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벌써 올해의 마지막 레터를 보내는 날이 왔어요. 2022년 여러가지 떠오르는 일도 많지만 무엇보다 저희에겐 요정도사전으로 여러분을 만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주변에도 많이많이 소문내 주시기를 부탁드려요.^^ 2022년의 마지막 레터 주제는 크리스마스입니다. 알고보니 크리스마스에도 우리가 모르는 비밀이 많이 숨어있더라구요. 그럼 함께 아는 척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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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1. 예수님 생일? 응. 그날 아니야
2. 러시아 크리스마스는 1월 7일?
3. 크리스마스에 출근을?
4. 요정도로 크리스마스 무드 업!
5. 크리스마스엔 샴페인 어때요?
6. Story of Christmas
7. 캐럴 3대장
8.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나는 영상들
9. 연말맞이 퀴즈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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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생일 축하드려요. 응. 그 날 아니야!
🎅 일단, 예수의 생년
성경에 정확한 연도는 나오지 않지만 성경의 공통적 기록을 보면 예수는 헤롯 왕 재임기간에 태어났다고 해요. 그의 재임기간은 기원전 37-4년입니다. 또한 예수가 복음을 펼치기 시작한 서른 살 무렵이 로마황제 티베리우스 15년이라는 내용이 나와요. 이는 기원후 28년에 해당해요. 종합해보면 예수는 기원전 2-4세기에 태어났다는 게 지금까지 학계의 정설. 그러니 예수의 탄생을 기점으로 기원전(B.C)과 기원후(A.D)로 나누는 서기 계산법은 기준 자체가 틀린 셈.
🎅 다음, 예수의 생일
예전 동방교회에선 1월 6일이, 갈리아에선 3월 25일이 예수 탄생기념일이었다는데 이것도 정확한 날짜는 아니에요. 그럼 왜 12월 25일이 탄생기념일이 됐을까요? 로마시대엔 동지가 12월 25일이었는데 이 날을 ‘태양 탄생일’로 제정했대요. 학계에선 이것과 관련이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답니다. 결국 예수탄생일은 아무도 모르며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생일’은 아니지만 그 탄생을 기리는 기념일인 것. (직딩인 저는 그래요. 공휴일은 언제나 좋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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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12월 25일로 알고 있는 크리스마스, 하지만 1월 7일이 크리스마스인 나라도 있어요. 그 유래는 이렇습니다. 고대 로마에서 카톨릭 종파가 율리우스력을 사용하는 종파와 그레고리력을 사용하는 종파로 나눠지게 되었고 그레고리력에 비해 매년 11분씩 늦어지는 율리우스력에 따르면 13일 정도 후인 1월 7일이 크리스마스가 되는 나라도 있다는 거죠. 헷갈린다구요? 정리해보면 요정도 👇
– 서로마 : 교황 중심/ 카톨릭/ 율리우스력을 개정한 그레고리력 사용 12월 25일
– 동로마 : 대주교 중심/ 정교회/ 케사르가 만든 율리우스력 사용 1월 7일
그렇다면 정교회를 믿고 율리우스력을 사용하는 나라들은 어떤 나라가 있을까요?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조지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 공화국 등 러시아를 포함한 동구권 국가가 많구요. 중동지역에는 레바논, 아프리카에는 이집트, 에티오피아가 1월 7일을 크리스마스로 정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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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정부수립 때부터 크리스마스를 공휴일로 정한 우리나라와 달리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 아닌 나라도 많은데요. 이웃나라 일본은 특정 종교색이 강한 날을 휴일로 정하지 않는 원칙에 따라서 크리스마스가 휴일이 아니구요. 중국은 2018년 시진핑 주석이 크리스마스 금지령을 내린 후 크리스마스 장식이나 선물을 나누는 것도 공식적으로 금지됐어요.
