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6일(월) 아프리카 소식

2020년 10월 26일 (월) | 2020-201호
한·아프리카재단 공지

코로나19 관련 아프리카 국별 조치 현황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코로나19 확산 관련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 안내 [바로가기]
목차
1. 정치·외교
  • 트럼프 美 대통령 “이집트가 GERD 폭파할 것”...에티오피아 “결코 좌시하지 않아” (VOA, 10.25.)
  • 세이셸 10.22일(목)~24일(토) 대선 및 총선, 40년 만에 처음으로 야당 출신 람카라완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 (Al Jazeera, 10.24.)

2. 경제·통상

  • AU와 아프리카 CDC, 경기 회복 및 코로나19 확산 통제 두 마리 토끼 잡기 위해 트레블패스(Travel Pass) 도입 (New African Magazine, 10.22.)
  • 아프리카수출입은행(Afreximbank), 코로나19 백신 구입 위해 최대 50억 달러 투입 준비 중 (Reuters, 10.22.)

3. 사회·문화
  • 우간다, 코로나19 검사비용 65달러에서 50달러로 15달러 감액...동부아프리카 장거리 트럭운전자들 환영받아 (VOA, 10.24.)
  •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 일대 관광 인프라 조성 위해 노력 (Reuters, 10.22.)
1. 정치·외교
트럼프 美 대통령 “이집트가 GERD 폭파할 것”...에티오피아 “결코 좌시하지 않아” (VOA, 10.25.)
10.24일(토), 에티오피아 정부는 트럼프(Donald Trump) 美 대통령이 “이집트는 결국 완공 직전에 놓인 청나일 그랜드 르네상스댐(GERD)을 폭파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적대적인 위협행위”라며 반발했다. 해당 발언은 트럼프 美 대통령이 수단과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를 발표하던 도중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美 국무부는 올해 초부터 GERD 건설 관련 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 규모의 대(對)에티오피아 원조 중단을 빌미로 에티오피아를 압박해 이집트, 수단 등과 함께 협상에 참여할 것을 촉구해왔으며 에티오피아 정부는 미국이 이집트를 지지하며 편파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반발해 왔다. 이와 관련하여 이집트 정부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일부 친(親)정부 언론들은 트럼프 美 대통령의 발언을 대대적으로 조명했다. 이에 안다르가슈(Gedu Andargachew) 에티오피아 외무장관은 이날 주(駐)에티오피아 미국 대사를 소환해 “美 대통령이 에티오피아와 이집트 간 전쟁을 선동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일 뿐만 아니라 미국과 에티오피아의 오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항의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또한 아비(Abiy Ahmed) 에티오피아 총리실은 “GERD 건설 관련 강 하류에 위치한 수단, 이집트 등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운을 뗀 뒤 “호전적인 위협으로 에티오피아를 부당한 조건 하에 굴복시키려는 발언들이 여전히 존재하나 우리는 어떠한 공격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프리카연합(AU, African Union)이 GERD 건설 관련 협상을 감독한 이후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GERD는 4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투입된 공사로, 에티오피아 정부는 GERD를 통해 전력 생산량을 향상시켜 아프리카 최대 전력 수출국으로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1억900만 명에 달하는 에티오피아인들을 빈곤에서 구제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집트 정부는 나일강 하류에 거주하는 자국 농부들이 담수 수요량의 90% 이상을 나일강에 의존하고 있어 GERD가 이집트의 국익을 해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이집트 정부는 외교적 수단을 활용해 GERD 건설 관련 분쟁을 해결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해 왔으나 에티오피아 정부가 지난 8월, 폭우를 이유로 1차 저수 작업을 진행하자 자국민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4분의 3가량 완공된 GERD의 저수량이 이미 49억 입방미터에 달해 물을 방출할 경우 하류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엄청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으며 에티오피아 정부는 저수량 방출과 관련하여 구속력이 있는 합의안 비준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 연관기사 
- 에티오피아, 보안상의 이유로 완공단계인 청나일 그랜드 르네상스댐(GERD) 상공 비행 금지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0월 6일자 뉴스
- 美, 청나일 그랜드 르네상스댐(GERD) 건설 관련 분쟁을 이유로 에티오피아에 대한 원조 1억 달러 삭감 결정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9월 3일자 뉴스)  
- 이집트, 청나일 그랜드 르네상스댐(GERD) 건설 관련 3국 협상 도중 철수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8월 5일자 뉴스)
세이셸 10.22일(목)~24일(토) 대선 및 총선, 40년 만에 처음으로 야당 출신 람카라완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 (Al Jazeera, 10.24.)
지난 10.22일(목)~24일(토) 진행된 세이셸의 대선 및 총선에서 세이셸 민주동행(Seychelles Democratic Alliance)의 람카라완(Wavel Ramkalawan) 후보가 54.9% 득표율로 대선에 승리했다. 지난 2015년 대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패배하고, 1년 후 실시된 총선에서 승리를 기록한 SDA당은 세이셸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지 40년 만에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한편, 파우레(Danny Faure) 現 대통령은 금번 대선에서 43.5%의 득표율을 차지했다.

