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푸슬레터 📩 24년 한미일 식품 트렌드

#45 푸슬레터: 24년 한미일 식품 트렌드

⚠️ 한눈에 보는 푸슬레터

1. [한국] : 대체소재 & 고단백 면, 전통주로 만드는 하이볼

2. [일본] : 이제는 '타이파' 시간 가성비 시대

3. [미국] : "진짜" 채식, 그리고 메밀이 뜬다 !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날이 다가오고 있네요. 님은 2023년에 드셨던 수많은 음식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이 있으신가요. 내년에는 과연 어떤 먹거리가 사람들의 선택을 받게 될까요?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푸슬 여러분들과 꼭 함께 하는 것이 있죠. 바로 내년의 푸드 트렌드 살펴보기 !

올해도 식품 트렌드 지구한바퀴 돌아볼까요. 🌏
우리나라부터 시작해서, 옆나라 일본, 그리고 미국까지 ! 함께 살펴보아요

▶▶ 푸드슬로우 맛지도는 계속 업데이트 중이랍니다. 💻

푸드슬로우 맛지도

#1 [한국] 건강 챙기는 헬스 앤 웰니스부터 전통주 트렌드까지

대체소재 & 고단백 면, 전통주로 만드는 하이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식품소비트렌드 모니터가 선정한 올해 우리나라의 7대 히트상품은 탕후루, 먹태깡, 파이브가이즈 버거, 제로칼로리 제품, 약과, 못난이 농산물, 하이볼이에요. (관련 기사 링크 클릭) 올 한해 핫했던 상품들 여기 다 있죠?😆 화려했던 2023년이 가고.. 2024년에는 과연 어떤 트렌드가 보일까요?

지난달,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관으로 2024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가 열렸어요. 이틀간 무려 19개의 강연이 펼쳐졌는데요. 이 강연을 통해 2024년 식품 트렌드를 미리 만나볼 수 있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니 아래 링크 걸어둘게요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유튜브 채널

# 대체소재 & 고단백 면의 성장 💪

(이미지출처 : 풀무원 홈페이지)

(이미지출처 : 샘표 홈페이지)

문정훈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 교수는 2024년 식품 트렌드로 "헬스 앤 웰니스 (Health&Wellness)",즉 단순 신체 건강을 넘어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한 웰빙을 추구하는 현상을 소개했어요. 코로나 이후 건강, 환경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던만큼, 현재 식품 시장에는 식물성 식품과 저감식품 등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어 있는데요 !

혹시 작년 말, 푸슬레터에서 소개해드렸던 미국 홀푸드마켓의 2023 식품 트렌드 기억하시나요? 컬리플라워, 쥬키니, 바나나 등의 재료를 이용해 만든 색다른 식물성 파스타면🥦을 소개해드렸어요. (21번째 푸슬레터 링크 클릭)

면의 색다른 변신이 우리나라 면 시장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답니다. 두부나 두유로 만든 대체소재면, 단백질 함량을 높인 고단백면이 등장했기 때문이죠. 밀가루를 넣지 않아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고 단백질 섭취는 늘릴 수 있어 찾는 사람이 점차 많아지고 있어요. 이러한 수요가 음료, 쿠키와 같은 디저트에서 나아가 주식인 면류에서 나타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큰데요. 😲 헬스 앤 웰니스 트렌드가 면을 포함해 2024년에는 더욱 다양한 식품 카테고리로 확장될 것으로 보여요.

# 전통주로 만드는 하이볼🍹

(이미지출처: 술담화)

전통주 온라인 플랫폼 술담화에서 2024 전통주 트렌드를 발표했어요.

크게 세 가지 1. 전통주로 만드는 하이볼 2. 부담 없이 마시는 저도수 전통주 3. 경쾌하게 즐기기 좋은 스파클링 전통주인데요, 그 중 전통주로 하이볼을 만드는 트렌드에 대해 소개해드릴게요. 아, 술담화에서 소개한 2024 전통주 트렌드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

술담화 인스타그램

다이나믹했던 2023년 주류 시장 ! 위스키의 급부상과 함께 술을 다른 음료와 함께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mixology)가 인기를 끌었죠. 이제 편의점에서는 짐빔 하이볼 뿐만 아니라 많은 종류의 캔 하이볼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어요.

