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 현존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레터지기 수월입니다.😊
10월 첫 연휴 잘 보내셨나요? 이제 하루가 지나면, 또 연휴가 찾아온다는 이 어마어마한 기쁨!!! 너무 신나지 않나요? 이 글 쓰고 있는 와중에도 함박웃음이 지어지네요.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이 웃음을 전파해드릴 테니 한번 환히 웃으시면서 오늘 편지 마주하시길 바랄게요. :)
소울레터 6호부터 메인 글이 ‘몸을 움직이는 것’에 관한 이야기로 채워지고 있어요.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말이지요. 해라 님도, 디아 님도 마음과 몸이 연결되어 있음을 깊이 체험하신 분들이라, 그 중요성을 전하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오늘 소울레터는 유튜버로 활동하시는 나탐 님의 글을 전해드릴 건데요. (기다리셨던 분들 많지요?) 글을 받고 두근두근하며 파일을 열었는데 첫 대목에 운동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고 나도 모르게 소울레터 ‘몸 시리즈 3부작’이 꾸려진 건가? 싶었답니다. 😅 그만큼 일상에서 고요히 자신을 만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몸을 움직이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나탐 님의 글을 읽고 우리가 “내가 지금 그저 존재함”을 알고자 하는 것, 현존하고자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생각해봤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기 위한 걸까요? 아니면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깊은 탐구심 때문일까요? 진리를 찾고 싶어서인가요? 저는 저라는 고유한 한 인간으로 살고 싶기 때문인 것 같아요. 님의 이유는 무엇인가요? 생각해보시면서 글을 읽어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운동으로 명상하기


#1 
나는 운동을 좋아한다. 모든 운동을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고, 그중에 특히 고중량 근력 운동을 좋아한다. 과거의 나는 좋아하는 것이 없었다. 정확히는,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전혀 몰랐다. 버림받는 것이 너무나도 무서웠던 나는 어린 시절 내내 외부의 기준에만 맞추고 사느라 내 내면이 원하는 것을 모두 억누른 채로 지냈다.
그러다 보니 감정이 쌓일 대로 쌓였는데, 정작 감정을 어떻게 해소해야 하는지는 몰랐다. 불안할 때마다 술을 마셔 감정을 눌러 놓기만 했으니 당연히 우울증과 무기력증은 점점 악화되었고, 고통의 나날은 영원히 지속되는 듯했다. 결국 괴로움이 극도로 치닫자 죽기 살기로 뭐라도 해봐야겠다 싶어 시작했던 것이 운동이다.
운동과 담을 쌓고 지내다 갑자기 시작하려다 보니 다쳐가면서 운동을 익히긴 했지만, 그래도 몸을 좀 움직이고 나면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짐을 느꼈다. 그리고 운동을 하고 있을 때만큼은 마음이 고요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방 안이 조용해지면 시계 침이 째깍째깍 돌아가는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것처럼, 운동을 하고 나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내 내면이 이야기하는 바가 더 자세히 보였다.
그동안 외부에 정신이 팔려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던 내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다 보니, 내 안에 감정이 어마어마하게 억눌려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내면은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었다. 내 마음이 실제로 무엇을 원하고 있고,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를 그제야 알아차릴 수 있게 되었고, 그동안 마음이 이야기하는 것을 나 스스로 전혀 듣지 않으려고 했기 때문에 괴로움이 점점 커지기만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 안에서 올라오는 감정들을 마주하는 작업은 물론 너무 괴로웠지만, 그동안의 경험으로 더 확실하게 알게 된 건 내가 외부에서 답을 찾으려고 하면 할수록 괴로움은 더 극대화된다는 것이었다. 사랑이 결핍된 느낌에서 벗어나고자 술을 통해, 물질을 통해, 사람들을 통해 부족한 느낌을 메꾸려 애썼다. 하지만 그 무엇으로도 부족한 느낌은 충족되지 않았고 점점 더 괴로워지기만 했을 뿐이었다.
내 마음은 그동안 할 말이 너무나도 많았는데, 내가 그런 마음을 들여다보지 않고 살았다는 사실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할 수 있던 것은 그저 내면이 할 말을 할 수 있게 두고, 그 마음과 함께 있어 주는 것이었다.
괴로움이 일어날 때마다 그 느낌에서 벗어나려고 허우적대는 것을 멈추고, 그 느낌에 가만히 머물다 보면 괴로움은 사라진다. 괴로움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느낌이다. 
우리는 언제나 사랑으로 존재한다. 다만 마음이라는 창을 통해 세상을 보게 될 때 마음이 사랑을 가리고 있어, 실제 사랑을 보지 못하게 된다. 이는 마치 세상은 언제나 환히 빛나지만, 먼지가 끼어 있는 유리창을 통해 세상을 보게 될 때, 세상을 어둡다고 인식하게 되는 것과 같다. 
유리창을 닦아내면 세상에 빛이 있음을 인식할 수 있듯이, 마음의 창을 닦아내고 나면 모든 것은 본래 사랑임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유리창은 언제든 다시 더러워질 수 있지만, 그럴 때마다 닦아내면 된다. 괴로움을 닦아내면 사랑이 인식되고, 또 닦아내면 또 사랑이 인식되니 괴로움이란 얼마나 고마운 것인가? 괴로움이 머물고 가는 자리에 사랑이 있다.

