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그린트러스트는 2022년부터 ‘텃밭정원’을 주제로 사람들을 만나고 있어요!

그런데 왜 ‘텃밭’이 아니라 ‘텃밭정원’이냐고요? 아무래도 ‘먹거리 생산’에 집중하기 쉬운 ‘텃밭’의 이미지에 ‘정원’의 개념을 더하여 좀 더 아름답고, 힐링할 수 있는 그런 도시텃밭 생활을 제안하고 싶었거든요. 우리나라에서 흔히 재배하는 상추,고추 같은 텃밭작물을 넘어, 식용가능한 꽃들과 허브류 등을 추가해 아름다운 텃밭을 직접 ‘설계’해보기도 하고, 정원이 주는 아름다움도 느끼며, 다채로운 경험을 하실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어요. 무엇보다도 텃밭에 함께 모인 사람들이 서로의 조력자, 멘토가 되어 끈끈한 커뮤니티를 이뤄가실 수 있도록 돕고 있답니다. 사실 텃밭은 매개일 뿐, ‘커뮤니티 가든(Community garden)’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렇게 텃밭정원에서 느낀 사회적 경험이, 그 즐거움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확산되어 사회적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3년, 본격적인 텃밭정원학교 시작을 앞두고 텃밭의 사회적 가치를 담은 교양강좌를 진행하고 있어요. 강좌를 들으며, 도시농업의 사회적가치에 대한 공감을 높이고, 올해 텃밭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서에요. 작년에 이어 양천구의 텃밭친구, 정원친구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1월부터 3월까지, 총 9번의 강의와 1번의 현장답사가 진행될 예정이고(벌써 6번의 강의가 이루어졌어요!), 이후 4월부터 본격적인 커뮤니티 텃밭정원을 함께 만들고 가꿀 예정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의 기준이 완화되면서, 올해는 보다 끈끈한 연대를 기대하고 있어요. 다정하고 따뜻한 만남, 돌봄의 기쁨, 예기치 못한 즐거움이 가득한, 무엇보다 사람 냄새 나는 텃밭정원 생활이 되길 희망합니다💚

 🚩 2023 텃밭정원학교 교양과정(PRE-COURSE) 커리큘럼 

• 1/9   : 문화화된 자연, 정원 (조혜령/조경공장 온 대표)
• 1/16 : 사회적 도시농업의 필요 (오충현/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
• 1/30 : 도시농업을 통한 원예치료 (김미영/자연치유박사)
• 2/6   :  텃밭정원 이야기 (오도/풀무학교 교사)
• 2/13 :  퍼머컬처의 이해 (소란/잡초라도 충분한 풀학교 대표)
• 2/20 :  도시농부, 마르쉐 (이보은/(사)농부시장 마르쉐 상임이사)
• 2/27 :  도시와 벌, 생물다양성 (오선경/퍼머컬쳐 디자이너)
• 3/6   :  우리 산, 우리 산나물 (오현식/<우리 산, 우리 산나물> 저자)
• 3/13 :  일본의 도시농업 사례 (한규희/(주)어반닉스 대표)
• 3/20 :  현장답사 (@오랑쥬리) 

 🚩 강의 살짝 엿보기 

*  사진출처: Hillhurst sunnyside community association(HSCA) 

서울그린트러스트의 텃밭정원학교는 '사회적 도시농업(Social Farming)'의 형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텃밭정원학교 교양강좌의 2강을 맞아주셨던 오셨던 오충현 교수님(동국대학교)은 한 칼럼에서 '사회적 도시농업'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해주셨어요.

'사회적 도시농업이란 여러 가지로 정의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회적 도시농업을 살펴보면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채소 등 작물 경작위주의 도시농업에서 탈피하여 사회적 취약계층을 고려하고, 도시농업을 통해 도시열섬현상이나 미세먼지 문제 해결, 물이나 물질순환과 같은 도시환경 개선 방안 마련, 도시의 미관 개선, 다양한 시민들의 직간접적인 참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시민참여와 같은 다양한 가치와 기능을 추구하는 도시농업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출처: 오충현, "사회적 도시농업의 필요성과 조경의 역할", 라펜트, 2019-02-24) 

