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에디터B야. 최근에 명지대 학보사와 인터뷰를 했어. 할 일도 많고, 일정도 빠듯했지만 모교 신문사와 인터뷰를 한다는 게 영광스러워서 흔쾌히 응했어. 후배들에게 도움 되는 말을 많이 해주고 싶었어.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대학생이었던 나를 떠올려 보면 그런 말들이 필요했거든. 에디터가 되고 싶었는데, 물어볼 사람은 없고, 고학번 선배한테 멘토링을 신청했지만 만나주지 않았고. 외롭게 고군분투한 시절이었어. 기고할 수 있는 지면이 있으면 모든 종류의 글을 다 썼어. 한번도 안 써본 소설, 에세이, 시를 썼어. 누구도 쉬운 길을 알려주지 않으니 나는 매일 글을 쓸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해서라도 나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어. 인터뷰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어. "가장 존경하는 인생 선배가 있나요?" 내 답변은 한 명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조금씩 나에게 도움을 줬다였는데, 에게는 존경하는 선배가 있어? 있다면 오늘 잘 지내는지 연락해 봐도 좋겠어. 날씨가 좋잖아. 오늘 까탈로그엔 광고가 없어.
#뷰티💐 향수 레이어링 어떻게 해?

향수 몇 개나 가지고 있어? 세봤더니 나는 무려 13개나 가지고 있더라😂 매일 아침 그날의 기분, 옷 스타일, 그리고 온도와 습도에 따라 오늘의 향수를 고르는데 가끔은 두 개를 섞어서도 뿌리거든. 어떤 규칙도 없이 내가 내키는 대로 하는데, 문득 이게 맞는 건가 궁금해지더라. 요즘 많이 하는 향수 레이어링에 대해 객원 에디터인 전아론 조향사가 정리하는 글을 써줬어. 어울리는 향을 찾는 꿀팁부터 향수를 뿌리는 위치까지 자세하게 설명했으니까 읽어봐. 정답은 없지만, 정도는 있는 법. 쉽고 재밌는 가이드가 될 거야. 자세한 내용은 [여기]서 확인해 줘.

#쇼핑🛒 1인 가구를 위한 마켓
장 볼 때마다 참 어려워. 일반 마트에서 파는 식재료나 밀키트는 혼자 사는 나에겐 너무 양이 과할 때가 많거든. 한 번에 내가 먹을 수 있는 양은 한정되어 있고, 냉장고 용량도 무한하지 않으니까. 냉장고 파먹기도 한두 번이지… 결국 시간 내에 소비하지 못하고 상해버린 식재료를 버릴 때마다 죄책감이 너무 크더라. 그런데 이런 나를 위한 쇼핑몰을 찾았어. 모티마켓은 1인 가구 전용 스토어야. 감자나 고구마 같은 채소를 1개씩 소포장으로 구매할 수 있고, 심지어 화장실 휴지도 6롤 묶음으로 팔더라고(화장실 휴지 20롤씩 사면 둘 데가 없는 사람? 바로 나). 랍스터 꼬리 1미나 숙성 연어회를 1인분씩 살 수 있는 거 너무 최고지? 이번 주 먹을 것만 간단히 쇼핑하기 좋을 것 같아. 링크는 [여기] 달아둘게.
#인테리어💡 충격적으로 귀여운 무드등 3
❶ 철푸덕 쓰러진 오리 모양의 무드등. 다리 부분은 휴대폰 거치대로 쓸 수 있고 말랑말랑 부드러운 실리콘 소재야. 1만 8,800원. [링크]

❷ 전원을 켜기 전에는 평범한 디자인이지만, 노란 불이 들어오면 계란후라이 모양이 되는 써니사이드업 조명. 8만 6,000원. [링크]

❸ 핼러윈 무드와 딱 어울리는 도자기 무드등. 어두울 때 보면 진짜 귀여워. 1만 4,000원. [링크]