#2
운동을 하면 몸은 힘들었지만, 이 힘듦을 견디는 게 마음이 괴로운 걸 견디는 것보다 훨씬 쉽게 느껴졌다. 중량을 들어내는 만큼의 크기로, 무거운 마음의 짐이 덜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더 고중량 고강도의 운동을 찾게 되면서 운동에 취미를 붙이게 되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운동은 나에게 명상이었다.
운동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호흡이 어디로 들어왔다 나가는지를 바라보게 되고, 호흡에 맞춰 몸의 어느 부위에 자극이 가는지를 바라보게 된다.
일어나는 것들을 바라보고 있다 보면, 어느 순간 현상이 사라지는 자리에 도달한다. 내 몸은 눈을 뜬 채 앞을 보고 있고, 소리를 듣고 있고, 무거운 기구를 들었다 놨다 하며 힘들게 움직이고 있다. 호흡과 이 몸의 움직임을 바라보고 있다 보면, 순간적으로 내 자아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순간이 온다. 마음이 텅 비게 되면서 ‘내가 무엇을 하고 있다’는 인식이 사라진다. 분명 내 앞에는 현상이 펼쳐져 있고 근육의 자극이 느껴지고 있지만, 어느새 보인다, 들린다, 느껴진다 등의 오감적 감각이 사라지고, 내 몸과 내 몸이 아닌 것과의 경계가 사라지고, 보는 자와 보이는 것의 경계가 사라지는 순간이 온다.
나는 분명 존재하지만, 순간적으로 아무것도 인식되지 않는 자리에 있게 되는 것이다. 인식되지 않음은 없음과도 같다. 운동을 하면서 ‘보임’이 일어나고 있지만 ‘보임’이 없고,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지만 ‘움직임’이 없고, ‘몸이 힘듦’이 느껴지고 있지만 ‘몸이 힘듦’이 없는 자리에 있게 되는 것이다. 인식이 일어나는 순간에 현상이 나타나고, 인식이 없는 순간에 현상도 없다. 내 자아와 내 자아를 통해 보게 되는 현실은 찰나 찰나로 나타났다 사라진다.
내 자아에 대한 인식이 사라진다? 내가 나라고 알고 있던 내 몸과 마음이 사라진다? 그렇다면 과연 내 몸을 ‘나’라고 할 수 있을까? 내 마음을 ‘나’라고 할 수 있을까? 나는 분명 존재하고 있지만, 내 자아와 자아를 통해 보게 되는 현실은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고 있다. 그럼 무엇만이 남는가? 무엇만이 존재하는가? 무엇이 나라고 할 수 있을까?
너무나도 궁금했다. 그래서 운동을 할 때마다 호흡을 바라보면서 그 자리를 자각하려 했다. 매일 반복적으로 관찰하다 보니 몸과 마음이 사라지는 자리는 운동할 때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순간순간 경험되고 있음이 발견됐다. 밥을 먹다가도, 화장을 하다가도, 글을 쓰다가도, 용변을 보다가도, 운전을 하다가도, 생각을 하다가도, 말을 하다가도, 누군가와 싸우다가도, 엉엉 울다가도, 꿈을 꾸다가도 자각이 되었다.
현상은 인식과 비인식의 경계에서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고 있었고, 그것들 너머 공통적으로 남는 것이 하나 있었다. 그 순간 나는 분명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 결국 ‘내가 지금 그저 존재함’ 그 자체밖에 없었다.
우리 모두는 ‘내가 지금 존재함’을 끊임없이 경험하고 있다. 단지 그것을 자각하느냐 못 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순간순간 내면을 의식적으로 관찰하다 보면 내 몸과 마음 너머, 그리고 마음이 펼쳐낸 이 현상 너머 ‘내가 지금 존재함’의 자리를 자각하게 된다. 우리는 우리의 자아가 태어났을 때도 죽었을 때도, 지금 이 순간에도 ‘내가 지금 존재함’으로 있다.
나탐
내면을 탐구하는 영성 관련 채널 <나탐(나탐구생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마음적 고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의식 정화를 통한 의식 확장 코칭을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님은 “지금 그저 존재한다는 것”을 체험한 일이 있나요?
 그 일이 님에게 어떤 의미를 안겨주었는지 들려주세요.
 💌