실제로 공공의 장소에서 펼쳐지는 텃밭활동, 정원활동(가드닝)은, 사회적단절이 심화되어 가는 도시에서 서로를 연결되게 하고, 회복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요. 유럽은 '치유농업(Care farming)'이라는 개념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들이 농업 활동을 통해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 네덜란드의 사례가 대표적이에요. 한편, 미국과 캐나다는 ‘커뮤니티가든(community garden)’으로 불리는 도시텃밭의 형태가 많아요. 단순 생산활동 보다는 지역공동체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도시농업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몇 년전 부터 우리나라도 이런 '사회적 (도시)농업'에 관한 관심과 움직임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어요. 코로나팬데믹을 겪으며 전세계를 비롯해 우리나라에도 도시농업 참여 인구가 많이 늘어났다는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생산 활동에 많이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우리나라에도 여러 가지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도시농업, 도시정원의 형태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 네덜란드의 Care Farm 

• [네덜란드 데일리NL] 네덜란드 케어팜을 소개합니다.
• [이로운넷] 사회적 농업, 농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공간이 되다.
• [한국영농신문] 귀농이 전부는 아니다, 힐링을 넘어 '치유농업'이 온다
• [사이언스타임즈] '생산적 농업'에서 '사회적 농업'으로
• [농민신문] "네덜란드 치유농장은 모든 국민의 쉼터"
• [Nature]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치유농업
• [조선일보] 밭일,요리하는 치매 환자들... 네덜란드에 이런 농장 1000개
• [Social Farming ireland] Care Farming Netherlands Handbook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오는 2023년 2월 28일을 마지막으로 양천공원 책쉼터/키지트 운영용역을 마칩니다. 많은 고민 끝에 2023년도 용역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이번 2월 28일자로 마무리를 짓게 되었어요. 2021년 5월 책쉼터 운영을 시작한 이래로 1년 9개월 만이네요. 

양천공원 책쉼터는 2020년 말 개장했지만,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의 여파로 겨울철 내내 문을 닫는 등 주민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못한 공간이었어요. 멋진 공간임에도 처음엔 공간만 덩그라니 있는 것 같았던 책쉼터였지요.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영아부터 성인까지,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곳! 책쉼터가 양천구의 공원문화를 선도합니다’라는 비전을 가지고 책쉼터 운영용역을 시작했습니다. 책쉼터를 매개로 시설과 공원, 지역주민이 서로 연결될 수 있길 꿈꾸며 2년 간 여러 가지 시도를 했던 것 같아요. 서울숲이라는 대형공원에서 쌓은 공원 문화의 경험을 지역 공원으로 전수하고 싶기도 했고요.

약 2년이 지난 지금, 평일 아침엔 나만의 공간인듯 한적했던 책쉼터는 이젠 매일 아침 빈자리 없이 북적거리는 공간이 되었고, 어린이 대상 생태/문화프로그램들은 오픈 1분만에 마감이 되기도 하는 등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독서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몇몇 참가자들은 자발적으로 독서모임을 운영하기도 하고, 35명의 정기 봉사자들이 든든하게 책쉼터를 뒷받침해주시는 등 작지만 끈끈한 커뮤니티 활동도 생겨났어요. 양천50플러스재단, 강서양천햇빛발전협동조합, 꽃피는 책방 등… 양천구 지역사회와 연결되어 이런 저런 활동들을 꾸렸던 시간들도 소중한 경험과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어쩌면... 핫하고 트렌드 넘치는, 뜨거운 문화는 만들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짧은 불타오름보다는 다채로운 따뜻함으로 색을 입히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책쉼터에 왔을 때 '책'외에 또다른 것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면, 지난 1년 9개월의 시간이 충분히 의미있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한 동안 허전할 것 같아요. 안녕, 양천공원! 책쉼터!

도시숲 조성
탄소중립실천! 그린인덱스 확인하고 포인트 기부도 해보세요!

"나의 소비가 얼마나 많은 탄소를 배출할까?”

2023년 2월, 신한카드에서 개인별 카드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탄소배출지수, 🌱그린인덱스(Green index)🌱를 개발했어요! '그린인덱스'란 카드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나의 소비가 얼만큼의 탄소를 배출했는지 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탄소배출량을 확인한 뒤 이를 감소시키는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소비로 쌓인 포인트를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함께 친환경 도시숲🌳을 조성하는 에코존 프로젝트에 기부할 수 있도록 연결하고 있답니다!🙌😉 

※ 신한플레이 어플에서 참여가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