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에디터B야. 나는 "타로, 사주, MBTI 같은 비과학적인 거 안 믿어요."라고 말하는 사람 중에 그런 걸 가장 좋아하는 사람일 거야. 올해 들어 타로를 두 번 봤는데, 새해에 본 타로에서는 이런 결과가 나왔어. "상반기에 너를 좋아하는 사람이 두 명 있지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둘 다 처음 본 사람이다. 하반기에는 비로소 소울메이트를 만난다. 겉모습은 연약해 보이지만 리더십이 있고 자기 분야에서 인정받는 멋진 사람이며, 그 사람이 일하는 현장에서 만날 확률이 높다." 타로를 본 날부터 이 말이 머릿속에서 빠져나가질 않더라고. 일하다가 누굴 만나면 나도 모르게 '혹시, 이 사람인가?' 생각하게 되는 거지. 덕분에 며칠간 들뜨고 재밌었어. 그리고 요즘 자주 듣는 노래를 공유할게. 최유리 '잘 지내자, 우리', 비비 '밤양갱', 자우림 '애인 발견!!!', 실리카겔 'Tik Tak Tok'. 이번 주 까탈로그는 광고가 없어.
#꿀템📚14년차 민음사 마케터의 독서템
파주의 아이돌, 유튜브 채널 민음사TV의 스타 조아란 님이 디에디트에 객원 에디터로 등장했어. 출판 업계에서 무려 14년째 마케터로 몸담고 있는 사람이 독서할 때 애용하는 꿀템은 뭘까? 책에 밑줄을 긋는 건 범죄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위한 반투명 메모지와 반대로 밑줄과 메모를 즐기는 사람을 위한 펜 추천. 약간 무섭게 생겼지만(이런 걸 카페에서 정말 쓴다고?) 그만큼 실용적인 북스탠드까지. 짬바(?)가 느껴지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아이템으로 가득해. 정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의 독서템 추천은 이리도 다정하고 구체적이라 놀라워. 자세한 리스트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 줘. 아마 새해엔 조금 더 책을 많이 읽고 싶어질 거야.
#테크🥽 나의 비전 프로 사용기
설 연휴를 맞아 까탈로그가 한 주 쉬고 오는 동안 세상은 ‘비전 프로’라는 신문물로 들썩였어. 애플이 만든 첫 번째 VR 헤드셋 말이야. 나도 미국에서 어렵사리 공수해서 손에 넣었거든. 묵직한 고글형 헤드셋을 머리에 맞게 쓰고 나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져. 얼마나 화질이 좋은지 현실보다 더 현실처럼 보일 정도야. 비전 프로를 착용한 상태로 맥북 화면을 쳐다보면 ‘맥 버츄얼 디스플레이’ 기능으로 두 기기를 연결할 수 있어. 남들이 보기엔 내 맥북 화면이 까맣게 꺼졌는데, 비전 프로의 가상 현실 속에서는 100인치가 넘는 거대한 모니터가 띄워져 있는 거지. 이렇게 큰 화면을 프라이빗한 나만의 공간에서 독점할 수 있다는 게 짜릿하더라고. 밝은 대낮에도 아이맥스 영화관 1열에 앉아있는 것처럼 어둡고 몰입감 높은 시청 환경을 연출할 수 있고, 밤에 누워서 비전 프로를 쓰면 요세미티의 설산에 누워있는 것 같은 체험도 가능해. 심지어 스피커도 훌륭하거든. 유튜브로 음악을 듣다가 가상 현실 속에서 웹페이지 창 위치를 이동시키면, 음악이 들려오는 방향도 그에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입체적인 공간 오디오를 경험할 수 있어. 내 인생에서 가장 미래적인 경험이었어.

애석하게도 이 감동은 반나절 만에 끝나버렸지. 아직은 콘텐츠나 앱이 터무니없이 부족해서, 딱히 쓸 곳이 없더라고. 게다가 오래 쓰고 있으면 광대가 아프기도 하고 말이야. 하지만 나는 이런 기기들을 접할 때마다 5년 후의 일상이 얼마나 달라지게 될지를 실감해. 물리적인 공간의 제약이 허물어지고, ‘경험’이라는 단어가 재정의될지도 몰라. 신기하지 않아? 조만간 디에디트 유튜브 채널에서 자세한 리뷰 준비해 볼게.
#푸드😋 편의점 김밥 BEST 8
요즘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편의점 도시락이나 김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그래서 먹잘알 김정년 객원 에디터에게 짱 맛있는 편의점 김밥 여덟 가지를 추천해 달라고 했어. 자세한 리뷰는 [여기]로 들어가서 읽으면 되고 간략한 리스트는 아래 적어둘게.

  • CU 뉴보성녹돈돈까스 김밥
  • CU 계란김밥
  • CU 리춘시장 화끈마라유부삼겹김밥
  • GS25 혜자로운 참치마요
  • GS25 전주비빔김밥
  • 세븐일레븐 의성마늘프랑크김밥
  • 세븐일레븐 스팸마요계란김밥
  • 세븐일레븐 불닭치즈소시지김밥
#전시🖼️ 2024 주요 전시 리스트
디에디트에서 예술, 건축, 전시에 대한 글을 쓰는 전종현 객원 에디터가 2024년 2월부터 12월까지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비엔날레, 아트 페어를 모두 정리했어. 클릭하면 놀라게 될 거야. 보통 정성과 분량이 아니거든! 하나하나 매혹적인 리스트니까, 올해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이 글을 저장해두고 1년 내내 틈틈이 꺼내보도록 해. 아주 특별한 문화 경험이 될 거야. 그리고 말이야, 어쩌면 직접 갈 수 없다고 해도 글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될지도 몰라. 냉소적이었다가 이내 재기발랄해지는 말투가 재밌거든. 링크는 [여기]. 꼭 저장해두기야!
