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밑미팀은 숫자에 약해서 리추얼 기획하고 프로그램 만드는 만큼 회사 살림을 잘 챙기지 못했어요. 그래서 늘 밑미의 가치를 잘 이해하면서도 밑미의 살림을 잘 챙겨줄 수 있는 귀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는데 그때 시내가 짜잔 나타났어요! 회계와 재무에 빠삭하지만, 명상과 무의식을 탐구하며 나를 만나는 시간을 좋아하는 시내는 어떤 리추얼을 듣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Q. 간단히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밑미의 살림살이를 맡고 있는 시내입니다. 밑미를 알게 되고 여러 차원의 나를 만나는 재미에 빠져있고요, 5살 남자아이도 키우고 있어요.
Q. 나의 리추얼 스타일을 알려주세요.
하루도 빠지지 않겠다는 의지는 없지만, 느슨하게 최소 세달은 들어본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느긋한 마음으로 시작해서인지 좀 빠졌다고 망했다는 생각은 거의 해본 적 없는 것 같아요. 리추얼 마지막 날에 첫 인증을 한 적도 있었는데 한 게 어디야, 하고 뻔뻔하게 칭찬도 챙겨가는 스타일이네요. 😅 한 번에 보통 두 개 정도의 리추얼을 듣는데, 하나는 가볍게 일상을 정돈 할 수 있는 것으로, 하나는 의식적으로 무의식을 좀 들여다볼 수 있는 리추얼로 균형을 맞춰보려고 합니다.
Q. 매달 어떤 기준으로 리추얼을 선택하는지 알려주세요.
일단 리추얼 목록을 자주 기웃거려봐요, 둘러보다가 아, 이거다 싶은 것들을 별로 고민 없이 선택하는 편인데 일단 최소 3개월 정도 내 일상에 녹아들면 좋겠다 싶은 것들을 골라보는 것 같아요.
Q. 리추얼을 하면서 변한 게 있다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집이든 직장에서든 끊임없이 해치워야 하는 일들이 보이잖아요, 그마저도 쉴 짬이 나면 스마트폰을 하게 되는데, 하고 나면 심신이 더욱 지쳤어요. 리추얼을 하면 이런 일상에 공간?틈?이 생겨요. 하루 십분, 이십 분 해치워야 하는 것들로부터 시선을 내 안으로 가져오게 해주거든요. 이 시간들이 쌓이니까 어떻게 해야 내 심신을 평안하게 해줄 수 있는지 조금씩 보이게 되었어요.
평안한 상태를 위해서는 우선 일상에서 잠깐 떨어져서 지금 내 몸의 상태가 어떤지, 감정은 어떤지 알아차려 보는 시간이 필요해요. 그리고 약간의 독서와 검열 없는 쓰기, 깊은 호흡과 짧은 명상, 같은 것들이 필요하더라고요. 리추얼을 하며 내 심신을 쉬게 해주고 평안하게 하는 방을 알아가고 있어요.
Q. 기억에 남는 리추얼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지금 듣고 있는 '육아일기'리추얼이요. 그동안 주로 개인적으로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리추얼을 하다가 올해 1월 처음 육아일기 리추얼을 듣게 되었는데 엄청난 연대감과 응원이 있는 곳이에요. 주위에 육아하는 친구들이 많지만 '육아일기'를 쓴다는 코드로 만나게 된 메이트들만의 친밀감이 있더라고요. 육아라는 공통의 프리즘을 통해 만나게 되는 다양한 감정과 통찰을 나누며 소통하고 지지하는 즐거움을 알아가고 있어요.
Q. 2024년을 맞이해서 메이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리추얼이 있다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밑미 리추얼중 가장 오래 들었던 리추얼은 채원메이커의 10분 명상 리추얼이에요. 명상이라는 행위 자체가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활동이라 리추얼로 경험하는 게 괜찮을까 싶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명상을 복기하고 글로 써 내려가는 것이 명상 경험 자체를 훨씬 깊어지게 해줬어요. 그리고 때때로 '제대로 하고 있나?'라고 생각이 들 때 귀신같이 알아차리고 응원해 주는 채원 메이커도 의지가 되었고요. 10분이라는 시간은 어떻게든 내어볼 수 있는 시간이잖아요. 너무 많은 할것들과 자극이 넘쳐나는 요즘 같은 때에 올 한해 긴 호흡으로 꾸준히 해 볼 리추얼로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