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샴페인이라 불릴 수 없다...

와인뜨루 Vol.46 (By 콜라블)

이번 주도 우리 같이 와인 공부해 볼까요? 이곳을 클릭하면요, 콜라블의 와인 입문 가이드 20강을 오디오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 [콜라블 x 오딕]

💌 와인 생활 뉴스

[4/20~23] 와인앤모어 '바겐4일(Sale)'

신세계 L&B에서 운영하는 와인앤모어에서 단 4일간 바겐세일을 진행한다고 해요. A 타입과 B 타입의 매장으로 구분되어 총 47개점에서 진행되는데요. 20(목), 21(금) 이틀간은 더 특별한 할인가로 판매된다고 하네요. 와인 외에도 양주, 맥주, 사케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는데요. 이번 주말은 어떤 술을 즐겨볼까요? 🤔 저는 아무래도 지금 계절과 잘 어울리는 로제 세트(49,900원)가 탐나네요. (샤또 페고 로제 핑크 페고 + 루이자도 꼬또 부르기뇽 로제) 참고로, 와인앤모어는 꼭! 할인하는 제품만 구매하세요!

🍷 이번 주 와인뜨루 이야기

"스파클링 와인이라고 다 같은 샴페인이 아니에요!"😱

이번 주, 비가 힘껏 쏟아지고 기온이 올라가더니.. 벌써 여름인가? 싶었어요. 날이 더워지니까 비 오는 날 걸쭉한 막걸리가 생각나듯 시원~한 스파클링 와인 한 잔이 생각나더라요. 그래서 날씨가 더 더워지기 전에 우리 뜨루민들에게 샴페인에 대한 약간의 지식과 몇 가지 스파클링 와인을 추천드려 볼게요. 🥂

그럼 샴페인이 뭘까요?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Champagne)라는 지역에서 그들의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진 스파클링 와인 만을 '샴페인'이라 부를 수 있어요~ 즉, 프랑스 산지 이름이 그대로 담긴 영어식 발음인 거죠.

근데, "전통 방식(Méthode Traditionelle)이 뭐냐고요?" 간단하게 알려드릴게요! 와인을 만들 땐 발효 과정에서 탄산가스(CO²)가 발생하는데요. 처음엔 이를 공기 중으로 날려보내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을 만듭니다. 그러고 나서, 병안에 당분과 효모를 한 번 더 집어넣어 병안에서 2차 발효를 진행하는데요. 이때 생성되는 탄산가스를 제거하지 않고 병안에 용해시킵니다. 이후 조금씩 병을 뒤집어 가며 죽은 효모 찌꺼기들을 병 목에 모이게 하고 최종적으로 이를 제거하죠. 이 과정에서 유출된 와인은 일부 보충을 통해 병입이 이루어집니다.

2차 발효의 발견

2차 발효는 1668년 샹파뉴에 있는 한마을의 수도승에 의해서 발견되었습니다. 그때 당시엔 양조 기술이 발달하지 못해 당분이나 효모 등이 살아있는 채로 와인병안에 있었는데요. 샹파뉴 지방이 추운 지역이다 보니 겨울엔 효모가 활동을 멈췄다가,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에 활동을 재개하면서 와인병이 수시로 깨지곤 했습니다. 봄철마다 원인 모를 이유로 깨져있는 와인병을 청소하던 이 수도승은 병 속에서 끓고 있는 거품의 정체를 보고 원인을 발견해 낸 것이 2차 발효였던 거죠. 결국, 병안에서 2차 발효가 일어나며 생긴 탄산가스로 인해 병 내 기압이 올라 병이 터졌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수도승으로 인해 샴페인이 많이 발전했다고도 하는데요, 이 수도승의 이름이 바로 그 유명한 돔 페리뇽(Dom Pérignon)🧝‍♂️입니다. 이 와인 한 번쯤 보신 적 있으시죠? 네, 맞습니다. 세계적인 명품회사인 LVMH 그룹에서 만드는 고품질의 와인이죠. 당시 사람들은 부글거리는 포도주를 '악마의 와인'이라 부르기도 했었다는데요...👿 저 역시 그 시대에 살았다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저 상황에 이 맛있는 샴페인을 그렇게 불렀겠죠?

샴페인 품질 향상에 큰 기여를 한 Veuve Clicquot

이 전통 방식은 샹파뉴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다른 지역이나 이웃 나라인 스페인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방식이지만 이러한 와인들은 샴페인이라 부를 수 없어요... 샴페인이라는 용어 자체가 법적으로 원산지 보호를 받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아래와 같이 다른 이름으로 불린답니다.

프랑스 > 크레망(Crément)
스페인 > 까바(Cava)

비록, 전통 방식이라 할 순 없지만 발포성 와인들은 전 세계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요. 영어권은 스파클링 와인(Sparkling wine), 이탈리아 스푸만테(Spumante), 독일 젝트(Sekt) 등으로 불리곤 합니다.

마리 앙뚜아네트 왕비와 마릴린 먼로, 마돈나가 사랑한 샴페인 파이퍼하이직(Piper-Heidsieck)

그럼, 전통 방식을 사용하는 몇 가지 와인을 추천드리면서 이번 주 뉴스레터를 마무리 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 만나요~

뽀글이는 사랑입니다!

1. 떼땅져 (Taittinger Brut Reserve)
지역: France > Champagne
품종: Chardonnay 40%, Pinot Noir & Pinor Meunir 60%
35가지의 포도 밭에서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포도들을 사용해 3년간 숙성되어 출시되는데요. 황금 빛을 띄우는 색상에 아름다운 빛을 뽐내고, 잔잔한 버블들이 입 안에서 선명하게 느껴지죠. 풍부한 과일 향은 물론이고 브리오슈의 포근한 향 때문인지 늘 순식간에 사라지는 마법의 와인이랍니다. 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이 가격대에 이 와인이 최고인 건 이제 다 아시죠?

2. 샤또 메종 블랑쉬 크레망 드 보르도 (Château Maison Blanche Crémant de Bordeaux Brut)
지역: France > Bordeaux
품종: Semillon 90%, Muscadelle 10%
매력적인 바디감과 황도, 캐모마일 같은 향긋한 향을 가지는 세미용 품종을 베이스로 두고 약간의 뮈스카델 품종으로 생동감을 더한 와인이죠. 입 안에서 느껴지는 미네랄감과 균형감이 굉장히 좋아요. 🤗 이번 기회에 세미용 품종의 매력도 꼭 느껴보세요!

3. 보히가스 리제르바 까바 (Bohigas Reserva Cava Brut)
지역: Spain > Cataluña
품종: Xarello 55%, Macabeo 30%, Parellada 15%
보히가스 와이너리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에서 8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빛과 소리로부터 완벽하게 차단된 지하 와인 저장고에서 18개월 동안 숙성되고 소비자들에게 출시되는데요. 신선한 과일 향과 향신료의 향이 아주 매력적이라 조리된 생선과 페어링 한다면 금상첨화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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