이슬람 문화권에서도 크리스마스는 크게 환영받지 못하는 날인데요. 사우디아라비아, 소말리아, 타지키스탄에서는 크리스마스 행사가 금지되어 있고 특히 브루나이에선 무슬림이 크리스마스를 기념했을 때 5년까지 징역형을 받을 수 있어요. ㅎㄷ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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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랜드 트리
시중에 다양한 크리스마스 가랜드 아이템이 나와있어요. 원룸 같은 작은 공간에서도 벽에 붙이거나 천장에 가로질러 설치만 해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죠. 트리 형태의 가랜드는 크리스마스트리가 없어도 그 허전함을 채워준답니다.
🎅 지네 전구
지네 전구를 벽에 지그재그로 붙여 크리스마스트리 형태로 만들거나, 집에 있는 와인병이나 꽃병, 작은 트리에 둘러놓기만 해도 멋진 크리스마스 장식 아이템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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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스와 초
리스는 동그란 형태의 화환으로 크리스마스 때 보통 벽이나 문에 걸어 두는 장식이에요. 큰 리스가 부담스럽다면 작은 크기의 리스를 눕혀 초만 꽂아도 크리스마스 무드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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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타 냅킨, 트리 모양 그릇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크리스마스 소품을 파는 곳이 많아요. 산타가 그려진 냅킨부터, 트리 모양 접시까지… 올해는 큰 비용 들이지 않고 작은 소품만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 한 번 내보는 건 어떨까요?
🎅 센스있는 플레이팅 (리스 샐러드)
요정도사전 팀원중에 한 명이 플레이팅한 사진을 살짝 가져와 봤는데요. 와~ 빨강과 초록만 섞여있어도 그냥 크리스마스네요! 요런 걸 리스 샐러드라고 한다죠? 똑같은 음식을 테이블과 그릇에 놓는 방법만 바꿔도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된 손님을 감동시킬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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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엔 샴페인, 어때요?
와인 전문 에디터로서 많은 샴페인 중 올해 저의 픽은 떼땅져 브뤼 리저브 NV (Taittinger Brut Reserve NV)예요. 와인에 입문할 때, 샤르도네 품종으로 만든 고급 와인에서 난다는 ‘하얀 꽃다발’의 향을 이 떼땅져를 마시고 처음 느꼈기 때문이에요. 알고보니 떼땅져는 샤르도네의 비율이 높아 이 품종의 상징, 흰꽃 향기가 난다는 것! 그래서 떼땅져를 마실 때마다 두근두근해요. 청량한 금빛 버블과 신선한 시트러스의 향까지~ 크리스마스를 근사하게 만들어 줄 샴페인으로 강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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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of Christmas!
크리스마스에 얽힌 훈훈하거나 황당한 이야기들~ 진짜 이런 일이??
🎅 전쟁의 포화도 멈춘 크리스마스
제1차 세계대전 중이던 1914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서부 전선 여러 곳에서 비공식이지만 정전이 있었어요. 당시 독일군과 영국-프랑스 연합군은 서로 크리스마스 캐롤을 핑퐁하듯 부르고 무인지대에서 만나 작은 선물과 음식을 나누기도 했어요. 양쪽 모두 새해가 올 때까지 공격하지 않기로 약속했던거죠. 이거야말로 크리스마스의 기적?! 2005년에 <메리 크리스마스>란 영화로 제작되어 감동을 선사했어요. 영화정보 클릭
🎅 들어봤어? 크리스마스 트리 증후군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가 무서운 사람들이 있어요. 일명 크리스마스 트리 증후군! 트리를 만진 일부 사람들에게 두드러기, 발진, 천명, 기침, 눈물, 천식 발작이 나타났다고 해요. 해외 연구진에 의하면 트리로 사용하는 나무에 있는 곰팡이와 꽃가루가 원인이래요. 물로 씻어내거나 장갑 등을 이용해 접촉을 최소화하며 장식해야 한다고, 그럼 인공 트리는? 그 또한 창고에서 쌓인 먼지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니 조심 또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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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심파괴는 용서 못해!!
