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상이 수족관같았던 어제의 여름비, 시원하게 감상하셨나요? 위키드 오프라인팀은 어제 신규 '무알콜 와인' 테이스팅을 진행했어요. 점심에는 와인 없이 콤부차나 스파클링워터로 가볍게 식사를 즐기는 분들이 많은데, 앞으로는 우리 팀이 셀렉한 힙하고 😉 맛도 보장된 무알콜와인으로 파란 위키드 분위기를 만끽해보시길! 오늘 레터도 풍성하게 준비했습니다.  

1. 서울숲연무장길 끝자락, 미슐랭 투스타 밍글스의 캐주얼와인바 뱅글이 오픈했습니다. 희소식은 브레이크타임에도 간단한 스낵과 안주를 즐길 수 있다는 것! 가끔 커피나 티 말고 간단한 글라스와인 앞에 두고 캐주얼한 비즈니스 미팅 할 일 많을 때, 뱅글을 찾아보세요! 뱅글에서 직접 수입하는 맛있는 내추럴와인 리스트도 가득해요. @뱅글인스타그램

매달 페어링박스를 기획하느라 한여름에도 고군분투하는 위키드팀! 8월 페어링박스에는 모두의 발상을 뒤엎는 <여름레드>를 보내고자 의기투합해 여름레드를 찾는 모험을 했는데요, 지난주는 그 첫번째 리스트업이었던 산지오베제를, 이번주에는 두번째 리스트업이었던 가메이를 소개하려 합니다.

가메이는 프랑스에서도 가장 예쁜 마을 중 하나인 보졸레 마을의 대표선수예요. 우리가 잘 아는 가을의 햇포도주 '보졸레누보'도 가메이로 만듭니다. 하지만 가볍고 털털한 보졸레누보가 가메이에서 보졸레빌라주급으로 신분상승하면서 포도주는 좀 더 두터워지고, 농축미가 생겨나고, 숙성 포텐셜도 갖게 됩니다. 맛있는 가메이 내추럴와인이 얼마나 화려하고 농축미 있는지, 서울의 내추럴와인 매니아분들은 잘 알고 계시죠?

다만 한여름에는 너무 진하고 실키한 가메이보다 가볍고 신선한, 살짝 차게 마시는 가벼운 엔트리급 가메이로도 충분할 듯 합니다. 그래서 썸머레드로 가메이 포도를 소개했습니다. 배고파지니까 바로 페어링푸드를 소개할게요!

스페인어로 햄을 뜻하지만, 정확하게는 돼지 뒷다리를 염장하고 숙성하고 말린 건조가공육(샤퀴테리)입니다. 이탈리아에는 프로슈토, 프랑스에는 장봉이 있다면 스페인의 상징은 하몽인거죠! 돼지 뒷다리에도 품격이 다양합니다. 특히 핑크색 부드럽고 낭창낭창한 세라노 하몽은 가메이, 산지오베제 같은 가벼운 레드에 정말 잘 어울려요. (그동안 공부했던 호주 쉬라즈, 네비올로로 만든 바롤로랑은 부딪친다는 것 잊지 마세요! 너무 써 🤑)

건초와 도토리를 먹고 자리 살집이 고소하고 풍미있는 이베리코 돼지의 베요타등급 하몽도 정말 천상의 맛을 보여주지만, 가벼운 여름레드에는 무조건 가격도 더 저렴하고 농축미가 덜한 세라노 등급 하몽이 퍼펙트합니다.

* 더 비싸고 좋은 식재료라고 해서 다 좋은 페어링을 보여주는 게 아니예요. 최상위 트러플을 듬뿍 뿌린 우니파스타에 3달러짜리 끼얀띠를 마시면? 끼얀띠는 투명망토가 되어 세상에서 사라집니다. 인생도 그런 것 같아요. 밸런스, 중용, 나란히 서로 돋보이는 일. 트러플은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데 끼얀띠와 친구하면 불행해지는 일. 그 사랑스러운 끼얀띠가 트러플 무대 뒤로 밀려나 잊혀지는 일. 그러니 여러분도 페어링에서 가벼운 인생을 배워보세요 👗

☑️ 성수 위키드 그로서리에서는 지난주에 소개한 <썸머레드> 중 아주아주 맛있는 바디아 산지오베제를 판매중입니다. 뉴스레터를 보고 7월 한달간 바디아 산지오베제를 구입하는 분들께 10% 할인혜택을 드려요 💙 방문 후 "레터에서 본 신맛와인 주세요!"를 우리의 암호로 정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