하지만 트렌드는 눈 깜짝할 새 변하기 마련.. 평범한 위스키 하이볼은 벌써 익숙해요.😅 조금 더 개성있으면서도 여전히 맛있게 술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해요. 그것이 바로 우리 전통주 중 풍미 깊은 증류주를 이용한 하이볼 ! 위스키와는 다른, 우리 증류주만의 독특한 향과 맛이 있어 마시는 재미가 있거든요. 술담화의 전통주 하이볼 추천은, 붉은 빛이 매력적인 '진도 아리랑 홍주'와 한국식 고량주 '서울 고량주 오크', 그리고 매실로 만든 한국식 진 '서울의 밤'이랍니다.

2024년에는 어떤 트렌드가 얼마나 빠르게 나타났다 사라질지 ! 활발한 식품 시장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구요.🎶

#2 [일본] '저성장', '고령화' 시대에는 상품에도 스토리가 필수

Cycle me, 크래프트 미소, 퓨린 70% 맥주

올해도 어김없이 일본의 2024 닛케이 크로스 트렌드 (클릭)가 발간되었답니다. 작년에 소개해드린 바와 같이 일본 경제 신문사 '닛케이'에서 매년 13가지의 키워드를 가지고 일본의 소비 트렌드를 미리 예측해보는 잡지랍니다. 비슷한 듯 다른 일본의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며, 한국에 어떤 트렌드가 들어오게 될지 살펴보는 재미가 있지요.

일본은 한국보다 '저성장'과 '고령화' 시대에 먼저 진입하게 되면서, '타이파(시간 가성비, time performance)' & '스페파(공간 가성비, space performance)'의 가치가 매우 중요하게 되었다고 해요. 가격을 웃도는 가치를 전달하는 상품만이 살아남을 수 있게 된거죠. 오늘은 이런 가치와 스토리텔링이 잘 녹아진 상품 3가지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이미지 출처: 일본 닛케이 신문 홈페이지)

# 시간에 따라 선택하는 맛있는 영양 @Cycle me 🕑

'Cycle.me (사이클 미)'는 일본의 세븐일레븐에서 단독판매 하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인데요. 미래지향적 매장을 그리며 23년도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가 시작된 브랜드에요.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Cycle.me (사이클 미)' 의 특징은 아침, 점심, 저녁 등 시간대에 따라 섭취할 식품을 제안해주는 서비스이자 상품입니다.

Cycle me 홈페이지

'체내 시계' 에 집중하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맞는 시간대에 제안해주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아침에는 식이섬유가 함유된 루이보스 티와 과일 비타민 젤리를, 저녁에는 릴렉스 효과가 있는 테아닌이 포함된 죽처럼요! 이와 같이 가벼운 식사 메뉴와 건강한 음료를 시간대에 필요한 영양소와 연계하여 판매하고 있어요.

코로나 이후 다양한 건강기능 식품이 출시되었지만, 체내시계라는 차별화된 스토리를 담아낸 상품은 없었는데요. 언제 무엇을 먹어야할지에 대한 고민조차 줄여 '시간'의 가치를 살려 분초사회에 걸맞는 'Cycle.me (사이클 미)'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됩니다 !

# 드레싱이 된 된장? Craft Miso @히카리 미소

전통식품인 된장의 생산량은 지속 감소하는 추세인데요. 일본 제조회사 'HIKARI'가 2030 젊은 층을 타겟으로 새롭게 제안하는 드레싱 컨셉의 된장! 바로 'Craft Miso' 입니다. 'Craft Miso'는 드레싱처럼 먹을 수 있도록 향이 상큼하고 저염 설계가 잘 되어 짜지 않는 것이 특징인데요. 된장 특유의 감칠맛은 살려, 과일과 채소를 계속 찍어 먹어도 질리지 않는답니다. 마케팅을 캠핑장에서 진행했다는 점도 신선했는데요. 즉석에서 수제 된장을 준비해온 채소와 과일에 찍어 먹게 해서 '그대로 먹을 수 있는 된장'의 컨셉을 확고히 하고, 젊은 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해요. 전통식품의 탈바꿈이 기대되는 24년입니다 !