님은 믿나요?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2012년 캐나다에서 한 20대 남성이 크리스마스 행사 중 ‘산타는 가짜’라고 말하면서 난동을 부려 체포당했어요. 2018년 미국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1학년 학생들에게 ‘산타는 없다’고 하여 해고당했죠. 또 2021년 이탈리아의 한 천주교 주교도 같은 발언을 해서 교구 차원에서 사과하며 진땀을 뺐대요. 일 년에 한 번뿐인 즐거운 날, 상처받을만한 말은 하지 말아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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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한결핵협회 크리스마스 씰 기부스토어>
🎅 2022년 한국 크리스마스 씰의 주인공은 손흥민
결핵이 만연하던 19세기 말 유럽, 덴마크 우체국 직원 아이날 홀벨이 ‘우편물과 소포가 많아지는 연말, 우표 형태의 씰(seal)을 만들어 팔아 그 기금으로 결핵환자를 도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것이 바로 세계 최초의 씰이에요. 한국에서는 1932년 12월부터 크리스마스 씰 모금 운동이 시작되어 국내 결핵 환자를 돕고 있죠. 매년 다른 디자인으로 발행되는 크리스마스 씰. 올해는 손흥민 선수가 모델이라고 하네요.
한국에서 발행된 연도별 크리스마스 씰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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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송인 ‘캐럴’에서 단어를 따와, 특정 시즌에 많이 나오는 노래를 OO캐럴이라고 불러요. 특정한 시즌이면 나라 전역에 울려퍼지는 캐럴 3대장을 소개할게요.
🎅 캐럴
국내뿐 아니라 유튜브 최고 조회수에 빛나는 월드베스트 캐럴,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감상을 원하시면 요기를 클릭
🎅 봄캐럴
윤종신을 심사위원에서 내려오게 만들었던 그분들의 명작,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 (aka. 벚꽃연금)> 감상을 원하시면 요기를 클릭
🎅 비(rain)캐럴
봄캐럴 만큼의 ‘누가 봐도 1인자’는 아니나 내 마음속 비캐럴은 이것, 헤이즈의 <비도 오고 그래서 (Feat. 신용재)> 감상을 원하시면 요기를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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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BCentertainment 유튜브>
요정도사전을 구독해주시는 고마운 구독자들을 위해 연말 퀴즈이벤트를 준비해봤어요! 정답을 맞추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10분께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드려요.~~
Q. 2022년 MBC연예대상 대상 수상자를 맞춰주세요!
(추첨은 2022년 12월 29일 정오까지 보내주신 정답자중에서 뽑을게요. 응모는 '만든 사람들' 아래 콘텐츠 투표를 누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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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 사람들
🐶쓰리나
아~ 예수님 생일이 이날 아니었구나. 이번 호를 준비하며 아주 큰 거 배워갑니다.
🌏댄플
집에 돌아와 창문에서 반짝이는 전구로 만든 트리를 보며 크리스마스엔 뭘 먹을까 생각하니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네요. ^^
🚘벤쟈
크리스마스가 없는 연말을 생각하면 정말 우울~하죠. 연말 설렘의 9할은 크리스마스 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여러모로 고마운 분이네요! ^^
🛍️여여
절기마다 먹는 전통음식, 절대 놓치지 않고 있어요. 오늘은 팥죽을 먹을 예정입니다. 내일이 지나면 하루하루 햇빛이 웰시코기 꼬리만큼 길어지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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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 있어요!
❤️지난 뉴스레터 '서울에 궁은 몇 개일까요?'편을 보고 '두 시간 동안 줌강의 들은 것 보다 더 유익하네요.'라고 메일을 보내주신 구독자님이 있었어요. 얼마나 힘이 나던지요!! 더 알찬 내용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너무 감사해요!
❤️잘 오던 뉴스레터가 안 보인다 하실 때는 스팸함이나 광고메일함을 뒤져봐주세요. 이유없이 가끔씩 스팸함으로 빠지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6호는 1월 4일 발행예정)
❤️요정도사전이 더 알찬 뉴스레터로 거듭나기 위해 여러분의 피드백을 기다립니다. 좋았던 콘텐츠에 투표해 주세요. 바쁘신 분들은 필수사항만 답해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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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과 무식사이 얕은 지식의 세계
어떤 대화에서도 빠지지 않고 아는 척 할 수 있게 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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