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1일 월요일
포비기너, 35번째 이야기

포빅이님, 우리나라에 손흥민 선수가 있다면, 일본 하면 생각나는 선수는 누구인가요? 만화를 현실로 만든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를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안타 치고, 홈런치고, 삼진까지 잡는 선수가 실제로 존재하더라고요.

오타니 쇼헤이의 인기는 실력 때문만은 아니에요. 올바른 인성과 야구를 사랑하는 태도에 팬들도 오타니를 존경하게 되었죠. 특히 WBC 우승 후 인터뷰는 일본뿐만 아니라 아시아인 모두를 감동시켰어요.


오타니 선수는 한 인터뷰에서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로 ‘만다라트 기법’을 언급했어요. 오늘은 오타니 쇼헤이의 목표를 이뤄준 ‘만다라트 기법’에 대해 소개할게요. 포빅이들이 목표를 설정하고, 성공하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요.


* 본문 내 밑줄 표시가 된 텍스트를 클릭하면, 링크를 통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확인하실 수 있어요

출처 : AFP연합뉴스

⚾️ 오타니 쇼헤이

만화보다 더 만화 같은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쇼헤이는 일본의 야구선수예요. 현재 미국 LA에인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는 투타겸업 선수이죠. 2013년 일본 프로야구 훗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에서 프로 데뷔를 했어요. 프로 첫해부터 투타겸업 선수로 커리어를 시작했죠. 일본에서 5년 동안 다승왕, MVP, 일본시리즈 우승 타이틀을 모두 거머쥐었고,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 후 첫해에 신인왕을 수상했어요. 2021년에는 만장일치로 아메리칸 리그 MVP, 2022년 MLB 역사상 최초 15승-30홈런의 대기록을 달성한 선수가 되었어요.


특히 2023년 WBC 결승전에서는 타자로 출전하고, 마무리 투수로 등판하여 일본의 우승을 이끈 주역이 됐어요. 9회 말 2아웃 같은 팀인 메이저리그의 대표 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낭만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주었죠.


왜 투타겸업을 할까?

프로 야구 선수가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는 경우는 흔치 않아요. 투수와 타자가 쓰는 근육도 다르고, 더 다양한 훈련을 소화해야 해서 몸이 빨리 망가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투타를 겸하면 타석에 들어서다 마무리 투수로 경기에 나서는 등, 지금까지 없었던 전술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야구의 재미를 더한다는 점에서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는 저를 좋든 나쁘든 하나의 샘플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성공한다면, 또 하나의 길이 될 수 있죠. 그 길을 최대한 넓게 만들고 싶습니다. - 2019년 레드체어 인터뷰 중 -”


오타니가 투타겸업을 고집하는 이유는 야구의 재미를 더하는 선수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팬들에게 야구의 새로운 모습을 전달하고 싶었죠. 오타니의 첫 소속팀인 닛폰햄이 이를 가능하게 만들어 주었어요. 오타니는 원래 바로 미국으로 진출하고 싶었지만, 닛폰햄은 투타겸업을 허락해 주고 일본에서 기반을 닦고 가면 성공한다는 오타니만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어요. 이렇게 오타니가 일본에서 데뷔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데 성공했죠. 결과적으로 오타니는 개인상을 휩쓸었고, 2016년 닛폰햄을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야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어요.


걱정을 결과로 증명한 오타니는 2018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요. 이때, 투타겸업을 허락하고 본인 야구 방식을 보장하는 팀과 계약하고 싶어했죠. 이번에는 역으로 자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설명하라는 PT를 메이저리그 구단에 요청했고, 그 선택지는 자유를 보장한 LA에인절스가 되었어요.


처음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도 안 좋은 시선이 많았어요. 투타겸업으로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죠. 오타니는 철저한 자기관리로 메이저리그에서도 본인의 야구 철학을 증명하고 있어요.

    ⚾️ 오타니 쇼헤이의 성공 비결

    오타니가 운을 끌어당긴 방법, 만다라트

    오타니 쇼헤이는 운동선수 출신 부모님 밑에서 자랐어요. 아버지는 사회인 야구 선수, 어머니는 배드민턴 선수였죠. 타고난 DNA를 소유했지만, 오타니의 부모님은 ‘프로’만을 목표로 야구하길 원치 않았어요. 인간성, 선수로서 바른 인성과 행동을 하길 바랐죠. 운동을 생각하기 전에 사람으로서의 ‘기본’을 강조했어요.


