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일자 : 2020.09.03.(목) 20:00 

"너 지금 뭐해?"
"나 비행 준비 중"
"엥? 이 시국에? 어디가는데?"
"어 야 나 출발해야해서 이따 도착하면 연락할게!"

이번 주 추천 곡은 이센스-비행 입니다!
1.

WEEK SNACK
주간 간식

비행
이센스


앨범명 Marigold Tapes
작사 이센스
작곡 250
편곡 250
장르 힙합(국내)
사용하시는 어플명을 클릭하면 바로 이동해요!👇
반복재생으로 해두시면 좋아요.
준비한 글이 많거든요😌
2.

ARTIST SAUCE
아티스트 소스
이센스의 가사는 '시'이고 '예술'이다
절대 잊혀지지 않는 음악을 하는 사람

다른 래퍼 듣다가도 몇 달에 한 번씩은
끊임없이 찾게되는 사람
- yeon*, youtube


"날 염세적이라 말하는 건 이해가 부족한 거지"
이센스 - 알아야겠어 가사 중

절 *염세적이라고 말하는 게 좀 지긋지긋한 평이거든요. 그냥 그걸 그걸 얘기하고 싶었어요. 그러니까 나는 이런 기분일 때도 있었고 저런 기분일 때도 있었지만 이럴 때나 저럴 때나 궁극적으로 나는 인생을 잘 살길 바랐고 물론 돈도 많이 벌길 바랐고 '세상이 허무해'하는 사람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긍정적이려는 사람이고, 그런 걸 표현하고 싶었어요.
*염세적 : 세상을 싫어하고 모든 일을 어둡고 부정적인 것으로 보는 것

센스티브한 이센스

많은 사람들이 이센스를 염세주의자라 이야기하곤 해요.
하지만 저희는 이센스가 남들보다 더 민감한 레이더를 장착한 사람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주위를 이루는 많은 것들은 언제나 변해요. 보통의 사람들은 그 작은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죠. 그렇지만 이센스는 변화하는 모든 감정들을 느끼고 표현하려는 예술가입니다.

이센스의 비행이라는 곡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어요. 그 이유는 세상을 비관적으로 보려 한 이센스의 염세적인 태도 때문이 아니라 그저 모두가 겪을 수 있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자신만의 섬세함으로 표현했기 때문 아닐까요?
3.

DEEPING SAUCE
다양한 사람들의 소스

반나절 넘게 걸려 도착할 그 곳을
그려보며, 괴로운 비행도 참아

비 오는 아침에 오랜만에 다시 이 노래를 들어봤다. 
만 원도 하지 않는 번들 이어폰으로 한 번, 그리고 내 기준에서 좀 비싸서 돈을 모아서 산, 그래 봤자 20만 원 아래인 이어폰으로 두 번.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번들 이어폰으로 들었을 때 느낌이 더 좋았다. 
마침 당장 할 일도 없어서, 방 밖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의자에 앉아 이유를 생각해 봤다.
그리고 떠오른 한 생각. 

만 원도 안 되는 싸구려 이어폰이지만, 거기서 나오는 소리가 이 곡과는 더 어울리는 이유. 그건 어쩌면 그 이어폰에서 나오는 먹먹하고 아쉬운 소리가, 지금까지의 내 삶과 닮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좀 투박하고, 모자라고, 왠지 모르게 부족한 느낌이 들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정이 가는 삶. 언젠가는 그 모자란 느낌까지 아쉬움 없이 내 삶의 한 부분으로 인정할 수 있는 내가 되기를 바라본다.

박준*, youtube



다크한 음악 일부러 안 찾아 듣고 행동도 일부러 더 밝게 하고 살고 있는데 나도 이걸 오랜만에 찾아 듣는 거 보니 나도 진짜 힘들긴 한가 보다 맨날 가면 쓰고 친구 주위 사람들 에게 밝은 사람인 척하고 나도 힘든데, 힘들다고 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힘내라 말하고 누가 누굴 위로하는지 오늘 느낀 게 사람은 힘들 때 무언가를 찾는데 그게 오늘 여기네.


어디소주없*, youtube


개인적으론 벌스 1이 베스트 벌스인 듯 우리나라에 있어서 저런 고민을 안 해봤다면 인생 너무 쉽게 산 거 아닐까 나이 먹을수록 친구들은 없어지고 주위 사람들과 겉으론 티 안내지만 속으로 우위를 따져가며 이익을 따져가며 사람들과 관계를 이어가는 우리나라에서 말만 하는 사회 매체를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하고 그 사회에 좋은 감정을 가지진 않았지만 불만을 토로하면 애처럼 보는 사회에 삶에 일부분이던 친구마저 점점 떨어져 나가는 인생을 살면서 느낀 감정들을 완벽한 완급조절로 풀어낸 거 같다. 진짜 비행은 독에 이은 걸작이다.

원인어밀리*, youtube



'반나절 넘게 걸려 도착할 그곳을 그려보며 괴로운 비행도 참아, 날씨도 좋았으면 좋겠네 춥지도 덥지도 않고
 딱 적당한' 보장되지 않은 미래의 무언가를 위해 참고 사는 우리를 한 문장에 담아냈네 들을 때마다 눈이 가는 구절이 바뀜.

UK**, youtube


요즘 드는 생각인데 친구 애인 이런 거 정말 부질없다고 느낀다 안 그래도 더 좁아지고 사막해가는 사회에서 무슨 우정과 사랑을 찾아 해 매냐 그것이야말로 요즘 세상의 방황하는 비행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믿을 건 너 자신과 부모님뿐 형제도 피만 나눈 사이일 뿐 참 애석하지 현실이 점점 우리가 알고 지내왔던 게 언제그랬냐듯이 변해가는 거 같다 근데 과연 변한 건 나일까 내가 알고 있던 세상일까.


