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네이버와 분할 후 NHN의 현주소

Season 2 | #7 | 올리브 유니온 | 3 August
[3"Q 결과] NHN, 이것저것 많이 하는데...압도적 대박 아이템 뚜렷하지 않아
쫌아는기자들 2호 임경업

 쫌잘나가는 스타트업의 브랜드 평가, 삼초큐(3" Question)입니다. 스타트업의 브랜드가 얼마나 잘 먹히는지, 스타트업 구독자들이 저지(judge)하죠.  시즌2는 선배 벤처의 평가입니다. 쫌아는기자들이 지난 7월 30일~8월 2일 물어본 NHN 브랜드 평가에는 296명이 참가했고 마지막 10번째 문항까지 답하고 제출한 구독자는 236명입니다. 이하 236명의 평가입니다. 

  네이버와 헤어진 이후, 핀테크·클라우드·게임·웹툰 등 인터넷 영역 곳곳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NHN. 하지만 눈에 띄는 1등 사업도 없는데요. 앞으로 어떤 사업이 NHN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지 물었습니다. 
 독자들의 3분의 1(37.6%)는 '아쉽지만 모두 만년 2~3등, 대박 어렵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그 중 가능성을 가장 높게 인정 받은 것은 간편결제를 기반으로 한 핀테크 '페이코' 였는데요. 그래도 절반 이상(51.3%)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에 밀린 3위"라고 예상했습니다. 제로페이에도 밀릴 수 있다(16.5%)는 응답도 꽤 됐습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 대등한 경쟁은 어렵다고 본 것이죠. 

 NHN의 성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요. '잘 하고 있다(36%)'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독자는 3분의 1이었습니다. 
 3분의 2는 '성과가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적인 평가를 했지만, 원인은 다르게 진단했습니다. 36%는 NHN이 '잘 못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분할 이후 네이버는 몇 배 성장했는데, NHN은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죠. 하지만 31.4%는 '분할 때 알맹이를 네이버가 다 가져갔다'고 진단했습니다. 지금 성과도 인정해줘야 한다는 의미죠. 

 이준호 회장에 대해서는 NHN의 전신인 네이버와 한게임 창업 멤버는 아니지만 주요 주주로 기업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제2의 창업으로 인정해줘야 한다'는 응답이 62%로 절반이 넘었습니다. 후배 창업자에게 밥을 잘 사줄 것 같은 창업자로도 이준호 회장(50.4%)이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33.1%)와 송병준 게임빌, 컴투스 의장(16.5%)를 제치고 가장 많이 꼽혔습니다.

 [3"Q]에선 <NHN의 3년 뒤 기업가치는> <내 여친(또는 남친)이 어떤 회사를 다닐때, 더 폼이 날지> 등을 물었습니다. 이 모든 답은 아래의 [3"Q]를 클릭하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올리브유니온] 글로벌 6대 메이저의 암묵적 카르텔 지배하는 보청기 시장
20만원짜리 혁신은 통할까, 명덕외고-리즈디 출신의 건축 디자인 창업자
쫌아는기자들 1호 성호철

  세상에서 가장 엉터리 시장은 보청기일지 모릅니다. 개당 가격이 100만~400만원, 한 짝을 맞추면 비싼 제품은 700만~1000만원까지도 하는 최고가 라인인데, 더구나 세계적인 고령화 사회 진전으로 잠재 시장도 엄청날텐데, 정작 많은 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제품 품질 평가도, 합리적인 제품 선택권도, 심지어 사후 서비스도 받지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처가쪽 할머님이 한번 보청기를 봐달라고 한 적이 있어요. 제가 보청기 스타트업한다니까요. 아드님이 큰맘먹고 200만원대로 해준 보청기요. 손톱만한 보청기가 할머님한텐 아들의 따뜻한 마음 그대로죠. 근데 딱 끼는 순간, 이건 아니다 했죠. 고장난 제품이었거든요."
 송명근 올리브유니온 대표는 "답답한 현실을 어떻게 해야할까요"라며 "할머님은 잘 안들려도 그런가보다하고, 고장난지도 몰랐고요. 아드님도 대신 껴볼 생각도 못해고요. 그렇다고 보청기를 구매한 판매점에 가면 또 뭔가 복잡한 얘기하면서 결국 또 돈이 나가니까 안 가시는 거예요"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 30.6%가 노화성 난청(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평가조사)이고, 9.5%가 보청기가 필요한 중등도 이상의 난청이라고 합니다. 
 집에 가면 부모님을 보세요. TV 볼륨을 너무 높이거나, 당신의 목청이 너무 커지지는 않으셨는지요. 청력 저하는 천천히 일어나 정작 본인은 쉽게 못 느낍니다. 난청인 어르신은 치매 발생 빈도가 정상 청력인 경우보다 3배(중등도 난청의 경우) 높다고 합니다. 
 막상 보청기 판매점을 가면, 청력 검사하곤 200만~400만원짜리를 권합니다. 자녀가 같이 오면 더 비싼 제품을 추천하고요.  이런 현실 탓에 난청 인구 대비 보청기 보급률은 10% 미만으로 추정합니다. 우리나라가 심하긴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도 비슷합니다. 구조적인 페인 포인트가 존재하는 시장인 셈이죠.

