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님은 무엇을 선택하실까요?
⚖️
유튜브냐 책이냐
경향신문 뉴스레터
2023.10.13. 금요일
독자님은 최근에 읽은 책이 있으신가요? 애매한 지점을 톡 건드린 뉴스를 좋아하는 저의 이번 주 마지막 큐레이션은 책과 유튜브에 관한 기사입니다.

유아기 자녀를 둔 분들은 어떤 일에 집중해야 하거나 너무 지쳐서 아이를 돌볼 힘이 없을 때, 유튜브 방송을 켠 스마트폰을 아이에게 쥐여주곤 합니다.

제 지인은 그럴 때마다 종종 죄책감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유튜브를 볼 때와 책을 읽을 때 아이의 눈빛이 너무 다르더라는 겁니다. 이 지인은 아이가 책을 읽을 때 눈빛이 더 반짝반짝한다고 생각합니다. 울고불고 보채는 아이에게 어쩔 수 없이 유튜브란 '응급처방'을 내리면서도, 그래도 유튜브보다는 책을 더 많이 경험하게 해야 한다는 강박을 안고 사는 거예요.

어쩌면 이미 낡은 생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유희뿐만 아니라 학습 측면에서도 책보다 유튜브가 낫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책의 가치를 옹호하는 사람들의 반론도 담겼어요. 6분 동안 기사 읽고 [대화하기]에서 다시 만나요!
☑️ 지식과 정보를 간결하게 요약해 전달하는 유튜브 방송 시청을 독서라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늘고 있다.

☑️ 그런 사람은 돈과 시간을 아끼는 '가성비 좋은 독서'를 추구하며, 책을 콘텐츠로 삼은 '북튜브'를 보기도 한다.

☑️ 반면 책 읽기를 중시하는 사람은 독서가 단순 정보 습득을 넘어 지혜와 통찰을 경험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유튜브도 독서인가
2023.10.12. 허진무 기자
유튜브 홈페이지 화면. NordWood Themes(Unsplash)
취업준비생 박준형씨(27)는 지식 유튜브의 '애독자'이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서, 식사를 하면서, 잠들기 전까지 하루 대여섯 시간 유튜브를 본다. 주로 구독하는 채널은 '너 진짜 똑똑하다' '향문천' 'WLDO' 등의 인문학, 과학, 경제, 시사 관련 유튜브이다. 박씨는 유튜브 시청도 '독서'라고 생각한다. 소설이나 시집은 종이책을 읽지만 비문학 분야 책은 핵심을 요약·정리한 유튜브 영상으로 받아들인다.

박씨는 "독서에 내포된 의미는 '지식을 익힌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과거에 지식을 익히는 매체가 파피루스에서 종이로 바뀌었듯이, 현대에는 활자에서 영상으로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 유튜브도 여러 전문 서적을 참고해 대본을 만들죠. 글에 적절한 소리나 이미지를 추가한 것인데 '책이 아니다'라고 할 수 있을까요. 새로운 기술은 인간의 생각을 설명하고 표현하는 도구로서 존중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유튜브 시청도 독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박씨 말고도 많다. 서울기술연구원은 지난 3월 서울시민 1037명을 대상으로 독서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10대의 19.6%, 20대의 13.5%는 유튜브를 비롯한 영상 매체까지 독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종이책을 읽는 사람은 한국인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1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보고서를 보면 만 19세 이상 성인 중 지난 1년간 교과서, 학습서, 수험서를 제외한 일반 도서를 1권 이상 읽은 '독서 인구' 비율은 40.7%였다. 1994년 첫 조사 86.8%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유튜브 채널 '너 진짜 똑똑하다'가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소개하는 장면.

'가성비'를 따지는 현대인의 독서법

경향신문은 유튜브 시청을 독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인터뷰해 각자의 독서관(讀書觀)을 들었다. 이들은 독서의 목적을 '지식 습득'이라고 규정했고, '가성비 좋은 독서'를 추구했다. 투자한 시간 대비 습득할 수 있는 지식이 얼마나 되는지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유튜브를 학교 시험이나 자격증 시험 공부에 활용하기도 했다.

