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검복지부, 웅성웅성, 싸이코, 에일리언, 정신병재 이게 다 뭐냐구요? 사람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는 팬클럽 이름들입니다. 박보검-보검복지부, 박성웅-웅성웅성, 싸이-싸이코, 에일리-에일리언, 유병재-정신병재. 듣는 순간 빵터지는 기발한 이름들이죠? 예전엔 팬클럽하면 오빠를 외치며 연예인을 쫓아다니는 10대 소녀무리들을 떠올렸지만 요즘의 팬클럽은 180도 달라졌어요. 나이도 성별도 초월하죠. 그렇게까지? 라고 놀랠 정도로 어떤 것을 향해 온 사랑을 쏟는 힘, 덕질은 과연 무엇일까? 요정도사전에서 알아봤습니다.  


목차 
1. 덕후, 어느 나라 말이야?
2. 덕질용어, 요정도는 알아두자.
3. 덕질의 순기능
4. 덕질에 빠진 으른들
5. 정조대왕에서 뜨개질까지~ 당신의 최애는?
6. 테스트, 나는 어떤 덕후일까?

덕후, 어느나라 말이야?
덕후’라는 단어는 특정분야에 지나치게 열중하는 매니아(mania)를 뜻하는 일본어의
オタク(오타쿠)에서 왔어요. 오타쿠-오덕후-덕후가 된거죠. 넷상에서 단어를 줄이거나 연음으로 표기하는 것이 흔해지면서 생긴 신조어 중 하나입니다.

덕후의 세계는 넓고도 깊어서 연예인 팬클럽뿐 아니라, 특정 분야에 대해 연구하고 수집하고 찾아나서는, 전문가 수준의 취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덕후에 해당돼요. 대표적인 예로 군대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밀덕(밀리터리 덕후), 기차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는 철덕(철도덕후)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덕후 집단이죠.

그렇다면 단순히 취미로 즐기는 것과 덕질의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요정도사전에서는 취미와 덕질의 경계를 우선순위로 정의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먼저 투자하는 것이 '그 취미'와 관련된 일이라면 당신이 바로 덕후입니다
.

덕질용어, 요정도는 알아두자
자고 일어나면 신조어가 생겨있는 변화무쌍한 세상이라 신조어 따라가기가 너무 힘드시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간단 정리한 덕질 용어들

❤️ 입덕/탈덕 :
덕후의 길에 접어듬, 덕후의 길에서 빠져나감을 각각 이르는 말. 


❤️ 머글 : 해리포터에서 마법사가 아닌 보통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를 그대로 가져왔어요. 덕후가 아닌 일반인을 일컫는 말로 써요.

❤️ 일코 :
일반인 코스프레의 줄임말로 일상 생활에서 덕후가 아닌 척 한다는 의미예요. "회사에선 일코로 조용히 지내~" 요런 식으로 써요. 


❤️ 잡덕 :
덕질하는 대상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인 덕후를 이르는 말로 "아이브도 좋다. 뉴진스도 좋다. 잡덕이구만." 요런 식으로 쓰입니다. 반대말은 순덕. 

❤️ 덕통사고(덕후+교통사고) : 교통사고처럼 우연한 계기로 덕질을 시작하게 되는 경우를 이르는 말로 “BTS의 뮤비를 보다가 덕통사고를 당했다.” 요렇게 쓰여요.

❤️ 최애 : 요건 다 아시죠? 가장 좋아하는 스타를 일컫는 말로 일상에서도 다양하게 쓰여요. ex) 배라에서 내 최애는 민초야(배스킨라빈스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민트초코야).

❤️ 덕계못 : 덕후는 계를 타지 못한다의 줄임말. 덕후의 친구는 최애를 자주 마주치는데, 정작 덕후들은 최애를 마주치지 못하는 현상을 한탄하는 말이에요. (이 대목에서 심히 공감 중인 덕후 1인)


❤️ 어덕행덕 : 어차피 덕질할 거 행복하게 덕질하자의 줄임말로 뒤에 나오는 나의 덕력 테스트에서 만나게 될 단어여서 미리 풀이해 드렸습니다. ^^

@ 블루보틀 홈페이지

덕질의 순기능  

주위에 덕질하시는 분께 혹시 마음속으로나마 손가락질 하셨었나요? 내 덕질을 남에게 알리기 두려우셨나요? 알고보면 덕질은 여러가지 생산적 활동을 만들어내고 있어요. 덕질의 이런 효과, 나와 나라를 살립니다.