  미국 예술대학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약칭 리즈디)을 졸업, 콜롬비아대학 석사에 다니던 송명근 올리브유니온 대표는 2013년에 이 '페인포인트'에 맞닥드렸습니다. 
  "27살인가 28살이었는데, 미국에 사는 고모부가 어느날 보청기를 사신다고요. 엄청 많이 왔다갔다하시던데 400만원짜리를 샀어요. '엄청 좋은건가'했는데 일주일 지나서 안 쓰더라구요. 별로 안 좋다고. 환불도 안 하고요. 저는 사기인가 하고 구글을 뒤졌는데, 요즘 세상에 검색해도 정보가 나오는 게 없어요. 왜 보청기란 제품은 제대로 된 가격을 홈페이지에 제시도 안 하는지, 뭔가 가려져있고, 이걸 한번 해결해보고 싶다, 했죠. 그게 창업 동기요."

 송명근 올리브유니온 대표는  보청기의 가격 벽을 깬 창업자다. /올리브유니온 제공
 "뉴욕까지 유학간 아들이 보청기 사업하겠다니, 아버님은 그동안 기둥 몇 개 뽑았는지 아냐며 극히 반대하셨죠. '망해도 총각일 때 망해야 데미지가 적을 것 같다. 망하면 깔끔하게 복학을 하겠다'고 설득했어요. 
 그러다가 타협본 게 군대요. 막상 사업하려니 군대라는 허들이 남아있었어요. 휴학하고 입대했고, 거기서 군 간부님한테 조선일보 좀 보게 해달라고 했더니 들어주셨죠. 한창 창조경제하면서 국가에서 창업지원한다는 기사가 나올 때예요. 
 그때 그걸 보고 뽐뿌받은 젊은 친구 중 한 명이 저예요. 굳이 겉멋들어서 뉴욕갈 필요없겠다, 가봐야 월세 내는것도 빠듯할텐데 한국에서 1인 창업해보자."
"헉 보청기가 수백만원? 안 들려도 참고 보청기 안 써요.
우리나라만요? 미국도 4명 중 3명은 안 들려도 참고 살아요."
 보청기, 의외로 진입 장벽이 꽤 높지 않나요.   보청기 시장엔 '귀에 쏙 들어가, 눈에 보이지 않아야한다'는게 과거 통념이었죠?
 보청기를 왜 숨겨야하는지 모르겠어요. 보청기도 안경처럼 패션 소품은 될 수 없나요. 젊은 친구들은 블루투스 이어폰쓰는데 어른신들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제가 건축 디자인해서 그런지, '누군가 시도는 해봐야하지 않나'고 생각했어요. 사고의 전환일까요. 
 배터리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가 보청기는 대부분 배터리 교환형을 많이 써요. 충전식이 아니고요. 배터리는, 징크(JINC)라는 걸 써요. 스마트폰에 리튬이온전지를 쓰는 것처럼요. 
 아주 작아요. 너무 작아서, 어르신들이 교체할때 잘 안 보여서, 잘 못 끼우는 경우 허다하고요. 한번 봉지까면 배터리 8개가 있는데 자칫 못 챙기면 나머진 다 방전되고요. 

 세계 충전기 메이저 회사들은 충전식을 안 했어요. 예컨대 프린터 회사에서 토너리지 판매 장사를 했듯이 보청기에서도 교환용 배터리 판매가 나름 한 몫했던 비즈니스거든요. 요즘은 메이저 업체도 조금씩 합니다. 저희 같은 곳들이 충전식을 내놓으니까요. 
 귀에 쏙 넣으려니, 아주 작은 배터리를 써야하고, 또 마이크도 소형화를 하다보니 안 좋아질 수밖에 없고요. 자명한 일이죠. 
 안 좋은 제품을 비싸게 쓰니, 고객은 만족도가 떨어져요. 눈에 안 보이는 보청기에 대한 재구매 비율은 40%이상이 되요. 외부 시선 때문에 보청기를 숨기고 성능은 떨어지는 악순환, 그 와중에 가격은 비싸지고요.