Jong won ****, youtube



참 골 때리는 곡. 여러 인생을 대변해 줄 가사들이 있고 명곡인 만큼 내가 듣고 싶어서 찾아왔는데, 가사가  내 심장을 찌르는 것 같고 그냥 내 얘기하는 것 같아서 듣다 보면 어딘가 기분이 구릴 때가 있음. 노래가 너무 좋은 탓인가

이KO**, youtube



면서 담배 한 번 펴본 적 없는데
담배를 생각나게 하는 노래

birdm**, youtube



자퇴 후 다시 재수했다가 실패 후 학원 이곳저곳 알아보다가 집에 오는 버스 안에서 미친 듯이 돌려 들었다.
헤어진 전 여자 친구, 음악을 추천해준 친구 '집에 돌아가서 부모님과 어떤 말을 해야 하나'하는 별거 없지만 그때는 무거웠던 생각들이 비행의 벌스에 모두 녹아버렸다.

김강*, youtube



언젠지 기억은 안 나는데 아마 갓스물 달고 재수하면서 너무 우울하고 미래가 안 보여서 수면제 털어먹고 죽으려 했는데 민호형이 또 신곡 하나 내놓았더라고 센 충이였던 나는 바로 힙플 가서 찾아들었고 대가리를 망치로 존나 세게맞은 기분이 들었다.

가사로 이십 대 청춘을 완벽하게 풀어헤치고선  뇌 속에 스며드는 듯했어, 노래 가사 들어보니 인생 씨발 이제 시작인데 뭐하는 짓이냐는 생각이 들더라 센스형 노래는 아마 인생을 진액으로 뽑아서 펜에 넣고 잉크 삼아서 가사를 적은 거 같아 너무 공감되거든.

joey*****, youtube



언젠지 기억은 안 나는데 아마 갓스물 달고 재수하면서 너무 우울하고 미래가 안 보여서 수면제 털어먹고 죽으려 했는데 민호형이 또 신곡 하나 내놓았더라고 센 충이였던 나는 바로 힙플 가서 찾아들었고 대가리를 망치로 존나 세게맞은 기분이 들었다.

가사로 이십 대 청춘을 완벽하게 풀어헤치고선  뇌 속에 스며드는 듯했어, 노래 가사 들어보니 인생 씨발 이제 시작인데 뭐하는 짓이냐는 생각이 들더라 센스형 노래는 아마 인생을 진액으로 뽑아서 펜에 넣고 잉크 삼아서 가사를 적은 거 같아 너무 공감되거든.



joey*****, youtube


정말 몸에 해로운 건 알지만 당장이라도 끊을 수 있다는 척을 할  멍 때리며 생각할 핑계를 중독된 담배로 돌려놓고 그 혼자 앉아 담배 피우는 5분.

이 시간 동안 많은 생각을 하지만 결국 피로를 느끼며 또 다음 담배에 같은, 별 다르지 않은 고민을 되새길 뿐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고 결국 하루하루 시간만 넘어가는 고민을 잡고 시간 낭비하며 결국은 조용히 누울 곳을 찾는다... 정말로 수 없이 느껴본 감정과 상황…


seungho ***, youtube


가사 중 너무나 공감되는 건 모두가 인생 살면서 느끼겠지만 사회는 너무나도 각박하고 빠르게 돌아가서 내가 모자란 건지 세상이 불공평한 건지 길게 두고 생각할 시간을 절대 주지 않는다... 그런 고민할 시간에 누구는 힘들게 일 하고 누구는 자기 계발을 해서 앞서 나간다.. 나에 대한 고찰을 할 시간도 어느 정도는 필요한데... 참으로 빡빡하고 슬픈 세상이다.



제육**, youtube



막 달리다가 뒤돌아봤을 때 뭐 없더라. 평생 친구일 거 같던 애들은 카톡 한문 장하기 무섭고 부모님한테는 죄책감밖에 안 들더라. 너무 공허하고 왜 사냐 싶을 때 이 곡 들으면 위로받는 느낌이라 계속 들어온다.

이 곡 듣고 조금 더 열심히 살자고 다짐한다.



서동*, youtube



각자 골인지점이 다른 마라톤을 하고 있잖아.. 앞에 사람이 걷는다고 달릴 필요도 없고, 앞에 사람이 걷는다고 해서 달릴필요도 없어 각자의 골인지점을 모르기에.



비가오**, youtube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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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의 소스

그런 거에 그냥 반기를 들기만 한다고 꿈을 쫓아간다고 착각하는 것 같은데
꿈 찾는다는 것을 ‘하기 싫은 건 무조건 안 해’ 이런 개념이 아니라
그런 와중에도 자기 길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위의 인터뷰를 통해 이센스라는 사람을 조금 알 수 있었고 비행이라는 곡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센스가 래퍼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이런 말을 한다. '사회에 반기를 들기만 한다고 꿈을 쫓아간다고 착각하는 것 같은데 그게 아니다 살다 보면 그런 것들이 금방 바뀌는 것도 아니고 어쨌든 부딪힐 일은 계속 생긴다 그냥 진지하게 길을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비행의 가사 '자신의 모자름인가 불공평인가 시간 길게 두고 생각해볼 만하지만 그걸 허락해 주지 않네 다 work work 노른자 위로 일단 가보게 엉덩이 털고 일어나지'라는 가사에서 역시 인터뷰와 비슷한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 그저 비관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불만을 가지고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것들을 고려하며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결국은 내가 가야 할 길을 찾아가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센스의 비행 라이브 영상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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