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돌아온 접니다, 에디터N임다. 혹시 제 편지 기다리셨어요? 아니면 좀 슬플지도... 가을 즈음 마지막 편지를 보냈는데 패딩 꺼낼 시즌이 되었네요. 전기장판 뜨뜻하게 틀어놓고 달달한 뀰 까 먹으며 뒹굴거리기 딱 좋은 이 겨울을 더 뜨겁게 만들어줄 흥미진진한 신작들을 데려왔습니다. 어우 막 벌써 올겨울 든든하고 그래.
아침에 눈을 떠서 밥을 먹고 출근했다가 하루 종일 일하고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면 이제 자야 할 시간. 거기서 거기인 하루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의 감각도 무뎌지곤 합니다. 그럴 때 오감을 총동원해 집중하며 보게 되는 스릴러 한 편 어떠세요? 작은 발소리도, 화면에 가득 담기는 선 하나도, 책상에 놓인 컵 하나마저 나를 긴장하게 만드는 서스펜스 스릴러들을 소개합니다. 이불은 꼭 준비하세요. 어쩐지 좀 서늘해질지도?

천재 개발자 섬은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를 만듭니다. 사람들의 평범한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던 섬은 자신이 만든 그 앱에서 윤오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으로 누군가와 연결되었다는 감정을 느끼며 그에게 점점 빠져들게 되죠. 썸바디 앱은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지만, 이를 매개로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섬의 친구이자 경찰인 기은도 썸바디에서 수상한 남자를 만나 위험에 처할 뻔했죠. 기은은 친구 목원과 함께 범인을 쫓기 시작하고, 이를 지켜보던 섬은 믿고 싶지 않은 사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윤오를 연기한 김영광의 연기 변신이 압권입니다. 신선한 얼굴 강해림도 주목하세요. 

간호사 에이미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며 딸 둘을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과로 때문이었을까요? 언제부턴가 몸이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검사를 해보니 이식 수술을 받을 정도로 심장이 좋지 않다고 하네요. 하지만 1년을 채워야 보험 적용이 되기 때문에 사정이 어려운 에이미는 아픈 것을 숨긴 채 근무를 계속합니다. 한계에 다다를 무렵, 야간근무 인력으로 들어온 간호사 찰리. 에이미의 사정을 알게 된 그는 성심성의껏 그녀를 돕죠. 다정한 그에게 의지하며 한시름 놓았던 것도 잠시, 어느 날 병원에서 환자들이 하나둘 죽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찾아온 형사들은 어째서인지 찰리에 대해 묻죠. 좋은 간호사라고 믿었던 그가 다시 보이게 됩니다. 그 남자는 어떤 사람일까요?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서점에서 일하는 조는 손님으로 찾아온 상냥한 벡에게 첫눈에 반합니다. 퇴근 후 조는 그녀의 SNS를 샅샅이 뒤져 집을 알아내고, 길 건너편에 서서 집 안을 바라보죠. 그녀의 스케줄을 꿰고, 일정을 따라다니며 스토킹하고, 심지어 집까지 들어가 뒤지게 되는데요. 그러던 중 만취해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벡을 조가 구해주게 됩니다. 그가 저지른 일을 알지 못하는 벡은 세심하고 젠틀해 보이는 조를 전혀 의심하지 못하죠. 그렇게 두 사람은 깊은 관계로 발전하게 되고, 조의 사랑이라고 여기는 미친 집착이 시작됩니다. 엄청난 몰입감에 한 편만 보면 모든 시즌을 보게될 거예요.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감식반 형사 팡이런. 그는 어느 호텔의 욕조 안에서 녹아버린 시신 한 구의 감식을 맡게 됩니다. 컴백을 앞두고 있던 가수 쑤커윈인 줄 알았던 시신의 주인이 전혀 다른 인물임을 밝혀내죠. 그리고 연이어 또 한구의 시신이 발견됩니다. 이번엔 그 시신의 정체가 쑤커윈으로 밝혀집니다. 또 한 번 새로 발견된 시신 또한 앞선 시신들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밝혀내고, 이로써 연쇄살인 사건임을 깨닫게 된 팡이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 사건에 딸이 연루되었단 사실도 알게 됩니다. 그는 특종에 혈안이 된 기자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팡이런은 딸을 지킬 수 있을까요? 개별의 사건들이 엮여 커다란 사건이 되는 순간을 마주할 때, 전율이 찾아옵니다.

이혼 후 어린 딸을 혼자 키워야 하는 상황에 놓인 지선은 자신이 일을 할 동안 아이를 돌봐줄 보모를 급히 찾던 중 이웃집 보모에게 조선족 한매를 소개받습니다. 한국말은 좀 어눌하지만 아이를 향한 애정이 뚝뚝 떨어지는 한매에게 의지를 하며 지내던 어느 날, 아이가 사라졌습니다. 믿었던 한매와 함께 말이죠. 지선은 경찰과 전남편에게 사실을 알리지만 다들 양육권 소송 때문에 벌어진 자작극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혼자 한매와 아이의 행방을 쫓게 된 지선. 그리고 한매의 실체에 가까워질수록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탄탄하고 치밀하게 짜인 스토리와 열연에 흠뻑 빠져들면, 어느새 사라진 시간.

한국 최대의 명절, 아니 연례 행사인 수능이 바로 오늘 끝이 납니다. 앞으로의 결과가 어떻든 수능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수험생 여러분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직 대학 입시의 길은 끝나지 않았지만 일단 큰 고비 하나 넘겼으니 이제 조금은 즐겨도 되지 않을까요? 그런 여러분들을 위해 지금 몰아보면 딱 좋을 318편의 작품을 모아 모아 ‘수능 끝났다. 정주행 시작! 컬렉션’을 준비해 봤습니다. 고생한 나 자신을 토닥토닥 쓰다듬어 줄 따뜻한 작품들부터 스트레스 한 번에 날려줄 빵 터지는 콘텐츠들까지. 지금 아래 버튼을 클릭해 수능 이후의 시간표를 짜보는 건 어떨까요. 공부 시간표를 넷플 시간표로 바꾸는 이 짜릿함. 좋다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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