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4일(월) 아프리카 소식

2020년 12월 14일 (월) | 2020-236호
한·아프리카재단 공지
아프리카 국별 조치 현황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코로나19 확산 관련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 안내 [바로가기]
목차
1. 정치·외교
  • 수단 함독 총리, 티그라이 내분 논의 위해 에티오피아 방문 (VOA, 12.13.)
  • 들라미니 에스와티니 총리, 코로나19로 사망...향년 52세 (Reuters, 12.14.)

2. 경제·통상

  • 트럼프 美 행정부, 모로코와 10억 달러 규모 무기 거래 추진 (VOA, 12.11.)
  • 스위스 다국적기업 ABB社, 남아프리카공화국 발전소 관련 조사 종결 위해 1억4천만 달러의 배상금 지급 (Reuters, 12.12.)

3. 사회·문화
  • 휴대폰을 사용해 토고 빈곤층에 다가가는 美 비영리단체 기브다이렉틀리(GiveDirectly) (Reuters, 12.12.)
  • 티그라이 지역에 국제적십자위원회로부터 첫 구호물품 도착 (VOA, 12.12.)
1. 정치·외교
수단 함독 총리, 티그라이 내분 논의 위해 에티오피아 방문 (VOA, 12.13.)
지난 12.13일(일) 함독(Abdalla Hamdok) 수단 총리는 수만 명의 티그라이 지역주민들을 수단으로 피신하게 만든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지역 분쟁에 관한 협의를 하기 위해 아디스아바바를 잠시 방문했다. 함독 총리는 에티오피아를 방문하기 전에 SNS를 통해 “우리 두 형제국가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의 미래를 위해 기여하는 정치, 인도주의, 안보 문제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함독 총리의 방문은 당초 이틀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그는 에티오피아 도착한지 몇 시간만에 수단에 귀국했으며, 방문이 단축된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에티오피아 아비(Abiy Ahmed) 총리는 티그라이에서 발생한 폭력사태가 중단되었으며, 수단은 휴전 중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9개 지역 중 최북단인 티그라이는 지난 9월 아비 총리가 코로나19 대유행을 이유로 선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단독으로 진행하여 게브레미카엘(Debretsion Gebremichael)이 지도자로 당선된 바 있다. 아비 총리는 11.4일(수) 티그라이 군벌이 연방군 기지를 공격한 후 티그라이를 향한 군사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히며, 티그라이가 단독으로 진행한 지방선거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한편, 수단으로 피신한 난민들의 수는 5만 명의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 연관기사 
- 美 상원, 티그라이 내전 당시 발생한 인권 탄압 행위 관련 제재안 상정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2월 11일자 뉴스)
- 에티오피아 정부, “티그라이 주에서 검문소 무단 침범한 UN 직원 향해 발포” 인정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2월 9일자 뉴스)  
- 에티오피아 정부와 UN, 티그라이 지역에 대한 인도주의적 원조 직원 파견 합의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2월 3일자 뉴스
들라미니 에스와티니 총리, 코로나19로 사망...향년 52세 (Reuters, 12.14.)
12.13일(일) 4주 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에스와티니 들라미니(Ambrose Dlamini) 총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투병생활을 하다 5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마수쿠(Themba Masuku) 부총리는 성명을 통해 “들라미니 총리는 남아공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들라미니 총리는 12.1일(화)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남아공으로 향했으며, 마수쿠 부총리에 따르면 당시 총리의 상태는 안정적이었으며 코로나19 치료제에 잘 반응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들라미니 총리는 지난 2018년 11월 총리로 임명되었다. 그는 에스와티니 네드뱅크(Eswatini Nedbank)의 전무이사를 역임하는 등 18년 넘게 은행업에 종사해왔다. 12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에스와티니는 현재까지 6,768명의 코로나19 환자와 127명의 사망자를 보고한 바 있다.  
2. 경제·통상
트럼프 美 행정부, 모로코와 10억 달러 규모 무기 거래 추진 (VOA, 12.11.)
12.11일(금) 트럼프(Donald Trump) 美 행정부는 모로코와의 10억 달러 규모 드론 판매와 정밀유도무기 판매를 추진해 美 의회에 협상에 대한 통지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동 거래에는 제너럴 아토믹스(General Atomics)가 보유하고 있는 MQ-9B 시가디언(SeaGuardian) 드론 4대와 록히드마르틴(Lockheed Martin), 레이시온(Raytheon), 보잉(Boeing)사가 제작한 헬파이어(Hellfire), 페이브웨이(Paveway), JDAM 정밀유도무기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동 거래에 대한 소식은 백악관이 미국의 중재 하에 모로코 정부가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데 합의한 후 이어졌다. 