    고등학교 진학 시에도 명문 야구 고교보다는 인성을 올바르게 가르칠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해요. 야구만을 생각하며 모든 것을 쏟아붓기보다 교육받길 원했던 것이죠.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법을 가르쳐준 것이 부모님이라면, 이를 실천하고 목표로 설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것은 오타니 고등학교 야구부의 사사키 히로시 감독이었어요. 바로 ‘만다라트 기법’을 가르쳐주었죠. 선수들이 구체적인 숫자로 목표를 잡고,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만다라트로 모두 작성하도록 했어요.


    오타니의 만다라트를 보면 숫자가 아닌 정성적인 지표들이 있어요. 운, 인간성, 멘탈 여기에 속하죠. 이 세 가지의 세부 실천 계획을 살펴보면, 현재 오타니의 언행과 태도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죠. 경기 종료 후 오타니 선수가 쓰레기를 줍는 모습은 쉽게 관찰할 수 있어요. 그는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의 운을 줍는 것’이라고 대답한 적이 있는데, 만다라트에 세부 지표인 ‘운’을 위해 적었던 계획을 실천하는 것이었어요.


    최고의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한 그의 목표는 이렇게 계획되어 있었던 것이죠. 계획을 통한 실천, 실천을 통한 습관이 지금의 오타니 선수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 만다라트 기법 활용하기

      목적을 달성하는 기술, 만다라트 기법

      우리나라에서도 오타니 쇼헤이를 통해 유명해진 만다라트 기법은 1979년 일본에서 고안된 기법으로 'manda+la+art'가 결합한 용어예요. manda+la는 ‘목적을 달성하다’, manda+art는 ‘목적을 달성하는 기술’을 뜻하죠.


      이 기법이 공개된 이후 많은 일본 기업에서 경영 전략이나 업무 개선을 위해 아이디어를 내는 데 활용되기도 했어요. 만다라트 기법은 목표와 달성 방법을 체계화하고 시각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해요. 내가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떠한 계획들을 실천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하여 볼 수 있죠.


      만다라트 작성법은 간단해요.

      1. 가로세로 세 칸씩 구성된 9칸의 표 총 9개를 그려요.
      2. 가운데 칸에 자신의 핵심 목표를 적고, 그 주변 여덟 칸에 핵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목표를 작성해요.
      3. 8개 세부 목표를 바깥 칸 가운데에 작성해요.
      4. 각 세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과제를 작성해요.
      5. 총 64개의 실천 과제를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오타니 선수는 만다라트의 핵심 지표로 ‘8구단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을 적었어요. 8가지 세부 목표는 1. 몸 만들기 2. 제구 3. 구위 4. 변화구 5. 스피드 160km/h 6. 운 7. 인간성 8. 멘탈이고요. 오타니의 160km/h 강속구는 만다라트에서부터 목표로 잡은 꿈이었던 거예요. 이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목표들을 살펴보면 얼마나 디테일한 노력했는지 알 수 있어요. 스피드 160km/h를 만들기 위해 축을 돌리기, 체중 증가, 하체 강화, 피칭 늘리기 등 구체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을 적고 이를 실천하면서 만들어 낸 결과였어요.


      만다라트 기법, 우리도 활용해 볼까?

      만다라트는 결국 목표 달성 계획을 구체화하고, 실천하기 위한 자기계발 표를 작성하는 것이에요. 처음부터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당장 올해 이뤄내고 싶은 목표, 현재 흩어져 있는 생각들을 정리해서 효율적으로 계획을 세워보고 싶은 것부터 작성해 보는 거죠. 한번 작성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이뤄가며 계속 업데이트하고 새로운 만다라트를 작성 해볼 수도 있고요.


      이 레터를 읽는 포빅이들은 대학생, 취준생, 주니어 실무자 등 다양한 환경에 놓여있으리라 생각해요. 만다라트를 통해 각자 상황에 맞게 '지금 당장 집중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더 쉽게 작성할 수 있는 몇 가지 꿀팁을 소개할게요.

      1. 가장 가운데 작성하는 핵심 목표는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이나, 이루고 싶은 목표를 뜻해요. 조금은 추상적이어도 좋아요. 내 인생에서 가장 달성하고 싶은 목표를 적어보세요.
      2. 8가지 세부 목표는 핵심 목표를 이루기 위한 작은 목표들이에요. 핵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단이라고 생각하고, 꼭대기에 올라가는데 거쳐야 할 단계들을 적어보세요.
      3. 8가지 세부 목표에 대한 8가지 구체적인 계획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계획부터 작성해 보세요. 정량적인 수치로 작성하여,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액션 플랜을 만들어 보세요.
      4. 태블릿PC, 수기로 작성 등 어떠한 방법이든 좋아요. 다만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곳에 만다라트 표를 붙여두고, 주기적으로 목표를 점검해요. 무얼 해야 하는지 고민할 시간을 줄여줄 거예요!