박준형씨는 "책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바쁜 현대인에게는 요약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튜브가 종이책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어렵다는 말에는 공감해요.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같은 말을 반복한다든가 예시가 너무 많다든가 필요 없는 부분이 많은 경우도 있더라고요. 영상이 책의 모든 걸 알려주지는 않지만 책이 영상보다 우월하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박씨는 유튜브가 가치 있는 지식을 '큐레이션'(양질의 콘텐츠를 선별)한다는 점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거나,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는 독서는 적잖은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책은 스마트폰에 비해 무겁고 커서 불편하다고 했다.

대학생 이충선씨(25)는 "종이책을 찾아서 읽을 시간이면 유튜브로 짧은 독서를 한번 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좋은 책'을 찾는 것도 일이잖아요. 1개를 얻을 시간에 10개를 얻을 수 있는 거죠. 유튜브 알고리즘 기술이 저에게 맞는 영상을 계속 띄워줘 취향에 맞는 독서를 할 수 있어요. 책은 중간쯤 읽다가 기대에 못 미치면 배신감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유튜브는 화면을 밀어버리면 끝나죠."

유튜브 시청이 관련된 책 읽기로 이어지는 일은 적었다. 유튜브 영상도 각자의 분야에서 학위나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이 만든 콘텐츠여서 충분하다고 봤다. 어려운 책은 직접 읽어 해석하기보다 전문가의 해석을 믿고 그대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이씨는 "유튜브를 보고 흥미가 생기면 책을 사기도 하지만 보통은 (전문가의 해석이) 내 해석을 뛰어넘는다고 생각해 사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명한 책은 전문가들이 해석한 영상이 많은데 제 해석이 그 사람들보다 뛰어나진 않을 테니까요. 영상 분량도 30~40분 정도예요. '아는 척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죠."
유튜브 콘텐츠를 바탕으로 만든 책. 위즈덤하우스·더퀘스트·미래엔아이세움

출판시장의 핵심이 된 유튜브

유튜브는 종이책 출판시장까지 진출했다. 2019년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와 손녀 김유라 PD가 에세이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를 출간해 '대박'이 터진 이후 인기 유튜버가 지은 책들이 쏟아져나왔다. 이충선씨가 지난해 유일하게 구입한 책은 <과학드림의 이상하게 빠져드는 과학책>이었다. 과학 전문잡지 기자 출신 유튜버 '과학드림(김정훈)'이 지은 과학 교양서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추천도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구독자 263만명의 유튜버 '흔한남매'의 콘텐츠를 만화로 만든 <흔한남매> 시리즈는 아동만화 분야 베스트셀러 차트를 장악했다. 구독자 109만명의 유튜버 '부동산읽어주는남자(정태익)'가 지은 <운명을 바꾸는 부동산 투자 수업>은 지난해 교보문고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5위에 올랐다.

진영균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 과장은 "유튜브는 출판시장의 핵심이 됐다"고 전했다. 진 과장은 "유명 유튜버가 소개한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하고, 출판사가 유튜버를 섭외해 책을 내기도 한다"며 "출판사나 서점이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는 확실하다"고 말했다.

책을 읽는 사람은 줄었지만 책을 콘텐츠로 삼은 유튜브인 이른바 '북튜브'를 보는 사람은 많아졌다. 북튜브 '너 진짜 똑똑하다'는 구독자가 107만명에 달한다. 현대적 감각에 맞게 애니메이션과 음악을 입혀 다양한 장르의 책을 소개한다. '겨울서점'(구독자 26만명)도 다양한 문학과 비문학을 망라하며 세밀하게 평가해 인기가 높다. 겨울서점 운영자 김겨울은 MBC 라디오 <라디오 북클럽 김겨울입니다>도 진행한다. '공백의 책단장'(구독자 6만명)은 책 소개는 물론 독서법, 메모법, 필사법 등도 다룬다.
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모습. 경향신문 자료사진

책의 가치는 '경험'이다

영상의 시대에도 책의 가치를 역설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 시청도 독서'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경향신문이 인터뷰한 북튜버들은 '유튜브가 책을 대체할 수 없다'고 했다.