 보청기의 고가 가격이 외려 시장 왜곡을 불러왔다?
 보청기 가격은 보통 100만~400만원해요. 비싼건 1000만원도 해요. 난청인은 전세계 인구의 5% 정도입니다. 20명 중 한 명 꼴이죠. 하지만 이런 구조에다 워낙 비싸다보니까 구매를 포기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아요. 
 미국 같은 데도 난청인 4명 중 한명이 보청기를 쓰고, 나머지 3명은 참고 살아요. 눈이 안 보이면 당장 생활이 힘들어지지만, 안 들리는건 그래도 참을만 하니까요.
 근데 안경도 눈 안 좋을때 안 끼면 더 안 좋아지는데, 보청기를 안 끼면 소리가 안 들려서 TV를 더 크게 틀어요. 귀는 더 안 좋아지고요. 의학계에선 귀가 잘 안들리면 다른 사람들하고 인터랙션이 적어지기 때문에 인지 능력이 떨어지고 치매가 늘어난다고 봐요. 

 페인킬러, 그니까 대안은 블루투스 기능을 가진, 패션 소품처럼 예쁜 보청기인가요?
 올리브유니온은 설립때부터 패션 소품처럼 예뻐서, 눈에 보여도 되는 보청기를 만들자, 충전식 배터리를 쓰자, 가격은 기존에 가장 싼 제품보다도 5분의 1 정도로 하자는 목표를 세웠어요. 보청기 한쪽에 20만원대, 양쪽 모두 해도 40만원대 제품요. 사실 안경도 양쪽 눈을 하듯이 보청기도 양쪽 귀에 하는걸 추천하거든요. 

 전역하면 바로 창업할 생각으로, 육군 논란훈련소에서 조교하면서 링크드인보면서 열심히 전문가들 찾아봤어요. 국내 전문가 분들도 만났고요. 다들 회의적인 시각이었죠. "보청기 해본 적도 없는데, 전문가 한두명 모인다고 그게 가능하냐"고요. 
 그때 해외 엔지니어 분이 '오디오에 관심 많은데 한번 해보자'고 왔죠. 그렇게 프로토타입 만들었죠. 2016년 창업했어요.

보청기 전용칩은 아예 확보하기도 힘들어...SW 코딩 방식으로 우회

 창업하고 1년만에 시제품(프로토타입) 내놨죠. 뚝딱 신제품이 나오나요?
 보청기 시장이 카르텔적인게 많아요. 글로벌 회사 6곳이 시장을 좌우하는 상황이다. 6곳이 각각 특허를 보유, 외부에서 도용 못하게 블랙박스화했고 유통망도 관리하고요. 가격 담합같은 것도요. 100만원 이하 제품이 없고요. 
 그들의 기술을 우회하는 무언가를 찾아야하고, 그 성능도 만만찮게 좋아야했어요. 관건은 칩입니다. 
 보청기 메이저는 IC칩을 쓰는데 세계에서 온세미컨덕터와 엔엑스피 딱 두곳에서만 팔아요. 비싼건 칩 가격이 40만원 정도인데, 우리가 구매하려해도 물량도 없어요. 저희는 소프트웨어로 뚫었습니다. 칩 구현은 돈이 많이 드니, 일반 칩에 소프트웨어로 코딩했죠. 귀에 들어갈 정도로 초소형을 만들려면 소프트웨 코딩으로 구현한 일반 칩으론 어려웠겠지만, 이어폰 크기라면 불가능은 아니었죠. 우린 컨셉트가 달랐으니까요. 

