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내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요!😋

너울숲 여러분 안녕하세요. 에디터 모리예요! 😉

덥고 쌀쌀하고 비 내리던 혼돈의 5월, 잘 지내셨나요?

 

최근에 서랍 정리를 하다 오래된 화장품들을 발견했어요. 잘 안 쓰게 된 화장품들이 잔뜩 쌓여있더라고요. 특히 유통기한이 지나 못 쓰게 된 파운데이션을 보니 마음이 안 좋았어요. 😥

근데 혹시 너울숲 여러분은 화장품을 어떻게 버리시나요? 용기에 담긴 화장품을 잘 폐기하고 잘 분리배출하시나요?

 

이번 56호 레터에서선 폐 화장품을 물감으로 업사이클링 하는 ‘발라(BALA)’를 만나봤어요.

이제 막 발걸음을 뗀 프로젝트 팀이지만, 앞으로 더 크고 멋진 영향력을 끼치고자 한대요.

 

잘 사용하고 잘 버리는 방법을 전달하는 발라의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실래요? 💄🎨

한국 필립모리스와 환경재단이 함께하는 빗물받이 청소 및 인식개선 캠페인 '쓰담필터' 크루 모집이 마감되었어요. 🤗 너울너울 스튜디오는 전반적인 크루 운영을 맡아서 여러분들과 함께 활동할 예정이랍니다! 💪 이번 캠페인에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오리는 꽥꽥' 일러스트레이터와 아트웍 퍼포먼스도 진행할 예정이에요!

활동은 6월 10일부터 7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진행될 텐데요. 너울너울은 새로운 분들과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답니다. 앞으로 진행될 캠페인 활동 소식도 기대해 주세요~!  👀

분리배출이라는 작은 실천이

용기 재활용과 해양 오염 방지로

발라 팀에서 대학생 8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90%의 사람들이 잘못된 방법으로 버리고 있었다고 해요. 내용물이 묻은 채로 일반 쓰레기에 버리거나, 물에 헹구어 버리는 경우였는데요. 모두 잘못된 방법이라고 해요. 화장품에는 색소와 방부제, 인산, 형광 증백제 등의 화학 성분이 포함돼있고, 해양에 흘러가면 극심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거죠.

화장품을 버릴 땐 종이로 닦아내는 방법을 떠올려야 해요. 유분기 있는 파운데이션, 로션, 토너 등은 키친타월, 폐신문지, 휴지 등으로 화장품과 기름기를 닦아내고 용기를 분리수거하는 게 올바른 배출 방법이라고 합니다.

아이섀도 같은 가루 제형의 화장품도 종이로 덜어내고 닦아낸 뒤 분리수거하면 된다고 해요. 가루가 잘 안 닦이는 경우 오일, 크림, 물 등을 섞어 쉽게 닦아낼 수 있어요.

발라 팀은 5월 23일부터 28일까지 신촌에서 체험형 전시를 진행하기도 했어요. 전시는 아쉬움으로부터 기획되었다고 해요. 발라 팀은 물감을 개발하면서 화장품을 대량으로 수거하면 더 균일하게 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국내 코스메틱 기업 여러 곳에 연락을 했어요. 하지만 발라 프로젝트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보니 어려움을 겪었고, 발라의 이야기를 더 알리고자 5개월의 준비 끝에 전시를 열었어요.

너울너울 크루가 직접 방문해 재밌게 즐기고 왔는데요. 😆

<사진 2>처럼 발라의 포부와 메시지가 담긴 여러 소품들이 진열돼있었어요.

또, <사진 3>과 같이 강원대 미대생들과 외부 작가들이 발라 물감으로 그린 드로잉 작품들도 많았어요. 물감의 특성과 환경에 대한 애정을 각자 다른 방식으로 그림에 녹인 것 같아 인상 깊었답니다. 빛을 비추면 보이는 발라 물감 특유의 글리터가 정말 아름다웠어요.

마지막으로 <사진 4>에서 볼 수 있듯 직접 물감을 만들어보고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있었답니다!

전시는 비록 끝났지만, 발라 인스타그램에서 사진과 후기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요. 💓

“틴트 분리수거 방법, 화장품 용기 올바르게 재활용하여 버리는 법”, GS칼텍스, 2021.2.17

화장품의 경우 립스틱, 아이섀도, 아이라이너, 아이브로 등을 활용하고 있어요. 화장품은 수거함을 통해 수거를 받기도 했지만, 최근엔 폐업 정리하는 화장품 가게에서 공급을 받기도 했어요. 다양한 경로에서 여러 종류의 화장품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언젠간 분장실 같은 곳에서도 공급받아보고 싶어요. 