❹ 열매라는 이름의 우아한 포터블 조명. 조명을 켜지 않아도 인테리어 오브제처럼 사용할 수 있음. 소재는 유광과 무광 중에 선택 가능. 13만 5,000원. [링크]
#가이드🍷 와인 리스트 이해하는 방법
식당에서 와인 주문할 때 진땀 흘린 적 없어? 영어로만 적혀 있고, 무슨 뜻인지 모르겠고... 그럴 땐 와인 추천을 받으면 편한데, 그래도 어떤 정보가 적혀 있는지, 무슨 의미인지를 알면 추천받을 때 질문도 할 수 있고 좋잖아. 그래서 장준우 셰프에게 '와인 리스트 읽는 방법'에 대한 글을 요청했어. 와인 초급자라면 생산국, 품종에만 주의를 기울여도 좋고, 중급자로 올라가면 세부 지명과 생산자, 빈티지를 신경 쓰면 좋다고 하더라고. 셰프가 추천하는 회심의 와인 2종도 별책부록으로 넣어놨으니까 기사 끝까지 읽어봐. 링크는 [여기].
#뉴스📰 알아두면 유용한 소식들
1️⃣ 쿠팡이츠가 배달비 0원 정책을 발표하기 무섭게, 배달의민족도 배달비 0원을 선언했어. 쿠팡이츠는 와우 멤버십 회원이 ‘묶음 배달’을 선택하면 배달비가 면제되고, 배달의민족은 알뜰배달 시 배달비 0원이나 10% 할인 쿠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 요기요 역시 배달 멤버십 구독료를 4,900원에서 2,900원으로 내렸더라고. 이런 경쟁이 시장에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봐야 할 듯.

2️⃣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One UI 6.1 업데이트 꼭 해봐. 갤럭시 S24 시리즈에만 들어갔던 AI 기능이 이전 모델에도 추가되거든. 원하는 부분에 동그라미를 그려서 바로 검색하는 기능이랑 일반 영상도 슬로우 모션으로 재생해 주는 기능 진짜 유용해. 지원 모델은 갤럭시 S23 시리즈, Z 폴드5, Z플립5, 갤럭시탭 S9 시리즈.