 

❤️ ‘덕질이 나를 날아오르게 해’

사랑에 빠졌을 때를 기억하시나요? 하루종일 피가 온 몸을 스프린트해대고, 그 사람과 동네 이마트를 가도 유럽 마켓을 온 듯 즐겁던 날들... 덕질은 사랑과 같습니다. 에세이덕질이 나를 날아오르게 해’를 읽어보면 덕질을 하기 전과 후의 인생을, 1부와 2부로 나눌 만큼 달라진다는 내용이 나와요. 덕질을 통해 삶의 긍정적 가치를 얻을 수 있고 나아가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을 찾을 수 있답니다.


❤️ 꿀정보를 풀어주마

덕후는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가’로 가치있는 콘텐츠를 생산합니다. 개인 미디어가 발달한 지금, 덕후들이 가진 프리미엄 지식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이젠 뭘 알고 싶으면 바로 덕후의 유튜브 영상을 보게 되죠. 이런 꿀팁들은 다 덕후들에게서 나오거든요. (어느 아이폰 덕후가 말해주는 사용설명 덕에 매뉴얼이 없는 스마트폰을 쓰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는 중)


❤️ 덕업일치(덕질과 직업이 일치)

덕후는 자신의 덕력을 발전시켜 비즈니스 활동으로 연결시킬 수 있어요. 12세때 우주 전투 게임을 개발했던 우주덕후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 X를 창업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고, 악기 가방에 직접 볶은 커피 원두를 가지고 다니던 클라리넷 연주자 제임스 프리먼은 세계적 커피 전문점 블루보틀의 CEO입니다 (평범한 우리는 그냥 직장인만 되어도 성공). 이를 덕업일치라고 하죠.


❤️ 반도체는 못 만들지만 경제를 살려요

덕후의 활약은 산업에도 영향을 미쳐요. 덕후들을 위한 마케팅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거든요. 덕후들을 타겟으로 한 굿즈가 제작되거나 게임 덕후 때문에 고전이 복간되기도 해요. 얼마 전엔 슬램덩크 덕후들을 타겟으로 전국 CGV 극장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재상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어요. 최근 K-리그의 흥행성공도 여성덕후들 덕분이라는 업계의 분석이 있었습니다. 

@ limyoungwoong.official instagram

덕질에 빠진 으른들  

임영웅 덕질 중인 지인(50대)이 얼마 전 해외 직구로 임영웅 생년 빈티지 와인(1991년)을 샀다며 자랑하는 걸 보고 ‘덕질의 행복은 상상초월’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팬덤이 이끄는 덕후세계에서도 요즘 소비의 큰 중심으로 떠오른 40-60대 중장년들이 막강한 층을 형성하고 있는데요.


‘액티브 시니어’ 또는 ‘오팔(OPAL - Old People with Active Lives) 세대’라고도 불리는 중장년 팬들도 10-20대처럼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듣고 앨범과 콘서트를 기다리고 방송과 기사를 찾아보는 등 성실하게 덕질해요. 임영웅 팬덤으로 대표되는 '상상 그 이상의 어른 덕후들'은 이제부터! 임영웅의 전국 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의 서울 공연 6회차 티켓은 판매 시작 1분 만에 전석 매진되었다고 하죠. 그뿐인가요, 지난 2020년 임영웅이 쌍용차(현 KG모빌리티)의 모델이 되자, ‘단일 모델 기준 판매량 53% 증가’라는 대기록을 세워 어르신 팬덤의 역대급 화력을 보여줬어요.


이런 현상에 관해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잃어버린 나의 정체성을 찾고 위안을 얻는 수단(2021년)”이라고 분석했어요. ‘어른의 덕질’이 억눌려있던 중장년들의 고달픈 삶을 위로하고 진정한 나를 찾는데 해법을 제시한다는 것! 요거요거 빠질만 하지 않나요? 게다가 “임영웅이 나 대신 효도해주는데 고맙지 뭐~”라는 말에도 백배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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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에서 뜨개질까지~ 당신의 최애는?  
덕밍아웃을 하자면… 전 아니메 덕후예요. 지브리 애니는 물론 <야무진 고양이는 오늘도 우울>과 <장송의 프리랜> 등 최신작도 놓치지 않고요(강추해요!), 반복시청하는 애니들도 많아요. 최근 <은혼>을 다시 보면서 깔깔 거렸더니 저게 웃기냐는 조카의 말에 급민망… ^^;; 암튼 덕질, 해볼만큼 해봤다 아님 덕질은 금시초문인 요정쓰를 위해 무궁무진한 덕질의 세계를 사알짝만 소개할게요. 