# 건강은 챙기고 싶으면서 맥주도 마시고 싶다면? 🍻

삿포로 생맥주 나나마루

아사히 미래 레몬 사와

빠질 수 없는 신상 맥주 소개 ! 일본은 요즘 '고령화'에 걸맞는 맥주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삿포로에서는 퓨린과 탄수화물이 70% off 된 '나나마루'를 발매했어요. 알코올에 있는 퓨린은 통풍 등의 원인으로 꼽히는 요소인만큼, 건강은 신경쓰고 싶지만 맥주를 포기하지 못하는 고객층을 타겟으로 나온 상품이죠. 일본 최초라고 타이틀을 달고 나올 만큼 맥주에도 성분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온 것 같네요!

이와 함께 23년에 매진되었던 레몬 사와가 24년에 다시 판매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사히 슈퍼 드라이와 같이 풀 오픈 캔의 구조를 갖고 있는 주류에요. 캔을 열면 거품과 함께 올라오는 레몬슬라이스가 특징이랍니다. 보다 건강하고 맛있는 술을 마시고자 하는 욕구를 캔을 따는 순간까지에도 녹여낸 이런 상품이 내년에 더 핫해지지 않을까요?

#3 [미국] 메밀의 인기와 더욱 단순해진 채식 트렌드

메밀로 만든 글루텐프리 쿠키부터, 고기 없는 채소 햄버거까지!

이제 바다 건너 미국의 차례입니다 ! ✈️ 올해도 어김없이 홀푸드마켓의 24년 식품트렌드 전망이 발표되었어요. 대체육 대신 진짜 식물성 식품 / 메밀의 인기 / 식물성 해산물 / 더욱 다양해지는 매운맛 등 다양한 트렌드가 소개되었는데요. 오늘 제가 집중적으로 소개해드릴 트렌드는 ① 메밀의 인기 그리고 ② "진짜" 채식 트렌드랍니다 !

💡 홀푸드마켓의 식품 트렌드 전망이란?

매년 현지 식품 담당자, 바이어, 요리 전문가 등 50명 이상의 홀푸드 팀원으로 구성된 트렌드 위원회를 꾸려, 다음 해의 10가지 식품 트렌드를 선정해 발표하는 레포트에요. 10가지 키워드로, 내년 글로벌 푸드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 !

(이미지 출처: 홀푸드 마켓)

Whole Foods Market Forecasts Top 10 Food Trends for 2024

# 24년에는 메밀이 뜬다?

(이미지 출처: 홀푸드 마켓)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미국에서는 지금 메밀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요. ① 풍부한 영양소, 그리고 ② 다양한 활용처 가 바로 메밀이 떠오르는 재료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된 이유가 아닐까요? 또, 메밀은 천연 글루텐-프리로, 글루텐-프리 상품의 주 원재료로도 각광받고 있답니다. (밀가루 대신 메밀가루를 활용하는거죠!) 우리에게는 면으로 익숙한 메밀이지만, 크래커, 그래놀라 등 생각보다 다양한 곳에서 메밀이 활용되고 있다는 점!

상품으로 좀 더 자세히 트렌드를 들여다볼까요? 메밀면의 경우 <보울> 형태로 간편한 한끼 유형이 많이 보입니다. 버섯을 함께 곁들인 메밀면 보울은, 홀푸드마켓에서도 24년 출시 예정인 아이템 !

밀가루 대신 메밀가루를 활용한 아이템도 함께 살펴볼까요 🤚 Maine Crisp에서 출시한 SAVORY FIG & THYME (짭짤한 무화과 앤 타임 크래커)는 밀가루 대신 메밀가루를 활용해서 만든, 글루텐 프리 크래커에요. 우리나라에서도 곧 메밀가루를 활용한 베이킹 / 디저트 상품들을 찾아볼 수 있게 되겠죠?

