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여자 #남성혐오 #아프간 #시사인

[오늘 나온 시사IN]  2021-08-21 #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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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자'가 궁금했다

4월 재보선에서 주목할 것은 20대 남성의 표심만이 아닙니다. 20대 여성 또한 다른 세대 유권자와는 사뭇 다른 투표 성향을 보였습니다. 무려 15.1%가 거대 여야 정당이 아닌 '기타'로 분류된 제3정당에 표를 주었던 건데요.
지금 '20대 여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시사IN>이 '20대 남자 현상'(2019) 조사에 이어 또 다시 '20대 여자 현상'을 분석하기 위한 대규모 웹조사를 진행했습니다. 

         - 김은지 기자  

'오조오억'은 남성혐오 단어일까요? '20대 여자'에 대한 대규모 웹조사를 실시하면서 이른바 혐오단어에 대한 인식도 함께 물어보았습니다.
결과는 흥미로웠습니다. 20대 남자의 70% 가량은 '오조오억'이 특정 성별에 대한 혐오표현이 아니라거나 '모르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소수의 강한 의견이 전체 의견처럼 보이는 착시효과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미국에 의해 쫓겨난 지 20년 만에 탈레반이 다시 아프가니스탄의 권력을 장악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대선 공약대로 미군을 아프간에서 전면 철수시키면서 벌어진 일인데요.
재등장한 탈레반은 유창한 영어를 사용하며 여성의 교육권과 노동권을 허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만 궁극적으로 '탈레반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불신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파탄에 이른 아프간을 재건하기 위해 서구 지원이 절실한 탈레반으로서는 일정하게 변화를 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전 세계를 충격과 혼란에 빠뜨린 아프간 상황을 진단해 보았습니다.  

갈등의 근본 원인은 이준석 vs 윤석열의 경선 주도권 신경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선진국의 부스터샷 접종은 다른 나라에 돌아갈 백신 물량의 감소를 의미한다.
플랫폼 노동에 비판적인 방송사들이 왜 자사의 프리랜서 방송작가 문제에는 침묵할까.
기타리스트 신대철씨에게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유튜버에 대해 법원이 내린 판결은... 
편집국장의 편지
  
무엇을 위한 싸움인가
 
지난 4·7 재보궐 선거 직후 정치권과 언론이 ‘20대 남자’에 주목할 때였습니다. 독자들로부터 20대 남자뿐 아니라 ‘20대 여자’에게도 관심을 기울여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시사IN〉이 제728호 커버스토리의 주제로 20대 여성을 채택한 계기입니다. 김은지·김다은 기자가 웹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 미국에서 여론·선거를 연구하고 있는 국승민 오클라호마대 교수 등과 함께 지난 수개월 동안 20대 여성 분석에 필요한 질문 238개를 만들어 18세 이상 남녀 2000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20대 여성들이 자신과 외부 세계(특히 20대 남자)를 어떻게 인식하고 관계를 맺고 있는지에 대한 새롭고 상세한 보고서가 준비될 수 있었다고 자부합니다.

저는 기사를 읽으며 두 가지에 주목했습니다. 하나는 20대 여성 집단이 자신들을 ‘약자’로 여기고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들 중 대다수는 교육과정은 물론 직장에서도 자신들의 능력이 또래 남성과 다르지 않거나 심지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남녀 임금격차가 OECD에서 가장 심한 나라가 한국이라는 것도 여러 국내외 연구 조사로 확인할 수 있는 현실입니다. 20대 여성들로서는 지금의 사회구조에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다른 하나는 ‘페미니즘이란 무엇인가?’입니다. 지금도 페미니즘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사를 읽으면서 ‘무엇을 위한 싸움인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싸움의 핵심적 시빗거리인 페미니즘에 대해 20대 여성과 다른 집단들의 생각이 너무 다릅니다. 대다수의 20대 여성들은 “소수의 극단적 주장”이 페미니즘으로 ‘과대 대표’되고 있다며 우려합니다. 성별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잡으려면 페미니즘의 정의(定意)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커버스토리를 직접 읽으면서 풍부한 응답 자료와 그 함의를 음미해보시기 바랍니다.

8월 중순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세력인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 입성했습니다. 유라시아는 물론 글로벌 차원의 세력관계를 뒤흔들 만한 대형 사건으로 아프간 주민들의 생명에 대한 직접적 위협과 인권 말살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 재미 언론인 양수연씨가 ‘미국 예외주의’를 화두로 2001년 10월의 아프간 침공 이후 완전 철군에 이르는 20년 동안 미국의 아프간 전쟁사를 짧고 이해하기 쉽게 서술해주었습니다. 국민대 정재원 교수는 탈레반이 앞으로 여성, 옛 정부 협력자, 소수민족, 주변 국가 등에 대해 어떤 정책을 펼칠지 이 무장 집단의 손익을 기반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시사IN〉도 앞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아프간 상황을 취재하고 그 결과물을 보여드릴 계획입니다.


편집국장 이 종 태 

신청 마감 D-1

<미얀마 나우>의 기자 아웅 씨는 2021년은 군부 입맛대로 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고 믿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두 가지 임무가 있다고 말합니다. 계속해서 보도할 것. 끝까지 붙잡히지 말 것. 편집국은 닫혔지만 우리는 이어져 있습니다. 

2021 시사IN 저널리즘 콘퍼런스(2021 SJC)가 8월23일(월) 오후 6시30분부터 시사IN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됩니다. 행사 전체 영상은 생중계 중에만 시청 가능합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신청서에 기입하신 이메일 또는 휴대전화 번호로 중계 링크를 보내드립니다.
다시 '20대 남자'를 읽는다


이 책을 읽고 우리사회의 ‘20대 남자 현상’을 완전히 이해하게 됐다고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저자들이 제시한 가설 중 틀린 것으로 판명이 나는 것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난 독자라면 최소한 20대 남자들이 집단적인 피해의식이나 ‘여성 혐오’에 사로잡혀 젠더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식의 표피적인 담론은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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