 

❤️ 옷소매에 빠져서 입덕! 정조대왕 덕질

웹툰작가 무적핑크도 훈훈한 외모에 반해 팬클럽을 만들었다는 정조대왕. 역사 덕질계의 존잘이십니다. ‘사도세자의 아들’이란 타이틀부터 차고 넘칠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남긴 임금이라 파면 팔수록 재미있대요. 정조대왕 덕질로 이끈 문제작 <옷소매 붉은 끝동> 중 여심을 요동치게 했던 그 영상, 한 번만 봐주세요. 

 

❤️ 출구없는 개미지옥, 문구 덕질

‘무지(MUJI)’에서 문구용품 코너부터 가는 요정쓰! 문구 덕후의 DNA를 가진 걸지도 몰라요. 다꾸가 유행하면서 문구용품에 대한 관심도 함께 상승! 게다가 문덕들 중엔 은근 필사 혹은 스케치 취미를 가진 분도 많아요. 필기구, 노트류, 스티커, 관련도구 등등을 모으고 사용하면서 자기만의 취향을 찾는다고 하지요. 구매가이드겸 이런 것도 덕질할 수 있다는 영상(2:00)

 

❤️ 덕질계의 태백산맥, 철도 덕질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어마무시한 팬덤을 자랑하는 철덕. <토마스와 친구들>에서 그치지 않고요, 오랜 역사를 가진 철도 촬영, 철도 노선연구, 굿즈와 피규어 수집, 음원녹음(안내방송, 열차 주행음, 엔진소리 등), 노선과 역사탐방 등 다각도로 철도와 노선을 판다고 합니다. 덕후들 사이에서도 특별히 유난스러운 철덕들이 있다는데 궁금하면 요기를(7:21)

 

❤️ 광범위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밀리터리 덕질 

철덕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인기와 규모를 자랑하는 밀리터리 덕질. 전술과 전략, 전쟁사 공부하기, 무기정보, 밀리터리 프라모델 만들기, 군대와 군사, 군법 공부하기, 과거 전쟁유물 수집, 세계 각국의 군장 수집 등 못말릴 정도로 분야가 다양해요. 그들이 중고거래 어플에서 어떤 물품을 사는지 궁금하면 요기를(2:15)

 

❤️ 뜨개질은 할머니 취미? 노노~~

그 뜨개질을 덕질한다고? 네. 소리없이 늘고 있어요.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거나 혼자 몰입할 수도 있어 인기있는 것 같아요. 뜨개질 유학도 가고 옷과 잡화는 물론 어떻게 만들었을까싶은 소품도 많아서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 뜨개질 덕후들을 찾다 발견한 핀란드의 The Heavy Metal Knitting World Championship(위 사진)을 구경해보세요. 헤비메탈 연주와 함께 뜨개질을 하는 공연인데요. 뜨개질과 악기 연주, 모두 손으로 뭔가를 만드는 근사한 일이라고 주장(왠지 설득됨)! 힙의 끝판왕! 배꼽사수는 필수!!! 요기에서

테스트, 나는 어떤 덕후일까?
나는 어떤 덕후인지 궁금하다면 여기 덕질 유형 테스트를 시도해보세요. 문제를 풀어갈 때는 답이 뻔할 것 같았는데 결론이 의외라 재밌습니다. 저는 이것저것 즐길게 많아 바쁘게 덕질하는 진공청소기 덕후라네요. 다른 덕후들은 어떤 종류가 있는 지 궁금합니다. 클릭하세요~
🧡 With 요정쓰

요정도사전을 읽고 어떤 점이 좋았는지, 아쉬웠는지, 더 알고 싶은 건 뭔지 생각나는대로 알려주세요. 여러분의 의견도 소개하고 저희의 생각도 전하면서 소통하고 싶습니다. 


💌 <달리기편>에 대한 요정쓰의 의견 

👉"막연히 알고있던 달리기가 이렇게 종류도 많고, 준비할 것도(신발,옷,팬츠 등등 )많을 줄이야... 유익한 정보 감사해요~~."
👈 유익하다는 말씀에 눈이 번쩍!!! 앞으로는 더 유익한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실내달리기를 하는데 여러가지 도움되는 내용이 많아 좋았어요"
👈흐흐흐~ 저랑 같은 '야외운동은 싫어파'시군요. 실내에서라도 열심히 달려보자구요.

👉"달리는거 진짜 안좋아하는데, 좋아하는 사람과 날 풀리면 함께 달려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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