 여기에 유통망 진입하려고 해도, 불가능해요. 매장 입장에선 보청기가 한달에 100개씩 팔리는 제품도 아니고, 일주일에 하나팔고도 본전이 나와야하는 장사예요. 결국 매장도 비싼걸 권해야 먹고 살 수 있는 구조예요. 저희같이 20만원짜리를 권할 순 없는거죠. 
 매장에선 100만원짜리를 권하다가, 자녀분에게 '하는 김에 좋은거 합시다. 가격만큼 값어치 한다'고 하고, 600만원짜리를 보여주는 식이죠. 어쩔 수 없어요, 그 분들 탓만이 아니라, 시장 구조가 그런걸요.
올리브유니온 사무실에 붙여진 경영철학. /성호철 기자 
 유통망 진입에 실패하면 보청기는 끝 아닌가요? 소비자 한분씩 청력 테스트를 해서 맞춤 제품을 내놔야하잖아요.
  보청기 원리부터 얘기할께요. 청신경이 있고 세포들이 소리를 인지해 뇌로 전달하는데, 세포의 손상이나 신경 이상으로 난청이 발생합니다. 보청기는 치료가 아니라, 잘 안 들리는 주파수를 메꿔주는 보상입니다. 
 귀가 안들린다는 건, 소리의 주파수 폭 가운데 일부가 찌그러진거예요. 예컨대 TV는 볼륨을 높이면 모든 주파수를 고루 올려주는데, 보청기는 이용자가 못 듣는 특정 주파수 부문만 증폭해요. 디테일한 볼륨 조절을 하는게 보청기예요. 
 
 건강검진할 때 청각검사하죠. 방음 부스에 들어가서, '들리세요' 하면서 들을 수 있는 주파수의 범위를 확인하는 거예요. 절대음감이 아닌, 일반인이라면 대략 주파수를 8개~16개 채널로 쪼개면 충분한 정도입니다. 
 보청기 매장에 가면 방음부스에서 이 값을 확인하고, 잘 못 듣는 채널을 골라서, 이 부문만 증폭하는 맞춤 보청기를 추천하는 구조요. 아까 말씀드린 수백만원, 천만원 짜리는 채널이 256개씩 되기도 하고요. 
 근데 256채널이 난청인에게 현실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어요. 심리가 있죠, 많을 수록 좋다는. 사용자 인터뷰해보면 이것저것 써봤는데 본인한테는 16채널 정도가 맞더라는 분이 적지 않아요. 채널 많다고 무조건 좋은게 아닌거죠. 

 올리브유니온의 제품은 20만원대인데, 측정을 개인이 스마트폰으로 해요. 방음 부스가 없죠. 스마트폰 앱에서 사운드 최적화했어요. 
 다운받고 개인정보 입력하고 조용한 곳에서 테스트를 해요. 특정 주파수를 들려주고, 들릴 때 사람들이 버튼 눌러서 측정해요. 매장에서 쓰는 계측기 값이랑 스마트폰 앱 측정값이 거의 같아요. 
 게다가 실제 일상생활은 다소 소음이 있잖아요. 누가 방음 환경에서 생활하겠어요. 외려 그 측정값으로 하면 이질감이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생활 소음 속에서 측정값이 더 나을 수도 있고요. 

글로벌 보청기 메이저와 올리브유니온의 제품을 비교한 그래픽. 등가입력잡음 레벨(EIN, Equivalent Input Noise)은 입력된 소리가 없을 때 기기 내부에서 발생하는 잡음의 크기를 말한다. 값이 낮을수록 잡음없이 조용한 제품이란 뜻이다. 일반 보청기의 평균값은 대략 35dB 정도. *Fonix Ansi test 결과./ 올리브 유니온 제공
현재 주력 시장은 일본, 앞으로 승부걸 타깃은 미국 시장
 20만원대 보청기, 잘 팔리나요?
 올해는 매출 목표를 100억원을 잡고 있고, 잘되면 200억원도 내심 바라고 있어요. 9월에 신제품이 나오거든요. 손익분기점은 올해까진 어렵고, 내년을 생각해요. 올리브유니온은 올해 10만대 이상 팔릴 것 같고, 조만간 연간 20만대 이상 판매하고 밸류 1조원을 목표로 합니다. 
현재 주력 시장은 일본이고, 앞으로의 주력 타깃은 미국이예요. 미국이 가장 큰 시장입니다. 
전세계 시장의 70% 정도요. 

 일본하곤 뜻밖의 인연입니다. 2018년 1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전시회에 갔는데 묘하게 절반 이상의 방문객이 일본인이었어요. 아무런 일본 연고도 없는데요. 일본인 한 분이 첫날도 이튿날도 계속 오세요. 지인도 같이 오고요. 이후에 이메일 와서 투자하고 싶다고요. 처음엔 수억대 넣었다가 지금은 100억 넘게 투자했죠. 
 미국은 대형 유통 업체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신제품 나오면, 최대 시장에서 한번 겨뤄볼 기회가 온거죠. 

