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왜요레터-조직문화
이번 담화 어땠어요?
당신이 일하고 싶은 사회적경제 조직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요? 처음 이곳에 발을 들였을 때, '연대와 협력, '평등', '존중' 같은 가치들을 들으며 가슴이 뛰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다양한 사업을 통해 만들어내는 임팩트만큼 우리의 조직도 건강한지 안부를 묻고 싶어요. 여러분은 일터에서 안녕하신가요? 우리가 일하고 싶은 조직문화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 보고 싶었어요. 어떤 동료와 함께 일하고 싶은지, 또 어떤 동료가 되고 싶은지도요. 우리의 목소리로 직접 사회적경제에 필요한 조직문화를 이야기하고 제안해봐요!  
-별별- 
8월의 질문-내가 원하는 조직문화는?
💌참가자 : 슈슈, 카롱, 튼튼, 달달, 지니, 별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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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조직, 좋은일 하는 거 아냐? 그럼 조직문화도 좋겠지? 
'좋은 일'을 한다고 해서 '좋은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진 않았습니다. 청년들은 가치를 지향하는 분야인 사회적경제로 진입하며 기대하는 바가 컸습니다. 수평적인 의사소통 구조, 새로운 방법을 고민하고 지향하는 문화, 개인과 일의 방식에 대한 상호존중, 노동·인권·젠더 감수성 등을 기대했어요. 하지만 일해보니 기대와는 달랐습니다.

청년들이 느낀 사회적경제의 조직문화, "영리와 다르지 않다"
재단법인, 사단법인, 비영리법인 등 사회적경제를 포함한 비영리조직까지 지금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사회적가치와 경제적가치를 양가적으로 고민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오로지 경제적가치만 생각하는 조직이 많아 기존의 영리기업이 일하는 방식과 비슷한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수직적인 소통구조와 정량적인 수치를 기준으로 경쟁하는 분위기에 더해 비정규직이나 계약직 형태의 직원에게 정규직 전환으로 갑질을 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또 새로운 시도나 뭔가를 바꾸는 일도 쉽지 않았습니다. 조직문화에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이 '문제적 직원'이 되는 경우도 많았어요. 청년들은 노동조합 설립 시도, 조직 내 문제해결 기구, 결정권자와의 면담 등의 방식을 활용했지만 조직문화의 변화를 가져올 수 없었습니다. 이는 곧 이직이나 퇴사를 결심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어요.

사회적경제에는 왜 좋은 조직문화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사회적경제가 지향하는 사회적가치를 내재화해야 좋은 조직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사회적경제가 추구하는 방식을 일에도 또 조직원들의 가치관에도 내재화하는 것이 필요해요. 이런 내재화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기존 자본주의의 방식을 차용해 '끝없는 경쟁'이나 '조직구성원을 도구로 보는 시각' 등이 발생합니다. 사회적경제조직은 사회적가치를 지향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만드는 사회적가치, 소위 말하는 선한영향력이 발휘되는 범주를 조직밖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조직 구성원들의 권리를 존중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적경제 조직 구성원들이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착취당하며 만들어 지는 사회적가치는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요? 사회적가치는 만드는 사람도 향유하는 사람에게도 좋은 것이어야 합니다.

좋은 조직문화를 위해 이런 것들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하려는 동료에게 '좋은 라떼질'을 해주세요. '내가 해봐서 아는데 그거 안돼'가 아니라 '내가 해봤는데 이런 실패를 겪었으니 그 부분을 고려해서 시도해봐'라는 발전성있는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동료의 새로운 시도를 막는 것이 아니라 지지하고 경험을 나누는 조직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일의 목적과 의미를 함께 고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을 귀찮은 일이 아닌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고민이라고 생각하는 동료들이 더 많아져야 해요. 사회적경제에서 일하며 자아실현에 좀 더 가치를 두는 사람도 있지만 노동이라는 측면에 집중하는 사람도 있어요. 두 종류의 개인이 다를 순 있지만, 일을 좀 더 즐겁고 편하게 하고 싶은 욕구는 비슷해요. 조직 내 구성원들의 욕구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려는 조직차원의 노력도 동시에 필요합니다.
서로의 성과를 인정해주는 장치 마련도 필요합니다. 성과에 대한 시각과 시야를 넓혀야 해요. 더 많은 금액의 사업비를 가져오는 것, 승진하는 것, 유명세를 가지는 것 외에도 우리 일의 성과는 많습니다. 사회적가치가 정량적으로 완벽하게 드러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활동의 이면을 계속적으로 살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정성적인 성과를 살피는 것이 어렵고 두루뭉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가 어떤 것을 잘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것에서 조금 더 의미있는 결과를 낼 수 있는지를 발견할 수 있게 될거에요.
📝사회적경제 좋은 조직문화 만들기 약속문
담화를 바탕으로 해서 사회적경제에 좋은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약속문을 만들었습니다. 혹시 덧붙이고 싶은 것들이 있나요? 우리는 여전히 더 많은 생각이 필요해요. 클릭해서 약속문을 채워주세요.
✨🙋‍♀️우리의 약속 🙋‍♂️✨

