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작을 연출 중인 애니메이션 감독이 마케팅 담당에게 "작품 이미지에 맞지 않은 마케팅은 그만하자"라고 소리칩니다. 그러자 마케팅 담당은 이렇게 말합니다.
"혹시 좋은 작품을 만들면 시청률이 올라간다고 생각해요? 그게 확실히 이상적이지만요. 시청자에게 닿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한 번은 보게 해서 관심 두게 한다. 그러고 나서 작품의 질을 따지는 거예요."
일본 영화 '대결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내용입니다. 어떻게든 작품 퀄리티만으로 승부를 보려 하는 초짜 감독과 수단을 가리지 않고 팔아보려는 마케팅 담당의 기 싸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TV 애니메이션은예술 작품이라기보단 상품에 가까운데요. 어쩌면 두 사람이 하는 고민은 우리에게도 닿아 있을 것 같습니다. 창업하고 물건이나 서비스를 파는 건 우리도 똑같으니까요. 정답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생각해 볼 가치는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든 소비자에게 닿게 한다. 그런 마인드를 가장 잘 보여주는 나라. 바로 태국이 아닌가 싶습니다. 태국 광고들은 요즘 말로 '아스트랄'하면서도 제품을 한 번 더 돌아보게 하는 마력 같은 매력이 있거든요. 아래 영상을 보시면 제 말을 쉽게 이해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