나탐 님의 추천 도서📚

📕 자각몽과 유체이탈의 모든 것
(미하일 라두가, 이균형 역, 정신세계사)

유체이탈은 절대 신비하거나 초자연인 현상이 아닙니다. 어느 누구나 매일 밤 꿈을 꾸면서 항상 경험하고 있는 것이죠. 꿈에서 의식을 깨워, 꿈 현실을 자각하고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상태에 있는 것을 자각몽 또는 유체이탈이라고 부릅니다.
이 책은 마음과 현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 근본적 원리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약간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자각몽이나 유체이탈을 실제로 어떻게 체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법과 비물질 현실을 체험한 사람들의 후기를 아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의식을 깨우는 법을 배우는 데 있어 굉장히 실용적인 책이에요.
보이는 것 너머 마음의 세계나 우주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물질 현실과 비물질 현실을 탐구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매일 밤 꾸는 꿈을 그저 헛된 것으로 여기지 않고 마음을 들여다보는 데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영적 성장과 통찰력을 키우는 데 지름길이 열리게 됩니다. 꿈 현실을 알아가면 갈수록, 이 현실 세계와 전혀 다를 바가 없음을 발견할 수 있을 테니까요.

📒 아이 앰 댓
(스리 니사르가닷따 마하라지, 대성 역, 탐구사)

이 책은 나는 무엇인지, 우리는 왜 인간으로 태어나 살고 있는지, 우리의 본질이 무엇인지, 마음이 그려낸 이 현실 세계 너머에 존재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답을 얻는 과정에서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입니다. 인간의 본질과 마음 세계에 대하여 호기심과 궁금한 점이 너무나도 많았던 저에게 많은 걸 깨우치도록 도와준 감사한 책 중 하나이기도 해요.
‘나는 무엇인가’에 대한 궁극적인 답변은 결코 언어로 표현될 수 없는 것이지만, 인도의 영적 스승인 마하라지는 이를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줍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있다 보면, 안식처와도 같은 고향 집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느끼게 됩니다. 
이 책은 누구나 궁금해할 만한 질문과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을 풀어내고 있어 앞장부터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마음 가는 대로 어느 페이지를 펴서 읽든, 듣고 싶었던 답변이 바로 거기에 나타나 있을 것입니다. 
※ 표지를 클릭하면 자세한 책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간 엿보기

"내가 자네에게 알려줄 수 있는 건

진리에 이를 수 없는 방법들뿐이라네."

《영원한 진리를 찾아서》

지난번에 이어 오늘도 《영원한 진리를 찾아서》의 한 대목을 소개해드릴게요. 
조금은 긴 호흡의 글이지만, ‘이것을 배우면(마스터하면)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을 거야!’ 하는 환상에 쉽게 휘둘릴 수 있는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가르침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단이나 방법에 초점을 맞추며 시간을 보내다 그것이 결국 이 글에서 말하는 ‘진리에 이를 수 없는 방법’임을 깨닫는다 해도, 우리에겐 ‘다시 중심으로 돌아오기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잖아요.

