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칸토: 마법으로 펼쳐지는 디즈니의 상상력

-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슬픔이 남겨진 이들의 몫이라면

[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 11/12일 전편 공개

장관의 음란행위가 화상회의로 생중계되고, 문체부 장관 후보를 손병호 게임으로 뽑는 나라. 이 돌려 돌려 정치판에서 사격선수 출신 국회위원 이정은이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됩니다. 그러다 그의 남편이 돌연 납치되고, 이정은은 대권 잠룡으로 떠오르며 대한민국 정계를 뒤집어 놓게 되는데요.

디지털 범죄, 주식 열풍 등 하이퍼 리얼리즘 소재, 황당무계한 사건의 연속 그리고 인물들의 고군분투까지. 한국에서만 나올 수 있는 ‘한국형’ 정치 블랙 코미디로, 미드 <부통령이 필요해>를 재밌게 보신 분이라면 맘에 쏙 드실 걸요? 

👍: 한국 정서와 상황에 딱 맞는 풍자와 유머
👎: 인물의 배경과 서사가 더 궁금해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파워 오브 도그>는 영화 <피아노>의 제인 캠피온 감독이 12년만에 내놓은 신작입니다. 별점 계의 소금쟁이 박평식 평론가가 8점을 준 영화로도 화제를 모았죠.

권위적이고 거친 농장주 필, 그의 동생이 아들딸린 과부 로지와 결혼하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필이 콤플렉스와 외로움을 필사적으로 감추고자 하는 행동들은 밧줄처럼 촘촘히 그를 매어오죠. 몬타나 주의 광활한 풍경은 인물의 쓸쓸함을 더욱 강조하는 것 같아요. 되도록 큰 화면에서 보시길 추천합니다! 

👎: 모든 것이 은유적으로 표현되니, 대사 한 마디 한 마디 집중하셔야 해요! 

영화의 원제는 <If anything happens I love you (혹시 무슨 일이 생긴다면, 사랑해요)>. 학교 내 총기 난사 사고로 사망한 아이가 부모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 메시지다.

‘총기 사고 예방’이라는 어쩌면 진부할 수 있는 소재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영화가 택한 표현 방식 때문이 아닐까 싶다. 러닝타임 내내 잔잔한 음악과 함께 연필로 그린 듯한 손그림만이 등장한다. 멀찍이 떨어져 앉아 말없이 식사를 하는 부부. 그리고 그 위로 격렬한 말싸움을 하는 그들의 그림자. 영화에서 그림자는 등장인물의 영혼을 대변한다. 그와 동시에 그들의 우울과 공허, 고통과 슬픔을 보듬는다.

영화는 제목답게 그림을 그리며 시작한다. 마리안느가 가르치는 학생의 작품을 통해 관객들은 그와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다. 인물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음에도, 학생이 마리안느에게서 느낀 슬픈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그의 뒷모습은 왜 안쓰러워 보일까.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두 여인이 사랑에 빠지고 헤어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첫 만남은 마리안느가 엘로이즈의 엄마로부터 엘로이즈의 초상화를 의뢰받으며 시작된다. 하지만, 엘로이즈의 엄마는 그가 싫어하니 몰래 그림을 그릴 것을 요구한다. 초상화를 그리려면 대상을 알아가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마리안느는 수락한다. 결국, 명목상으로는 엘로이즈의 산책 메이트로서 지내게 된다. 그러나 이 제약은 두 사람에게 기회가 된다. 마리안느는 그림을 그려야 하기에 엘로이즈를 더욱 찬찬히 바라보며, 밤에도 그를 떠올리면서 작품을 만들기 시작한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콘텐츠 한 입만 🍽

디즈니 요리 영화의 대표격인 <라따뚜이>! 유명 레스토랑 주방에서 요리하는 쥐라니, 제법 파격적(?)인 스토리지만, 영화를 가득 채우는 화려한 음식들과 요리하는 소리에 눈과 귀가 정말 즐거워지는 영화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라따뚜이가 ‘그 왜 주방에서 요리하는 생쥐’의 이름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죠😭 왜냐하면 라따뚜이는 음식이고, 그 쥐의 이름은 '레미'니까요! 

라따뚜이는 가지와 호박, 토마토를 깍둑 썰고 얇게 썰어 토마토소스와 버무린 뒤, 치즈와 허브를 위에 뿌려 오븐에 굽는 프랑스 대표 음식이에요. '레미'가 신랄한 혹평으로 유명한 요리 비평가 안톤 이고에게 깊은 감동을 준 요리이기도 하죠. 요리사가 쥐임을 알고 나서 그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그가 남긴 비평은 영화 <라따뚜이>에서 확인 가능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