북튜버 공백은 "콘텐츠를 만들면서 제가 가장 핵심적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책을 읽는 삶이 이렇게 재미있다'는 것"이라며 "유튜브 콘텐츠와 독서는 분명 다른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더욱이 지금처럼 '쇼츠'나 '릴스' 같은 쇼트폼들이 대세인 경우 책의 내용을 영상으로 온전히 전달받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독서 인구가 줄어들면서 여러 방면에서 다채로움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쉬워요. 독서는 살면서 결코 닿지 못하는 영역을 헤아리게 해줘요. 타인의 사연과 이야기, 내가 모르는 세계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저는 독서 덕분에 스스로 품이 조금 넓어졌다고 생각하거든요."

북튜버 김겨울은 "콘텐츠를 제작할 때 직접 책을 읽는 경험으로 연결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텍스트에 능동적으로 뛰어들어 타인이 돼 보는 경험이에요. 책은 독자에게 능동성을 요구하지만, 유튜브는 독자를 수동적으로 만들죠. 단순한 정보를 찾는 데는 유튜브가 도움이 되겠지만 완벽하게 책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독서 인구 감소에 따른 문해력과 사고력의 저하 문제는 오랫동안 지적돼왔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2020년 성인 문해능력조사'에 따르면 만 18세 이상 성인 중에서 중학교 이하 수준의 국어 학습이 필요한 성인은 20.2%(약 890만명)에 달했다. 교육부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보면 국어 기초학력에 미달한 고등학교 2학년 비율은 2019년 4.0%, 2020년 6.8%, 2021년 7.1%로 증가했다.

최근 '사흘'을 '4일'로 오해한 누리꾼, '금일'을 '금요일'로 착각한 대학생의 사례가 언론에 기사화될 만큼 논란이었다. 일각에선 'MZ세대가 책을 읽지 않는다'며 한탄하지만 사실 문해력과 독서율 위기는 '윗세대'가 더 심각하다.

2020년 '성인 문해능력조사' 결과를 보면 중학교 이하 수준 비율이 20대(18세 이상)와 30대는 모두 4.7%였다. 이 비율은 40대 8.5%, 50대 16.2%, 60대 35.6%, 70대 58.9%, 80세 이상 77.1%로 급격하게 올랐다. 2021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독서 인구 비율은 20대 60.3%, 30대 56.3%, 40대 44.4%, 50대 33.9%, 60대 이상 22.7%로 나이가 들수록 줄었다.

민음사 대표 출신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책을 지식과 정보를 받아들이는 소통 수단이라고 보면 '유튜브 시청도 독서의 일종'이라는 말은 진실에 가깝다"면서도 "지혜와 통찰을 경험하는 독서의 본질적 차원에선 유튜브 시청이 완전한 의미에서의 독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독서의 본질은 공부가 아니라 체험입니다. 책은 지식과 정보가 아니라 지혜와 통찰의 매체예요. 어떤 지혜와 통찰은 충분한 시간과 길이 없이는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요약된 영상으로는 독서의 깊은 체험이 불가능합니다. 고흐의 그림을 감상하지 않고 정보만 습득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잖아요."

장 대표는 "긴 글을 읽으며 읽기의 근육을 단련하는 일상적인 훈련이 약해지면 심층적인 문해력까지 약해진다"며 "민주주의도 문해력이 약해지면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주의는 글과 말을 스스로 이해하고 판단하는 시민을 전제하죠. 중세에는 귀족만이 그런 능력을 독점하고 있었습니다. 문해력이 양극화되면 중세 시대로 돌아가는 위기가 올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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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을 맞기 직전, 학교의 국어·사회 선생님들이 폭탄 같은 숙제를 던졌던 기억이 납니다.