저는 이 말씀이 그 기회를 끊임없이 주는, 깊은 사랑의 안내라고 생각합니다. 천천히 숨을 가다듬고 한번 읽어보시길 권해요. :)


* 《영원한 진리를 찾아서》는 10월 출간 예정입니다.

“그런데 산에서 수행하는 은수자들은 어떤가요? 그들은 진리를 발견했나요?”

“그렇지 않다네. 진리는 산이나 바다에 간다고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채식을 하거나 종일 단전에 집중한다고 해서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야. 세상에서 달아나는 방식도 소용이 없어. 왜냐하면 자네가 곧 세상이거든. 고립이란 불가능해. 고립은 마음이 날조한 것이고, 거대한 환상에 불과해. 자네를 이곳으로 데려온 것은 거짓을 꿰뚫어 볼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어. 그래야 자네가 실재와 참을 이해하게 될 테니까. 자네가 직접 거짓의 본질을 보지 않는다면, 나도 자네를 도울 길이 없다네. 자네는 그동안 오컬트 분야에 기웃거리면서 수년을 허비했어. 나는 자네가 실재와 진리를 철저하게 이해하여 진정으로 자유로워지길 바란다네.
그저 명상이나 자기 암시를 한다고 해서 진정한 이해를 얻을 수는 없어. 오컬트의 힘에 기대거나 과거나 미래를 통해서도 발견될 수 없지. 과거란 기억이고 미래란 두려움과 뒤섞인 희망에 불과해. 이 모두는 마음에 속한 것이나 진리는 마음 너머에 있다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진리에 다다를 수 있을까요?”

