아 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저에겐 용기의 씨앗을 발견하는 데에 철학 공부가 도움이 됐습니다. 철학은 역사적으로 각 환경에서 사람들의 생각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탐구합니다. 철학사를 보면, 현재 사람들의 생각은 지금까지의 사회적 조건에 매우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시대의 평균적 견해는 현대 글로벌사회의 조건과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머지않아 다른 패러다임에 자리를 내어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많은 주변의 견해를 낡은 것으로, 금방 사라질 것으로 취급할 합리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이런 다소 ‘오만한’ 생각은 주변의 눈치를 극복하고 비전을 실행까지 옮겨보는 용기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비전을 믿고 실행에 옮긴 사람들

위의 아티클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는 사회가 정해놓은 일반적인 규칙에 맞춰 자신을 한계 짓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더더욱 냉정한 기준을 들이밀죠. 하지만, 여기에 자신의 반짝이는 비전을 발견하고, 전공도, 커리어도 달랐지만 새로운 일에 도전해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간 사람들이 있어요. 나를 믿지 못하는 방해꾼의 목소리가 커질 때면 자신을 믿고 도전했던 사람들을 떠올려 보세요. 나에게도 시작할 수 있는 작은 용기를 선물해 줄지 몰라요.

화가 그랜마 모지스 
그랜마 모지스는 평생 농장에서 일하며 취미로 자수를 놓았어요. 그러다 관절염 때문에 자수를 놓을 수 없게 되자 78세에 그림을 시작했어요. 정규 미술 교육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지만 그랜마 모지스는 자신이 관찰한 주변 풍경과 삶을 살아내며 경험한 것들을 그림으로 표현했고 101세로 떠나기까지 1,600점의 그림을 남겼어요. 시작하기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들면 그랜마 모지스를 떠올려보세요.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답니다.
소설가 박완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박완서는 서른아홉에 신춘 문예 공고를 보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어요. 결혼 후에는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면서 작가의 경력을 쌓은 건 하나도 없었지만 그녀에게는 삶을 통해 경험한 것들이 있었어요. 결국 자전적 소설 ‘나목’을 통해 40세에 등단에 성공해서 그 후로 30년 넘게 한국의 대표 소설가로 자리매김했지요. 경험도 없고, 경력이 없다고 쉽게 포기하지 마세요. 다른 곳에서 쌓은 경험은 우리가 새로운 것을 볼 수 있고 발견할 기회를 가져다줄지도 모르니까요.

턱시도냥의 고민

“남자 친구와 너무 가까운 게 때때로 두려워요.”

남자 친구와 저는 연애 경험이 별로 없었어요. 워낙에 독립적이고 개인주의자인 데다, 눈까지 높아서 이성을 오래 만나지 못했죠. 그러던 저희가 운명처럼 만나게 되어, 3년 동안 알콩달콩 연애를 이어가고 있어요. 아직도 좋아 미치겠는 표정으로 말이죠. 결혼까지 생각하게 됐는데, 어느 날부터 남자 친구의 모든 걸 바꾸려 드는 저를 발견했어요. '나랑 같이 살려면 이것만큼은 바꿔줬음 좋겠어'를 이야기하는데, 남자 친구가 고집이 있어선지 쉽게 개선되지 않았어요. 그럴 때 심하게 다투고, 이별을 결심한 적도 두어 번 있는데, 그때마다 너무 두려워요. 이 친구 없이 살 수 있을까? 워낙에 독립적이기 때문에 자주 연락하는 친구도 없는데, 내 삶의 한 뭉텅이가 빠져나간 느낌이 돼요. 그래서 큰 일이 아니니까 늘 화해하고 품고 살게 되네요.

제가 너무 남자 친구에게 의존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하게 돼요. 저는 원래 의존적이지 않은 성격이라 낯설게 느껴지기도 해요. 남자 친구도 친구들보단 저에게 쏟는 시간이 많아요. 하지만 저희는 아직 취업 준비생이고,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면 서로 멀어지게 될 텐데 그런 미래가 살짝 걱정돼요. 사랑이 줄어들지 않을까? 보고 싶은데 참을 수 있을까? 왜 이런 걱정을 하는지 저도 모르겠어요. 저는 혼자서도 외롭지 않은 사람이었어요. 근데 이 친구를 만나고 사랑을 경험하다 보니, 너무 좋아서, 가까워져서 다투고, 심한 말도 하게 돼서 후회돼요. 관계를 위해선 조금만 거리를 두고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할 것도 같은데 좀 두려워요.

심리 카운슬러 슝슝의 고민상담

“연애에 정답은 없어요. 미래의 걱정을 당겨서 하지 말고 지금을 충분히 경험하세요.”

🍊연말에 함께 회고해요!

밑미의 시그니처 end and 회고카드와 함께하는 시간이 돌아왔어요!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메이트들끼리 모여서 한 해를 회고하고 내년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연말 한정 회고 리추얼과 함께 2024년도 잘 정리해봐요! 
리추얼 보러가기

💕 불안해서 내일이 막막한 20대들의 연말 회고 리추얼 with 제이드

🥰 나 자신을 칭찬하고 싶은 퇴사자들의 연말 회고 with 신지원

⭐️ 내 꿈을 찾아 방황하는 사람들의 연말 경험 회고 with 쎄진

📍나다운 일을 향하는 사람들의 연말 회고 with 말로만씨

👩🏻‍🎨 작업으로 돌아보는 디자이너들의 연말 회고 with 루시

📸 사진으로 회고하는 연말 회고 with 우디

📚 내 것을 남기고 싶은 프리랜서들의 연말 회고 with 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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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마음이 들었던 순간 포착해 보기

어떤 현상이나 일을 보고 ‘저건 나도 할 수 있겠는데?’라는 마음이 들었던 적 있나요? 그런 마음이 들었다는 건 우리 안에 실제로 그 일을 할 수 있는 능력과 비전이 숨어있다는 뜻일지도 몰라요.

이번 주에는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마음이 들었던 순간을 적어봐요. 그림 그리기, 영상 만들기, 악기 연주하기, 새로운 프로젝트 시작하기 등등 그게 뭐든 괜찮으니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의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그 직관을 기록해 보세요. 어쩌면 나도 모르던 내 재능과 가능성을 발견하는 첫걸음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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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제 고민입니다. 친동생이 육아로 힘들어 하는데 언니로써 육아 선배로써 조언을 해 줄까 말까.. 유튜브 동영상만 찾아보고 가족들 얘기는 전혀 귀담아 듣지 않는 것 같아요. 조언을 한답시고 가스라이팅 하는 사람도 문제지만 힘들다고 하면서 조언을 전혀 듣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답답한 건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아무 얘기도 안 하게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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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이미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알고 있다.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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