올 초 미국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스라엘 간 관계정상화를 위한 합의문에 대한 이면합의로 F-35 전투기들을 UAE에 몰래 제공하였다. 모로코와의 거래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사일 기술통제체제(MTCR, Missile Technology Control Regime)라는 국제 무기통제협정을 재해석해 드론을 더 많은 나라에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한 이후 첫 드론 판매에 포함될 것이다. 한편, 올 가을 대만과 UAE의 드론 판매가 예상보다 앞당겨졌으며, UAE의 드론 판매를 저지하려는 미국의 노력이 12.9일(수) 상원에서 무산된 바 있다. 
스위스 다국적기업 ABB社, 남아프리카공화국 발전소 관련 조사 종결 위해 1억4천만 달러의 배상금 지급 (Reuters, 12.12.)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영전력업체인 에스콤(Eskom)은 스위스 다국적기업인 ABB社가 15억6천만 남아공 랜드(1억4백만 달러)를 자사에 지불하는 것으로 ABB에 대한 초과지불 및 이행관련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종결하는 것에 합의하였다. ABB는 이전의 쿠실레(Kusile) 석탄발전소 작업 건에 대한 초과 지불에 관하여 남아공 특별수사대(SIU, South Africa’s Special Investigating Unit)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쿠실레와 메두피(Medupi) 발전 프로젝트는 남아공 경제에 가장 심각한 문제인 정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되었지만, 해당 프로젝트의 지연 및 결함으로 전력생산에 피해를 입혔고, 에스콤의 부채는 4,800억 랜드(약 318억 달러) 이상으로 불어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에스콤과 SIU는 소송의 장기화를 피하기 위해 해당 배상금이 남아공의 피해 규모를 고려했을 때 적절한 금액임에 동의하였다. ABB는 현재 계류 중인 모든 소송을 신속히 종결할 계획임을 밝혔고, 이달 말까지 남아공에 배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3. 사회·문화
휴대폰을 사용해 토고 빈곤층에 다가가는 美 비영리단체 기브다이렉틀리(GiveDirectly) (Reuters, 12.12.)
미국의 한 비영리단체가 토고인들의 휴대폰 알고리즘을 분석하여 극심한 빈곤에 처한 사람들을 식별한 후 약 3만 명의 토고인들에게 현금 직불을 실시했다. 기브다이렉틀리(GiveDirectly)는 토고 정부와 UC 버클리대학교 전문가들과 함께 토고의 가장 극심한 빈곤층에 놓여있는 사람들을 찾기 위해 첨단 기술 접근법을 연구했다. 동 연구팀은 위성데이터를 사용하여 빈곤지역을 식별한 다음, 머신러닝을 통해 휴대폰 메타데이터를 빗대어 극빈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식별한다. 키아(Han Sheng Chia) 기브다이렉틀리 프로젝트 책임자는 “토고 인구 절반 이상이 하루에 1.90달러 이하로 살고 있으며, 코로나19는 그들의 수입에 큰 악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금지원을 받는 것은 토고인들이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기본적인 욕구를 해소시킬 수 있으며, 하루에 1.25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현금지원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UC 버클리 연구팀은 토고의 두 주요 통신사가 제공한 데이터를 연구하여 수신자를 파악한다. 프로젝트 아래 남성은 5개월 동안 매달 13달러를 받는 반면, 주로 가정에서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여성들에게는 매달 약 15달러를 받는다. 모든 과정이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루어지며, 휴대폰 번호와 연동된 계좌로 지원금이 이체되고 현금이 필요할 시 지역 상점에서 지원금을 인출할 수 있다. 토고는 높은 빈곤율에도 불구하고 토고 인구의 90%가 휴대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브다이렉틀리가 지난 11월 중순에 시작한 동 프로젝트는 2021년 중반까지 6만 명의 수혜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티그라이 지역에 국제적십자위원회로부터 첫 구호물품 도착 (VOA, 12.12.)
12.12일(토)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 지역의 피해자들을 위한 첫 구호물품이 도착했다. 에리트레아 난민들이 피난한 수용소로 강제 송환한 것에 대해 유엔이 경종을 울린 지 하루 만에 국제적십자위원회와 에티오피아적십자로부터 의약품과 구호물품을 실은 호송대가 티그라이 지역에 도착했다. 유세프(Patrick Youseff) ICRC 아프리카지역 국장은 특히 병원과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12.11일(금) 에티오피아 정부는 성명을 통해 최근 몇 주 동안 티그라이 지역에서 아디스아바바로 피신한 에리트레아 난민들을 되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군부가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 Tigray People’s Liberation Front)을 물리쳤으니 난민들은 각자의 지역으로 돌아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2.11일(금) 그랜디(Filippo Grandi) UNHCR 대표는 지난 11.4일(수) 내분이 시작된 이후 유엔 구호기관들이 출입을 거부당한 티그라이 지역으로 난민들이 귀화하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느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구호단체들은 난민수용소에 식량이 부족하며 일부 지역에서 폭력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보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TPLF 지도자들은 에티오피아군에 대항하여 계속 반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티그라이 지역의 대부분의 통신이 중단돼 있으며, 에티오피아 정부가 티그라이 지역에 대한 접근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양측의 주장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이어, 티그라이 내분이 벌어지기 전부터 티그라이 지역 60여만 명의 주민들은 이미 식량 원조에 의존하고 있었다. 한편, 내분이 발발한 이후 이웃 수단에 피신한 4만5천명의 난민을 포함해 10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이번 분쟁으로 수천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 연관기사 
- 에티오피아 정부와 UN, 티그라이 지역에 대한 인도주의적 원조 직원 파견 합의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2월 3일자 뉴스)
- 에티오피아 아비 총리, “티그라이 분쟁에 대한 국제사회 개입 거부”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1월 26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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