1. 이 약속문은 고정된 진리가 아닙니다. 언제든 구성원의 합의에 의해 논의되고 수정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2. 혹시 퍼실리테이터가 아닌데, 나만 말을 많이하고 있지 않나요. 듣는 것도 공부임을 인지해주세요.
3. 시간을 정하고 말해요. 누군가만 말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그것이 곧 문화가 됩니다. 조직 구성원 모두가 말하는 연습을 할 수 있고 모두가 말하는 문화를 만드는 분위기를 형성해 나가요.
4. 다른 개인의 성별, 나이, 외모, 학력, 장애, 국적, 성적 지향 등을 비하하거나 혐오하는 발언을 하지 말아요. 우리 모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요.
5. 상대방에게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먼저 물어 보셨나요. 자신의 공간에서 집중하고 있는 동료가 나와 대화할 준비가 되었는지, 먼저 확인하고 다가가주세요. 
6. 변화하는 세상을 함께 공부해요. 우리의 사업이 담아내는 임팩트를 개인과 조직이 먼저 소화해서 허울만 남지 않도록 노력해요.
7. 중요한 의사 결정이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의해서만 이루어지거나, 비공식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거버넌스를 만들어요.
정리하는 글
이번 담화를 통해 일단 조직문화가 조직의 중요한 화두가 되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조직문화의 변화는 우리가 정말 원하는 것이지만, 뜬구름 잡거나 추상적으로 '언젠가는 바뀌겠지'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그래도 우리 조직 정도면 괜찮아' 하고 넘기는 것들도 있고요. 하지만 조직문화 때문에 실망해서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제 정말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지니-
지금까지는 개인이 조직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이야기를 나누면서 좋은 미션과 비전을 가진 조직이 개인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됐어요. 조직과 개인 간 상호작용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직 문화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가 변화의 시작을 만들어보면 좋겠어요!             
-카롱-
💡이 달의 생각-'2022 버터나이프크루' 사업 중단
사회적경제분야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왜요러들의 생각과 의견 들었어요. 
🎤의견 1 : “청년 여러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버터나이프크루라는 이름이 상징하는 연대와 박애의 정신으로 우리 사회의 소통과 포용이라는 행복을 나눠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2022년 6월 버터나이프크루 출범식에서 이런 이야기를 해놓고, 돌연 사업을 취소하는 행태를 이해할 수 없어요. 김현숙 여가부 장관에게는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 '연대와 박애의 정신'은 정치적 수사에 불과한 것일까요? 왜요레터에서 우리는 젠더와 제도에 대해서 다루면서 우리는 여전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여전히 성 불평등이 존재하고, 청년들이 제도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것을 함께 확인했어요. 버터나이프크루 사업 취소는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소시키기는 커녕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예고나 다름 없어요. 이와 같은 정치인의 행태에 분노하고, 함께 연대해요!
🎤의견 2 : 특정 정치인의 발언만으로 이미 진행되고 있는 양성 평등 사업이 취소되는 일은 7-80년대의 독재 정치와 군부 정치를 연상케하는 비민주적인 처사입니다. 납득할 수 있는 근거나 프로세스가 부재하는 행정. 이런 일을 지시한 사람, 처리한 조직. 아무런 항의나 저지 없이 가만히 있는 관계자들은 지금 이 사건이 얼마나 큰 일인지 알고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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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내용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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