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올해 9월은 책갈피의 대표 도서 《마르크스의 혁명적 사상》이 출간된 지 꼭 30년이 되는 달입니다.

** 2023년 9월 발행 **

<이달의 갈피> 구독자 여러분, 한 달 만에 다시 인사 드립니다~ 😊

유달리 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선선한 기운이 도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다음 주가 벌써 추석이네요. 그런데 경제 위기와 기후 위기,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위기는 지속되고 있고, 그저 편안하고 여유롭게 연휴를 즐긴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듯합니다. 

구독자 여러분이 다중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갈피를 잡고 숙고하는 데에, 이번 <이달의 갈피>에서 전해 드리는 이야기와 추천 드리는 책이 조금이나마 유용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1. 올해 9월은 책갈피의 대표 도서 마르크스의 혁명적 사상이 출간된 지 꼭 30년이 되는 달입니다. "이달의 책갈피 이야기"에서는 '마혁사'라고 불린 이 책이 서른 살을 맞이하기까지 독자와 어떻게 교감해 왔는지 그 역사를 이야기합니다. 현재에도 이 책을 독자 여러분에게 추천하는 이유와 함께요.

2. "저자와의 만남"에서는 신간 《기후 위기, 체제를 바꾸자》의 출간을 기념해 열린 토론회 “기후 위기, 해결할 시간과 방법이 있을까?”의 영상을 공유 드립니다.

3. "이달의 짧은 소식"에서는 신간 《기후 위기, 체제를 바꾸자》의 전자책 발행 소식과 책갈피가 발행하는 계간 잡지 《마르크스21》 46호 발행 소식을 전합니다.

무탈한 추석 보내시길 바라며, 다음 달에 또 <이달의 갈피>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최고의 마르크스주의 입문서 ‘마혁사’ 출간 30주년

9월 10일은 책갈피 출판사가 《마르크스의 혁명적 사상》(알렉스 캘리니코스 지음)을 출간한 지 30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 책은 원서가 1983년에 나온 이래 전 세계에서 수많은 언어로 번역돼 “최고의 마르크스주의 입문서”로 자리 잡았습니다. 저자가 2011년 개정판 머리말에 “이 책은 어느 정도 나한테서 독립했다. 마치 다 큰 어른이 돼 독립하는 자녀 같은 존재가 된 것이다” 하고 쓸 정도로 현대의 고전이라 할 만한 책이죠.
“최고의 마르크스주의 입문서”  

한국에서도 1993년에 나온 《마르크스의 혁명적 사상》은 ‘마혁사’라고 불리며 대학가에서 널리 읽혔습니다. 한 학자가 자신의 학창 시절을 회상하며 한마디로 표현했듯이, “사회주의 이론서의 바이엘 피아노 교습서”라 할 만큼 마르크스의 사상을 쉽고 정확하게 설명했기 때문이죠. 지금까지도 많은 분들이 책갈피 하면 이 책을 떠올릴 정도로 오랫동안 책갈피의 얼굴 구실을 해 왔습니다.

 

이 책은 국가보안법으로 탄압을 받기도 했습니다. 1998년과 1999년 《마르크스의 혁명적 사상》을 비롯한 책갈피의 책 11종이 이적표현물로 낙인찍혀 당시 대표 홍교선 씨가 두 차례 옥고를 치렀습니다. 저자인 캘리니코스가 이 소식을 전해 듣고 개탄하며 말했듯이 “국제적 추문”이었죠. 
이에 분노한 출판인, 서점인, 인권단체가 모여 ‘사상과 출판의 자유 쟁취와 책갈피 출판사 대표 홍교선 씨 석방을 위한 공동대책위’를 결성해 석방 캠페인을 벌였고, 대학가에서는 《마르크스의 혁명적 사상》을 제본해서 돌려 읽는 ‘국가보안법 불복종 운동’이 벌어졌습니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정권 시절에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당시 법무부 장관 박상천이 그 이유를 넌지시 밝혔는데요. 그는 국제사면위원회 사무총장 피에르 사네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위기 때문에 국가보안법 폐지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국가보안법이 내부의 적(노동운동)을 단속하기 위한 것이기도 함을 드러낸 것이죠. 김대중 정부는 1999년 한 해에만 286명을 국가보안법으로 구속했으며 책갈피 출판사 탄압도 그 일환이었습니다.

마르크스의 혁명적 정신을 복원하다

이 사건은 《마르크스의 혁명적 사상》의 또 다른 장점을 보여 줍니다. 이 책은 마르크스를 단순히 경제학자나 철학자로 다루지 않습니다. 엥겔스가 말했듯이 마르크스는 “무엇보다 혁명가”였고 마르크스에게 이론은 세상을 바꾸는 수단이었기 때문이죠.


이 책에서 캘리니코스는 마르크스주의를 실천과 괴리된 학술적 마르크스주의의 늪에서 구해 내, 본래 자리인 실천적 마르크스주의로 되돌려 놓습니다.

 

책갈피는 2018년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을 맞아 이 책을 《카를 마르크스의 혁명적 사상》이라는 제목으로 완전히 새로 번역해 내놓았습니다. 
캘리니코스의 책을 여러 권 옮긴 전문 번역가가 새 세대 활동가들을 위해 더 이해하기 쉽고 명쾌하게 번역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일독을 권합니다.  

카를 마르크스의 혁명적 사상: 새 번역

알렉스 캘리니코스 지음|이수현 옮김|392|15,000원

  《기후 위기, 체제를 바꾸자》 출간 기념 토론회

"기후 위기, 해결할 시간과 방법이 있을까?"

9월 13일, 《기후 위기, 체제를 바꾸자: 보통 사람들을 위한 기후 운동 가이드 출간을 기념해 열린, 저자 장호종 님 초청 토론회 "기후 위기, 해결할 시간과 방법이 있을까?" 영상을 공유 드립니다.


올해 지구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를 넘어 ‘끓는 시대'라고 할 정도죠. 가공할 규모의 산불∙폭염∙홍수는 우리가 우려하는 미래가 성큼 다가왔음을 절감케 하고, 그만큼 위기감도 커졌습니다.


그런데도 왜 화석연료 사용은 늘어만 갈까요? 우리는 너무 늦지 않게 변화를 이룰 수 있을까요? 《기후 위기, 체제를 바꾸자》의 저자 장호종 님이 기후 위기를 막을 대안과 전략에 대해 직접 이야기합니다.


또 토론회 당일, 시청자들이 전화와 채팅창으로 들려준 날카로운 의견과 생생한 질문들, 그리고 이에 대한 장호종 님의 충실한 답변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기후 위기, 체제를 바꾸자》의 출간을 반기셨던 독자 여러분, 저자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이 영상을 꼭 시청해 보세요!

◇ 이 토론회는 도서출판 책갈피와 노동자연대TV가 함께 준비했습니다.

1. 신간 《기후 위기, 체제를 바꾸자》의 전자책이 발행됐습니다!


구입처: 알라딘예스24인터넷교보리디북스


장애인 접근성 강화 포맷(EPUB3.0)으로도 출시했습니다!

장애인 접근성 강화 전자책은 인터넷교보에서 구입할 수 있고, 국립장애인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습니다.

2. 《마르크스21》 46호가 발행됐습니다!

《마르크스21》 웹사이트를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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