“내가 알려줄 수 있는 것은 단지 자네가 진리에 이를 수 없는 방법들뿐이라네. 진리에 이를 수 없는 방법을 모두 발견하고 나서야 자네는 진리에 이르게 될 거야. 그러면 진리는 다른 누구의 것이 아닌 자네 것이 될 거야. 다른 이의 진리란 단지 모방에 불과하지.
분석만 한다고 해서 진리를 발견할 순 없다네. 분석이란 과거를 꼬치꼬치 캐내는 것일 뿐이거든. 우리를 자유롭게 할 진리는 과거에 속해 있지 않아. 분석 과정이 헛된 시도임을 보고 나면, 그 도구를 툭 내려놓게 될 거야. 다른 헛된 과정과 마찬가지로 자네에게서 저절로 떨어져 나갈 거라네.
현재 자네 마음에 있는 것은 죽은 것들이야. 살아 있는 것이 아니지. 반면에 진리는 순간순간 생동하는 무엇이야. 진리는 믿을 대상도 아니고, 인용되거나 마음에서 규정할 수 있는 대상도 아니야. 다만 발견되어야 할 무엇이지.
살아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진리라네. 자신이 곧 생명임을 알고, 생명의 모든 순간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진리지. 이를 알기 위해서 마음은 방심하지 말고 깨어 있어야 하고, 가슴은 거짓된 모든 것들을 털어내고 사랑으로 충만해야 해. 그것이 곧 진리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깨어 있기보다는 잠들어 있기를 원해. 세상에서 도망치려는 거야. 세상풍파를 직면하기보다는 이를 피하기 위해 엄마 치마를 붙잡고 뒤로 숨는 어린아이처럼 구는 거지. 그런데 이 풍파란 무엇이겠나? 서로가 맺고 있는 관계가 아니겠나? 우리는 모든 순간순간 관계에 깨어 있어야 해. 만약 내가 자네를 덩그러니 놓인 가구처럼 취급한다면 우리는 아무 관계도 아닌 거야. 우리가 진정 자신을 이해할 때 진정한 관계만이 존재하지. 오직 그때 자유가 들어설 수 있고, 오직 그 자유 안에서만 진리는 드러나는 거야.
만약 자네가 나를 사랑하지만 다른 이는 증오한다면, 진리를 안다고 자부할 수 있겠나? 나한테는 친절하더라도 다른 이에게는 불친절하다면 자신이 친절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겠나? 그렇게 하는 것은 모순의 극치가 아니겠나?”
(《영원한 진리를 찾아서》 1부 중)
지친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서점
마음책방 서가는
서울 혜화동 골목에 위치한 <마음책방 서가는>은 생각속의집 출판사가 2016년부터 운영하는 심리 전문 책방입니다. 출입문 앞에 서니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다”라는 헤르만 헤세의 문장이 저를 반겨주었어요. 이 말에 이끌려 책방 문을 연 사람들이 많겠구나 생각하며, 저도 힘껏 문을 열었습니다.
<마음책방 서가는>의 서가는 몸, 마음, 삶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나뉘어 있습니다. 몸 서가에는 내 몸을 잘 보살피는 데 도움이 되는 책, 마음 서가에는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자기 자신을 잘 알아갈 수 있는 책, 삶 서가에는 몸과 마음의 균형을 이루며 더욱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는 데 길잡이가 되어줄 책들이 세심하게 분류한 주제에 따라 진열되어 있어요. 그리고 독서 치유사가 추천하는 치유 그림책 코너도 있는데,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읽을 수 있는 그림책도 소개하고 있답니다. 독서 치료를 공부하시고, 심리서를 출판하는 대표님은 모든 책을 엄선해서 큐레이팅하신다고 해요. 전 책방에 어떤 책이 있는지 한눈에 쏙쏙 들어오는 진열 방식을 좋아하는데, <마음책방 서가는>이 꼭 그래서, 책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정신세계사 책을 찾아 눈을 이래저래 굴리다 못 찾았는데, 결국 대표님이 《티벳 사자의 서》를 찾아주셨어요.😂)
<마음책방 서가는>에서는 독서 치료에 기반해 다양한 심리 치유 위크숍이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어요. 심리 독서 모임도 하셨는데, 지금은 재충전을 위해 잠시 쉬어가는 중이래요. 책방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아무래도 자기 문제를 한두 가지 안고 있는 경우가 많아, 각자 상황에 맞는 책을 추천해주신다고 하는데요.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냐고 여쭤보니, 인생책이라고 하시며 페터 비에리의 《자기 결정》을 추천해주셨어요. “타고난 것들은 결정할 수 없지만 어떻게 살아갈지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뒷표지 헤드카피가 모든 걸 말해주고 있다고 하시며, 대표님이 책방을 열고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이유와 힘이 모두 이 책에서 나온 거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냉큼 구매를 했습니다.)
책방 곳곳에 지친 마음을 내려놓고 자기만의 답을 책으로 찾길 바라는 마음이 스며 있는 <마음책방 서가는>에 잠시 들러 지혜와 응원 한가득 받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인스타그램 @houseinmind
📍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경궁로35길 21 1층, 10~19시 월요일 휴무

소울레터에 도착한 답장들💌

⭐ 스스로 몸에 대해 생각할 땐 늘 모자란 부분만 보고, 감추고, 왜 예쁘지 않은 몸인지 고민만 했어요. 몸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줄도 몰랐으니 내 몸이 보내는 신호조차 뭔지도 몰랐고요. 마음공부 관련 책도 보고 하면서 조금씩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보고 긍정하다 보니 내 몸이 어떤 상황에서 힘들어하고, 어떤 상황에서 편하게 지내는지를 관찰할 수 있겠더라고요. 요즘엔 잠들기 전에 작은 인사말을 해줘요. ‘내 몸과 내 세포들, 오늘도 나를 잘 지켜주고 돌봐줘서 정말 고마워~’라고요. 당장에 무슨 큰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인사하는 순간만큼은 내 몸과 가장 친밀해지는 순간인 것 같아 좋습니다.

⭐ 알프스 산장의 부부가 일상적으로 그 풍경을 느끼듯 저 역시도 제 삶에 그러한 부분은 없는지 돌아보게 되었어요.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새로우면 늘 새로운 것이겠다, 다시 한번 알아차립니다. 알프스의 풍경을 일상으로 느끼다니ㅠ 하며 정말로 확! 와닿았답니다. 감사함을 느끼는 방법으로 몸과의 연결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신간 소식이 반갑습니다. 저 역시 요즈음 부정적인 감정이 일어나는 것이 나의 습관에서 비롯되었음을 돌아보고 있는데요, 10월에 출간된다니!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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