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닿을 수 없는 별 같은 그 이름, ‘부자’

님은 ‘부자’이신가요? (‘네’라고 바로 대답하신 분, 정말 멋져요👍) 부의 기준은 저마다 다를 거예요. 저는 원하는 물건을 큰 고민 없이 살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생계에 대한 걱정 없이 할 수 있는 사람을 부자라고 생각해요.

금리 0% 시대, 적은 월급을 쪼개 저축해도 경제적 자유가 발끝에도 오지 않을 것 같아 주식을 시작했지만 가격이 계속 떨어져서 묶어 두고 버티는 중이랍니다. 하루하루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지만 도무지 쌓이지 않는 통장 잔고를 보면 한숨만 나오는 요즘, ‘평생 이렇게 돈의 노예로 살아야 하는 것인가’ 생각하니 정신이 아득해졌어요😢

💰오늘의 돈독

『오늘부터 돈독하게』

📚대문호를 꿈꾸던 김얀의 대부호 프로젝트 『오늘부터 돈독하게』를 참고했어요.

2019년 여름, 전세 만기일을 몇 달 앞두고 은행에서 대출 상담을 받던 김얀 작가는 충격에 휩싸입니다. 대출에 필요한 서류 중 하나인 연소득증명서에는 2018년 연소득이 ‘480만원’으로 찍혀 있었고, 대출 기준에 부합하지 못해 기대했던 ‘내 집 마련’의 꿈이 물거품이 되었기 때문이죠.

은행원: 요즘 대출규제가 까다로워져서 연소득에 대비해서 대출금액에 제한이 있어요…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소득을 보고 얼마까지 대출을 해줄지 상한선을 결정한다는 거예요… (답답) 혹시 근로소득 같은 다른 소득은 없으신가요?

김얀: 예? 아… 네… 제가 작년부터는 드라마 때문에… 글만 쓰고 있는 상황이라서…

은행원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고, 나는 받아쓰기 빵점을 받은 초등학생처럼 의기소침해졌다. 그러게 연소득이 500만 원도 안 되는 주제에 집을 사겠다고 그 난리를 쳤으니… 이게 무슨 개망신인가.

(…)

그리고 깨달았다. 돈은 단순히 무엇을 살 수 있는 교환가치뿐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준다는 것.

달콤한 꿈에 젖어 시간과 공을 들여 세워둔 나의 계획을 단번에 앗아가버린 연소득증명서를 내려다보며 나는 난생처음으로 돈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다. (6~7면)

💪부자 씨앗이 되기 위한 한걸음: 작은 습관 만들기

돈에 눈을 뜨게 된 김얀 작가는 문학 외의 다른 책은 죄다 시시하다고 느꼈던 생각을 뒤로하고 매일 도서관에서 경제 신문과 돈 관련 책을 섭렵하며 돈의 세계에 발을 들입니다. 여러 책에는 공통적으로 나오는 단어가 있었는데요. 바로 ‘아침, 습관, 부자’였어요.

‘아침에 뭔가를 하는 습관을 만들면 부자가 되겠구나!’ 하는 단순한 생각에 아침에 물 한 잔 마시기라는 아주 쉬운 계획을 다음 날 바로 실천해봅니다. 일어나는 시간은 정하지 않고요.

채 5분이 걸리지 않는 일인데, 어쨌든 계획한 작전을 성공하고 나니 굉장히 뿌듯했다. 아, 이것이 심리학 책에서 말하는 작은 성취감이라는 거구나. 이렇게 작은 성취감으로 시작하는 하루는 분 단위로 울리는 알람에 쫓겨 울상이 되어 시작하는 하루와 차이를 만들 수밖에 없다.

그렇게 시작한 ‘아침에 물 한 잔’은 자연스럽게 침대를 정리하는 습관으로 이어졌다. 일부러 작정한 게 아니라 전기포트에 물을 올려놓고 기다리는 시간이 지겨워졌기 때문이다.

(…)

여기서 ‘아침에 물 한 잔’ 습관의 또 다른 힘이 나타난다. 그것은 자투리 시간이 가진 힘이다.

일러스트: 최진영

(…) 그렇게 아침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 작은 습관들이 이어져 출근 전에 글을 쓰는 루틴까지 만들어졌다. 누가 봐도 저녁형 인간이었던 내가 이제는 아침 출근 전에 카페에 가서 글을 쓴다. 새벽에 일어나 글을 쓰는 작가의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내가 그런 대단한 인간이 될 수 있을 거라곤 한 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 (53~56면)

💬그래서 고단장은...

돈에 연연하지 않으려 할수록 돈에 얽매이게 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탐구하는 일은 나의 자유를 보장 받기 위한 씨앗이 될지도 몰라요. 돈이 최고의 가치는 아니더라도, 내 옆에 있는 돈이 내가 우선하는 가치를 함께 지켜줄 수는 있을 거예요.

경제 공부를 시작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현재의 월소득이 예전의 연소득에 가까워진 김얀 작가는 집과 오로지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는 사무실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은혜를 돈으로 갚을 수 있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고요!

여러분 모두 두둑한 지갑과 풍성한 마음을 갖게 되길 바라며, 당장 시작하기 좋은 작은 습관 10가지를 소개할게요. 내일부터 하나씩 여러분의 일상에 녹여 내면 어떨까요?🙏

⭐당장 시작하기 좋은 작은 습관 10가지

1. 아침에 일어나 물 한 잔을 마신다.

2. 작심삼일 독서, 언제 어디서나 3일에 1권씩 책을 읽는다.

3. 집 안은 정리정돈으로 비우고 또 비운다.

4. 구멍 난 양말은 꿰매 신으며 매일의 날씨를 확인하고 외출한다.

5. 돈을 소중히 담을 지갑은 수시로 청소한다.

6. 저녁 식사 후 다음 날 아침까지 공복 14시간을 유지한다.

7. 가계부이자 아이디어 노트인 다이어리를 언제 어디서나 펼치고 낙서하듯 쓴다.

8. 잠들기 전, 내일의 내가 할 일을 스스로 정하는 시계부를 작성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계획한다.

9. 사소한 시비를 피하고 나쁜 생각은 곱씹지 않는다.

10. 나는 끝까지 내 편이 된다.

일러스트: 최진영

오늘 읽은 책

김얀 『오늘부터 돈독하게』

글을 써서 먹고살고 싶었던 작가 김얀이 글이 돈이 되지 않아도 행복하게 글쓰기 위해 시작한 ‘대부호 프로젝트’를 담은 금전생활 에세이예요. 종잣돈과 월급의 힘, 멘탈 관리법, 잠을 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파이프라인 만들기 등 직접 연소득을 확장시킨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를 유쾌하게 풀어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