물감은 두 가지로 구분해서 개발했는데요. 붉은 계열인 아이섀도를 통한 물감, 그리고 외부 안료와 파운데이션을 섞어 만드는 다채로운 색의 물감이에요. 섀도는 색이 이뻐서 수채화 물감으로 만들고, 파운데이션은 기름으로 인해 점성이 있으니 유화 물감으로 만들고 있어요. 앞으론 마스카라, 립스틱 같은 화장품들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싶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건 미술 관련 지식이 없다는 것이었어요. 팀 멤버들이 주로 경영대 출신이고, 미술 관련 전공자는 없거든요. 물감 만드는 전용 책을 구할 수 없어서 며칠 동안 온갖 자료를 모아 공부하고 동아리방에서 실험을 주아쟝천 하기도 했어요. 

이후엔 관련 분야 전문가분들께 자문을 구했어요. 친환경 수제 물감을 만들고 체험하는 '어몽트리'의 공간주 다영 님, 발달장애 예술가 에이전시 '디스에이블드' 대표님 등 여러 분들이 도와주셨는데요. 물감 샘플을 가져가 괜찮은지 여쭤보고 피드백을 기반으로 개선하는 작업을 반복했어요.

사실 저희가 매번 다른 버전의 물감으로 전문가분들을 찾아뵈었어서 정말 다양한 피드백을 받았어요. 많이 들은 칭찬은 물감의 분위기가 독특하다는 거였어요. 주변 미대생분들도 물감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질감과 색이어서 좋다는 피드백을 많이 주셨답니다.

아쉬운 점은 이전부터 고치고 싶어서 계속 노력 중인데요. 유화 물감이 다소 늦게 마른다는 거예요. 이 부분은 성분 비율을 다르게 하는 등 계속 연구를 해서 개선할 예정입니다.

일단 현재로서는 물감에 집중을 하고 있고, 당분간도 그럴 것 같아요.

그래도 전시를 준비하면서 다른 소품들에 관심을 가질 기회가 있었는데요. 대표적으로 파운데이션 쿠션에 들어있는 퍼프를 채워 만든 인형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저희의 흐릿한 계획이 담긴 인형이에요. 추후엔 퍼프를 활용해서 인형을 만들고 싶기도 합니다. 아직 정식적으로 다루고 있진 않아서 단순히 인형에 퍼프를 넣어놓은 방식으로 전시를 했는데요. 나중엔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 비즈니스 모델을 계획으로 세워놓긴 했어요. 물감과 캔버스를 키트처럼 판매하고, 교육기관에 친환경 미술교육을 납품하는 게 대표적일 것 같아요.

수익화에 대한 생각도 하고 있지만, 공정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을 더 추구하려고 구상 중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노인기관과 협약하여 폐 화장품 폐기 및 분리수거 공정을 맡기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식으로요.

올해 안으로 수익화 및 공정 모델이 자리가 잡히길 바라고 있습니다. 

사실 발라 프로젝트를 하면서 '우리가 최선일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올바른 건 종이로 닦아서 바다로 흘러가지 않게 하는 건데, 사실 물감 개발 과정에서 물을 많이 사용했거든요. 선한 목적이지만 과정 속에서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 같았어요. 최근엔 물 사용을 대폭 자제하고 있긴 하지만요.

이런 것들을 고민하고 느끼면서, 저희만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화장품 회사가 플라스틱 용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을 개선할 수 있도록 발라의 영향력을 키우고 목소리를 내고 싶단 목표가 생기기도 했어요.

일단 올해의 목표는 두 가지인데요.  발라 프로젝트의 기업화 여러 기관과 협약해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장기적인 목표는 발라를 잘 유지하는 거예요. 저희 동아리에서 많은 프로젝트가 시작되는데, 학생들이다보니까 1년도 안 되어 없어지는 팀도 많거든요. 발라는 잘 수익화하고 오래 유지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잘 아시겠지만, 화장품을 올바르게 버리는 방법을 전달하고 싶어요. 이런 폐 화장품 분리배출처럼, 일상 속에서 놓치고 있던 문제들을 한 번쯤 돌아보고, 작은 실천으로 개선할 수 있단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발라도 앞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비자분들과 많이 소통하고 메시지를 확산하려고 하니, 앞으로 행보를 잘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