#푸드😋 뼈 있는 닭갈비 밀키트?
닭갈비로 유명한 문래동 한식당 '느루집'이라고 있어. 이 집에서 파는 닭갈비 밀키트가 진짜 맛있어. 보통 닭갈비는 순살로 먹잖아. 근데 여기 닭갈비에는 뼈가 붙어 있어. 사실 뼈의 유무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보진 않아. 뼈에 붙은 살이 더 맛있다고 해도 닭갈비는 양념이 강해서 그게 느껴지기 힘드니까.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뜯어먹는 재미를 선호해서 아주 맘에 들더라고. 매콤한 소스나 떡 사리, 채소도 맛있었고, 마지막에 밥까지 볶아먹으면 화룡점정! 캠핑용으로 좋을 것 같아서 추천해. 닭갈비 500g에 가격은 3만 2,000원. 링크는 [여기].
#유튜브📷 진짜 보이는 것 같아..!
혹시 복원왕이라는 채널을 알아? 색이 바래고 손상된 사진을 복원한 뒤, 1900년대 조선시대, 70년대 서울처럼 시대별로 묶어 보여주는 채널이야. 흐릿했던 옛날이 선명해지는 순간 사진 속 풍경과 사람들이 나에게 성큼 다가오는 느낌이 들더라. 단순히 좋은 기술로 사진을 복원하는 게 아니라, 많은 자료 조사도 필요해. 그래서 한 장의 사진을 복원하는 데 짧게는 10시간에서 많게는 20시간까지 걸리기도 한대. 대단하지? 그때를 겪어 본 적 없는 사람들에겐 신기하고, 그때를 살아 본 사람에게는 멋진 추억 여행이 될 거야. 채널 링크는 [여기] 달아둘게. 만약 우리 부모님이 살았던 시대와 지역을 찾았다면, 이참에 영상을 공유해 보는 건 어떨까? 더 멋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지도!
#푸드🧂 세상의 모든 후추가 여기에
솔직히 말해서 후추는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어. 마트에서 아무 후추 하나 산 뒤 집에 뒀다가 다 쓰면 비슷한 거 사고 그랬거든. 나는 오페퍼라는 후추전문점을 통해서 세상엔 후추 종류가 이렇게나 다양하다는 걸 알게 됐어. 마다가스카르 그린, 마다가스카르 핑크, 캄폿 화이트 등등. 산지는 기본이고 형태, 익은 정도에 따라 구분이 되더라고. 커피 원두처럼 싱글오리진, 블렌드 두 가지로 분류해서 판매하고 있고, 이달의 뿌추(뿌려먹는 후추)로 레몬페퍼 뿌추, 와인을 위한 뿌추로 기획해서 한정 판매하기도 해. 위에 있는 이미지는 휴대용으로 만든 뿌추야. 먹는 거 좋아하는 미식가라면 가방에 후추 하나쯤은 넣어 다녀야 하지 않겠어? 링크는 [여기].
#레고🌹시들지 않는 장미꽃 한다발을 줄게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 만드는 재미와 보는 맛이 있는 레고 꽃다발 시리즈에 뉴페이스가 등장했어. 꽃다발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장미야. 장미만 있었다면 조금 심심했을 텐데 안개꽃까지 있는 디테일이라니! 장미 자체도 만개한 꽃부터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모양, 그리고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까지 모양이 다양해서 재밌더라고. 가격은 8만 9,900원. 소중한 사람에게 시들지 않는 장미꽃 한 다발을 선물하고 싶다면 이거야! 링크는 [여기] 달아둘게.
#게임🕹️ 테트리스를 사랑해
웹에서 바로 테트리스 같은 블록 게임을 할 수 있는 재밌는 사이트를 발견했어. 나처럼 테트리스 하느라 밤을 새워본 적이 있는 까탈로거라면 벌써부터 손가락이 들썩거릴걸? COMBOS라는 웹사이트인데 계속해서 블록이 위로 치고 올라오는 서바이벌 모드나, 특정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스프린트 모드, 계속해서 가속도가 붙는 그래비티 모드 등 다양한 스타일로 플레이할 수 있어서 재밌어. 다른 플레이어와 대결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마감하다 말고 게임에 빠져서 연승을 거두고 왔지. 후후. 다운로드를 할 필요도 없고, 접속하면 바로 플레이할 수 있으니까 한 번 해봐! 중독될지도 몰라. 난 지금 그렇거든😇 모바일에선 어렵고, PC에서 플레이하는 걸 추천할게. 링크는 [여기].
#만남👍 블라인드 데이트 + 코스 요리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가 어려워요." 공감하지? 애매하게 친한 친구는 사회생활 시작하면서 멀어졌고, 친한 친구는 결혼하면서 멀어졌고. 나이가 들수록 친구가 사라지는 게 서글플 때가 있어. 그래서 친구 사귀기를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봐.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트레바리, 넷플연가 같은 모임 서비스를 추천하는 이유야. 오늘 소개할 피델리오는 코스 요리와 모임을 합친 이색적인 서비스야. 계절 별로 다른 6가지 코스 요리를 제공하고 기본 참가비는 5만 원, 주류는 추가 결제를 해야 해. 서로의 직업을 숨긴 채 맞춰보는 모임도 있고, 마케터와 함께 식사를 하며 나만의 무기를 찾아보는 생산적인 모임도 있어. 아무래도 가장 인기가 많은 건 블라인드 다이닝인데, 나이와 직업을 모른 채 대화와 질문을 통해 서로를 알아보는 프로그램이야. 블라인드 다이닝은 나도 너무 궁금해서 가보고 싶은데, 나중에 날 만난다면 모른 척해줘. 링크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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