책 7~8권 목록을 주면서 개학 후 그 내용으로 논술시험을 보겠다는 거였어요. <미학 오디세이>,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엔트로피>... 그 '무시무시'한 목록 일부가 아직 떠오릅니다. 그해 방학은 정말 고통스러웠어요.

여름이 다 갈 때쯤 동네 학원가에는 1~2회짜리 특강이 우후죽순 열렸습니다. 곧 닥칠 학교 논술시험에 대비하는 게 목적이었어요. 학원에 수십명이 북적였는데, 책을 단 한 권도 안 읽었다는 학생도 수십명이어서 적잖이 당황했던 강사님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세월이 좀 지나서 그때 사놓은 책을 몇 권 다시 읽어보니, 선생님들의 '선의'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논술시험, 내신점수, 대학입시로 이어지는 구조에 놓인 고교생에게는 "1개를 얻을 시간에 10개를 얻을 수 있는" 학습법이 필요했습니다. 며칠 동안 책 한 권으로 끙끙대는 건 낭비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어요.

학원 특강을 찾았던 학생들과, 성인이 되어서도 '가성비 좋은 독서'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런 환경에 적응한 결과가 아닐까요. 그래서 서점에도 유튜브의 '지식 채널'류와 크게 다르지 않은 책이 많고, 그런 잡학사전 같은 책이 인기가 높은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유튜브와 책 중 무엇을 볼 것이냐는 문제뿐만 아니라, 시중에서 어떤 책을 골라서 읽을 것이냐도 아주 중요한 문제 같아요.

지식 습득이 독서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인 건 틀림없습니다. 다만, 언젠가부터 책을 덮었을 때 '뭔가를 새롭게 얻었다'란 효능감보다 '여전히 세상을 모른다'는 좌절감(?)을 안기는 책이 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느낌이 자극하는 열린 관점, 진지한 태도, 꾸준히 배우려는 열의가 지식만큼(혹은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독자님에게 독서는 어떤 의미를 주나요?

인기 북튜브 '겨울서점' 운영자 김겨울씨 인터뷰 기사입니다. 그는 책을 읽는 데 걸리는 시간이 "그 자체로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책으로 유튜브 콘텐츠를 만든다고 하니 언뜻 내용을 쉽게 요약한 방송을 떠올리기 쉽지만, 김겨울씨는 '긴 독서'를 권하기 위해 '짧은 유튜브'를 만듭니다.

오찬호 작가는 '야전교범' 같은 '독서법' 담론을 비판합니다. 그러면서 독서가 혼란을 줄 때 오히려 다행이라고 말합니다. 그에게는 안다고 생각했던 세상이 깨지고, 몰랐던 다른 사람의 세계가 입체적으로 다가오는 경험이 독서입니다. 그래서 독서가 사회의 차별과 혐오를 줄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금메달 따면 군대 안 가도 될까?

지난 10월8일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습니다. 한국 선수들이 거머쥔 금메달은 모두 42개. 금메달리스트 남성 선수 중 군복무를 하지 않은 이들은 체육요원으로 대체복무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체육요원은 4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34개월간 공익에 복무해요. '공익 복무'엔 계속 해당 체육 종목 선수나 지도자로 활동하는 것 등이 있고요.

대체복무의 한 형태이지만 사실상 '병역 면제'처럼 여겨져 아시안게임 때마다 특혜 논란이 뜨겁습니다. 이번에도 한 작가가 "유명인의, 금메달리스트의 군 면제 이야기가 거론될 때마다 생각이 복잡해진다"며 "면제라는 단어의 숨은 함의를 되새길 때마다 한국 사회에서 병역이 일종의 징벌로 기능하고 있다고 느낀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SNS에 올려 논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예술·체육요원 제도는 지난해 BTS 멤버들이 입대를 앞두고 있을 때도 '뜨거운 감자'였죠. 대상 대회를 줄이고 순위를 제한하는 등 범위를 점차 축소하곤 있지만 제도의 전면적인 개편은 없었어요.

다음 주 점선면은 예술·체육요원 제도의 요모조모를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버튼을 눌러 의견을 남겨주세요. 10월18일 점선면에 반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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