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편함 답변
"오랜만에 하고싶은 일이 생기셨다니 축하드려요.
사실 저는 요즘 무기력하고 하고싶은 게
아무것도 없어서, 뭐가 하고싶은 마음이 들게 했을까가 너무 궁금해서, 글을 남겨봅니다."
남일 같지 않은 편지네요. 지난해에 미국으로 갔던
이유가 바로 그거였습니다. 내일이 기다려지지 않는 삶을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었어요. 바빴던 나머지
오깨들을 꼬박꼬박 보내드리겠다는 약속은 지키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내일이 기다려지고 설레는
하루하루를 살 수 있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으로 돌아온 뒤 이곳의 삶은 모든 게 다
그대로였는데도 주인장이 달라진 채 오니
제가 보는 세상도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바로 '하고 싶은 마음'에
불씨를 당겼다고 답변 드리고 싶어요.
구독자님의 내일이 설레는 하루가 되길
진심으로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