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게 2022년은 어떤 해였나요?

잉잉이님 반가워요, 잉잉레터의 에디터 이모(emo)예요. 시간 정말 빠르죠? 벌써 연말이라니😱 제게는 2022도 아직 생소한 숫자인데요. 돌이켜 보면 매해 비슷한 심정이었던 것 같네요.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던데 한 해가 얼마나 더 짧아지려고 그러는지... 내년에는 해가 바뀌는 게 어색하지 않도록 밀도 높은 시간을 보내며 살아보자 다짐해 봅니다. 오늘은 2022년을 돌아보며 '한 해를 긍정하는 방법'에 대해 적어보았어요. 지난 시간 다른 잉잉이들이 남겨준 '일상의 평온을 지키기 위한 루틴'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오늘의 잉잉레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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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메일함, 카카오 단톡방, 사진 폴더를 정리합니다! 이런 것들을 깔끔하게 청소하면 마음이 평온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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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긍정 확언을 듣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해요. 사실 그 내용들이 와닿지 않을 때가 더 많은데, 그런 와중에도 무의식은 조금씩 바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삶이 좋은 쪽으로 흘러가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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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녀석... 생각보다 열심히 살고 있잖아?! 저는 출퇴근 시간이 편도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모바일 게임을 하면서 머리 속을 비우거나 한숨 자면서 체력을 보충합니다. 출퇴근의 목적지인 직장과 집에서 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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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5분씩 운동을 해요. 원래는 주 3회 이상의 격렬한 운동을 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땀이 날 정도의 가벼운 운동으로 바꿨어요. 운동을 안 할 때는 오히려 몸이 피곤하고 기력이 없어요. 그러다 보니 세상 게을러지고 귀찮아지고요. 반면 조금씩이라도 몸을 움직여주면 몸에 펌프가 도는 느낌이에요. 기운도 생기고 더 부지런해지고 마음도 평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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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면 침대 위에서 가벼운 스트레칭 후 바로 씻으러 가요. 화장실에서도 기지개를 쭉쭉 펴주면서 몸을 깨우고 나옵니다. 그리고 밤새 안녕하신가요~ 하면서 고양이들을 찾아가서 아침 인사를 해줍니다. 엉덩이가 무거워지는 시간이에요 ㅋㅋㅋㅋ 제일 평온해지는 시간이기도 한 것 같아요. 그렇게 인사를 끝내고 커피 한 잔 내리는 시간 동안 고양이 화장실을 청소해 주는데 대소변 체크하면서 치우다 보니 이것도 일이 아니라 하나의 건강관리 루틴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아침 일을 다 끝내면 그만큼 평온한 것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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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연인과 이별을 하고 직장에서도 무기력함을 느끼고 있어요. 그동안은 평온함이 아닌 무작정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무작정 누군가에게 의지하기만 했었는데, 잘못된 일이었어요. 다른 사람에게 의지할 게 아니라 저 스스로의 일상을 찾았어야 했다는 생각을 뒤늦게서야 하게 됐어요. 그동안 밀린 메일함의 뉴스레터들을 하나씩 읽어보는것도 큰 도움이 됬어요. 잉잉레터도 그중 하나죠. 이제 시작한 지 얼마 안됐지만 제 새로운 일상의 루틴은 정말 사소한 것들이에요. 매일 화장하고 출근하기, 매일 퇴근 후 돌돌이로 자취방 정리하기, 샤워후에 로션으로 마사지하기. 이별 후 재회 가능성이 높으려면 나 자신을 꾸며야 한다는 얘기들을 많이 봤어요... 사소하지만 이 루틴들을 꾸준히 지켜서 달라진 모습으로 연인과 재회하고 직장에서도 활기를 찾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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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해를 긍정하는 방법

오늘은 남들에게 쉬 털어놓지 못했던 이야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제가 사람의 감정과 심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에 대해서요. 의외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저는 감정을 온전히 느끼지 못하는 게 올 한 해의 가장 큰 고민이었어요. 귀중한 무언가를 곁에 두게 되었을 때 기뻐할 수 없었고 반대로 그것을 잃었을 때 슬퍼할 수 없었죠. 부당한 일을 당해도 화가 나지 않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아도 감동을 느끼지 못했어요. 과거에는 감정이 너무 풍부한 게 고민이었던 터라 '억울함'이라는 감정 하나는 선명히 느낄 수 있었네요. '지금의 나는 왜 이럴까?' 하면서요.

지워지지 않는 물음표는 연료가 되어 제 몸을 참 부단히 움직였어요. 상담을 받고 병원을 다니고 약을 먹고 식이요법과 운동을 하고. 제게 2022년은 잃어버린 것을 되찾으려 갖은 애를 썼던 한 해였습니다. 단서 하나 놓치지 않으려 일기도 참 열심히 썼어요. 그 과정에서 삶에 대해 알게 된 중요한 사실이 한 가지 있는데요. 회고하고 기록할 때에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있다는 거예요. 어떤 감정들은 속도가 느려서 마음이 급하면 지나쳐버리기 쉽거든요. 감사함, 미안함, 용서, 사랑 같은 감정 말이죠. 회고와 기록은 그 감정들이 제 마음에 도달할 수 있도록 속도를 늦추어 기다려주는 시간이었어요.

온종일 암담한 시간을 보냈어도 하루 끝에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면 그날 하루를 긍정할 수 있어요. 새해를 앞두고 1년간 썼던 일기를 돌아 보니 내가 이토록 다채로운 감정 안에서 살았구나 새삼 놀라게 됩니다. 기록하고 회고하지 않았다면 저는 2022년도 회색빛의 한 해였다고 생각하며 연말을 보냈을지 몰라요. 잉잉이님에게 2022년은 어떤 해였나요? 이야기를 남겨주시면 5분을 선정하여 스튜디오 잉이 직접 제작한 '연말 감정 회고 다이어리'를 보내드리려고 해요. 다이어리에 수록된 50가지 질문으로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한 해를 긍정할 수 있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