 미국에도 신흥 보청기 강자가 등장하고 있어요. 작년 10월에 우리같은 보청기 신흥 기업인 eargo가 상장했는데, 밸류가 1조3000억원 정도였어요. 이곳은 전화로 상담하고 전화로 히어링 테스트하고, 개당 200만원 정도예요. 연 2만대 정도 파니, 매출은 우리보다 더 크죠. 
 eargo의 가치가 나스닥의 거품인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도 지지않은 제품력이라고 보니, 그정도는 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요. 
 올리브유니온의 첫 제품인 올리브 스마트 이어. 주파수는 16개로 나눠서, 소리를 증폭하는 방식이다. 가격은 20만원대다. 
 두번째 제품은 9월말 나올 예정이다.
주파수를 64개로 나누는 증폭 방식이고, 증폭 효율도 향상했다. 두번째 제품은 2개를 한 쌍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가격은 미정. 
 두 제품 모두 블루투스 기반이다. 블루투스 이어폰의 컨셉트를 한 보청기인 셈이다.

/사진 올리브 유니온 제공

 올리브유니온은 소위 사회적 기업의 테두리에 들어갑니다. 소명의식이 있으신지. 
 글쎄요, 소명의식이라. 그저 사회적 기업에서도 저희가 좋은 예시가 됐음 좋겠어요. 사회 문제를 스타트업이 개선하지만, 그럼에도 상장까지 가는 선례요. 솔직히 사회적 기업이란 말에 100% 공감이 안 가는 대목이 있어요. 좋은 취지의 일을 하니까 (제품이나 서비스가 조금 안 좋아도) 괜찮다?, 그런게 어디에 있나요. 사회적 미션, 좋은 일을 해도 결국 진짜 제품력으로 승부할때 의미있죠. 
 영리기업으로서 저희 제품이 확산되고, 사람들이 만족하고 행복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지불한 돈만큼 값어치를 해야죠. 오히려 소비자들이 사회적 기업이란 수식어가 붙으면  깨름직해하지 않나요. 

 20대 젊은날을 모두 바친, 건축 디자인 공부는 아까울 것 같은데요.
 건축 디자인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아요. 사람을 위해서 무얼 창작하는가라는 문제인데, 건축 디자인은 ‘사람을 위한 공간’ ‘사람이 편하게 하는 공간’이지만, 올리브 유니온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미디엄의 차이일 뿐이죠. 창작해서 뭔가 제공하는 건 같다고 봅니다. 
 단지 막연하게 은퇴할 때쯤, 못 다 이룬 꿈, 그러니까 성공해서 내 별장을 짓게 되면 내가 디자인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요. 과거에 열심히 공부한 건, 그 정도의 보상으로도 충분할 것 같아요.

@쫌아는기자들의 첨언. 보청기는 청력에 쓰는 제품이라 생각보다 훨씬 섬세한 제품입니다. 만의 하나, 잡음이 난다면 어떻겠어요. 잡음 덩어리를 귀안에 넣고 다니는 꼴이 되니까요. 일반인이 보청기를 세팅하는건 어렵습니다. 대신 정상 작동하는지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건청인이 보청기를 귀에 넣었을때 치익 같은, 옛날 브라운관 TV 켰을때의 잡음이 나면 이건 도저히 끼고 나닐 수준이 아닙니다. 혹시 부모님이 이런 잡음에도 참고 끼고 있으신지 모릅니다. 
송명근 대표는 "많은 분들이 부모님 보청기 안 껴보더라구요. 몰라서 그러실 꺼예요. 가끔 껴보고 이상하면 판매점에 가셔야 해요. "라고 말합니다. 

[송명근 창업자에게 대신 물어봐드립니다]와 [스소소]
 송명근 창업자에게 물어보세요. 쫌아는기자들이 대신 물어보고, 이번주 금요일에 답변 드립니다.  
 '소소하고 재밌는 일, 자랑하고 싶은 일'을 보내주세요. 직원채용도 좋고, 이벤트도 좋습니다. 우리 회사의 소소한 이야기를 즉흥적인 마음으로 전해주세요. 보내주신 소식은 목요일에 보냅니다. 네이버, 구글, 다음 등 동네방네에 글을 올려서 소문도 내드립니다.  
[시즌2 Start-Up Letter]
 @쫌아는기자들은 뾰쬭함과 '재탕아닌 오리지널'을 추구합니다.

※ 이 기사는 구독자께 레터 발송한 날, 유료인 네이버 프리미엄에 동시에 게재됩니다. 무료인 네이버 뉴스나 다음, 구글엔 레터 발송 후 빠르면 당일, 길게는 2주일 뒤 공개하며 경우에 따라선 공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터에 쓰인 캐릭터는 오스트리아 Florian satzinger의 작품으로, 작가의 동의를 얻어 활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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