3️⃣ 이건 완전 최신뉴스는 아닌데 올해 2월부터 토스 앱에서 서울시 공공자전거인 ‘따릉이’를 대여할 수 있는 거 알고 있었어? 기존 따릉이 앱보다 훨씬 편하게 결제까지 할 수 있더라고. 참고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면 따릉이 기능을 따로 위젯으로 빼둘 수도 있어.
#책📚 울컥해도 괜찮아
한 달에 한 번, 잊을만하면 돌아오는 기명균 객원 에디터의 책 추천 시리즈! 이번 추천은 글이 좋아서, 마음이 벅차올라서, 누군가가 그리워져서 등 다양한 이유로 울컥하게 하는 책을 모았어. 그중 가장 읽고 싶은 건 <밥 먹다가, 울컥>. 글 쓰는 요리사 박찬일이 시사IN에 연재했던 글을 모아 엮은 책이야. 음식을 다루긴 하지만, 비밀 레시피를 공개하거나 맛있는 음식을 추천하는 건 아냐. 음식 자체가 특별해서라기보단, 과거 어느 날 누구랑 먹어서 특별해진 음식과 그 음식을 함께 나눈 사람 이야기랄까. 어쩌면 뭘 먹느냐보다는 누구랑 먹느냐가 훨씬 더 중요할 수 있잖아. 박찬일 셰프는 항상 음식을 매개로 결국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더라고. 과연 이번 책엔 또 얼마나 정겹고 마음 따듯한 음식과 사람이 있을지 기대돼. 이 책을 포함 나머지 5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여기]서 확인해 줘.
#AI🎮 PS2로 그려보는 내 모습
왼쪽은 원본, 오른쪽으로 필터를 적용한 이미지야. 너무 웃기지?ㅋㅋㅋ 내가 업로드한 이미지를 플레이스테이션2 시절의 게임 그래픽으로 변환한 건데, 단순히 톤만 바꿔주는 게 아니라 샤넬 가방은 총으로, 화려한 생일 파티 사진은 전쟁 중 급박한 식사로 바꿨어. 사용 방법은 간단해. [여기]로 들어가서 구글 계정을 연동해서 가입/로그인 후 원하는 이미지를 고르고 'Generate'를 누르면 끝. 최대 다섯 장까지 가능하고 그 이후에는 유료 결제를 해야 하니까 참고해.
#키꾸🌠 키캡 바꿀 시간
지난 까탈로그 피드백에 한 구독자가 링크를 보내줬어. "에디터B님이 좋아할 만한 키보드를 발견했습니다." 나는 까탈스러운 마음으로 링크를 열어봤는데, 오! 내가 정말 좋아할 만한 키보드가 맞더라고 후훗. 시이닷에서 만든 '한국의 미 단청 기계식 키보드'라는 제품이야. 정확히 말하면 내가 마음에 든 건 키보드 바디가 아니라 키캡! 붓으로 쓴 듯 멋스럽게 그어진 자음과 모음이 내 취향이더라고. 키보와 키캡을 함께 구매하면 11만 9,700원, 키캡만 구매하면 7만 9,800원. 스위치는 청축, 갈축, 적축 세 가지 종류가 있어. 링크는 [여기].
#요리🧑‍🌾 두 유 노 칼솟타다?
'칼솟타다'라는 음식 들어봤어? 스페인 카탈루냐의 전통 음식인데, 칼솟이라는 품종의 양파(파처럼 생겼지만 양파)를 직화로 구워 먹는 음식이야. 검게 탄 부분은 벗겨내고 로메스코 소스에 찍어 먹으면 달달한 맛이 일품이야. 매운 맛은 거의 없어. 그런데 놀랍게도 칼솟의 매력에 빠진 한국의 한 양파 덕후가 한국에서도 칼솟을 재배하는 데 성공했어. 함양의 강호현 농부가 만들어서 이름은 '함양파'. 작년에 서울에서 열린 팝업스토어에서 처음 맛보고 반했는데, 지금은 온라인으로도 판매를 하더라고. 직화로 먹어야 하는 한계가 있어서 쉽게 맛볼 수는 없지만 캠핑을 하거나 기회가 되면 한번 꼭 먹어봐. 링크는 [여기].
  
#콘텐츠👾 다양한 세대의 목소리를 담은 유튜브 채널
유튜브에서 ADN(인싸담당자)라는 채널을 접했는데, 영상이 흥미로워서 공유해. 사회적으로 의견이 나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두고 10세 미만의 아동부터 20대, 40대, 60대, 90대까지 다양한 세대별 출연자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거든.

“크롭티입고 출근 어떻게 생각해?”, “대한민국에서 30살이면 얼마를 모아야 할까?”, “가난하면 아이를 낳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지방 대기업 vs 서울 중소기업”, “주말에 일 연락 오면 답장한다? 안 한다?”

굉장히 논쟁적인 주제를 많이 다루고 있어. 답을 정해두지 않고 그냥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려주는 거지. 개인적으로 이런 콘텐츠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나를 포함해서 우리 모두 타인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에 점점 인색해지는 것 같거든. 우리는 앞으로도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세대와 살아가게 될 거야. 누가 옳은지를 판단하려고 하지 말고, 같은 상황에서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 걸 탐구하는 마음으로 감상해 보자. 쇼츠도 추천. 링크는 [여기].
까탈로그에 바라는 점이나 아쉬운 점 있으면
📝[여기]를 클릭해서 적어줘.
그럼 다음주에 만나!

the-edit.co.kr
newsletter@the-edit.co.kr
서울특별시 성동구 010-8294-6029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