      포비기너라면 어떻게 작성할 거야?

      예를 들어, 포비기너가 만다라트를 작성한다면 핵심 지표로 “NO.1 스포츠산업 뉴스레터 되기”라고 작성할 거예요. 세부 목표로는 글쓰기, 인지도 등을 작성할 수 있고요.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 글을 잘 쓰기 위해서 ‘매일 10분 이상 글쓰기, 유명한 뉴스레터 읽기’ 등을 실행해 볼 수 있겠죠. 인지도를 위해서, ‘SNS 키우기나 포비기너 멤버들이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들을 나열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포비기너 멤버가 개인적으로 작성한다면, 핵심 지표로 “스포츠산업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 되기”를 작성해 보고, 세부 목표로 커리어, 도전 등을 적어볼 것 같아요. 커리어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어떤 곳에 취업할지, 어떠한 직무들을 경험하며 성장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적어볼 수 있고요!

      ⚾️ 성장을 위한 기술 만다라트 

      결국엔 나의 성장을 위한 거야

      만다라트는 목표를 구체화하고,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에요. 목표를 세우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실천’하는 것이죠. 최근에는 자기계발에 몰두하고, 스스로 더 성장하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일을 더 잘하고 싶고, 수동적인 삶을 살고 싶어 하지 않죠. 자기계발은 배운 것들을 ‘실천’할 때 완성된다고 생각해요.


      언론에서는 MZ세대가 일을 대하는 태도로 워라벨을 지키면서 할 일만 하는 세대로 그려지는 모습이 비치기도 해요. 하지만 자기계발 유튜브 ‘드로우앤드류’ 채널에서 한 영상을 보면 MZ세대는 일을 하기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해요. 일을 하게 될 때 그 ‘일’을 왜 하는 것인지 납득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죠. 나의 처우, 회사의 복지가 중요하기보다는 우리 회사의 방향성, 이 일이 가져다주는 의미가 명확히 납득이 된다면 더욱 불태워서 일하는 세대라는 거예요.


      일에 대한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도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성장하고 싶은지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계획된 목표들은 분명히 실천해야 하고요. 하나씩 실천하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가 세운 목표에 다가가고 있는 모습이 보일 것이라 확신해요.


      현재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생각과 목표들이 있다면, 만다라트 기법을 통해 정리해 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실행이 어렵다면, 이번 레터를 덮기 전에 포비기너에게 여러분의 핵심 목표를 공유해 주세요! 오늘은 “원동력 주러 가기” 버튼을 눌러 여러분의 만다라트 핵심 목표를 남겨주세요! 자신의 목표를 타인에게 공유할 때 더욱 책임감과 동기부여를 얻고 실천할 수 있다고 해요:)

      이번 주 포비기너 레터는 어떠셨나요?

      야구 관련 이전 레터를 이어 읽고 싶다면 아래의 링크를 확인해 주세요! 

      - 기억하세요. 한일전은 3월 10일 금요일 19:00시 입니다!

      수수료만 1,000억 넘는 직업이 있다고요?


      여러분의 의견과 만다라트 목표를 나누고 싶다면 ‘원동력 주러 가기’를 클릭! 포빅이들과 여러분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다면 ‘제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어요’ 버튼을 눌러주세요~!

      "야구를 하고 있다면 누구나 들어봤을 선수들이 경기장에 있습니다. 동경만으로는 그들을 넘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이기기 위해 왔습니다. 오늘 하루만은 그들을 향한 동경을 버리고 이기는 것만 생각합시다."

      - 오타니 쇼헤이 (WBC 결승전을 앞둔 라커룸에서) -


      존재만으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고, 동기부여를 자극하는 사람이 있어요.

      큰 의지도 되고요. 그런 힘은 단순히 내뱉는 말에서만 느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실력과 내면에 갖춰진 태도와 에너지를 진정성있게 전달할 때, 다른 사람에게도 느껴지는 것이죠.

      내면을 단단하게 만든다면, 포빅이들도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 믿어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여러분의 피드백이 일주일을 기쁘게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됩니다.

      좋았던 점, 아쉬운 점, 궁금한 주제, 무엇이든 좋아요.

      여러분의 날카롭고 정성스런 마음을 글로 남겨주세요! 


      포비기너 레터는 매주 월요일 오전 발송됩니다.
      포비기너
      for4beginner@gmail.com
      수신거부 Unsubscribe
      stibee

      좋은 뉴스레터를 만들고 전하는 일,
      스티비가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