# 식물성 대체식품- 아니죠, 이제는 주인공으로 자리잡은 채소 !

(이미지 출처: 홀푸드 마켓)

23년까지의 채식시장은 <대체육> 등 고기의 대체품 개발이 주를 이뤘다면, 24년의 채식시장은 육식대체보다는 채소 자체가 주인공으로 자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고기와 100% 차이없는 상품을 만들거야 ! 😎 라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많은 합성향료들을 넣기 보다는, 오히려 첨가물을 최소화하고 오로지 몇가지의 채소 원재료만 넣어 건강한 상품을 만들어 내는거죠.

(이미지 출처: actual veggies 인스타그램)

상품으로 살펴보면, 베지 패티 (채소 패티) 를 활용한 햄버거가 대표적이에요. 액추얼 베지(actual veggies)의 그린버거(green burger)는 브로콜리, 케일, 노란 양파, 흰 콩, 귀리 등 오로지 채소만을 활용한 베지로 햄버거를 만들었어요. 고기의 대체품을 추구하기보다는, 그 자체로 맛있는 채소 패티를 만든거죠 ! 그린버거 외에도 비트가 주재료인 퍼플, 검은콩이 주재료인 블랙, 고구마가 주재료인 오렌지 버거가 있답니다. 다소 낯설 수 있는 다채로운 색의 패티이지만, 그러면 뭐 어떤가요 ! 건강하고 맛만 있는 걸 😎

✍🏻푸드슬로우 Behind → →

- 샐리🥕: 가끔은 그런 날이 있죠. 중식으로 배에 기름칠 두둑-히 하고, 연말 분위기도 내고싶은 날 ! 😎 그런 날 추천합니다, 회현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호경전>. 조선호텔 직영으로 운영되는 중식당이에요. 조선호텔 직영이라니.. 맛은 믿고 먹을 수 있겠죠? 연말 특선 코스요리도 있고, 단품메뉴로도 주문할 수 있는데요. 저의 강력추천메뉴는 바로 깐풍새우! 통실한 새우살과 쫀득한 찹쌀튀김옷 조합이 최고에요. 요즘 명동에 신세계백화점 본점, 롯데백화점 본점까지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기 좋은 곳들이 참 많은데요. 은근히 맛집 찾기 힘든 명동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 만끽하고, 맛있는 식사 하기 딱 좋은 코스로 추천합니다 ! 🎄

- 바겟🥖: 저의 인생 양꼬치집이 있답니다. 바로 📍<이가네양꼬치 판교본점>. 1인분에 18,000원으로 다른 양꼬치 가게들보다는 조금 비싼 편이지만, 비교가 되지 않는 두툼함과 촉촉함을 자랑해요. 탕수육은 또 얼마나 맛있게요? 이 때문에 직장인 퇴근 시간에 가면 언제나 만석.. 웨이팅을 해야만 하죠. 판교는 근처 사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심리적인 거리가 상당한 동네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가네양꼬치 본점에 방문하기 위한 판교행 적극 추천합니다 ! 그럴 가치가 있어요 !

- 수밥🍙: 한미일 트렌드를 또 준비해보니 시간이 정말 빠른게 느껴지더라구요. 님은 올해 마무리 잘 하고 계신가요 ? 저는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로 이직을 하면서 바뀐 생활패턴에 열심히 적응중이랍니다. 특히, 집에서 밥을 먹는 빈도수가 눈에 띄게 늘었는데요. 최근에 컬리에서 <웍셔너리 - 뱡뱡멘>을 주문해보았는데, 간단한건 물론 이렇게 이색적인 중국요리를 집에서도 맛볼 수 있다는게 새삼 감사하더라구요. 반죽할 때 '뱡뱡' 소리가 날정도로 넓적하고 탄력있는 면이 특징인데요, 산초 고수 취향이시라면 꼭 한번 사서 드셔보세요 !

45번째 레터는 여기까지 입니다.

12월 27일 수요일 또 다시 여러분의 메일함으로 찾아뵐게요 ❤️‍🔥

이번 레터는 어떠셨나요? 의견을 들려주세요 !

좋았어요! OR 아쉬웠어요!

THANK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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