세이셸 유권자들은 10.22일(목)~24일(토) 3일에 걸쳐 대선과 총선에 참여했으며, 74,000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자지라(Al Jazeera)의 웨브(Malcolm Webb)는 “여당은 주로 저소득층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었다. 야당은 사업가들과 상류층들의 지지를 얻은 경향이 있었으나, 여당은 많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것 같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대선 및 총선 선거운동은 코로나19로 집회가 금지된 탓에 SNS를 통해 진행되었다. 관광업에 크게 의지하고 있는 세이셸은 여행제한으로 인해 경제적인 피해를 입고 있으며,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149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 연관기사 
- 세이셸, 10.22일(목)~24일(토) 대선 및 총선 앞두고 선거운동 마감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0월 21일자 뉴스)  
2. 경제·통상
AU와 아프리카 CDC, 경기 회복 및 코로나19 확산 통제 두 마리 토끼 잡기 위해 트레블패스(Travel Pass) 도입 (New African Magazine, 10.22.)
최근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아프리카연합(AU)은 10월 초 시작된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한 대응 조치의 일환으로 에코넷(Econet Wireless) 그룹의 자회사 카사바 헬스(Casava Health)와 파나바이오스(PanaBios)가 출시한 신규 디지털 앱(app)인 트레블패스(Travel Pass)의 사용을 승인했다. 트레블패스는 안전한 블록체인 기술로 구동되는 모바일 기반 글로벌 건강 정보 앱으로 최신 여행 제한정보 및 입국 요건, 연구기관의 공인을 받은 데이터베이스와 예방접종 규정 준수를 위한 자료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검진용 아프리카 CDC 상호인식 프로토콜, 검진 결과 및 예방접종 인증서 등도 내장되어 있어 아프리카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준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에 의료·보건 전문가들은 트레블패스가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고 있어 검진 결과 위조 및 조작을 방지하기 위한 중요한 방화벽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해킹이나 기록 변경이 불가능해 정보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래블패스는 2021년부터 상용화될 예정으로 트래블패스 사용자는 AU 주도 이니셔티브 가맹 국가들을 여행할 경우 매번 검진을 받을 필요가 없어 12억 인구와 GDP 2조 5,000억 달러를 자랑하는 AU의 역내 여행 규제 완화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은켄가송(John Nkengasong) 아프리카 CDC 센터장은 “초국가적 경제 통합을 위해 봉쇄를 완화하는 것은 좋은 일이나 아프리카 국가들이 공중 보건 조치가 마련되기도 전에 너무 성급하게 국경을 개방해 국민들의 생명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한 모에티(Matshidiso Moeti)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 사무소장 역시 “아프리카는 여타 대륙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 및 사망자도 적었을 뿐더러 아프리카 국가들이 시행한 강력하고 결정적인 공중 보건 조치 덕분에 최근 두 달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결코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프리카수출입은행(Afreximbank), 코로나19 백신 구입 위해 최대 50억 달러 투입 준비 중 (Reuters, 10.22.)
10.20일(화) 은켄가송(John Nkengasong) CDC 센터장이 아프리카수출입은행(Afreximbank, African Export Import Bank)이 코로나19 백신 구입을 위해 최대 50억 달러를 투입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은켄가송 센터장은 코로나19 백신 확보 경쟁에서 아프리카가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며, 그는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 주도 백신 공급협의체인 코백스(COVAX)를 통해 아프리카대륙 12억9천만 명의 인구 중 10% 미만의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방 국가들은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유럽위원회(EC, European Commission)는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사노피(Sanofi), GSK사와 7억 개 백신 회분을 구입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COVAX는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대량 구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2021년 말까지 최소 20억 개의 승인된 백신을 구입하고 공정하게 유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은켄가송 센터장은 “Afreximbank와 협의 중이며, 우리는 50억 달러를 투입해 COVAX에 투자하거나 코로나19 백신 제조사와 직접 협상하는 데 사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달 WHO는 아프리카를 위해 코로나19 백신 초기 2억3천만 투여량을 확보하기를 원한다고 밝혔으나, 은켄가송 센터장은 이는 아프리카인구의 8~9%에 해당되는 물량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포드대학이 공동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성공적일 경우, 아프리카를 위해 최대 2억 개의 용량을 제조하기 위해 인도혈청연구소(Serum Institute of India)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프리카는 1,666,276명의 코로나19 감염자와 40,344명의 사망자를 보고한 바 있다. 
3. 사회·문화
우간다, 코로나19 검사비용 65달러에서 50달러로 15달러 감액...동부아프리카 장거리 트럭운전자들 환영받아 (VOA, 10.24.)
우간다 정부가 코로나19 검사비용율 65달러에서 50달러로 15달러 감액한다는 소식에 동부아프리카 장거리 트럭운전자들이 환호했다. 현재 트럭운전자들은 우간다-케냐 국경을 넘어 동부아프리카로 진입하기 위해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아야 하며, 코로나19 검사로 인해 최근 케냐까지 65km가 넘는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8월 우간다는 코로나19 검사비용을 65달러로 지정한 바 있다. 그러나 우간다는 부룬디, 르완다, 탄자니아, 남수단, 케냐와 같은 나라들의 주요 교통 노선이기 때문에 동 결정은 수많은 국가들로부터 불만을 가져왔다. 10.24일(토) 우간다 보건부가 발표한 성명에서 국제선 운항 재개와 함께 코로나19 진단키트와 기타 물품을 제조사에서 우간다로 운송하는 비용이 감소했다며, 검사비용을 인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애트윈(Diana Atwine) 보건부 사무차관은 “높은 비용은 사실 조달과 운송에 든 물류비용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었을 뿐만 아니라, 진단키트 제조사들도 많아져 저렴한 가격에 빠르게 진단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지난주 동부아프리카비즈니스위원회(East African Business Council)는 동부아프리카 지역 트럭운전자들에 대해 의무적으로 코로나19 진단을 실시하는 것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진단검사는 교통체증과 무역을 억제하고 있으며,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아프리카대륙의 노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네스(Ayebare Kenneth) 화물통합협회(Cargo Consolidators Associations)의 회장은 케냐와 같은 나라들이 무료 코로나19 진단을 실시하고 있는 반면 우간다 및 르완다는 50달러를 부과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비용감액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럭운전자들이 부시아(Busia)와 말라바(Malaba)에서 코로나19 검사로 인한 교통 체증을 피하기 위해 뇌물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연관기사 
- 동부아프리카 장거리 트럭 운전자들, 코로나19 음성증명서 발급 받기 위해 뇌물수수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0월 20일자 뉴스
- 우간다, 코로나19 대유행 속 혈액 부족 사태 보고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0월 6일자 뉴스)   
- 우간다, 코로나19 검진 시 1인당 65달러 납부해야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9월 9일자 뉴스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 일대 관광 인프라 조성 위해 노력 (Reuters, 10.22.)
10.20일(화), 기자 고원(Giza Plateau) 일대의 관광을 촉진하기 위해 기자 피라미드(Great Pyramid of Giza)가 보이는 고원 위에 1,341m2 규모의 대형 야외 레스토랑인 ‘9 피라미드 라운지(9 Pyramids Lounge)’가 영업을 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레스토랑은 이집트 재벌 사위리스(Naguib Sawiris)가 총 1,923만 달러의 자금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는 관광지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관광객들의 여행을 돕기 위한 친환경 관광버스 역시 조만간 도입될 예정이다. 사위리스는 “UNESCO 세계문화유산들을 개발하고 관광객들의 경험을 합리화하기 위한 더 큰 계획의 일부”라고 운을 뗀 뒤 “종업원들을 고용해 그들을 적절하고 괜찮은 장소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자 고원은 기자 피라미드와 대(大)스핑크스(Great Sphinx)가 위치한 이집트의 대표 유적지로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나 관광객들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와지리(Mostafa Waziri) 고대유물보존위원회(SCA, Supreme Council of Antiquities) 사무총장은 “기자 고원 일대의 고질적인 문제는 식당, 카페 등 관광객들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가 전무했다는 것”이라고 운을 뗀 뒤 “해당 레스토랑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전경을 선사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관광업은 이집트 GDP의 15%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관광객의 유입이 급감하면서 3월 이후 매달 10억 달러에 달하는 손해를 입고 있다. 이에 이집트 정부는 주요 관광지를 재정비해 관광업을 부흥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사위리스의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한편 내년까지 기자 피라미드 맞은편에 세계 최대 규모의 고고학 박물관을 완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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